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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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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피지컬 만렙으로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이고난
작품등록일 :
2022.09.02 16:08
최근연재일 :
2022.11.07 21:0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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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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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7,795

작성
22.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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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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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글자
12쪽

사실 FA컵이 먼저 - 2

DUMMY

사실 FA 컵이 먼저 - 2







[오늘 경기 제대로 본 사람?]

└티켓을 구하지 못한 것이 내 한이었어.

└멍청한 놈. 유스 경기를 안 본 녀석이었군.

└현실 살기도 바쁜데 유스 경기 볼 시간이 어디있어?

└적어도 하이라이트 몇 개 정도만 봤어도 오늘 경기에서 티켓을 안 사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을 거야. 하이라이트에서 최소 3분의 1은 나오는 선수가 성인팀 데뷔를 하는데 보지 않을 이유가 있어?

└난 지금 너무 바빠서 경기 결과만 확인했어 대체 무슨 경기였길래 그러는 거야?

└전반전에는 공을 차고 후반전에는 사람을 찼지. 더티 리즈에 어울리는 축구를 했다 이거지.

└그 신입생들이 그 분위기에 적응했어?

└당연하지. 고준이란 녀석은 아주 물만난 물고기처럼 대하던데?






더티(dirty)라는 단어는 영어 단어 중에서 아주 부정적인 쪽에 속하는 단어였다.

한국 말로도 더럽다는 말이긴 하지만, 약간 더 가서 추잡한 느낌, 추문 이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는 말이니까.

리즈 유나이티드의 부정적인 별명 중 하나는 더티 리즈이다.

더티 리즈가 왜 더티 리즈인지 설명하자면, 말이 좀 길어지긴 하는데.

그냥 리즈가 리즈 시절에 전통적인 영국식 축구, 그러니까 피지컬 축구를 해서 그렇다.

요새는 비교적 그런 감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리즈의 팬들은 강한 몸싸움이 팀 컬러라고 생각하며 더티 리즈라는 말을 그리 꺼리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서포터즈들도 있다.

그걸 말로 들어서는 알고 있긴 했지만··· 정말로 내 눈 앞에서 볼 줄은 몰랐네.

삐삐빅!

블랙번의 미드필더가 놓친 리치를 밀치면서 넘어져서 리치도 함께 넘어졌다.

내가 보기에는 고의성이 아주 짙었는데, 심판의 눈도 마찬가지였는지 치즈 한 장을 꺼내기 일보 직전이었다.

“한 번 만 더 그랬다간 퇴장일 수도 있어.”

그러면 그냥 치즈를 꺼내시지.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호리호리한 체형이 오히려 덜 다친다고!”

리치는 씩씩하게 일어나긴 했지만, 주변의 블랙번 선수들의 표정은 아주 좋지 않았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블랙번은 한 번의 반칙을 더 했다.

이번에는 버넷에게 거친 태클로 치즈 한 장을 받았다.

버넷은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데뷔전을 여기서 마감해야 했다.

대신 들어온 선수는 리즈의 주전 미드필더 중 하나인 티아고 딜리어드.

키가 180 초반대로 그리 큰 편이 아니긴 하지만 단단한 피지컬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몸싸움으로 유명한 선수였다.

“걱정마 꼬마. 네 친구 복수는 내가 대신 할테니까.”

들어오면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하길래 어떤 식으로 복수한다는 건지 몰랐는데.

퍼억!

삐삐삑!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공중볼 경합에서 딜리어드는 블랙번 선수와 함께 헤더를 시도했고, 블랙번의 미드필더는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딜리어드는 심판에게 그의 검은 피부색과 대비되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심판에게 고의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봐도 그랬다.

딜리어드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블랙번의 선수가 얼굴을 다친 곳은 딜리어드의 오른쪽 어깨였으니까.

따로 손을 든 것도 아니었다.

그저 딜리어드의 점프 높이가 너무 높아서 일어난 불행한 사고처럼 보였다.

‘진짜는 딜리어드만 알겠지만.’

저게 사고인지 고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딜리어드가 시동을 걸자 이곳 저곳에서 파울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삐빅!

삐비비빅!

심판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느라 바빴고, 리즈 선수들은 매번 억울함을 표현했다.

