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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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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피지컬 만렙으로 발롱도르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완결

이고난
작품등록일 :
2022.09.02 16:08
최근연재일 :
2022.11.07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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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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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795

작성
22.10.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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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프리미어리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 3

DUMMY

프리미어리그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 3







“오랜만이네. 다시 보니 반가워. 아, 너는 빼고.”

우리지스가 라커룸에서의 선수들과 인사를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근데 왜 나는 빼고야.

“저는 왜요.”

“너는 내 자리를 빼앗을 놈이니까. 하하하하!”

빼앗기는게 뭐가 재밌는지 허리까지 젖혀가며 웃는 우리지스는 라커룸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여기가 라커룸이야. 시설은 좋을 거야. 구단주가 돈 좀 썼으니까.”

“오, 진짜 좋네요.”

나도 나름 여러 구단을 돌아다녀봤다.

K리그를 포함해서 꽤 많은 구단을 다녀봤는데, 은근히 유럽 구단의 시설이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K리그 쪽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은데, 그게 보통은 너무 지어진지 오래 되어서 그런 거였다.

대표적으로 리즈의 홈구장인 엘런드 로드도 19세기에 지어진 구장이었으니까, 얼마전에 공사하기 전까지는 시설이 진짜 별로였다고 하는데.

구단주가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좋아졌다고 듣긴 했는데, 내가 다녀본 구단 중에서 최고였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네요.”

“무슨 말을 베테랑처럼 하냐. 여러 구단을 전전한.”

뜨끔하긴 했지만, 여기서 내가 뭐라고 말하든 농담이 될테니 넘어갔다.

“어이! 레이디즈! 여기 걸스카우트가 왔어!”

이런 농담은 아재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옆을 보니 수염이 덮수룩한 독일 아재가 있었다.

우리지스도 나랑 나이차이가 엄청 나긴 하네.

“이 녀석들이야?”

“호수망이 나간 건 좋은데, 너무 어린데?”

“어리다고 보기에는 너무 큰 녀석도 있네.”

리즈의 라커룸 분위기는 일단 나쁘지 않았다.

최근에 뒤숭숭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반기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나저나 다들 키가 꽤나 크다.

리치도 그리 작은 편은 아니지만, 리치보다 작은 선수는 찾기 힘들 정도로.

“만나서 반가워. 나도 리즈 유스에서 왔는데 오랜만에 유스에서 새로 왔군.”

그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던 선수는 마테즈였다.

리즈 유스 출신으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왼쪽 풀백 중 하나였다.

우리 팀의 주요 공격 패턴이 마테즈의 크로스를 우리지스가 헤더로 꽂아넣는 것일 정도로 정교한 크로스가 일품인 선수.

그리고 리즈에서 가장 키가 작은 편인 선수였다.

그럼에도 키가 175는 되어보이는데.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경기에서 나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블랙번이니까 편하게 하자고.”

“예.”

우리지스의 동행 덕분인지 우리를 딱히 거부하는 선수는 없었다.

이미 호수망을 비롯한 날라리 선수들이 한 번 물갈이 되어서 그런지.

“원래 이렇게 조용한가요?”

다만 내가 알고 있던 리즈랑 비교한다면 조금 조용한 편인 것처럼 보였다.

유튜브 영상에 올라오는 리즈는 항상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아무래도 최근 성적이 별로라서 그렇지. 나도 자주 경기에 못 나가니까.”

“아···.”

아무래도 성적과 팀 분위기는 비례할 수 밖에 없었다.

가끔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라커룸 분위기도 처지기 마련.

우리지스는 고준의 등을 팡 치면서 웃었다.

“그래서 너희들 역할이 중요하다는 거야. 블랙번 같은 팀을 압살하면서 팬들에게 희망을 넣어줘야지 않겠냐?”

“그랬으면 좋겠네요.”

“블랙번 정도야 뭐, 쉽지.”

“제가 해트트릭하면 분위기 좀 살까요?”

“뭐? 하하,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지. 네가 해트트릭 하면 내가 아끼는 리즈의 맛집에 데려가주지.”

“오, 우리지스가 아끼는 맛집이면··· 좀 의욕이 생기네요.”

