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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피지컬 만렙으로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이고난
작품등록일 :
2022.09.02 16:08
최근연재일 :
2022.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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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795

작성
22.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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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딴 거 없다 - 1

DUMMY

그딴 거 없다 - 1







[보츠 감독의 유망주 고집. 팀내 불화가 없을 수 있을까?]

[최근 5경기 중 3경기 선발. 4경기 출전한 고준.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가?]

[아직 어린 유망주를 혹사시키는 보츠 감독. 일주일만에 세 경기 연속 선발 예정?]

언제나 마찬가지지만 이런 쓰레기 같은 기사는 신경쓰는 것이 바보같은 짓이었다.

“그렇지 않냐? 내가 싹다 관리하고 있는데.”

“삼촌 덕분에 확실히 편하긴 하죠. 몸을 유스 때부터 잘 만들어둬서.”

“그치? 내 덕분 맞지?”

“당연하죠.”

구단에서도 당연히 내 몸을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삼촌의 손길이 없었다면 지금보다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근데 너 진짜 대단하다잉. 1부로 올라와서 4경기 7골 아니야. FA컵까지 포함해서.”

“리그에서는 3골이죠. 2경기 나와서.”

“이 페이스대로면 거의 득점왕 경쟁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에이. 아직은 멀었죠.”

“적어도 신인상은 타겠네. 그 뭐야,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이었나? 그게 PFA에서 주는 거 맞지?”

“네. 영국 선수 조합에서 주는 거.”

“그거 만 21세까지라고 하는데 내가 볼때 4년 연속으로 네가 수상하겠네.”

내가 17살이니까 매년 받겠다고 말씀하시는 건가?

“히히, 고마워요.”

“히히는 개뿔. 다치지나 말아. 뭔 자꾸 이상한 짓거리 하겠답시고 난리를 피워 그 스토크 놈들은.”

“걔들이 원래 그렇죠.”

스토크 시티에서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긴 했다.

아무리 내가 부상을 조심한다고 해도 대놓고 발목을 밟아버리거나 하면 나도 안 다치는 건 아니니까.

“힘들면 그냥 대놓고 죽여버리고 잠깐 퇴장 먹어. 혹시라도 인종차별하면 아예 일어나지도 못하게.”

“그런 놈들은 아직 없긴 했는데··· 그래도 대놓고 하는 놈은 없겠죠.”

내가 팔을 구부려 단단하게 만들자 하진이가 오오 소리를 내며 쿡쿡 찔렀다.

하진아, 너도 이 유전자 있으니까 언젠간 이렇게 될지도 모른단다.

“형아 짱 쎄!”

“그치. 형이 제일 쎄지.”

하진이를 안고서 스쿼트를 하자 하진이가 까야 소리를 내며 좋아한다.

삼촌은 싫어하긴 하는데 그래도 정자세를 지켜서 하면 입으로 뱉진 않으니까.

“형이 제일 좋아!”

이 말에는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긴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아빠가 제일 좋아!”

눈치를 보던 하진이는 내려와서 삼촌을 꼭 안아줬다.

그리고 하진이는 머리를 돌려 내개 찡긋했다.

삼촌도 모르게.

진짜 저러는 거 보면 은근 영악하다니까.

똑똑하기도 하고.







“정말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온다고?”

“예. 본인도 선발로 뛰는 것에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로 훈련장에서는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기량은?”

“기량은 뭐··· 아시다시피.”

“야! 막아봐!”

“아이 진짜! 준! 그거 하지 말라고!”

뻐엉-

철렁.

“크루즈, 너무 기죽지 말아. 고준이 저러면 아무도 못 막아.”

“나도 알고 있어. 오히려 이렇게 골키퍼 훈련하는게 좋은 거 아닐까 자기 위안하고 있다니까.”

보츠 감독은 잠시 코치랑 대화하느라 보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설마··· 또 고준이 다 제치고 골 넣은 건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후보 선수들하고 같이 넣으니까 답답한 나머지···.”

“후우. 답답할만 하긴 하지.”

리즈 유나이티드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주전과 후보의 기량 차이.

