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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피지컬 만렙으로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이고난
작품등록일 :
2022.09.02 16:08
최근연재일 :
2022.11.07 21:0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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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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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7,795

작성
22.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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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아무튼 복수 - 3

DUMMY

아무튼 복수 - 3








“정신차려! 나한테 공 달라고!”

토비 알바라도는 화가 나 있었다.

리즈 같은 병신 팀에게 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문제였지만, 더 짜증나는 점은 자신에게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 그리고 몇 경기 뛰지도 않았는데 리즈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스스로의 힘으로 골을 넣었다는 점이었다.

‘나한테도 기회만 있으면!’

알바라도는 위협적인 슈팅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고, 현재까지 리그에서 15골을 넣은 맨유의 주포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날 때 쯤이면 20골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 높은 공격수.

그런 그의 단점이라면 그에게 공이 전달되어야 그의 플레이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자존심 때문인지 거의 1선, 내려와도 1.5선인 그에게 공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진의 뛰어난 기량으로 중원을 지배하거나 측면에서 풀백과 윙어의 활약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오늘 그가 공을 받은 횟수는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지타라 감독은 알바라도가 조금이라도 더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려는 노력을 해준다면 맨유가 더 쉽게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프런트와 팬들의 압박과 선수들과의 알력 싸움 때문에 알바라도에게 과감한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지난 시즌 득점왕을 했던 선수가 감독과의 불화로 떠난다고 한다면 팬들과 프런트는 지타라 감독의 편을 들까, 아니면 알바라도의 편을 들까?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답을 듣지 못한 지타라 감독은 이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후우···. 아니, 젠장! 막아!”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단순한 주문뿐이었다.

이번에도 고준이었다.

‘저 악마 같은 놈!’

두 번의 골 장면에서 고준의 지분이 몇 퍼센트일까 고민해봤을 때, 적어도 90%는 넘는다는 판단이 나왔다.

첫 번째 골은 드리블을 못 막아서, 두 번째 골은 놈의 악랄한 플레이메이킹에 당한데다가 포스트플레이를 못 막아서.

이번에는 또다시 드리블이었다.

높은 측면 위치에서 공을 잡고는 그대로 윙어처럼 달려나가기 시작한 고준은 풀백은 자신의 상대가 안 된다는 듯 달리면서 헛다리 짚기를 시도했고, 맨유의 풀백은 휘청휘청하면서 중심을 잃었다.

그 사이에 고준의 오른발 컷백이 나왔고, 이 공은 리치의 오른발에 걸렸다.

“으아아아아! 왜 오른발이냐고!”

“뭐해 리치! 정신차려!”

“여기서 관중석으로 차면 3점이라도 주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리치의 오른발은 왼발만큼 숙련도가 좋지 않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그의 오른발이 찬 공이 관중석으로 높게 떠올랐다.

“어휴···.”

리치의 오른발 슈팅의 결과물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감독을 보고 맨유 팬들은 분노의 한숨을 인터넷에서 내쉬었다.


-내가 방금 잘못 본 거겠지? 겨우 맨유 감독이란 자가 상대의 실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거지 같은 일이지만 저게 맨유 감독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일 거야.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감독은 교체될테니까.

-알바라도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저런 공격적으로 완벽한 선수를 왜 안 쓰는 거지?

-완벽한 선수? 젠장, 저딴 애새끼한테 의존하는 맨유가 문제라고. 제발 선수 편 좀 들지 말고 감독을 믿고 맡기면 안 되겠어?

-알바라도는 지 기분 좋을 때만 팬 서비스를 하는 놈이지. 내 아이는 경기에서 진 후 사인을 요청했는데 꺼지라는 말을 들었어.

-그래서 알바라도를 안 쓰면 누구를 쓸 생각인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봐야지.

-그럼 그 사이에 있는 시즌에는?

-글쎄, 누구를 써야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4위는 해야하지 않겠어?

-이런 병신 같은 놈들. 이 따위 논리도 없이 맨유 팬을 자처하고 있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감독이든 선수든 둘 다 맘에 안 들어. 더 투지를 보여야 한다고. 어떻게든 막겠다는, 상대를 죽여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안 보여.



그 분노는 평소 논란이 많았단 알바라도에게도 향하긴 했지만, 현장에 있는 맨유 팬들이 가장 믿는 것은 알바라도였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고, 맨유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선수는 알바라도였으니까.

“알바라도! 제발 한 골만 넣어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이대로는 안 돼!”

전반전이 끝나기 10분 전이지만, 리즈는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었고 맨유는 수비하기 급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골, 그것도 멋있는 장면에서 나오는 한 골이었다.

알바라도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공이 안 오는 걸 어찌하겠는가.

