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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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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11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28 08:00
조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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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오동명(7)

DUMMY

메케한 사람탄내가 경악과 함께 퍼졌다. 길드의 지원을 받은 차세대 공대원이지만 그래봐야 한 달도 안된 햇병아리 들이다.


놈들은 처음부터 오동명을 섭외하기위해 45명으로 인원을 짜고 그중 20명을 길드원으로 채운 후 오동명과 최태희를 자신들이 포섭해 22명으로 나머지 23명을 입막음 시키고 귀환하는 그런 줄기의 계획을 짰을 것이다.


나쁘지 않은 계획이었다.


화살이 박혀있는 배에서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느낌의 통증이 계석해서 뇌를 자극했지만 아드레날린 덕분인지 고통 때문에 머리가 멈출 정도는 아니었다.


“공격해!”


남태휘의 신경질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이미 진형은 무의미해진지 오래라 그저 한곳에 뭉쳐서 끊임없이 달려드는 좀비들을 막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검과 방패를 들고 달려드는 좀비들을 막고 베고 다시 베고 화염구를 날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염구를 다시 날릴 마나조차 남지 않았고 그사이 팔뚝을 물렸다. 물렸으니 좀비가 되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검으로 내려찍고는 달려드는 좀비의 머리를 방패로 튕겨냈다.


“형!”


이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훈은 날아든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화살은 다행히 왼팔의 어께부위에 꽂혔는데 네크로멘서가 있는 위치에서 날아왔다. 놈들은 보스를 상대해야 했기에 좀바들을 뚫을 수 없어 방법을 바꾼 모양이었다.


그때 누군가 단신으로 좀비들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저 정도의 실력자는 오동명밖에 없다.’ 라고 이훈은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다만 길드에 합류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쪽으로 왜 다가오려는지 의문할 수밖에 없었다.


‘합류하겠다고 한건 사실 그냥 말한 거고 이쪽과 힘을 합쳐 거대길드를 부수려 한다.’ 와 ‘합류한 김에 이쪽을 정리하여 부담을 덜어준다.’ 중 설득력은 후자가 압도적이다.


“오빠!”


나연이 경고해 주었지만 이미 이훈은 지근거리까지 다다른 오동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와 어께에 박혀있는 나무막대가 온몸으로 움직임에 저항했지만 오동명의 움직임에 대응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없는 마나를 끌어 모으자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오동명은 위로 뛰려는 듯 자세를 낮췄고 낮아진 그의 어께너머로 여자아이가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그가 위로 뛰지 않고 앞으로 뛰어들 듯 다가오며 검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흰색 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검이 상대의 목을 노리고 휘둘러졌다. 궤적을 따라 빛이 잔상을 남기며 늘어났다.


마력과 마력의 충돌


서로의 부딪힘으로 힘이 상쇄되었기에 굉음은 없었다. 때문에 어떠한 여파도 없었지만 이훈은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었다. 모자란 마나를 대신해 생명력을 가져다 쓴 것이다. 하물며 복부와 어께에 화살을 꽂은 상태이기에 더 많은 생명력이 손실되고 있었다.


앞으로 두합 이내에 죽여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파멸뿐이었다.


오동명의 두 번째 검이 자신의 얼굴을 훑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후 내리쳐왔다. 그의 검은 매서웠지만 집중력이 최고조에 오른 이훈에겐 어딘가 어설퍼 보였다. 그보다 뛰어난 기사들과 수도 없이 싸워본 경험이 알려주는 대로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첫 반격을 가했다.


지팡이에 마나를 밀어 넣을 시간조차 아까웠기에 마력을 물리력으로 전환해 손을 뻗었다. 회심의 일격이었지만 그는 마치 공격당해 밀려나는 것처럼 뒤로 물러났다.


“쿨럭”


목구멍을 타고 핏덩어리가 뱉어졌다.


패배


오동명의 빈자리를 차지하듯 달려드는 좀비들보다 힘겨운 단어였다. 그보다 더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은 지금이 한계라는 점이다. 더 이상 생명력을 끌어 썼다간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좀비들을 베어내고 다시 달려드려는 오동명의 모습을 이현이 가리며 정면의 좀비를 막았다.


“무진아, 현이를 부탁한다.”

“형?”


뒤를 돌아보려는 동생의 뒷목부위 갑옷을 잡아당겼다. 놀람과 불안 그리고 의문이 담긴 동생의 눈동자에서 눈을 돌리며 거리낌 없이 생명력을 마나로 전환했다.


꽤 많은 마나를 투자해 보호막을 만들며 달려든 그을 밀어냈다. 그리고 남은 모든 마나를 하나의 마법을 완성하는데 쏟아 부었다.


