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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피지컬 만렙으로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이고난
작품등록일 :
2022.09.02 16:08
최근연재일 :
2022.11.07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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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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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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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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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때린 곳 또 때리기 - 2

DUMMY

때린 곳 또 때리기 - 2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될 것 같아?”

“글쎄, 일단 고준은 잘할 것 같긴 한데.”

“오늘도 드리블을 했다간 정말로 맨유 녀석들이 죽여버리지 않을까? 올드 트래포드인데?”

“확실히 홈에서는 그럴지 모르지.”

축구 기자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역시 고준이었다.

활약도 활약이지만, 그가 데뷔한 스토리를 따라가보면 더욱 재밌었다.

재밌다는 말은 기사회되기 좋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가, 방출된 후 리즈 유스에서 테스트 후 합격.

유스 리그를 폭격하더니, 겨울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가 맨유에게 5골을 박아 넣은 미친 루키.

이만한 스토리가 어디있겠는가?

거기에 실력도 최근 데뷔한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니, 자연히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이번에도 고준에 대한 기사인가?”

“다들 비슷하지. 이번 주에 FA컵에서 가장 주목 받는 매치는 이쪽이니까.”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FA컵 16강 전.

맨유 대 리즈 전.

하필이면 며칠 전에 만난 선수들끼리 또 만난다는 것이 축구 협회의 조작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긴 했지만, FA가 그럴 이유가 없었기에 그런 의혹은 자연히 묻혔다.

“이번에 알바라도가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짓을 하고 나오면 정말 맨유가 막나가자는 거겠지. 감독을 무시하는 처사니까.”

“1억 2천만 유로를 주고 데려온 선수를 안 쓰기도 아쉽긴 하겠지만, 그래도 맨유가 이기기 위해서는 차라리 브렛 레이드를 쓰는게 나아.”

“레이드? 그 버넷한테 계속 막혔던 녀석?”

“그래도 알바라도를 쓴다면 팀 기강이 말도 안 되게 무너질게 뻔하다고.”

“레이드를 쓰는 건 이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거랑 똑같은데.”

“알바라도의 한 방이 있어야 맨유가 골을 넣지. 아니면 답도 없어.”

“근데 애초에 FA에서 징계를 주지 않겠어?”

“그게 맞긴 한데···.”

“차라리 캐롤을 주포로 쓰면 안 되나?”

“캐롤을? 그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긴 한데···.”

“잠깐, 애초에 리즈에 대해서 할말은 없는 거야?”

“리즈라. 뭐, 거기야 고준이 알아서 하겠지.”

“고준 컨디션에 따라서 아주 달라질 거야. 고준이 사실상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보츠 감독도 인정했으니까.”

“그러면 고준만 막으면 된다 이건가?”

“흠···.”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애초에 맨유가 고준을 안 막았던 적이 있었나?”

한 기자의 정리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참. 이거 봤어?”

“뭔데?”

“축구 분석하는 글인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말이야.”

“오, 읽어보니까 꽤 세세한데? 특히 고준에 대한 분석이 아주 좋아.”

“이거 누구지?”

다른 기자가 추천해준 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이메일도, 전화번호도 일체 없었다.

오직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댓글 뿐이었다.

“한 번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은데 말이야.”

새로운 기삿거리를 찾고 있었던 브루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곳에 댓글을 남겼다.


└한 번 만나서 축구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FA컵 준비는 금새 끝났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손 앤 케인입니다.”

“손 앤 케인이요?”

경기 전에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보츠 감독은 오늘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준이 팀에 합류한 이후, 매일 같이 싱글벙글인 감독의 표정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번리 전 이후에는 살짝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고준이 들어온 이후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면서 FA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보츠 감독이 내뱉은 말은 기자들에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손 앤 케인이요? 갑자기 그 둘은 왜···?”

“그 둘은 토트넘 역사상, 아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듀오라고 봐도 됩니다. 아쉽게도 트로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둘의 파괴력을 아시는 분들은 제 평가에 모두가 동감할 겁니다. 이 두 선수가 각자의 플레이를 하면서 생기는 케미스트리는 엄청나다는 걸요.”

토트넘 팬인 기자들은 놀리는듯 칭찬하는 보츠의 말에 화를 내야 할지 말야아 할지 고민했지만, 다른 기자들은 이 얘기를 왜 꺼내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 얘기가 나온 이유가 뭔가요?”

“작전이라면 오늘 경기의 컨셉을 말하는 건가요?”

“누가 케인이고 누가 손이죠?”