알바라도는 고준처럼 드리블을 통해서 박스 안으로 접근하는 선수가 아니라, 침투와 라인브레이킹, 그리고 뛰어난 슈팅 스킬로 먹고 사는 선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리가.

“Shit!”

하지만 기회만 온다면 언제든 골을 넣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리치의 무모한 드리블에 공을 빼앗은 와츠가 빼앗자마자 롱패스를 시도했다.

빼앗긴 리치가 붙어서 패스를 방해한 탓에 정확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롱패스 덕분에 맨유 선수들이 역습 자세를 취했다.

“달려! 달려!”

“태클해! 빼앗아버리라고!”

“다리를 부숴버려!”

원정을 온 맨유 팬들의 미약한 목소리는 리즈 팬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묻혔다.

왜 2 : 0으로 이기고 있는데 분노에 차 있는지는 간단했다.

상대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알바라도가 공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으윽! 이 개자식이!”

“맨유 놈들이 더 개자식이지!”

버넷의 몸싸움에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말았고, 퍼스트 터치가 길어졌다.

어떻게든 다리를 뻗어 공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려고 시도했지만.

뻥-

뒤에서 올라온 브라이트의 걷어내기에 공은 저 멀리 날아갔다.

그와 동시에 알바라도도 넘어졌지만, 그를 신경 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헤이! 레프리! 여기 넘여졌잖아!”

“그딴 식으로 시뮬레이션 액션을 한다고 해서 리즈한테 이길 것 같아? 바보 같은 맨유 놈들.”

브라이트의 말처럼, 공만 찼는데도 넘어진 알바라도의 추태에 심판은 고개를 빠르게 돌리며 공을 쫓았다.

“알바라도는 멍청이! 고준은 천재!”

“알바라도는 고준보다 골을 못 넣는 놈이지!”

“고준은 또 골을 넣을 거야! 두고봐!”

“알바라도는 또 공을 빼앗기고 징징 거릴테지만!”

알바라도는 저 어처구니 없는 리즈 팬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 싶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씨발!”






“앞으로 한 번만 더 날리면 너한테 패스 안 함.”

“오른발이었잖아. 왼발이면 내가 무조건 넣지.”

“오른발 연습 많이 했다며.”

“...그래도 아직은 좀, 왼발로 달라고.”

“그거야 네가 피구에로 앞으로 치고 나와서 욕심부런 거지. 나는 피구에로한테 준 거야.”

고준과 리치가 투닥거리는 모습은 리즈 유나이티드 라커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저 애송이들이 저러는 거 보는 것도 이젠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네.”

“그래도 재밌잖아. 쟤네들이 저러면 이기고 있다는 말인데.”

“그건 그렇지.”

보츠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오른손에는 주먹을 쥐고, 왼손에는 손을 활짝 펴서 한 마디 했을 뿐이다.

“5 대 0!”

그 말을 들은 고준은 이번에도 리치를 갈궜다.

“네가 넣기만 했으면 두 골만 넣어도 되는 건데.”

“아 왜 나한테만 그래.”

“아이언맨 슈트 사고 싶지?”

“...어. 근데 그게 갑자기 왜?”

“그거 사려면 적어도 네 주급으로는 못 사겠지?”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럴려면 리즈에서 재계약을 맺을만큼 잘 하라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하드워커 미드필더들에게는 팬들이 비교적 주목하지 않으니까. 언성 히어로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

“이익! 망할 놈! 내가 진짜 언젠가 아이언맨 빔으로 네 가슴팍에 쏠 거야!”

“쏠테면 싸봐.”

“리치, 질 싸움은 안 하는 게 낫지 않아?”

“이이이익!”

버넷의 막타가 찰지게 들어가며 리치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타는 속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으웩! 이거 뭐야!”

“이거 내가 마시던 건데 왜 네가 마셔.”

“쟤네들을 보면 내가 축구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어린이 축구 교실에 온 건지 헷갈린다니까.”

“그래도 잘 하잖아. 축구장에서는 축구 잘하는 놈이 왕이니까.”

“잘하기는 더럽게 잘하지.”

“알바라도보다는 훨씬 낫지. 팀워크 쪽에서도 말이야.”






사람들은 압박감에 휩쌓이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훈련에서만큼의 실력을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그러나 감독의 경우는 뭐라고 평가해야 할까.

“막아! 막아! 그냥 막으라고!”

후반전이 시작되자 지타라 감독은 목이 터져라 외쳐댔다.

“고준의 발목을 조져버려! 저 자식을 못 뛰게 만들라고!”

그것도 심판의 주의를 받을 정도로 아주 위험한 발언을 심심치 않게 했다.