적어도 우리만 데리고 가진 않겠지.

다른 팀원들도 데리고 가면 아마 친목을 쌓을 기회일 것이다.

기왕이면 빨리빨리 친해지는 게 낫지.




[FA컵 64강, 리즈 유나이티드 vs 블랙번 FC.]

[리즈 유나이티드에겐 승리가 필요하다.]

[보츠 감독의 과감한 선택? 새로 올린 유망주들을 전부 선발로 기용한다는 보츠 감독.]

[보츠 감독의 과감한 기용에 대해 모 축구 전문가, ‘아직 소문에 불과할 뿐,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리즈는 필히 승리해야 하기에 주전이 나올 것.’]

[새로 올린 유망주는 어떤 선수들? 버넷과 리치, 그리고 고준.]

[세 명 모두 유스 리그를 씹어먹고 온 선수들. 여유가 있을 때 기회를 주어야 할 것.]

└이딴 소리를 지껄이는 놈들은 정말 리즈를 사랑하지 않는 새끼들이지.

└리즈를 흔들려고 작정한 놈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리즈 유나이티드는 현재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습니다.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다면 기세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호수망 같은 암덩어리가 나가는 건 좋지만, 그와 동시에 너무 많은 선수를 내쳤어. 그 때문에 뎁스가 너무 얇아졌다고!

└EFL컵에서 떨어진게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게 보여. 이번 경기에서는 과감한 기용도 생각해야해. 리그에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솔직히 이번 시즌은 리그를 너무 신경쓰지 않고 차라리 컵 대회에 집중했으면 좋겠어. 우리는 우승에 목말랐다고!

└이 말이 맞지. 리그는 이 기세면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도 가기 힘든데, 차라리 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더 낫지.


[우리지스의 루키에 대한 평가. ‘모두 훈련장에서 열심이고, 팀과 융화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고, 당장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 자원으로 뛰어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 체력만 더 보충된다면 선발로도 충분하다.’]

[리즈 유스 출신의 마테즈. ‘내가 봤던 그 어떤 어린 선수보다도 재능이 넘친다. 게다가 자기 관리는 나보다 더 빡세게 하는 것 같기도 한다.’]

└생각보다 현장 평가가 괜찮은데.

└언론플레이라기에는 선수들이 워낙 리즈를 사랑하는 선수들인데··· 정말로 블랙번 상대로 유망주들이 나오나?

└절대 안 돼! 꼭 경기에서 이기는 감각을 되살려야 하는 타이밍에 무슨 유망주야!

└오 감독 인터뷰 나왔는데?

[리즈 유나이티드의 보츠 감독,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우리의 선발은 고준, 버넷, 리치가 될 것이다.’]

└이런 미친! 이걸 왜 벌써 공개해!

└유망주들을 결국에는 쓰는 군. 이게 통한다면 대박이지만 만약 진다면···

└구단주에게 전해! 보츠 감독을 당장 자르라고!

└아직 경기 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흥분해있어. 일단 보자고. 어떻게 하는지.

└고작 17살이라고! 내가 17살 때는 술을 마시고 놀고 자빠졌는데, 그 나이에 어떻게 축구를 해!

└오.

└헐.

└네가 이상한 거 아니야?

└닥쳐! 아무튼 보츠 감독! 이걸 왜 굳이 지금 얘기하냐고! 저 새끼들이 못하기만 하면 보츠 감독의 목을 따러 가겠어.

└글에서 술냄새 나는 것 같아. 윽, 냄새.




유럽에서 최정상급의 유망주들은 가끔 만 16세 정도에 데뷔하는 경우가 있다.

외데고르, 바이날둠, 아론 레논 같은 선수들.

아론 레논 때문에 고준이 최연소 프로 데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 17세의 어린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팬들의 불안감을 주었다.

그들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최정상급의 활약을 선보인 적은 없었으니까.

기껏해야 유망주 치고 잘했다는 평가였다.

리즈 팬들은 이번만큼은 꼭 유망주치고 잘했다는 평가보다는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랬다.

반대로 블랙번의 팬들은 유망주가 유망주에 그치는 활약을 선보이길 바랬다.



└그래봤자 유망주가 얼마나 잘하겠어?

