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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2,439
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작성
21.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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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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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원한(怨恨)

DUMMY

이낙현의 부상은 결코 작지 않았다.


낙마로 인해 다리가 부러지고 허리까지 다쳤기에, 단도에 의한 어깨의 상처는 오히려 경미한 수준이었다.


그는 두툼하게 깔린 이불 위에서 미동도 없이 정양하고 있었다.


“영감. 의원이 도착했습니다.”


“들이거라.”


글공부를 가르치는 학당처럼 수수한 분위기의 가옥 안마당에 의원과 시종이 걸어 들어왔다.


몸수색을 마친 의원이 내실로 들어왔고 몸져 누워있는 이낙현의 진맥을 시작했다.


“어떠한가.”


“예. 기혈은 많이 안정되었으나 외상이 문제입니다.”


“음···”


“환부를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의원을 돕던 시종이 이낙현의 몸을 일으켜 앉혔다.


의원이 이낙현 어깨의 환부를 정성껏 치료하고 시종이 붕대를 다시 감기 시작했다.


순간, 이낙현의 눈빛이 변했다.


시종의 손 전체에 퍼져 있는 울룩불룩한 화상자국을 발견한 것이다.


온화해 보이는 그의 얼굴이 살쾡이처럼 변하더니 곁에 있던 부채를 들어 휘둘렀다.


“웬 놈이냐!”


날아드는 부채를 피하는 시종의 움직임은 너무나 가벼웠다.


이윽고 지금껏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던 시종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도칠이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 매서운 눈빛.


이낙현은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중상을 입은 이낙현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의 호위무사들은 달랐다.


그들은 창호문을 부시며 무서운 기세로 내실에 들어섰고 의원은 겁에 질려 구석에서 벌벌 떨었다.


“그렇지. 일개 시종의 손이 그렇게 거칠리 없지. 쳐라!”


사도칠에게 공격해온 무사들은 네 명.


“흥!”


사도칠은 코웃음을 쳤다.


진심으로 우스웠던 것이다.


옛날 같았으면 그를 보는 순간 검을 놓고 줄행랑을 쳤을텐데, 이제는 이놈이고 저놈이고 기본도 안된 것들이 칼부터 들이민다.


이 상황에서 그가 행할 일은 하나.


예나 지금이나 겁대가리 없이 덤벼드는 놈들을 작살내면 되는 것이다.


무기가 없다고 만만히 보는 것인가.


그의 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내 사도칠은 의술도구함을 들어 선두에서 달려드는 이의 턱을 거세게 올려 쳤다.


턱을 맞은 이는 날아가고 의술도구함에 든 도구들이 후드득 떨어졌다.


그중에서 사도칠이 고른 것은 조막만한 칼이었다.


환자의 고름을 찢을 때나 쓰일 법한 그것은 무기로 쓰기엔 열악했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쉬이이익!


무사들의 검이 빠르게 찔러온다.


그는 피하기보다 그 사이에 뛰어들었다.


스걱! 스걱! 스걱!


작은 칼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사들의 몸을 파고든다. 팔 안쪽의 동맥을 길게 가르고, 가슴에 깊게 두 방, 뒤이어 복부를 찌르고 사정없이 들어올린다.


다가오는 자의 몸을 타고 회전하듯 등 뒤로 움직여 목의 외경동맥을 끊어낸다.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집요하고 날카로웠다.


바싹 붙어 작은 무기의 이점을 극대화 시키자, 상대의 긴 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피슈슈슈슈아아악!


경동맥이 끊긴 사내가 목을 막아봤지만 결국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자연스레 따라든 비명소리에 혼자 남은 무사의 눈에 공포가 번졌다.


차라리 앞선 이들이 단숨에 목을 잃고 죽음에 이르렀다면 달랐을까.


몸이 굳어버린 무사의 이마에 작은 의료용 칼이 박혔다.


철퍼덕!


끔찍한 광경을 제 손으로 만들어낸 사도칠의 표정은 처음과 다르지 않았다.


그의 손에는 자비가 없었다.


오늘은 복수를 하러 온 것이니까.


무심한 그의 얼굴과 그 뒤로 펼쳐진 잔인한 광경을 볼 사람은 이제 한사람만 남아있었다.


그러나.


침상에 정좌해 있던 이낙현은 자신을 내려보는 사도칠의 오연한 눈빛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 기가 막히는군. 그때는 일부러 죽이지 않았다는 말이렸다? 과연 숭무련 창요단주 사도칠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었어. 허허허.”


이낙현은 실소를 이으며 부채로 입을 가렸다.


미간을 찌푸린 사도칠이 호위무사의 검을 들었다.


아직도 여유를 부리는 것인가.


촤아악!


“윽!”


부채를 쥐고 있던 이낙현의 오른손은 순식간에 두 개의 손가락을 잃었다.


손을 잡고 고개 숙인 이낙현은 터져나오는 비명소리를 기어이 삼키고 자세를 고쳤다.


