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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8266_ki745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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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기사단장의 투잡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Sn50
작품등록일 :
2022.07.18 12:32
최근연재일 :
2022.12.02 17:00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20,531
추천수 :
91
글자수 :
579,291

작성
22.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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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0화 활동 재개 (3)

DUMMY

‘여기서 꼭 써야 하나?’


열심히 테스트를 했지만 정작 실전에서 언제 사용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사이 강력한 폭음과 함께 피노가 또다시 공중을 날았는데, 표면에 덕지덕지 그을음이 타 있었다.


“크하아, 별것도 아닌 게!”


산발이 된 머리로 외치는 것이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

입가의 화상 자국이 번지며 월등히 상향된 능력을 선보인다.

폭발 반경에 있음에도 아랑곳없이 몸을 사리지 않는 폭주가 시작했다.


“꺄하아아! 죽어, 죽으라고오오오오!”


피노는 저 멀리 시야 밖으로 날아가 사라진 지 오래.

계속되는 폭격에 제이드는 버티는 게 고작인 것처럼 보였다.

메리는 강했다. 제이드를 몰아칠 정도로.


“벌써 지친 거야?”


한껏 기고만장한 모습.


‘너 강한 거 인정하마.’


제이드가 여태껏 본 적 중 가장 어려운 상대.

오랜만에 모든 무기를 꺼내 들면서 전력을 내보였는데도 버거운 적이었다.

가히 테러리스트라고 할만했다.


‘이것들이 진짜 적이라는 거지?’


그리고 명백히 정해졌다. 여기서 죽여야겠다고.

때마침 익숙질 시간이 되었다.


‘가져오길 잘했다.’


망설임 없이 삼켰음에도 뱉을까 고민하게 하는 꼼꼼하게 적혀진 원재료와 가격표.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거니까.

제대로 된 실전테스트를 할 시간이다.


“응?”


메리도 점점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화염에 그을리고, 파편에 다치는 것은 그녀뿐.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자해 행위에 불과한 행동을 멈추고 제이드를 노려봤다.


“너, 어떻게 피하는 거야!”


약초와 독초를 이용한 제국의 특제약품.

눈물처럼 생긴 유선형의 하늘색 보석, 감시자의 눈은 천운초와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있긴 했다.

먼저 진한 군청색이었던 눈빛이 연한 하늘색을 보였으며.


‘예측이 안 되는 건 아쉽네.’


눈이 어지럽히지만 그만큼 유용했던 고유 특성이 발현되지 않았다.

예지에 가까웠던 능력은 없었지만, 대신 감지 능력이 특출났다.

바닥에 깔린 지뢰들이 전부 감지되고, 결정적으로 메리의 기이한 회피기동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방식으로 이동했던 거군.”


막으로 감싸서 숨겨진 폭탄, 아무런 기운도 위협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감지 못한 게 당연했다.

반대 방향으로 구멍을 만들고 터트려서, 한 방향으로만 분사되는 폭발력에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알면 막을 수 있긴 한가?”


확실히 구멍이 만들어지는 게 보이는 순간, 이미 이동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예측력이 상실된 지금으로선 대응하기 어려워 보였지만.


‘굳이 막을 필요가 없어.’


적의 대꾸를 무시하며 제이드는 검을 휘두른다.

메리도 같은 방식으로 급히 도망치지만, 혹여나 읽힐 가능성을 고려했는지 엉뚱한 방향으로 이동했고.

그곳은 급하게 피한 상황과 맞물려 예정보다 가까운 장소였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지면 나야 좋지.’


연기가 풀풀 날리다 못해 그림자처럼 길게 이어지는 하늘빛 잔상.

내디딜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속도로 다가선다.


‘어차피 이 상태는 상시 기본 출력이 최대다.’


보석을 삼키고 발동을 했을 때부터 기력소모가 한계치로 유지된다.

이를 이용해 마음껏 기운을 낭비할 수 있다.

메리는 그 속도에 경악하며 다시금 줄행랑을 치지만.


‘이걸 따라온다고?’


거리가 좁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제이드는 달리면서도 다른 짓을 할 여유가 있었는지 빈손에 창을 만들어 던진다.


“이크!”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이 속도로 움직이는데 적중하기란 요원했다.

그래도 문제는 없다.


‘또 던지면 그만이니까.’


한번이 안 되면 두 번, 두 번이 안되면 세 번으로.

연기로 회수된 창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투창이 반복된다.


“까불지 말라고오오오오!”


위급해지자 다시 시작된 자폭 공격.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굳이 피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무방비해 보이는 제이드.

그 앞에 연한 파란빛 방패가 나타나 보호해 주었다.


‘이제부턴 무한 반복이다.’


베고, 던지고, 막고, 찌르고, 던지고, 막고.

분명 패턴이라 해봤자 단순해 보였는데, 당사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틈이라도 만들고자 메리가 검을 노렸지만, 제이드가 검을 놓칠 리 없었다.

휘릭-. 퍽!


“끄아아아악!”

“오호?”