요령 없게 심판의 눈 바로 앞에서 해서 옐로 카드 한장을 먹긴 했지만.

그 동안 블랙번은 4명을 교체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도 있긴 했지만, 리즈의 요령 좋은 반칙에 이번 경기를 더 뛰기 힘들어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블랙번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 이 정도는 정당방위다 이건가?

슬쩍 벤치 쪽을 보니, 보츠 감독님과 블랙번 감독의 신경전이 눈에 띄었다.

“리이이이이이즈! 너희들이 잘하는 걸 보여줘!”

“블랙번! 지지마! 한 골씩 추격할 수 있어!”

뭐, 어쩌다보니 두 감독님의 말 대로 되긴 했다.

리즈는 잘하는 거(피지컬 축구)를 보여줬고, 블랙번은 브리지에슨이 본인의 창의력을 보여주며 한 골을 추격하긴 했다.

골키퍼가 멀리 나와있는 것을 보고 멀리 찬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걸 보고 리즈 팬들이 한 동안 골키퍼 욕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4 : 1 정도면.

브리지에슨은 확실이 창의적이긴 하지만 멍청이가 확실했다.

본인의 골에 신났는지 얼마 없는 블랙번 원정 팬들 쪽으로 달려가 슬라이딩을 했는데, 블랙번 팬들도 좋아하긴 했지만 아주 환호성을 내지르진 않았다.

당장 공 가져와서 추격골 더 넣어야 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몇몇 보였다.

3점 차이면 많이 차이나는 거긴 하지만 그걸로 만족하긴 아쉬워서 리치에게 전진하라고 시키고, 좋은 스루 패스 하나 찔러줘서 5 : 1을 만들어줬다.

기왕이면 아예 추격할 의지도 없애버리는 것이 낫지.

“리치킹! 리치킹! 리치킹!”

아주 예전에 유행했던 고전 게임의 최종 보스 이름을 리즈 팬들은 연호했다.

내 해트트릭과 리치의 멀티골.

버넷도 도움 2개 정도 쌓았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데뷔전 아닐까 싶다.

아, 한가지 빠뜨릴 뻔 했다.

“아악!”

삐삐삑!

“태클은 쟤가 걸었어요. 저는 넘어진 것 뿐이라고요.”

“알고 있어. 비솅한테 카드를 주려고 하는 거야.”

나한테 찍힌 놈한테 치즈 한 장과 종아리 부상도 하나 안겨줬다.

어딜 웃는 얼굴에 침을 뱉어.

내가 아니라 잔디긴 하지만.

잔디를 소중히 여겨야지 거참.

퉤.






[FA컵 64강, 리즈 유나이티드 FC 5 : 1 블랙번 FC]

[초신성들의 등장? 고준, 버넷, 리치. 세 명의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하다.]

[보츠 감독의 과감한 기용은 성공을 넘어 대성공!]

[리즈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기둥들이 나타나다.]

[경기가 끝난 후 싱글벙글이었던 보츠 감독, ‘세 선수들은 아직 어리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버넷의 태클과 인터셉트 능력은 충분히 좋았지만, 롱패스만큼은 다른 어떤 선수들에게서도 보기 힘든 수준. 리치의 적극성과 활동량, 그리고 왼발은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자질이 있다. 마지막으로 고준? 그는 최고의 중앙 공격수이다. 이미 그는 최고다.’]

[한 경기 가지고 평가하는 보츠 감독의 의중? 너무 과한 칭찬은 유망주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패장 블랙번 감독의 인터뷰는 표정으로 다 말했다. ‘내가 봐온 어떤 선수들보다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었다.’]

[브리지에슨의 저격성 멘트? ‘내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나를 제대로 대우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

[고준의 반칙은 정당했는가? 경기 종료 후 비솅의 종아리 부상 호소.]

└그러니까 누가 리즈한테 싸움을 걸래?

└지가 태클 걸어놓고 운 없게 고준의 무릎에 찍혀놓고는 말이 많아.

└고준은 그때도 안 다치기 위해서 최대한 조심히 넘어지려고 했다고. 카메라로 고준의 눈이 어디를 향하는지 똑바로 봐.

