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아리랑

미국의 선택-105

트럼프 대통령은 물한잔을 들이키며 큰숨을 쉰다.

“네 우리 미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추진했지만

하노이회담 결렬이후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미국,북한 3개국이 만족할만하고 수용가능한

선에서 비핵화를 시작 하자는대에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북핵동결이라는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대통령님!

북핵동결 결정은 우리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입니다.”

장성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동결이라는

말을 듣자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북핵동결은 과거 정부들에서도 말이 나왔지만 북한이란

특수성 때문에 신뢰하기가 어려워 항상 폐기되곤 했었죠.

대통령님이 북핵동결 카드를 꺼냈을땐 강경파들이 많이

반대했을텐데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북핵동결에 대한 북한의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실 생각 이십니까?

예를 들어 북핵동결의 선제조건인 핵사찰이 있는데

북한은 이미 2003년에 핵확산방지조약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에서 탈퇴를 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IAEA 핵사찰도 불가능 하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것은 미국의 심장이 움직이는 것 이었다.

“대통령님!

제가 직접 북한으로 가겠습니다.

대통령님도 북한으로 오셔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큰 선물 보따리를 풀어 보시죠.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최종적인 합의문을 선택 하는 겁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으로 간다는 것은 냉전시대

이후 가장 큰 이슈가 될 것 입니다.”

장성운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적 스탠스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간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해본 말이었다.

장성운 대통령 주위의 상임위원들이 짧은 탄성을 지른다.

“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하신 겁니까?

우리 한국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그렇고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엄청난 양보를 한것인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바뀐 이유가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손으로 깍지를 끼며 카메라에

가깝게 다가간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서로간에

원하는 결과는 모두 동일합니다.

우리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북한이란 불확실한

리스크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버리기로 한 것은 독재국가의 북한이 되는것이고

한국과 함께 독재국가를 민주주의

국가로 변화 시키려는 것 입니다.

북한이 우리의 선물 보따리를 받으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 입니다.

그리고 제가 북한을 갈수 있는건 한국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이 결심을 하게된 것도 한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는 판문점에서 만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는 힘의 대결이고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평화와 번영의 문제입니다.

과거 한국의 국력으로는 이 둘을 저울질 하지 못했지만

현재 한국의 국력은우리 미국과 카운터파트너가 될수있을

정도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제가 북한을 가는건 위기상황을 대처할 때 한국이

미국 대통령도 움직일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엄청난 이슈 입니다.

한국은 이번 기회를 잘살려 아시아의 맹주가

될수있도록 해야할 것 입니다.

장성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잘 이해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현실적인 어려움은

해결해야만 한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간다는것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협조를 할까 의문이 듭니다.

만에 하나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

한국도 책임질수 없는 상황이 발생 할수도 있습니다.

3국의 외교 실무진이 현실적으로 타협 하기가 쉽지가

않을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맞는 말씀 입니다.

그래서 과거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 북한

관계를 되짚어 봐야합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 둘다를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실무진에서 협상을 끝내 더라도 본 회담에가서

뒤짚어 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3국의 정상들이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담의

내용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회담의 주인공이

바로 대통령님이 되는 것입니다.

즉 북핵동결의 아이디어와 진행 프로세스는 모두

한국 주도로 이루어 지는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이해당사국인 한국과 북한이 모두

만족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 미국은 한걸음 뒤에서 북한이 핵동결에 동의 할수 있을

정도의 경제지원정책을 한국을 통해서 진행 하려 합니다.

그렇게 되면 협상 주도자가 미국이 아닌 한국이 되는 것이고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정부가 북한을 위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바꿀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더욱 한국을

신뢰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북한이 미국에 가지고 있는 불신도 사라지게되는

효과도 볼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 내용을 3국의 외교 실무진들이 잘 협상만 한다면

북한에서의 안전은 생각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물론 제가 북한을 가게되면 우리 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을

감쌀 테니 미치지 않고서야 위기상황은 벌어지기

어려울 것 입니다.

어떻습니까 대통령님!”

장성운 대통령은 완벽하게 바뀐 미국의 대북정책에

큰 감동을 느낀다.

일정부분 한국정부의 대북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단한 시나리오 입니다.

결국 북한의 핵문제는 한민족인 우리 한국과 북한만이

해결할수 있다는 것이네요.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실세들을 설득만 할수있다면

그야 말로 아시아 역사를 새로 쓸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동결을 선언한다는건 사실상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을 한다는건데

대통령님께선 이부분을 인정 하신다는 겁니까?”

트럼프 대통령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것 입니다.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동결 조치를 취하면 UN은 정식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을 하게되며 이는 곧 NPT 재가입을

뜻하며 IAEA의 핵사찰을 받게 됩니다.

공식적인 핵 사찰을 진행한후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북한 핵시설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이 뛰어난

한국이 북한과 공동으로 관리를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우리 미국은 전혀 개입하지 않을것이고 우리의

입장은 한국을 통해서만 전달될 것 입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불안전한 핵시설 보다는 안전한

핵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이 반드시 필요할 것 입니다.

한국정부가 북한의 서해와 동해에 원자력발전소

2개만 만들어도 북한의 전력난은 금방

해결할수 있지 않습니까?

전력난만 해결되도 북한이 직면해 있는 식량난을

해결할수도 있구요.

이렇게 되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는 공

식적으로 진행이 되는 것 입니다.”

장성운 대통령

“북핵동결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거군요.

그런데 만약 핵사찰을 진행 했는데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가 발견되었을 경우 기존의 미국의 입장은 분리해서

제3의 장소 또는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이었는데

이 부분도 변함이 있습니까?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은 러시아와 중국이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하다는 제스추어를 한다.

“만약 핵무기가 발견 된다면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것이고 발견된 핵무기는 북한내 안전한 장소로

옮겨서 한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관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핵심한가지!

북한의 핵무기는 한국과 북한이 관리하는것인데 이것은

중국의 전쟁억지력으로는 최고의 수단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이유도 사라지게 됩니다.”

장성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즉각 알아챈다.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는 바로 중국을 견제하기위한

핵전력을 북한을 통해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발견된 핵무기를 안전한 장소에서 관리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코앞에

핵무기를 배치하는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되겠군요.

이렇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도 못하는

아주 웃긴 상황이 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미한 미소를 짖는다.

“정확한 판단이십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에 THAAD(고고도지역방위체계)를 배치했을

때 중국이 한국에게 무역보복을 할정도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IAEA를 통해 UN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무기를

안전하게 관리하게 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 미국은 우방국인 한국과 함께 잠재적

적대국인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북한에 전략적 핵미사일을 보유하게 되는 겁니다.

바로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이죠.”

[난의향기]

감상 잘하고 감니다.

[g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