“글쎄요. 이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고준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고, 양 옆의 윙포워드들은 고준의 곁에 있으면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을 겁니다.”

보츠 감독은 이걸로 인터뷰를 종료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감독님! 더 자세한 설명을!”

“고준이 케인처럼 아래로 내려온다는 건가요? 그럼 골은 누가 넣어줄 수 있습니까!”

“보츠 감독님!”

“아니 제발 설명 좀 하고 가라고 이 아저씨야!”







올드 트래포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다.

약 7만 4천 석 가량의 좌석 수가 있는 거대한 축구 경기장은 엘런드 로드에서 받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은 리즈 선수들에게 주고 있었다.

“여기는 항상 별로란 말이지.”

“쓸데 없이 너무 커.”

“큰 건 상관 없는데, 저기 꽉찬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중지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경기장을 부수고 싶어지지.”

리즈의 베테랑들은 올드 트래포드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다.

21세기 이후의 리즈 유나이티드의 역사를 살펴봤을 때, 거대한 빅클럽이 된 맨유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심지어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으니.

이번 시즌 전반기에서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올드 트래포드 원정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때 몇 점 차이로 졌었지?”

“3골을 그 개 같은 포르투갈 놈한테 먹히고 졌었지.”

“해트트릭을 줬다는게 진짜 좆 같은 일이었어.”

더 정확히는 나쁜 기억이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그때 리즈는 3 : 0으로 대패를 기록했다.

다행인 것은 그걸 깰 수 있는 선수들이 새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너 바보라고 욕하네.”

“나 바보 아니거든?”

“왜 바보 아니야. 지난 번에 패스 안 줘서 내가 골 못 넣은 거 아니야.”

“언제?”

“번리 전에.”

“번리 전은 씨, 나도 교체로 들어왔는데.”

“그럼 교체로 들어와서 첼시 전 멀티 골 넣은 사람은 누구?”

“.......”

“준, 너무 갈구지 마. 리치도 그때는 부진했던 걸 기억하고 있으니까. 다시 기억나게 하면 리치도 스트레스 받을 거야.”

“그런가?”

“...다 나가. 혼자 있고 싶어.”

“말은 이래도 진짜 혼자두면 화내니까 혼자 두면 안 돼.”

“야!”

바보 같은 대화를 나누는 삼인방을 보고 피구에로는 고개를 저었다.

저런 바보들이 지금 리즈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들이었다는 게 웃겼다.

그래도, 경기 전에 저렇게 투덜투덜대도 축구는 잘 하니까 상관은 없었다.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걸까?”

“축구에 열정이 가득한 어린 선수들이니까 당연히 오늘 전술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어?”

“아니면 오늘 맨유 선수들을 분석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그의 뒤에서 원정을 온 리즈 팬들이 삼인방의 대화 내용을 추측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면 피구에로도 이렇게 빵 터지진 않았을 것이다.







FA컵 16강 전에 맨유 스쿼드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토비 알바라도가 교체 멤버로 벤치에서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알바라도가 벤치에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선발로 쓰지 않는 것에 대해서 SNS에서 감독을 욕하기도 한 알바라도를 대신해서는 브렛 레이드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레이드는 아직 어리다는 평가가 있지만, 고준보다는 나이가 많죠. 고준이 이상하리만치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특출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레이드는 고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선수입니다.”

고준보다 2살이 많지만 아직 맨유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아닌 브렛 레이드는 선발로 자신이 나왔다는 것에 기쁘기도 했지만, 긴장도 되었다.

‘저 괴물 녀석.’

눈 앞에서 몸을 풀고 있는 거대한 스트라이커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마법 같은 짓거리는 그로서는 따라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만약 한다면 동네 꼬마들을 상대로는 가능하겠지만, 고준이 미친 활약을 보여준 상대는 자신의 선배들인 맨유 선수들이었다.

“레이드! 네가 더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가 훨씬 나은 곳이지!”

“유스도 못 키우는 새끼들이 말이 많네!”

“레이드가 고준보다 잘한다고 말하는 새끼들은 모두 눈이 멀어버린 거냐!”

“레이드으으으으으으! 저 망할 리즈 놈들의 입을 네 슈팅으로 여물게 만들어!”

경기장 안팎에서는 이미 리즈와 맨유 팬들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행적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고준의 압승이지만, 같은 포지션이라는 이유로 비교되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고준은 이번에도 드리블을 시도했다.

지난 경기에서 당한 킥오프 이후 드리블.