└유스리그 폭격? 그런 선수들은 우리도 있다고!

└고작 17살 짜리 녀석을 상대로 블랙번이 준비할 건 없지. 그저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볼 뿐.

└블랙번의 브리지에슨이 자이언트 킬링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 거야.


그들이 기대하는 경기 모습은 고준이라는 멍청한 유망주가 경기 템포를 따라오지 못하다가 허접한 태클로 퇴장당하고, 그 빈자리를 블랙번이 사랑하는 스트라이커인 브리지에슨이 골로 마무리하는 장면일 것이다.

물론 리즈의 센터백들은 쉽게 뚫릴 선수들이 아니긴 했지만.

특히 리즈의 주장이자 리즈 수비의 핵심 선수인 루카 브라이트는 3부리그 스트라이커에게 뚫릴 선수가 아니었다.

브리지에슨이 공올 몰고 툭툭 건드리면서 간을 봤지만.

쿵쿵!

브라이트는 과감하게 전진하면서.

“으윽!”

브리지에슨의 공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거친 스탠딩 태클이었지만, 공을 먼저 건드리면서 브리지에슨까지 넘어트리는데에 성공했다.

리즈의 수비 방식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브라이트는 공을 빼앗고, 줄 곳을 찾으려고 잠시 필드 위를 살펴봤다.

‘응? 쟤가 왜 저기에?’

분명 가장 최전방에 있어야할 선수가 버넷이 있는 3선까지 내려온 것이 이상했지만.

“패스! 패스! 여기로!”

꼭 여기로 전달해달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길래, 브라이트는 간단하게 공을 톡 차서 전해줬다.

어차피 빼앗겨서 공격권이 넘어가더라도 쉽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연고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니까 연고지에 많은 사랑을 주어도 되고.

아니면 장기 계약으로 이 팀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팬들이 눈을 돌릴 새가 없는 무지막지한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뭐 이런거?

3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잡으니, 버넷이 조금 당황한 표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 의도를 파악하고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시선을 끌어줄 미끼가 되어주겠다는 의미겠지.

다른 미드필더들도 눈치를 보면서 함께 달렸다.

“빼앗아! 저 자식의 공을 뺏으라고!”

사람 보는 눈 없는 블랙번 감독이 주문했지만, 그게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없을 거다.

탁, 탁.

일단 앞에 있는 미드필더 하나는 팬텀 드리블로 피하고.

톡, 토톡.

다른 하나는 스피드를 그대로 살려서 마르세유턴으로.

“막아! 그냥 유니폼 붙잡아!”

반칙을 대놓고 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거다.

내 스피드는 꽤나 빠른편이니까 말이야.

리오스에 비하면 아쉽지만, 최고 속도는 얼마전에 훈련장에서 시속 34.4km를 찍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걸 공을 잡고 찍었다는 점이겠지.

톡.

톡.

가속도를 제대로 받고 치고 달리기를 시작하니, 블랙번의 미드필더들은 나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게 바로 당신들이 버린 피지컬 코치이자 트레이너가 만들어준 몸이다 이 멍청이들아!

이제 남은 것은 최종 수비라인.

여기서 속도를 줄이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다.

속도를 살리면서 돌파하는 것?

내게 이걸 가장 잘할 수 있는 무기인, 팬텀 드리블이 있었다.

왼발로 공을 안쪽으로 차고, 오른발로 다시 옮기는 것과 동시에 상체로 수비수를 속인다.

꼴사납게 슬라이딩 태클을 남발하는 선수들을 뚫고.

마지막 남은 골키퍼까지 공을 띄워서 제치고 나면.

뻐엉-

빈 골대에 강 슈팅만큼 재밌는 짓이 없었다.

이 정도면 환호할만 하지 않나?

“우와아아아아아아!”

“준! 준! 저자식 이름이 준이라고!”

“미친! 유스에서 대체 뭘 키운거야!”

글쎄요, 아마 괴물 아닐까요?

이런 골 넣을 수 있으면 괴물이지.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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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몰아치는 허리케인 - 2 +3 22.10.22 6,079 123 12쪽
51 몰아치는 허리케인 - 1 +3 22.10.21 6,483 1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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