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아리랑

수자기(帥字旗) 게양-127

한편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부터 작전을

지휘받고있는 제3호위대군의 이지스함들도

갑자기 수신이 중단된 상황이 펼쳐지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아타고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요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다보니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수가 없다.

AESA 레이더에 잡혔던 한국공군기들도 이미

돌아갔기 때문에 추적할수도 없었다.

부함장은 대공과 대함레이더의 출력을 높혀 좀더

먼거리까지 감시하기 시작한다.

“함장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데이터링크가 끊겼습니다.

요격으로인한 알수없는 폭발이 문제가 될수도

있고 한국 공군기들이 우리가 알수없는

어떤 무기를 사용했을수도 있습니다.

레이더 상으로는 기수를 돌려 우리 본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함장은 레이더에 표시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전자전기들의 좌표들을 보고 말한다.

“우리가 요격했는데도 격추된 것이 아니라면

한국공군기들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반적인

대공미사일이 아닌 것 같군!”

“우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대응할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미사일인 것 같습니다.”

“전자전기들을 무력화 시킬수 있는 무기는

EMP탄 밖에 없어!

한국은 EMP 무기를 공대공미사일로

실전 배치한거다!”

EMP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는 사실이

일본 입장에선 놀랍지 않을수 없다.

비파괴 무기로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수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의 Jamming 공격을 뚫고 들어왔다는것도

기존의 무선통신 기술을 뛰어 넘는것이었다.

아타고함 함장은 AESA레이더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들여다본다.

일본의 정찰위성과 광학위성들의 자료들이

데이터링크를 통해 표시된다.

한국의 울릉공항을 정찰하던 광학위성에서 전진배치된

한국공군기들의 사진들이 표시된다.

“부함장! 사령부 연결해!”

부함장은 즉시 양자암호통신 링크를

통해 사령부와 연결한다.

“3호위대군 사령관이다! 사령관님 연결해!”

통합상황실에서 상황통제를 하고있던 도조히데키

사령관이 즉시 대답한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통신이 끊겼다.

현재 상황을 파악중이고 예비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현장으로 급파했으니 대기해라!”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 예측이 불가합니까?”

“전자전기들의 무선방해를 뚫을수 있는건

EMP무기밖에 없다.

아마도 우리 전자전기들의 Jamming을 뚫은건 한국도

자체무선통신 프토콜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령관님! 제가 예측한것과 같습니다.

한국이 그정도 군사기술을 확보했다면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수 있습니다.

사령관님! 우리 자위대의 전력은 60%이상이

해상전력으로 몰려있습니다.

만에 하나 해상에서 패한다면 우리 자위대는

그야말로 몰락할수도 있습니다.

모든 감시체계를 한국의 동해로 집중해 주십시요!”

“현재 IGS(정보수집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5기를 모두 한국으로 투입했다.

앞으로 한국의 모든 상황을 24시간 정찰할 것이다.

그리고 4호위대군이 구레항을 떠나

2호위대군과 합류할 것이다.

제2와 제3 호위대군은 전열을 정비하고 대기하라!

4호위대군은 후방에서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제1,2잠수대군이 추가로 독도로 투입될 것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막강한 잠수함대가 독도로 투입된다.

소류급(수중4.200톤) 11척 오야시오급(수중4,000톤) 8척

타이게이급(수중4,300톤) 2척등

총 21척의 잠수함들이 동해로 몰려드는 것이다.

전쟁상황이 아니고서야 비대칭전력인 잠수함을 모두

투입한다는건 충분한 공격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이제는 먼저 적을 찾는것만이 승리의 열쇠이다.

잠시후 부함장이 이지스전투시스템으로 수집된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하고있다.

레이더의 출력을 높인 상태라서 한반도 전체와 중국

남부지역까지 감시가 되고있다.

함장은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현재 위치는?”

“현재위치는 한국의 독도에서 10km 지점입니다.”

“해상초계기에서 확보한 정보는 어떠한가?"

부함장은 신호정보와 영상정보를 체크한다.

“예상했던데로 한국 해군 1함대가 진입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잠수함 위치는 현재 어딘가?”

“타이게이급 2척이 현재 독도 밑에서 현재 대기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한점이 한국 해군이 우리위치를

이미 파악했을텐데 아무런 대잠작전을

수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긴 한데 우리 잠수함이 평상시 한국의

동해에서 임무수행을 하고있다는건 한국도

다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무리하게 대잠작전을

하지않을수도 있을것이야”

함장은 스크린에 표시된 3차원 독도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자 부함장이 영상정보를 확인하며 말한다.

