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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352_dlwhddn55 66 님의 서재입니다.

불사의 패잔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고르딕
작품등록일 :
2020.09.19 14:30
최근연재일 :
2020.09.19 17:55
연재수 :
2 회
조회수 :
126
추천수 :
3
글자수 :
7,258

작성
20.09.19 14:31
조회
85
추천
3
글자
7쪽

1화 소생

DUMMY

거대한 두 덩어리의 군대가 서로에게 방패 너머로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셋에 밀어!”

전략적 요충지인 협곡 위,거대한 다리 위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힘을 겨루는 두 세력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밀고 밀리기를 반복했다.


“일발장전,발사!”

최전방에서는 창칼이 오갔고 후방에서는 쉴세없이 지원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방어한다고는 해도 수적으로 열세한 붉옷의 군대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사령관님,아무래도 병사 한명이 뛰어들어서 진영을 붕괴시키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지원하려는 녀석은 있고?”

사령관은 큰 소리로 한명의 용사,아니 자살특공대에 가까운 인원을 모집했다.

아무리 언제죽을지 모르는 전쟁이라지만..돈도 많이 준다지만 죽어서 뭘 어떻게 부귀영화를 누리겠는가? 당연하지만 솔깃했던 몇명의 병사들마저 자세히 듣고나서는 치를떨며 고개를 저었다.


“벌써부터 운용하기는 아깝지만..기사단을 투입해야겠군.”

그 순간 창백한 얼굴에 다른녀석들과 달리 힘없어보이는 병사 한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음..들어온지 한달도 안된 신병아냐? 괜잖겠어?”

“선불만 된다면 뭐든 상관 없습니다.”


동료병사들은 그를 말리려들었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평온한 얼굴로 선불 100골드를 들고 전방으로 걸어갔다.

“밥값은 다 벌었네.”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될지 생각도 않하는지 노래를 흥얼거리던 신병은 등에 차고있던 투박한 장검을 뽑아들더니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 호리호리한 몸에서 어떻게 저린 힘이 나는건지 임시로 지급받은 무거운 중갑을 온몸에 두른상태로도 일반 병사들의 진군만큼이나 빨라보였다.

그 속도에 놀란건지 죽음의 길을 환영하는건지 빽뺵하게 진열을 맞추고 서있던 병사들의 길이 갈라졌다.




최전방,가장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고있는곳에 도달한 그는 크게 발을구르더니 어느세 병사들을 뛰어넘어 상대 병사들이 모인 진영의 한 가온데로 뛰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펼쳐진것은 인간이 맞나싶은 거대한 철갑을 두른 병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늘높이 검을 올린 병사는 온힘을 다해 아래로 내리쳤지만


“다비켜!!”

아티펙트로 무장하여 압도적인 힘을가진 돌격병에 대항하기엔 너무나도 가소로운 일격이었다.


패기넘치게 달려가던 신병의 존재감은 어느세 거대한 덩치의 돌격병에 가려져 먼지 한톨이 되어있었다.

전장의 이목은 강한 힘과 용기를 겸비한 돌격병에게 돌려져 있었고 그의 앞길은 살육 뿐이었다.

신병의 몸이 허공으로 붕 뜨는것과 함께 그동안 오랜 시간 함꼐하던 장검에서부터 이쑤시게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커ㅎ..”

외마디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신병은 절벽 아래로 사라져갔다.

돌진은 그것으로 멈추지 않았다.

돌격병의 온몸을 던진 공격 한방은 수십명의 병사들을 날려버리고 다시 수십명을 갑옷째 부쉈고 그 다음 수십명을 충격으로 기절시키고서야 겨우 저지할 수 있었다.


돌진이 멈춘 그는 등에서 대검을 꺼내 미친듯이 휘둘렀고 인간을 뛰어넘은 그의 위대한 업적은 전설이 되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푸른 군대는 황호했고 이 강력한 힘과 대적하는 붉은 병사들은 절망했다.