저 것에 당하면 자신들이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는 것은 지난 경기 영상을 되돌려본 맨유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가장 먼저 압박에 나선 브렛 레이드는 고준과 근접할 수록 그의 피지컬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단단하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말 돌 같은 몸을 가진 사람은 헬스장 이외의 곳에서 처음 봤다.

“크윽!”

저절로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나왔지만, 눈은 계속 공을 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점점 공에서 멀어졌고, 고준의 턴과 왼손 사용에 밀려나버리고 말았다.

고준이 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무리한 돌파가 아닌 패스.

고준이 시간을 끄는 동안 왼쪽 풀백 마테즈를 비롯한 선수들이 라인을 끌어 올렸다.

평소라면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을 같이 보면서 움직일 하미레즈와 피구에로도 오늘은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했다.

고준이 가장 먼저 선택한 쪽은 리치.

“다시 리턴!”

리치와의 원투 패스로 더 전진한 고준은 박스 바깥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자주 자리 잡는 위치에서 공을 잡고 있었다.

그 순간, 리치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고 맨유 선수들이 선택한 쪽은 리치를 막는 쪽이었다.

리치의 왼발 슈팅 능력은 오른쪽에서도 아웃프런트를 통해서 발휘될 수 있었고, 고준과 공격 작업에서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추는 선수는 리치였으니까.

리치에게 붙은 두 명, 그리고 고준에게 붙은 두 명.

총 4명의 선수가 두 선수에게 붙는다면 자연히 나머지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의 강도는 약해진다.

‘다른 녀석들도 경계해야 하지만, 저 두 녀석이 가장 위험해.’

리즈의 현재 주포는 확실히 고준이지만, 리치의 득점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대신 양쪽 윙포워드는 공격 작업에는 많이 참여하지만, 과감한 슈팅은 없었다.

이걸 파악한 맨유 코치진이 선택한 것은 고준에게 슈팅을 강요하는 것이었다.

고준은 두 명의 압박 사이에서도 등을 지고 공을 지켜내고 있었다.

아마 맨유 코치진의 예상대로라면 여기서 무리한 슈팅을 해서 수비수들이 걷어내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겠지만, 고준은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의 선수이다.

그것도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가 가장 장점인 선수.

마침내 고준에게 한 명이 더 붙어서 공을 빼앗기기 일보 직전까지 가자, 고준은 공을 빠르게 버넷에게 주고 돌려 받았다.

살짝 위치를 이동해서 받으면서 잠깐 틈이 생기자, 고준은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통해서 찔러줬다.

탓탓탓.

그곳으로 침투하는 발소리를 듣자, 콤뱅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비어버렸다.

그 공이 향하는 곳에 끝에는 평소 슈팅을 잘 하지 않던 하미레즈가 달려와서, 오른발 안쪽으로 니어 포스트쪽으로 밀어 넣는 슈팅을 성공시켰다.

전혀 경계하지 않았던 선수에게 당하는 골은 맨유 선수들은 오늘 경기 대책을 세웠던 것이 부질없이 느껴지고 말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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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그딴 거 없다 - 2 +8 22.10.27 5,335 135 12쪽
57 그딴 거 없다 - 1 +5 22.10.26 5,498 133 12쪽
56 남자들끼리 살을 맞대며 - 2 +6 22.10.25 5,389 137 13쪽
55 남자들끼리 살을 맞대며 - 1 +4 22.10.24 5,710 142 12쪽
54 몰아치는 허리케인 - 4 +5 22.10.23 6,039 143 11쪽
53 몰아치는 허리케인 - 3 +5 22.10.23 6,103 129 12쪽
52 몰아치는 허리케인 - 2 +3 22.10.22 6,067 123 12쪽
51 몰아치는 허리케인 - 1 +3 22.10.21 6,470 144 12쪽
50 진짜 프리미어리그 - 5 +7 22.10.20 6,447 158 13쪽
49 진짜 프리미어리그 - 4 +9 22.10.19 6,461 170 13쪽
48 진짜 프리미어리그 - 3 +3 22.10.18 6,586 138 14쪽
47 진짜 프리미어리그 - 2 +4 22.10.17 6,684 147 12쪽
46 진짜 프리미어리그 - 1 +5 22.10.16 6,812 146 12쪽
45 사실 FA컵이 먼저 - 2 +4 22.10.15 6,799 141 12쪽
44 사실 FA컵이 먼저 - 1 +8 22.10.14 6,982 148 12쪽
43 프리미어리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 3 +6 22.10.13 7,024 1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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