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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8266_ki745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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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사단장의 투잡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Sn50
작품등록일 :
2022.07.18 12:32
최근연재일 :
2022.12.02 17:00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20,535
추천수 :
91
글자수 :
579,291

작성
22.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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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03화 불새 토벌 (1)

DUMMY

“여기서 가장 가까운 영지가...”


일행들과 본부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근처 영지를 찾고 있을 무렵.

제이드의 레이더망에 누군가가 감지되었다.

감쪽같이 죽인 발소리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란 사실을 알아차리고, 검 손잡이에 손을 올려둔 순간.


“제이드님. 경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극하지 않겠다는 듯 두 손을 올린 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한 인영.

누구냐고 물을 새도 없이 짧게 목례를 건넨 후, 그 자리에서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문서와 작은 카드.


“허튼수작 부릴 생각 말고, 거기 가만히 서 있어.”


제이드는 경고하며 땅에 둔 문서들을 챙겼다.

아론의 정갈한 글씨체. 핵심내용을 빠르게 훑어 읽는다.


[긴급지원 요청. 마를롱의 부상. 가장 가까운 가디언 제이드는 가디언 디아나가 있는 아래 장소로 조속히 합류하여 진월할 것. 장소: 시르 마을. -아론.]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만 보자면 이런 식으로, 처음 받아보았지만,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임무 수행에 있어서 전력이 부족할 때, 근처에 있는 사람을 급하게 투입한다고.

그래도 다들 능력이 출중해서 사실 보기 힘들 거라고 했었는데.


“...접수 완료했다.”


제이드는 제국 정보 요원의 신분증을 거듭 확인한 뒤, 돌려주었다.

요원은 제이드의 대답을 듣고 떠나기 직전, 트리나인을 한번 지나가듯이 훑어보았는데.

딱히 그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고 조용히 사라졌다.


“아무래도 여정이 길어질 것 같네. 리트나인, 이것부터 처리하려는데 괜찮을까?”


접어서 건네준 문서를 멋대로 펼치며 진지하게 바라보는 피노.

문자도 모르면서 무슨 글을 읽겠다는지, 제이드는 피노를 무시하고 트리나인에게 양해를 구했다.


“괜찮습니다. 형님.”


어디든 상관없으니 자신을 버리지만 말아 달라는 간곡한 표정.

괜히 위험한 사건에 휘말릴지도 모르고, 녀석을 어디 두고 갈 수도 없으니 적당히 가까운 영지에 맡겨서 기다리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될 모양이었다.


‘에휴, 덩치는 산만한 게 애네. 내가 무슨 보호자도 아니고.’


챙겨야 할 번거로운 일행이 늘어났지만, 냉정하게 뿌리칠 수도 없었다.


“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연합왕국으로... 이거 복잡하겠네.”


제이드가 아무리 신분이 확실하다지만, 제국에 거인을 끌고 가도 될까.

내심 걱정하며 트리나인을 데리고 목적지로 향했다.


*


화산지대에 속해서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제국의 시르 마을.

바로 마를롱과 디아나가 파견되어 온 장소.

현재는 화산 활동을 우려하여 잠시 휴무에 들어가면서, 가디언들이 가지고 올 희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겨우 도착했네.”


해가 지며 생겨난 저녁노을을 맞으며 제이드가 그곳에 도착했다.

한마디에 여태까지의 여정이 험난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는데, 몸보다 마음고생이 심해 보였다.


“...여긴 인간들이 안 보이네요. 형님.”

“그래, 다행이다.”


트리나인이 마을 내부를 슬쩍 살펴보며 감상을 말하자 제이드는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심적으로 불안감이 줄어들며 트리나인의 떨림이 멈추고, 위축되었던 목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나오자마자 그런 경험을 했으니까.’


트리나인의 인간 공포증은 제이드의 생각보다 심각했고,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무마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제이드에 대한 존경심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고, 그의 말에는 철저히 따르게 되었다.


‘진짜 6살이라고? 나이를 속인 게 아니라?’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믿지 못했지만, 제이드의 의심섞인 시선에도 트리나인은 해맑은 미소를 보였고.

그 일련의 소동에 화가 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6살이라는 말을 믿고 참을 수 있었다.


“피노, 뭐해. 넋 놓고 있지 말고 가자.”


화산이 터질까 봐 염려한 것일까. 오히려 피노가 정신을 못 차리고 부산을 떨고 있다.