이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충할 문제기에 시간이 해결할 문제였다.

당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는 바로 고준의 체력 문제였다.

“오늘 기사 봤나?”

“몇 개 보긴 했습니다.”

“고준의 체력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어. 그리고 솔직히 나도 마찬가지고. 아직 어린 선수를 혹사시키는 것 아닐까, 나 스스로에게도 묻고 싶었다고.”

선수를 혹사시키고 싶은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혹사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라는 뜻.

하지만 그만큼 체력이 저하되고,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심하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혹사는 모든 감독이 꺼려한다.

애초에 감독도 사람인데, 어느 누군가의 몸을 갈아서 이긴다는 평가를 받기는 원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준의 삼촌이 피지컬 트레이너로서 집에서도 관리를 해준다는 점입니다.”

“훈련 시간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게 그 때문이었나.”

“그럴 겁니다. 원래는 블랙번에서 일하다가 해고당한 후 고준의 전담 트레이너로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츠 감독은 혹시 고준의 몸이 저렇게 된 이유가 그 트레이너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잠깐 생각하다가 저도 모르게 뱉고 말았다.

“...그를 영입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예?”

“아니, 아닐세. 일단 지겨보자고.”

리즈 구단주가 사준 최첨단 기계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고, 스스로도 괜찮다고 하니.

믿어볼 수 밖에.

‘아직 우리지스가 돌아오지도 않았고.’

우리지스는 며칠 후면 훈련장에 돌아온다고 하지만···.

그때 주전으로 누구를 써야할지는 보츠 감독도 모를 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울버햄튼과 리즈와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울버햄튼은 이번에도 아래에서 부터 공을 돌리다가 갑작스러운 롱패스를 통한 역습을 노리는 것 같은 라인업입니다. 아주 빠른 두 투톱의 선수들을 조심해야 할 겁니다.”

“반대로 리즈 유나이티드는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FA컵에서 비교적 체력을 보충하고 돌아온 기존 선수들이 아닌 유망주들을 쓰는 선택을 했습니다.”

“고준과 리치, 버넷. 이 세 명의 선수들이 리즈의 중앙 라인을 따라서 쭈욱 세워져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들이 라인업에 쭉 세워져 있으면 유스 리그 감독들은 그날 경기를 포기한듯 쳐다봤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합작품은 대단하긴 합니다.”

“버넷과 리치는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고준은 작년 여름에 리즈 유스로 와서 이런 호흡을 보여준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이미 이들의 파괴력은 FA컵 64강전, 블랙번을 상대로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고준은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해트트릭이라. 그 어린 나이에 참··· 대단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긴 하네요.”

“무슨 말인가요?”

해설자는 조금 버벅거리면서도 최근 들어 인터넷에서 자주 올라오는 의견을 읊었다.

“그게, 고준은 아직 어립니다. 체격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의미죠. 성인보다는 더 빠르게 지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주에 벌써 세 번째 경기란 말이죠? 본머스, 스토크 시티, 울버햄튼까지. 정확히 따지면 본머스는 지난 주긴 하지만요. 어쨌든 비교적 다음 주라면 FA컵에 없기 때문에 쉴 수 있겠지만, 이번 주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기량 저하가 의심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렇지만 리즈에서 내보낼 주전 공격수는 고준 말고는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는 선수를 믿는 선택을 했던 보츠 감독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군요. 네, 경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체력이 부족하다면 바로 말해. 바로 교체시켜줄테니까.”

터널로 가기 전에 보츠 감독님이 내게 귓속말로 했던 말이었다.

거참, 괜찮다니까 사람 말을 못 믿으시네.

물론 믿지 못할만 하긴 하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벌써 3경기 연속 선발이니까.

그래도 기계랑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믿으시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관리해주시려는 건가.

나쁜 기분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럼 오늘은 어떤 스타일로 가볼까.

아, 울버햄튼이 뒤에서 공 돌리다가 롱패스가 특징이라고 했지?

그럼 한 번 뺏어봐?








세비즌 포이지는 울버햄튼에서 일한지 2년차인 감독이다.