오동명은 모인 마나의 양을 보고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최태희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지만 너무 늦었다. 이훈은 거대길드를 포함해 이곳에 있는 모두를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웨이브”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전자파는 사람 좀비 할 것 없이 속을 헤집었고 머리, 팔, 몸통 등을 가리지 않고 터트렸다.


마법이 끝나자 살아있는 인원은 이훈의 일행 외에 존재하지 않아 보였지만 네크로멘서는 끈질기게도 죽지 않고 살아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자신을 유지시키고 있는 마나가 전부 소진된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라.


“무, 무슨?”


당황하는 무진을 보며 몇 분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해야 할 말을 정리했다.


“철컥”


작은 쇳소리였지만 이훈에게는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뒤돌아 서있건만 예지와도 같이 등 뒤의 상황이 느껴졌다.


무진은 자신조차 놀랄 속도로 반응하여 이훈을 밀쳤지만 화살은 애초부터 그를 노리지 않았다. 노린 것은 그의 동생 이현이었다.


“안돼!”

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동생이 쓰러진 직후였다. 5년 전쟁 이후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사, 삼촌”


굳이 다 듣지 않아도 말하는 바가 전달됐다. 필시 삼촌이 보고 싶다는 뜻이리라.


절망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훈은 이성을 찾았다. 아주 적지만 희박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심장의 출혈을 막고 내부에 고인 피를 식도를 통해 밀어낸 뒤 혈액을 순환시킨다. 그리고 그사이 인공심장을 만들 수 있다면 살리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려면 관리자 모드를 사용 할 수 있어야 했다.


이훈은 몇 분 남지 않은 생명력마저 마나로 만들어 주변의 마나를 끌어들여 혈액을 순환시켰다. 마나는 계속해서 모여들었고 모여든 마나는 이현의 생명을 지속시키는데 소모됐다.


몇 초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훈은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느려진 시간 속에서 마스터로 갈 수 있는 경로를 찾아 검증되지 않은 이론마저 가져다 쓰며 이쪽의 마법과 대조했다.


그러던 와중 한 논문의 내용이 떠올랐다. 효율과 편의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마법사들이 악마강림 이후 마법에 효율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며 어쩌면 고대에는 편의적인 마법이 주를 이뤘을 거라 서술되어있었다. 그리고 작성자가 예측한 기초마법 모델을 보는 순간 마스터에 들어섰음을 알았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었다. 시간 내에 모든 일을 끝내려면 빠듯했기에 바로 감각을 열었다.


그러나


그의 강렬한 열망과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 감각은 죽기 일보직전인 육체를 버리고 새로운 육체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생명력이 점점 차오르는 자신과 반대로 죽어가는 동생을 보며 동생의 생명력을 빼앗는듯한 감각을 느껴야했다.


비참함, 무력함, 자책 등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육체의 재구성이 끝났고


이현은 죽어있었다.


가져다댄 동생의 볼에서 미약한 온기가 느껴졌지만 생명의 기운이 아니라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생명력의 잔재였다.


턱 끝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방울져 떨어진다.


일어서서 소리가 났었던 곳으로 향했다. 그곳엔 오동명의 시체가 있었다. 형체를 제대로 알아 볼 수 없었지만 입고 있는 갑옷이 눈에 익었다.


시체를 걷어내자 회한, 후회 분노의 감정이 가슴을 난도질했다.


“업보다“


최태희는 그렇게 말하는듯했다. 모든 생명체가 터져나가는 상황에서 오동명은 그녀를 살리려했다. 그럼에도 생을 아주 조금 연장했을 뿐 지키지는 못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을 최후의 순간에 그녀는 원수의 죽음보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똑같이 되갚아주는걸 선택했다.


그것이 최고의 복수임을 직감했는지 그녀는 웃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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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라일로(5) 18.11.17 134 1 12쪽
23 라일로(4) 18.11.16 125 3 11쪽
22 라일로(3) 18.11.15 184 1 11쪽
21 라일로(2) 18.11.14 135 4 11쪽
20 라일로(1) 18.11.13 130 3 11쪽
19 미궁도시 라비(5) 18.11.12 162 1 11쪽
18 미궁도시 라비(4) 18.11.11 174 4 12쪽
17 미궁도시 라비(3) 18.11.10 167 3 11쪽
16 미궁도시 라비(2) 18.11.09 192 4 11쪽
15 미궁도시 라비(1) 18.11.08 223 2 11쪽
14 튜토리얼(13) 18.11.07 221 4 11쪽
13 튜토리얼(12) +2 18.11.06 233 4 11쪽
12 튜토리얼(11) 18.11.05 233 5 11쪽
11 튜토리얼(10) 18.11.04 254 3 11쪽
10 튜토리얼(9) 18.11.04 255 4 12쪽
9 튜토리얼(8) 18.11.03 269 4 11쪽
8 튜토리얼(7) 18.11.03 287 2 13쪽
7 튜토리얼(6) 18.11.02 31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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