└고작 한 경기만에 이렇게 팬이 생긴 걸 보면 확실히 임팩트가 있긴 했나보네.

└임팩트? 임팩트 정도로 표현이 가능한가? 거대한 운석이 떨어진 것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어.

└앞으로 고준을 욕하는 놈이 있다면 각오해라. 리즈와 가까운 곳이라면 똥물을 끼얹을테니.

[블랙번 전 MOM으로 선정된 고준, ‘리즈에서 데뷔전을 갖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 팀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고, 팀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이 출장하면서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고 싶다.’]

└아주 정석적인 대답이야.

└정석적이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해보여.

└리즈에서 성장하고 다른 팀으로 금방 가버리는 놈들과는 비교도 하기 힘든 인터뷰야.

└내가 리즈를 좋아하기 시작한 이후에 유망주들이 떠난 것을 본 것이 대략 50명 가량 되는 것 같은데, 이제는 놓치지 않을 수 있겠지?

└우승만 한다면 어떻게든 잡을 수 있어. 유망주들이 노리는 것은 크게 두 개지. 돈과 우승.

└돈은 다행히 미국인 구단주가 잘 벌고 있으니 안심해도 괜찮고, 이제 남은 것은 우승인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은 그르긴 했어도 FA컵 우승이면 유망주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FA컵 우승이라. 보츠 감독이 토너먼트에서 더 강하긴 하지.

└한 번 가보자고! FA컵 우승으로 유로파 리그!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

└그릴 수 있는 최고의 그림이긴 하겠네.





첫 번째 선발 경기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 않을까.

비록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것이긴 하지만, 아무리 수준 차이가 나는 팀이랑 한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축구니까.

자이언트 킬링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이 EFL컵과 FA컵이다.

다행히 우리는 자이언트 킬링을 막음과 동시에 좋은 데뷔전을 가질 수 있었다.

“꼬맹이들, 데뷔전 잘 봤다고.”

“잘 하던데? 그 정도면 이 친구도 금방 주전에서 밀어낼 수 있을 거야.”

“그 전에 버넷이 네 자리를 위협하겠지.”

“젠장. 그 자식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차라리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을 쓰는 것은 어떠냐고 감독에게 말해야겠어.”

좋은 데뷔전은 팀에 어울리기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였다.

물론 그 전에도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긴 했어도, 훈련과 실전은 다른 법이니까.

“두 분 모두 금방 쉬면서 돈 받아갈 수 있도록 훈련하겠습니다.”

벤치로 밀어버리겠다는 말이지만, 오히려 이런 말에 낄낄대며 웃는 두 사람을 보면 베테랑의 여유라는 게 확실히 필요하긴 하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확실히 믿음이 생긴다.

뭐랄까, 마지막 추가시간 3분에 투입되어도 집중하자고 소리칠 것 같은 느낌?

“이번 데뷔전 아주 좋았어. 앞으로 이렇게만 해보자고.”

“좋죠. 매번 해트트릭하고 2도움 정도 한다면 프리미어리그가 끝날 때는 득점왕 경쟁과 도움왕 경쟁을 동시에 할 수 있겠네요.”

“흐, 확실히 루키 다우면서도 은근 뼈가 있단 말이지.”

보츠 감독님의 평가로는 아주 좋은 데뷔전이긴 했지만.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진 못할 거야. 프리미어리그니까.”

“예상했습니다.”

“그래. 우리지스라는 대단한 스트라이커가 있으니까. 그를 썩히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지.”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득점왕을 한 적은 없어도

꾸준히 리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해주는 중앙 공격수 자원, 그것도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를 빼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절대 너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야. 아직 어린 선수를 혹사시키는 감독이 되고 싶진 않아서 말이지.”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조금 늦어질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아직 만 17살이라는 어린 나이니까 조바심을 가지지는 말자고 생각했는데···.




“젠장! 준! 준비되었나!”

“준비는 항상 되어있죠.”

“저 망할 놈을 죽여버리고, 골을 넣고 오면 더 좋겠군.”

“옛썰!”

예상치 못하게 기회가 생겼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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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몰아치는 허리케인 - 1 +3 22.10.21 6,483 1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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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진짜 프리미어리그 - 1 +5 22.10.16 6,824 1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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