저런 말을 내가 듣는데서, 그것도 엘런드 로드에서, 그것도 17살 꼬마한테 한다니.

너무나 무서운 것이에요!

···농담은 여기까지하고.

하프 타임에 맨유 선수들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눈빛에 한이 서려있다.

어째 나를 만나는 선수들은 다들 이렇게 변하는 것 같은데.

좀 쉽게 쉽게 갈 생각은 없나.

이미 두 골이나 먹었는데.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천천히 간을 보면서 전진할까 얼리 크로스를 할까 잠깐 고민했다가, 전진을 택했더니 아주 나를 잡아먹을듯이 달려든다!

“죽어!”

죽으라니,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지 않나.

그래도 이렇게 흥분해서 달려오는 선수는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피하기 쉽다.

팬텀 드리블로 흔들어주면서 피해주자, 금새 흔들리면서 자리를 내줬다.

이러면 맘 편하게 더 중앙으로 들어갈 수··· 어어?

이미 지나간 공을 백태클로 다시 되찾으려는 코나테에게 발이 걸려버렸다.

삐삐삑!

다행인 것은 부상은 없었다는 거지만, 만약 각도가 조금만 달랐다면 내 발목을 아작내는 백태클이었을 거다.

“이 개자식들이!”

“감히 고준의 발목을 노려!”

엘런드 로드에 가득 찬 리즈 팬들은 내 편을 들어주었다.

아마 해설자들도 내 편을 들어주고 있지 않을까.

내 개인기에 당해서 뒤로 제쳐진 순간에 백태클을 걸어버린 후에 침을 탁 뱉는 모습은 그야 말로 빌런의 표본이었다.

“괜찮아?”

“네, 별 이상 없으니까 걱정 마요.”

하미레즈가 내 손을 잡고 일으켜줬다.

“저 미친 새끼들이 네 발목을 노렸어. 내가 들었다고.”

하미레즈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일부러 노렸는데 의도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감독이 시킨 건지, 아니면 나한테 당해서 열받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었다.

“걱정 마세요.”

괜찮은 스팟에서 프리킥 찬스.

당연히 키커는 나였다.

“망할 놈들한테 당했으니까 내가 봐준다.”

“왼발 각도가 안 나오니까 못 하는 거겠지.”

“.......”

말 한마디로 리치를 침몰시키고 원래 프리킥을 자주 차는 피구에로에게 양해를 구했다.

“뭘 양해를 구하긴 구해? 평소에도 다 빼앗았으면서.”

···사실 내가 프리킥 실력을 훈련장에서 보여주고 나서는 내가 프리킥 전담이 되긴 했다.

그래도 고맙다고 이럴 떄 표시 한 번 해주는 게 팀 플레이어로서 필요한 능력이지.

저기서 땅이나 벅벅 차면서 혹시 모를 역습에 대비하고 있는 멍청이 토비 알바라도랑은 다르게.

프리킥을 찰 때 감아서 차는 선수가 있고 무회전으로 차는 선수가 있다.

뭐, 둘 다 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지만.

이번에는 감아서 차는 게 베스트라고 판단했다.

항상 하던 대로, 뒤로 살짝 물러나서.

왼발로 디딤발, 그리고 오른발로 감아서.

뻐엉-

이러면 완벽한 프리킥 완성이다.

철렁-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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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그딴 거 없다 - 1 +5 22.10.26 5,498 133 12쪽
56 남자들끼리 살을 맞대며 - 2 +6 22.10.25 5,389 137 13쪽
55 남자들끼리 살을 맞대며 - 1 +4 22.10.24 5,710 142 12쪽
54 몰아치는 허리케인 - 4 +5 22.10.23 6,039 143 11쪽
53 몰아치는 허리케인 - 3 +5 22.10.23 6,103 129 12쪽
52 몰아치는 허리케인 - 2 +3 22.10.22 6,067 123 12쪽
51 몰아치는 허리케인 - 1 +3 22.10.21 6,470 144 12쪽
50 진짜 프리미어리그 - 5 +7 22.10.20 6,447 158 13쪽
49 진짜 프리미어리그 - 4 +9 22.10.19 6,461 170 13쪽
48 진짜 프리미어리그 - 3 +3 22.10.18 6,586 138 14쪽
47 진짜 프리미어리그 - 2 +4 22.10.17 6,684 147 12쪽
46 진짜 프리미어리그 - 1 +5 22.10.16 6,812 146 12쪽
45 사실 FA컵이 먼저 - 2 +4 22.10.15 6,799 141 12쪽
44 사실 FA컵이 먼저 - 1 +8 22.10.14 6,982 148 12쪽
43 프리미어리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 3 +6 22.10.13 7,024 1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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