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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352_dlwhddn55 66 님의 서재입니다.

불사의 패잔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고르딕
작품등록일 :
2020.09.19 14:30
최근연재일 :
2020.09.19 17:55
연재수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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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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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7,258

작성
20.09.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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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화 운수나쁜날

DUMMY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내가 불사의 힘을 얻게된건 우연히 먹은약이 잘못되어서..일단 지금은 그렇게 알고있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공격을 버텨내는 완전한 불사도 아니긴 하지만..들리는것처럼 마냥 좋은 능력이 아니라는건 확실하다.

굳이 구분하자면 저주에 가깝지.


아무튼 내가 이 저주를 달고살게된 이유는 보잘것 없는 실수에서부터 시작된다.

3대째 유물거래를 하던 나의 부모님중 한분은 뛰어난 감정사,다른 한분은 상인으로 나또한 20살이되어 가업으로 유물거래를 하려 했지만 그날의 실수로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일이 복잡한데..한마디로 말하자면 약을 바꿔먹었다랄까?

매일 꾸준히 먹어오던 특제 건강포션대신 고대유적에서 발견된 미감정 비약을 먹어버린 것이다.

그냥 한밤중이라 부억에 있던 검붉은 포션중 아무거나 먹은것이 실수였다.

젠장..나는 그대로 죽어버렸고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다시 태어났다.


불사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일반적인 인간이 죽어야할 상황에서도 멀쩡해진 몸에 고통에 무뎌졌다.

이외에도 인간에대한 불신과 살인충동,잠을 잘 필요 없어진 정신..귀신이 보이는 등의 특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나는 원래 예정되었던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도..뭘,더이상 인간도 아니고 성격 자체도 완전히 달라져 버렸는데 더이상 이곳에 억지로 머물수는 없는 노릇이지.

더이상 아무일없듯 원래대로 살아가는건 무리라고 느낀 나는 골동품가계의 4대 점장자리를 동생에게 맡기고 고향마을을 떠났다.

솔직히 남들이그렇듯 20살이 되는동안 그닥 친하게 지낸건 아니고 지나가다 인사도 할까 말까한 사이였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점장이란 자리를 내다 버릴수도 없는것이니..마지막 선물이라 치기로 했다.


막상 마을을 떠났지만 뭘 해야할지 정확하지 않았다.

목표라고 한다면..인간으로 되돌아간 뒤 부자가 되서 평생 맛있는거나 먹고 달콤한거나 마시는정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현실적으로 살아가며 어느정도는 욕망에 충실한 삶 정도가 있겠다.

가장 지혜롭다는 대현자를 찾아나서긴 했지만 아무리 수소문하고 다녀도 코빼기도 안보이면 어쩌라는거지?.. 얼마 안되어 처음 가져온 돈도 다 쓰고 먹고살기만 해도 바빠졌다.


여러가지 잡일들을 해보았지만 일하는것에비해 주는돈이 적어 마지막으로 하게된 일이 바로 군인,이곳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화수단인 전투를 가르쳐준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돈도 넉넉하게 주는게 컸다.


그렇게 몇년동안 군인으로서 지내며 원래의 목표를 잃고 돈모으는 재미에만 빠져갈때쯤이 됐을 때 삶의 두번째 격변이 찾아왔다.

군인의 삶에서 가장 큰 리스크이자 돈을 많이주는 이유..우리 군대는 전멸했고 나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처음 패배했을 때는 패배의 굴욕? 그리고 패배했다는것에대한 절망에 빠져 있었지만 나는 죽지 않았으니,정신을 차리고 죽은 아군과 적군의 무기들을 가지고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렇게 번 돈은 군인으로 버는 돈보다 수십배 그 이상으로 잘 벌렸고 나만이 할수있는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전쟁에서 죽은 시체의 무기들을 가져다 판 것이다.


이런 비슷한 직업으로 불법과 합법 전쟁 청소부라는게 있긴 하지만 불법은 즉결처형일만큼 위험하고..합법은 공무원으로서 적당히 노력한만큼의 월급만 받고 일한다.

엄밀히 말하면 나도 불법 전쟁청소부이긴 하다.

그러나 군인에 속한 상태에서 남들이 자는사이에 경비하는척 빼돌리니 안정성도 뛰어나고 다른 전쟁 청소부들이 오기전에 비싸고 말짱한 것들만 골라 가져갈 수 있다.


물론 꼼수로 만들어진 직업이고 남을 등처먹는 일인만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신기루처럼 빼앗길지 모르지만 일단 땅에 잘 묻어두면 누가알겠는가?

누가 협박한다고 해도 어짜피 나의 심장은 오래전 멈췄고 피부의 생기도 다 죽었으니 땅에 드러누워 눈감으면 다들 죽었다 생각하니..완전한 나의 안전자산인 것이다.


그렇게 전쟁이 일어난다는 곳을 찾아다니며 작업하는것만 벌써 1년째.

되돌아보니 집을 나온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갔다.

그 사이동안 순박하던 시골청년은 베테랑 전사가 되어있었고 목펴점을 잃어버린 정신은 헤이해져 있었다.


물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베테랑 전사라고 해도 아직 최정예 병사들이나 기사와 싸우는건 당연히 무리고..썩어가는 정신머리를 바로잡는것도 가능할까 싶었다.


크으..이제보니 4년동안 바뀐게 더 있군,고급 저택을 하나 사느라 통장은 적자고 매달 빠져나가는 돈도 상당하다지?