그가 다시 표정을 관리하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자 사도칠도 웃어버렸다.


“얼어죽을. 조금 뒤에도 그리 태연할 수 있는지 보자.”


“위세가 대단하긴 하구나. 하긴 저들이 비영사도 아니고 일개 무부일진데, 어찌 네놈을 상대하겠나. 쯧쯧. 헛된 죽음이 늘었구나.”


죽은 호위들을 보며 애통한 표정을 짓던 이낙현은 숨을 길게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죽여라.”


이낙현은 마치 세상 일에 달관한 도인처럼 말소리도 담담했고 표정 또한 그러했다.


그것이 사도칠의 가슴을 묘하게 후볐다.


“그리 말하지 않아도 죽여줄 것이다. 패국의 개가 되어 제백에 해를 끼치는 놈을 살려둔 기억은 없으니까. 하나만 묻겠다. 내 아무리 생각해도 네놈을 모르겠다. 네놈은 누구냐? 어찌 날 노린 것이야?”


“본 적이 없으니 기억할 리가 있겠는가.”


“본 적도 없는데 어찌 날 죽이려 혈안이 되었단 말이냐!”


이낙현은 두 눈을 꼭 감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다시 뜬 그의 눈은 전과는 많이 달랐다.


“이낙영을 기억하는가?”


“흥평(興平) 자사 이낙영?”


“기억하고 있구나. 그분은 내 하나밖에 없는 형님이었고 모든 흥평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관리였다. 그런 분을··· 네놈이 창요단을 끌고와 참해했지. 그것도 모자라 삼족을 멸했다. 당시 흥평을 떠나있던 나를 제외한 모두가 그자리에서 죽었다. 어찌 복수를 하지 않겠느냐.”


담담한 목소리는 온데간데없고 거칠고 날이 선 호통이 날아오자 사도칠도 함께 격앙되었다.


“존경? 얼어죽을! 내 그때의 명을 똑똑히 기억하느니라. 흥평 자사 이낙영. 서교의 장로 직을 겸한 이낙영은 타말교와의 갈등으로 타말교도 삼백팔십여 명을 무참히 도륙하고 타말교도의 집들을 모조리 방화하였다. 종교의 갈등으로 이토록 처참한 참극을 빚었으니 제백의 근간을 뒤흔든다고 보는바, 사사로운 일에 자신의 권력과 권세를 빌어 씻지 못할 죄를 지었으니 나라에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본보기로 삼족을 멸한다. 이것이 니가 존경한다는 이낙영의 죄목이다. 법을 어겼으니 형벌을 받는 것은 지당한 것이다.”


사도칠의 말에 이낙현은 터져나오는 울분을 간신히 참아내며 그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렇다면 비영사들이 패국의 이교도법을 집행하는 것을 막는 네놈에게는 어떤 형벌이 마땅하겠느냐.”


“패국은 이미 썩을대로 썩었다. 죄없는 백성들을 닥치는 대로 유린하는 법을 어찌 좌시할 수 있을까.”


“네놈은 집행자로써 마땅한 일을 했다는 말이더냐? 그럼 묻겠다. 서교에서 왜 타말교를 공격했는지 아는가?”


“······”


“모르겠지. 당시 제백에 존재하는 종교의 수는 세기 힘들 정도였고, 끝도 없이 분쟁이 생성될 때였으니까. 허나, 그런 것도 조사하지 않고 형을 집행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 그대로 네놈은 형을 집행한 것이 아니라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내가 가르쳐주지. 당시 일의 시작은 타말교도가 서교도의 자식 여섯을 무참히 살해한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것으로 이낙영의 죄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느냐? 타말교도가 죄를 지었으면 그것을 관에 알리고 법에 따라 대응할 일! 무고한 타말교도 삼백팔십 명을 살육한 죄를 덮을 순 없다.”


“타말 놈들도 가증스럽지만 서교 놈들은 더 뻔뻔했지.”


예상치 못한 서교의 지적에 사도칠은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사실 그 또한 이낙영을 칠 당시 찝찝함이 없지 않았으니까.


“내 형님 이낙영은 흥평의 자사였지만 서교의 장로가 아니셨다. 그것도 알고 있었느냐?”


“······뭐라고?”


“똑똑히 듣거라! 내 형님 이낙영은! 서교의 장로가 아니었단 말이다!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서교놈들이 형님을 끌어들인 것이다!”


어느새 이낙현은 울음을 가득 씹으며 외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사도칠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마냥 어안이 벙벙했다.


“형님은 평생 유학을 공부하셨다.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시현을 본지(本旨)로 삼고 유도(儒道)를 구하는 일에 평생을 정진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그렇게 살아가신 분이 어찌 서교에 들어 타말교도를 죽이겠느냐!”