마침내 제이드가 던진 창이 메리의 허벅지에 적중했는데, 허벅지를 관통함으로 치명상을 입혔다.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이라 폭발에 대한 내성은 있었으나, 다른 내구성은 형편없는 듯하다.


“젠, 장아아아!”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억지로 피하려 하니 몸이 기우뚱하며 바닥으로 고꾸라진다.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목숨을 끊을 일격을 위해 내딛는 순간, 허공에 균열이 일어나더니 제이드의 돌진을 멈춰 세웠다.


“잠깐!”


지난번에 놓쳤었던 검은 머리의 인간, 파몬드가 허공에서 나타나 소리를 지르지만.

무슨 말을 지껄여도 살려둘 생각 따위 없었기에, 잔뜩 힘을 준 두다리로 땅을 박차고 뛰어넘었다.


“멈추라고...!”


어째서인지 파몬드가 다급히 대화를 시도하지만.

털썩.

이미 가슴을 깊숙이 베인 메리가 쓰러지고 있었다.


“메리이이이이!”


이걸로 메리는 죽어가는 상태.

파몬드가 소리를 지르든 말든 제이드는 검을 회수. 다짜고짜 그를 향해 돌진한다.


‘굳이 이야기를 먼저 들을 이유가 없지.’


시간을 끄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잠자코 있을 필요가 없었다.

무조건 제압하고 볼 일이었다. 이전에 이어 또다시 펼쳐지는 술래잡기.

제이드는 파몬드가 원하는 대로 입을 열었다. 물론 행동은 멈추지 않은 채로.


“또 너냐.”

“좀 멈춰줄 생각은 없어? 으어헉!”


허공을 일그러뜨리며 이동하는 장소가 워낙 중구난방이라 스칠 때도 스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 와중에 칼날이 로브를 베어내며 전신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멀쩡하군.”

“아, 이거?”


파몬드가 자랑스럽게 오른팔을 털어낸다.

분명히 그때 절단했던 부분.

인공적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으나, 제이드의 눈에는 의수로 보이지 않았다.


‘자기 팔이 확실해.’


적어도 제이드가 아는 범위에서 저러한 신체재생은 잘 보관한 신체를 가져다 붙였을 때밖에 없었지만.

잘린 팔은 땅에 묻었고, 훼손된 상태로 그곳에서 썩어가고 있었다.


“내 팔이 멀쩡한 게 중요한 건...아니지!”


가까스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검. 베인 머리카락이 공중에 휘날린다.

파몬드는 힘으로 이기는 것을 포기했는지 열심히 입을 쉬지 않고 놀렸다.


“우릴 그냥 이대로 보내주면 로먼의 저주를 해제해 줄...게!”


그때라면 달랐겠지만, 지금으로선 매우 같잖은 협상.

아무리 말해도 제이드의 대답을 들려오지 않았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봐, 너무 매몰찬 거 아니야? 내가 몰래 공주를 죽여버리면 어쩌려고 그래?”


아무 감흥 없이 공격을 해오자 파몬드가 어김없이 협박을 시도.

아그네스에게 빚이 있는 제이드라면 그녀의 죽음을 두고 볼 리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한번 해봐.”


해보라는 듯 담담히 말하는데. 이는 허세가 아니었다.

파몬드는 제이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전부 예언서를 통해 알아낸, 표면적으로 드러난 일들뿐.


“뭐, 쉽지도 않겠지만.”


그전에는 여왕의 총애를 받아 허락하에 마음껏 드나들었겠지만.

공주의 안전에는 쾰른의 모든 보안이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마법사에 대한 경계망이 탁월했기에 다가가기도 전에 발각될 것이고.

공작가와 백작가가 겹쳐진 감시를 뚫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제국에 대한 비밀을...!”

“글쎄.”


더는 약점이 아니란 점을 깨닫고 다른 것을 꺼내 들지만, 이것도 제이드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 짓도 어느 정도 반복하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파몬드의 움직임은 점점 더 바빠졌다.


“...가디언의 비밀은...!”

“오 제법 흥미로워. 근데 난 뒷말을 싫어해서.”

“우리의 정체나 목적에 대해...서!”

“알아. 그래서 내가 이러고 있는 거잖아.”


팟-. 공중에 그려지는 핏줄기.

드디어 예측에 성공했다. 확실히 단순 감지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대였지만.

그래도 하다 보면 되는 법이다.


“...예언서! 예언 때문이다!”


도저히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잔뜩 찡그린 표정.

예언서는 분명 매우 중요해 보이는 내용이었지만, 문제는 제이드가 그 가치를 모른다는 점이다.


“그게 뭔데.”


태연하게 다시 한번 검에 피를 묻힌다.

그러면서도 제이드도 속으로는 골똘히 고민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 녀석도 예언자라고 했었지.’


제이드가, 아니 정확히는 파몬드가 죽인 로먼도 처음에 예언자라고 불렸었다.

도대체 얼마나 신통하기에 그런 것일까. 의문을 느끼고 임무를 끝마치면 클로에한테 물어볼 생각을 했다.


“이 세계에 원래 신이 있는 거 알아? 신이 스스로 사라진 게 아니라는 것도?”