솔찍히 술이나 이상한 포션들을 먹는것도 아니고 사치를 부리는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저택 융자금으로 빠져나가는 돈때문에 인간으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뒀다.


하지만 이번 한탕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그동안은 소규모 전투에만 참가했지만 이번은 거대한 두 왕국간을 사활을건 거대한 전쟁이었다.

그 사이에서 나는 많은 무기들을 팔아 꾀나 높은 수익을 거두어 빚도 다 갚아가는중이다.


이제서야 막대한 빚을다 갚고서야 전쟁의 마지막날이 찾아왔다.

바로 오늘.


내가 속해서 싸우던 세력은 심하게 밀렸고 아쉽지만 나는 그동안 꿀빨던 3달차 신병? 이제 곧 진급하려는 병사로서의 지위를 버리고 튀기로 했다.

혹시라도 포로로 잡혔다간 불사로 못도망칠수도 있으니 한박자 빨리 도망치려는 것이었다.

그동안 이곳 병사들과 사활을 함께하며 싸우느라정이 들었지만 이제는 헤어져야할 시간이었다.


아,이렇게 들어면 내가 쓰레기같다고 할수도 있는데 아무리 꿀빨았다고는 하지만 실력을 썩히기는 아쉽기도 하고 돈 잘벌게 해줘서 고맙다는 보답도 할겸 언제나 받은 돈 이상으로 A병사만큼의 실적은 세웠다.


어찌되었든 나는 뛰어서 도망칠까 죽은척할까 고민하던중 운좋게도 사령관의 제안을 듣고 자살특공대에 참가했다.

주는돈은 100골드,고작 이정도로 목숨값이라고?? 어떤 양심없는 새끼가 측정한건지 국밥 200그릇으로 누가 죽으러가겠어?

하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제안이었다.

어짜피 죽은척하는겸에 한번 주목도 받아보는김에 달려보기로 했다.


그동안 신병신세만 전전했지만 이정도면 고참병 이상으로 잘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과 순간이지만 전쟁의 핵심을 책임진다는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했다.


하지만 내 앞에는 진짜..전설속에 나올법한 영웅이 대적하고 있었다.

온힘을 다해 맞섰던 추풍나겹처럼 쓸려나갔고 역사는 신병으로서의 나를 영웅의 희생자 1호로 기억할 것이었다.


뭐 몰론 살았으니 상관 없지만.


어짜피 녀석이 없었어도 결과는 뻔했다.

푸른녀석들을 조금 밀어내는듯 하다가 거적대기가 되서 땅에 패대기 쳐졌겠지.


나는 절벽에 떨어져 땅에 쳐박혔고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밤이되면 나와서 무기들이나 주으러 다니기로 했다.

내주제에 어딜 전방에 나선다고..


아니,저택살 돈으로 좋은 아티펙트를 둘렀으면 조금 달라졌을라나?

그래도 난 저택이 더 좋다.

휴양지 한 가온데 있는 저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아라.


조금 오래되어 나무의 색이바래고 이끼가 껴서 더욱 멋있는것같은 내 4층짜리 저택은 수백평이 넘어간다.

땅값이 워낙 비싸긴 하지만 바로앞에는 유명 해수욕장이 있고 도서관이나 시장가같은 편의시설도 충분하니..

혼자살아 집이 텅텅 빈다는것만 뺴면 완벽한것 같다.


예전에 빚으로 산 집일때는 조금 마음에 안드는게 많아보였지만..뭐..이제 온전히 내 것이 된 뒤로는 모든게 다 좋아보였다.


하...오늘따라 등에 맨 밀집가방이 가벼운것 같다.


. . .


창백한 얼굴의 신병은 지도를 보고 미리 외워둔 길을따라 산을 내려갔다.

“왜 굳이 전쟁을 이런 협곡 앞에서 해가지고...물건들이 잘보이는 평야에서 하면 어디 덧나는것도 아니고.”


저 멀리에 빛이 보였다.

이 숲을 빠져나가는 길로서 푸른옷을 입은 병사들의 검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구간.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조금전까지 낮잠을 잔건지 입가에 침이묻은 신병 한명이 벌떡 일어났다.

저 멀리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은 신병들이 긴장하더니 그림자가 보이는 방향에 따라 몇몇은 창을 들어올리고 나머지는 활을 겨누었다.


“여 이번에 새로들어온 신병들이냐?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문좀 열어줘봐.”

하지만 이또한 모두 예상 안의 일,그렇기에 푸른병사들의 갑옷을 입은 것이다.

그것도 최고참 병사의 것으로 말이다.


“아..충성! 이번에 전쟁은 이기신 것이십니까?”

“그래 우리가 누구냐? 천하무적에 루나군아냐,이번에 어떤 개..아니 영웅님이 길을 뚫어줘서 쉽게 이겼지.”

아직 이 일을 시작한지 오래된건 아니지만 꾀 큰 정신적 고통이 걸려있는만큼 연기라면 이미 정통한 그였다.

“아 그렇습니까? 저도 들었는데..그렇게 대단하다면서요?”

“그래임마! 아무튼 졸지말고 잘 경비해라,어디서 패잔병 하나가 도망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야.”

“에이 설마..뭐 아무튼 잘 알겠습니다.”


경비실에 있던 과자 몇개를 챙기고 작전에 필요하다며 횟불을 가져간 그는 존경어린 시선과 함께 배웅을 받으며 유유히 작전구역을 빠져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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