그의 힘과 생명력은 코끼리를 초월했으며 검을 휘두르는 기술또한 그 어떤 기사들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났다.

홀로 최전방을 지키며 수백에 가까운 병사를 베어낸 그였지만 그조차도 지치기 마련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전장의 주인공이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나 수백개의 창과 독화살이 박힌 그의 동작이 느려져갔다.

“지금이다 기사단은 돌진해라!”


한때는..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장을 지배하던 돌격병의 몰락은 참으로 허무했다.

기사단은 한번의 강력한 돌진으로 조금전까지만 해도 모두를 쓸어버릴 기세를 풍기던 전쟁영웅 돌격병의 숨통을 끊어냈다.

그리고 병사들의 사기를 끓어올리며 돌진해갔다.

이것은 하나의 순환일까?

전세가 불리한걸 확인한 푸른 갑옷의 기사들또한 전장으로 나섰고 조금더 수가 많던 푸른 갑옷의 군대는 결국 정쟁에서 승리했다.


그저그런..뻔하다면 뻔한 전쟁이었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점심 직후에 전쟁이 치러졌지만 어느세 해가 뉘역뉘역 지고있었다.

“크윽..저 무식한 황소는 뭐였지?..”

팔이 잘린 한 사내는 피로 붉게물든 협곡의 강 아래에서 벽에 기대고 앉아 있었다.


“목아지가 안날아가서 다행이군.”

남은 한팔로 땀으로 가득찬 투구를 힘겹게 벗은 투구 안에는 창백한 얼굴의 신병이 웃고있었다.


하나씩 불편한 갑옷들을 벗고 천옷만을 남긴 그는 물의 흐름에 따라 동동 떠다니던 누군가의 팔을 잡아다가 잘린 단면에 가져다 댄 뒤 붕대로 이어 붙이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캬~! 오늘도 풍년이네”

사방에는 병사들의 시체뿐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돈이었다.


“원래 쓰던 장검이 페급이긴 해도 일단 아티펙트였는데..조금 아깝네,그래도 이걸 다 주우면 새삥나는 중급 아티펙트 하나쯤은 살 수 있는거 아냐? 잘하면 상급으로 살지도..?”


고개를 들어 다리위 군대의 상황을 확인해보았다.

그곳에선 화려한 불꽃과 함께흥겨운 노랬소리가 있는걸 보니..아무래도 승전에대한 축하파티를 하는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전쟁이 끝난지도 한참이 지났으니 뒷처리를 하고도 남을만한 시간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이 비싼 무기들을 줍지도 않는 병사들을 한번 비웃어준 신병은 땅에 떨어진 검들을 주으러다녔다.

녀석들을 비웃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찰병들은 사방을 감시하고 있으니,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었다.

창과 방패 화살또한 많긴 하지만 기다란 날이 전부 철로된 검만큼 손 많이가고 비싸기까지한 무기도 없으니 전투에서 효율좋은 무기는 창이지만 내다팔 생각이라면 역시 검이 최고다.


“생각해보면 아직 청소부들이 오기엔 이른 시간이긴 하겠지,나같은 변종이 껴있을지 누가 알았겠어..?”

한참 비싸보이는 검을 줍던 그의 등 뒤에있던 바구니는 어내세 가득차 있었다.

죽은 병사들의 검 수십개와 우연히 근처에 떨어진 기사의 검 2개까지,이번 전쟁의 최고 영웅인 그 황소같은 녀석의 시체는 아쉽게도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밤 새도록 이곳을 뒤진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수는 있겠지만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어있었다.

청소부라 의심받지 않고 귀찮은과정 없이 물건들을 팔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일까지 처분해야 됬다.


이제는 자리 뜰 시간인 것이다.

“크흠”

죽어서 바닥에 널브러진 푸른 갑옷의 병사의 옷을 빼았아 신분을 바꿔입은 신병은 어둠을 틈타 전장을 빠져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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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운수나쁜날 20.09.19 41 0 9쪽
» 1화 소생 +4 20.09.19 86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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