“분명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있었는데 영상정보로는

이들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미 이들을 철수시킨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

고립된 지역에 병력을 두는건 자살행위와 다름없으니까!

한국공군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아타고함 CIC의 대형 스크린에는 한국의 대공망에

대한 정찰정보가 나타난다.

“울릉공항에 민간항공기가 모두 사라지고

전투기들이 집결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공군기들이 기지에서 비상출동 훈련이

실시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한국공군이 투입되면 우리도 그에 맞대응

할수있어야 한다.

F-35B가 탑재된 이즈모함과 가가함을

즉시 우리 후방으로 전개한다!”

이렇게 되면 독도에서 공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크다.

한국공군이 보유하고있는 최신의 F-35A와 KF-21 보라매는

일본이 보유하고있는 해병대용

F-35B가 공중에서 맞붙는 것이다.

같은시각 제7기동전단이 독도해역으로 이동하고있다.

전세계 해군전력을 통틀어 미해군을 제외한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있는 제7기동전단이다.

무장 수준만 봐도 충무공이순신급 6척,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은 중거리 함대공미사일 432발,

대함미사일 96발 함대지 순항미사일 192발이라는

중무장을 하고있다.

잠수함사령부소속 최신의 한국형 잠수함인 SS-083

도산안창호함과 SS-085안무함은 세계

최초로 한국형수직발사대 KVLS를 장착하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인 SLBM을 발사할수있다.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이 이미 독도인근

바다밑에서 제7기동전단을 기다리고있다.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과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이 SPY-1D(V) 대공레이더와

AN/SPQ-9 대수상레이더를 가동하며 탐지거리

1000km안의 모든 대공과 해상목표들을

탐지 추적하고있다.

그와 더불어 정찰위성과 통신위성이 동해안의

모든 함정과 항공기를 감시하고 있으며

확보된 모든 데이터는 공군의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통해 최종분석되며

합참을 통해 공군과 해군을 지휘통제 하고있다.

서애류성룡함 CCC(전투정보실)에서는 푸른조명아래

60명의 대원들이 단하나의 목표도

놓치지 않겠다는듯 레이더와 감시정보들을 확인하고있다.

그리고 중앙의 대형스크린에는 독도인근의 모든

비행물체와 함정들의 위치 좌표들이

표시되고있다.

잠시후 레이더를 담당하는 전탐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한다.

“100마일 전방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미확인 비행물체 접촉! 비행속도 80NM,

적기로 판단됨!

50마일 전방 EEZ(베타적경제수역), 미확인 함정발견!

적함정으로 판단됨!”

서애류성룡함 함교에서는 함장이 보고를 받자

즉시 명령한다.

“공군에 항공기 긴급요청! 총원 전투배치!”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투지휘실 요원들은

일제히 “총원 전투배치”라고 복명복창을 한다.

이윽고 항해 레이더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다가오는 비행물체를 확인하기위해

일루미네이션(조사기)가 가동된다.

한편 제7기동전단 전단장이 탑승하고있는 독도함에서는

전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부함장에게 명령한다.

“부함장! 수자기(帥字旗) 게양 실시!”

부함장은 함장의 명령에 복명복창하며 수자기를 게양한다.

독도함의 함교 뒤로 게양대에 수자기가 게양되기 시작한다.

수자기(帥字旗)!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 임할 때 총 지휘관이

타고있다고 표시하는 군기이다!

전단장은 함참의 지휘에 따라 위협이 되는 모든것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싸움에서는 절대 물러섬이 없는 임전무퇴 정신(臨戰無退精神)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긴다.

다시 서애류성룡함 CCC!

이지스시스템은 슈퍼컴퓨터에서 분석한 위험요소들의

우선순위들을 자동으로 표시하고 그에 맞는 무기들이

자동으로 배치되며 사거리안에 들어오면 즉시 공격에 들어간다.

함장은 접근해오는 물체들이 일본의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라고 확신하고 무선통신을

이용해 마지막 경고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해군이다.

KADIZ와 EEZ를 지키지 않으면 즉시 대응하겠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의지이고 대한민국 해군의 경고이다!

더 이상의 교신은 없을것이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이 책임져야 할것이다!

다시 말한다!

우리 대한민국 바다와 하늘을 절대 넘지말라!”

함장은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교신장치를 꺼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