제이드의 말에도 화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연신 힐끔거리는데, 그 이유는 당최 종잡을 수 없었다.


“제이드, 여기야. 오랜만이네. 근데 저 거인은 뭐야?”


마중 나온다던 디아나가 거인 덕분에 제이드를 먼저 발견했다.


“사정이 있어서 잠시 보호하는 중이야. 마를롱이 부상 입었다는데.. 상태는 어때?”


위아래로 훑어보는 디아나의 차가운 시선.

트리나인은 몸이 바짝 얼어 굳은 채로 꼼짝 못할 때.

뒤에서 들리는 경박한 목소리에 디아나가 눈을 떼었다.


“자, 여기 나왔으니까 직접 보면 됩니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에 제이드 또한 고개를 돌렸는데.


“누워있어야지 왜 나온 거에요!”

“답답해서 바람 좀 쐬려고 나왔습니다.”


디아나의 걱정어린 잔소리를 마를롱이 너스레를 떨며 넘긴다.

여전한 그 모습에 실소가 나올 만도 했지만, 제이드는 웃을 수 없었다.


“대체 왜 이리된 겁니까?”


부상당했다고는 들었지만, 사실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었다.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대륙의 강자 중 하나였으니까.

전신에 붕대를 칭칭 감은 마를롱은 제이드에게 꽤 충격을 주었다.


“일단 들어갑시다.”


마를롱의 안내에 따라 여관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드드득-.

거인이 들어가기엔 좁은 입구.


“끄으으으!”


하지만 트리나인은 좁은 입구를 어떻게든 들어가고자 노력했고.

그 모습에 일행들은 의자를 몇 개 꺼내와 그냥 여관 앞에 자리를 잡았다.


“보시다시피 화상을 있었습니다. 화염을 제대로 뒤집어써서... 디아나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통째로 삼아졌을 거에요.”


애써 밝게 웃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은 도저히 웃지 못했다.

마를롱은 무모한 돌진으로 결국 화염에 노출되어 끔찍한 화상을 입었고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용암을 막아낸 디아나가 그를 구출하고 탈출했기에 이 정도로 끝날 수 있었다.


“으음... 지원 와놓고 이런 말 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저라고 마를롱이랑 다를까요?”


기사인 제이드가 마를롱보다 방어성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저런 널널한 멜빵바지에 천 옷과 가벼운 흉갑의 차이는 무시 못 하니까.


‘애초에 왜 저 차림을 고수하는 걸까.’


제이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싶었지만 크게 상관하지 않았고, 앞으로의 싸움만 따진다면 사실 둘 다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달궈진 쇠로 인해 더욱 위험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디아나가 활약해줄 테니까.”


제이드의 멀뚱멀뚱하게 쳐다보자 디아나가 인상을 찌푸렸는데.

디아나를 대신해서 마를롱이 이전 전투를 설명해 주었다.


“...디아나의 마법 덕분에 우리는 안방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압까지 끝마쳤고.”

“네, 근데 어쩌다가 역전된 겁니까?”

“화산 분출이 시작되어서요.”


간략한 상황 묘사에 제이드는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용암으로 회복한 몬스터. 이를 대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눈치챈 모양이군요. 이제 요점은 녀석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겁니다.”


말을 쉽지만, 이를 실행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몬스터는 어떻게든 둥지에 머무르려고 할 테니까.


“당장 시작할 수 있어?”

“응, 문제없어.”

“일단 그 갑옷부터 벗어봐. 검도 이리 주고.”


모든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인 임무에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에 제이드는 순순히 흉갑을 벗었다.

디아나는 자연스럽게 제이드의 가슴 언저리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웠고.

곧이어 디아나의 손끝에서 나온 마력이 제이드의 신체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걸로 마를롱처럼 용암이라도 뒤집어쓰지 않는 한 큰 화상은 피할 수 있을 거야.”

“그게 다야?”


이번엔 제이드의 검을 만지는 디아나.

생각보다 간결한 설명에 제이드가 묻자, 효과는 그게 끝이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도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그건 굉장하네.”


환경은 전투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바다나 하늘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숲과 평야의 싸움도 달라지니까.

이제부터 갈 곳은 발밑에 용암이 흐르는 공간. 뜨거움을 참으며 싸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제 역할은 뭡니까, 둘은 어떻게 싸웠어요?”