“시끄러워.”


제이드는 듣느라 귀가 아팠다. 일일이 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설명할 속셈인가.

그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느낀 파몬드는 그제야 처음으로 무기를 손에 쥐었다.


“말이 안 통하네!”

“어쩐지 기분 나쁘다 했더니, 놈들과 몸놀림이 비슷했어.”


암살자들에게 어울리는 적당한 길이의 단검 두 자루.

로먼이란 동료를 가차없이 죽일 때도 그랬는데, 파몬드는 꽤 실력 있는 살수로 보였다.


“멍청하긴. 살수가 기사를 보면 어떻게든 벗어날 생각을 해야지, 무기를 겨눠?”


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피하는 데 집중 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상처가 늘어나자 파몬드 또한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메리. 정신 차려,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순 없어!”


파몬드가 여기에서 싸우고 있는 이유.

메리가 어서 정신을 차리고 같이 도망쳐야 했다. 공간이동 자체는 시도할 수야 있지만.


‘시체로 갈 텐데 무슨 의미가 있다고.’


장거리 이동은 더 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는 팔로 끝나지 않고, 상체 하체로 분리된 채 이송될 것이다.

메리가 간절함 외침을 들었던 것일까. 자리에서 꿈틀대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준비해!”


다급한 음성. 무엇을 준비하라는 것인지 누구나 알 것이다.

이동 시간을 벌기 위한 공격. 조금이라도 멈추지 않으면 바로 베일 것이다.


“조금만 버텨...!”


하지만 메리의 부탁은 이뤄질 수 없었다.

제이드의 검이 파몬드의 목젖을 가르자 피가 울컥울컥 뿜어지고, 왼손에 쥔 하늘빛 창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아몬오드으으으으으!”


공중에서 떨어지는 포격.

바닥을 뒤집고 땅을 흔드는 공격에 흙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났고.

마법 보호막처럼 둥그스름한 형상의 방패가 나타나 제이드를 보호했다.


“지독한 새끼.”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 탓일까. 망연자실한 태도로 메리는 제이드를 노려보았지만.

제이드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너 인간은 맞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죽었어야 맞을 정도의 치명상.

산송장 상태의 파몬드가 메리와 이미 공간이동을 하고 있었다.

너무 거리가 멀어서 도약해서 베는 것은 무리.


‘그냥 보낼 순 없지.’


그들을 한꺼번에 상체 하체로 분리하는 건 포기하고.

다음에 만날 것을 대비해 처방을 하기로 했다.

휙-하고 가볍게 던진 창. 하지만 피할 시간도 막을 여력도 없었다.


“끄아아아아!”


마지막까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일렁이며 사라지는 적들.

홀로 남은 창이 떨어졌다가 먼지와 같이 흩어진다.


‘죽이려고 했으면 팔로 막든지 했겠지.’


제이드가 노린 것은 심장, 머리가 아니라 명치라고 하기엔 모호한 부근. 어찌 보면 더 위험한 곳이었다.

기운이 집약되어 있는 장기의 중심.

죽어가는 메리한테서 제이드는 능력의 근원으로 보이는 곳을 감지했고 창으로 적중시켰다.


‘나처럼 운이 좋다면 회복하겠지.’


그런 기적은 세상을 뒤져봐도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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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화 천사 사냥 (3) 22.11.29 65 0 11쪽
109 108화 천사 사냥 (2) 22.11.28 69 0 11쪽
108 107화 천사 사냥 (1) 22.11.25 73 0 11쪽
107 106화 천상의 존재 (2) 22.11.24 69 0 11쪽
106 105화 천상의 존재 (1) 22.11.23 71 0 12쪽
105 104화 불새 토벌 (2) 22.11.22 69 0 11쪽
104 103화 불새 토벌 (1) 22.11.21 74 0 11쪽
103 102화 가출 (2) 22.11.18 70 0 11쪽
102 101화 가출 (1) 22.11.17 75 0 11쪽
» 100화 활동 재개 (3) 22.11.16 78 0 12쪽
100 99화 활동 재개 (2) 22.11.15 79 0 11쪽
99 98화 활동 재개 (1) 22.11.14 80 0 11쪽
98 97화 테스트 (2) 22.11.11 83 0 12쪽
97 96화 테스트 (1) 22.11.10 79 0 11쪽
96 95화 낭중지추 (2) 22.11.09 75 0 11쪽
95 94화 낭중지추 (1) 22.11.08 71 0 11쪽
94 93화 반발 (2) 22.11.07 70 0 11쪽
93 92화 반발 (1) 22.11.04 74 0 11쪽
92 91화 전출 (2) 22.11.03 74 0 11쪽
91 90화 전출 (1) 22.11.02 79 0 11쪽
90 89화 네 개의 기사단 (4) 22.11.01 75 0 11쪽
89 88화 네 개의 기사단 (3) 22.10.31 81 0 12쪽
88 87화 네 개의 기사단 (2) 22.10.28 89 0 12쪽
87 86화 네 개의 기사단 (1) 22.10.27 8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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