사도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이낙현의 말을 확인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사도칠은 그가 허튼 소리를 하고 있진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 뱃속 깊은 곳에서 튀어나온 응어리가 그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쳤고, 그날 쓰러졌던 원혼들의 비명이 귀에 닿는 듯 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실수였다고.


나는 시킨 일을 한 것 밖에는 없다고.


그런 말들은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라는 걸 사도칠도 잘 알고 있었다.


“왜 말이 없느냐! 무슨 말이라도 해보아라!”


부상때문인지 이낙현의 호통은 전보다 무게가 떨어졌지만 사도칠은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기분을 느꼈다.


“뭔 말을 들은들 죽은 사람이 돌아오지는 않지. 그래. 나도 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김없이 죽었고 그 모든 사실을 홀로 알고 있는 나는··· 너밖에 없었다. 네놈에게 명령을 내린 제백왕과 환소백도 죽어 없어진 지금은··· 네놈밖에 남지 않았다. 오직 네놈을 찾아 죽일 생각만 하면서 살았다. 헌데, 널 찾는 와중에 이상한 아이가 보이더구나.”


이낙현은 점점 변해가는 사도칠의 표정을 훑어보면서 이죽거렸다.


“나도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환소백과 너무도 닮아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다. 내가 어찌하겠나.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가 아닌가.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환소백의 아들이 나타났다?”


“허튼소리! 네가 틀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일 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가문 아이들 수십 명이 죽어 없어졌다. 그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 허나 아쉽구나. 아쉬워. 수도의 높은 양반들에게 넘겨야 했던 것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 자리에서 죽여 없앴어야 했거늘. 뭐 상관없겠지. 곧 다들 죽어 없어질테니. 크크큭. 너희들은 결코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이미 청양의 문은 봉쇄되었고 방방곡곡 포고문이 붙었을테니.”


사도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갑자기 이낙현이 종이를 꺼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비록 거꾸로 보아 무슨 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세 손가락으로 쓰고도 이낙현의 필체는 명필이었다.


이낙현은 종이를 고이 접어 아직 성한 왼손으로 사도칠을 향해 들어올렸다.


“뭐냐?”


“내게 살 길이 없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다. 네놈도 다 사정이라는 것이 있겠지. 나를 죽여야만 하는 사정이. 내가 죽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허나 이것만은 전해야겠다. 조금이라도 네놈이 지은 죄를 부끄러이 여기고, 일푼이라도 형님에 대한 사죄의 마음이 든다면 여기 적혀있는 대로 해 다오. 그리 어렵지 않으니.”


사도칠은 잠시 갈등했지만 선뜻 그의 뜻대로 다가갔다.


몸도 정상이 아닌 노인이 무슨 해를 끼칠 수 있겠나.


허나, 앞으로 다가가 종이를 건네받는 순간, 이낙현은 앉아있는 상태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그를 덮쳤다.


슈우우욱


이낙현의 손에 쥐어진 부채 속에서 섬뜩한 빛이 튀어나왔다.


삼 촌(三寸 : 9cm)가량의 날붙이가 부채 안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이었기에 사도칠은 제대로 피할 수가 없었다.


피이익!


목을 노린 공격은 가까스로 빗나가 사도칠의 쇄골 위를 스치는데 그쳤다.


죽을 뻔했던 것이다.


위험에서 벗어난 사도칠은 즉시 손날로 이낙현의 경추를 때렸고 그는 그대로 기절해 쓰러졌다.


“하아···하아···”


사도칠은 다급했던 순간으로 인해 호흡마저 가빠졌다.


운이 좋게도 이낙현이 다친 곳이 우측 어깨였기에 절체절명의 순간 부채를 끝까지 뻗지 못한 것이다.


그의 몸이 정상이었다면······


한차례 고개를 흔든 사도칠은 이낙현이 건네었던 종이를 펴 읽었다.


‘유학자(儒學者) 이낙영 지 묘.’


이낙현은 형의 묘비명과 장소를 적어두고 본인이 죽으면 그곳에 묻어달라 적은 것이다.


사도칠은 그 종이를 허공에 놓아 버렸다.


그리고 목숨 던져 가족의 복수를 하려다 쓰러진 이낙현을 한동안 내려보았다.


그는 죽어간 동료들의 복수를 하러 왔다.


그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지금은 도무지 이낙현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기억도 희미해진 과거라지만 그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이낙영의 가족들에게 죄의식을 느꼈으니까.


그는 오늘 청양을 떠난다는 사실을 다행이라 여겼다.


어짜피 이곳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테니 이낙영이든 이낙현이든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기 어려운 일은 그저 내버려두는게 낫다.


그저 그 일들은 그렇게 생길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고.


그렇게······


그는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낙현과 다시 마주치치 않길 바랬고, 다시 마주친다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는 결심 또한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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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노장(老將) +1 21.05.27 283 9 11쪽
20 재회(再會) +1 21.05.26 29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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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감옥(監獄) +2 21.05.24 333 9 13쪽
» 원한(怨恨) +2 21.05.23 33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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