제이드는 마를롱한테 조언을 구했다. 싸우는 장소도 그렇지만, 상대도 평범하지 않았다.

무턱대고 달려들었다간 활활 타서 숯덩이가 될 것이다.


“전 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계속 주변에서 성가시게 굴어 디아나의 소환수를 보조하고 빈틈을 만들어주면 움직임을 묶을 만한 공격을 했는데.. 실패했죠.”


이전의 실패를 생각해서 새롭게 수정한 전략.

적을 둥지에서 쫓아내야 하니, 기회를 엿보다가 한 번에 강한 공격으로 밀쳐내거나, 혹은 연신 몰아붙이는 전법. 이 두 가지 정도로 정리되었다.


“불꽃 날개만 조심하면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한데. 어떻게 할래요?”

“흐으음.”


제이드는 마를롱의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고 고심한다.

가장 익숙한 방식을 고르라면 무기술과 오리진을 총동원하여 연신 밀어붙이는 것일 터.

하지만 위험부담이 컸다.


‘그렇다고 내 일격이 디아나의 마법을 능가할 리는 없으니까. 정해져 있네’


몸을 쓰는 건 자신 있었으니 한번 해보고 각을 재어보겠다고 판단을 마쳤고.

제이드는 주었던 검을 돌려받았다.


“얼음 속성을 걸었어. 급하게 만진 거라 효력도 약하고, 고작 몇 시간뿐이지만 대충 쓸 수 있을 거야.”


디아나가 아쉬운 소리를 했지만, 제이드는 이걸로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이걸로 준비는 끝이지?”

“그래, 어서 가자.”


그의 물음에 디아나는 빠르게 답했다.

어차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 깨어나서 활동하는 낮시간대보다 잠을 자고 있는 저녁에 기습을 가하는 편이 좋았다.


“너흰 여기 있어. 갔다 오마.”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나무로 이루어진 피노는 물론이고, 지반을 무너뜨려 용암에 풍덩 빠질 것 같은 트리나인도 일행에서 제외했다.


“형님...!”


트리나인이 화들짝 놀라며 무릎을 꿇고 공손히 모은 손을 내밀었다.

제이드는 혀를 차더니 피노를 들어 올려 손바닥 사이로 억지로 집어넣었고.

눈물을 글썽이는 그를 외면했다.


“거인 친구. 걱정 말고 기다려봐요... 얼마...”

“히익!”


마를롱이 티르나인을 위로해주고자 다가왔지만, 비명을 지르며 소르라쳤고.

마를롱도 역효과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억지로 다가서지 않았다.


“역시 아직 움직이는 건 무리였나.”


애초에 너무 피곤하기도 했으니까.

피곤한 마를롱이 침대에 풀썩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리나인은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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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화 천사 사냥 (3) 22.11.29 6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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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6화 천상의 존재 (2) 22.11.24 69 0 11쪽
106 105화 천상의 존재 (1) 22.11.23 71 0 12쪽
105 104화 불새 토벌 (2) 22.11.22 70 0 11쪽
» 103화 불새 토벌 (1) 22.11.21 75 0 11쪽
103 102화 가출 (2) 22.11.18 70 0 11쪽
102 101화 가출 (1) 22.11.17 75 0 11쪽
101 100화 활동 재개 (3) 22.11.16 78 0 12쪽
100 99화 활동 재개 (2) 22.11.15 79 0 11쪽
99 98화 활동 재개 (1) 22.11.14 80 0 11쪽
98 97화 테스트 (2) 22.11.11 83 0 12쪽
97 96화 테스트 (1) 22.11.10 80 0 11쪽
96 95화 낭중지추 (2) 22.11.09 75 0 11쪽
95 94화 낭중지추 (1) 22.11.08 71 0 11쪽
94 93화 반발 (2) 22.11.07 70 0 11쪽
93 92화 반발 (1) 22.11.04 74 0 11쪽
92 91화 전출 (2) 22.11.03 74 0 11쪽
91 90화 전출 (1) 22.11.02 80 0 11쪽
90 89화 네 개의 기사단 (4) 22.11.01 75 0 11쪽
89 88화 네 개의 기사단 (3) 22.10.31 81 0 12쪽
88 87화 네 개의 기사단 (2) 22.10.28 89 0 12쪽
87 86화 네 개의 기사단 (1) 22.10.27 8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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