포르투갈 출신으로서 그가 울버햄튼에서 고안해낸 전력은 3-5-2를 바탕으로 한 롱패스 전략.

맘에 쏙 드는 전략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울버햄튼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 성적도 감지덕지였다.

가운데에 있는 센터백인 조지 페이날드나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이든 파손이 날린 롱패스를 두 명의 빠른 발을 가진 스트라이커가 마무리하는 형식의 전술.

다른 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점유율을 많이 끌어올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최대한 볼을 돌리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전방으로 뿌리는 전술.

흔히들 말하길 중원 삭제 전술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원의 중요성을 낮춘 전술이다.

울버햄튼의 중원 선수들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옹호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중립 팬 입장에서 보면 재미 없는 경기를 하는 감독일 뿐이었다.

‘다행히 전방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나보군.’

울버햄튼이 하위권에 위치한 이유는 선수들의 퀄리티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전방 압박에 당한다는 점이다.

현대 축구 전술의 기본 중 하나가 된 전방 압박.

프리미어리그에서 이걸 쓰지 않는 감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괴짜라는 별명을 가진 보츠 감독답게 체력이 떨어진 고준을 최전방에 넣으면서 오늘의 전방 압박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볼을 돌려!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

포이지 감독이 외치자, 뒤에서 울버햄튼 팬들이 야유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재미 없는 경기 그만 보고 싶다고!”

“이제 너도 내려와! 다른 감독을 데려오라고!”

“이런 경기 보는 것도 지쳤어. 홈에서까지 이런 경기를 봐야 한다니!”

“포이지 감독은 울버햄튼의 포이즌(독) 같은 놈이야!”

네덜란드 감독은 악랄한 홈팬들의 야유에 이 팀에 대한 애정이 조금 떨어졌지만, 쓰리백 중 가장 롱패스를 잘하는 페이날드가 롱패스를 뿌리자마자 외쳤다.

“달려! 달려! 달려서 저 망할 리즈 놈들의 아가리를 닥치게 만들어!”

정말 닥치게 하고 싶었던 것은 홈팬들이지만 이렇게라도 외치고 싶었다.





“내가! 내가 처리!”

버넷은 날아오는 롱패스를 헤더로 처리했다.

그 공은 딜리어드가 받아냈고,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패스가 부정확했다.

“젠장. 미안해.”

“아뇨, 괜찮아요.”

버넷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템포에 발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보츠 감독이 버넷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업무를 내려주었는데, 그걸 빠짐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머리를 팽팽 돌리고 있었다.

‘공격이 필요할 때는 도와주러 올라가는 것이 좋고, 가끔은 중거리 슈팅. 아니면 롱패스도 나쁘지 않음. 주 업무는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리딩하기···. 계속 고개를 돌려가며 생각하자, 생각. 버넷. 할 수 있어. 공이 어디에 있는지, 주위에 누가 있는지 정확하게 생각하자고.’

버넷이 깊이 생각하며 축구를 하는 것이 리치의 눈에 띄었다.

리치는 보츠 감독이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아주 잘 듣고 있었다.

‘버넷이 많이 힘들어보이네.’

“버넷! 괜찮아?”

“어, 괜찮아.”

리치는 버넷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꿀팁을 전해주었다.

“버넷. 혹시 그거 알아?”

“뭔데?”

“나는 가끔 뭔가 축구가 답답하다고 느끼거든? 90분동안 안 풀리는 순간이 있잖아.”

“당연히 있지.”

“그럴 때 정면을 보면 그 답답함, 불안감이 싸악 해소가 된다?”

“정면? 누구··· 아.”

버넷도 리치가 가리키는 사람을 바라보니 버넷은 자연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쟤가 하고 있는 걸 보면 축구는 아무것도 아니거든.”

고준은 마침 전방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수비수를 향해서 달려가자, 옆으로 공을 돌리려는데 그 타이밍에 왼쪽 윙어인 하미레즈가 함께 전방 압박에 들어갔다.

다시 공을 전해줄 곳을 찾았고, 전해주려는 타이밍에.

“어?”

고준이 달려들어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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