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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28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27 08:56
조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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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오동명(6)

DUMMY

“14살에 마스터에 오르고 22살에 무공훈장 그리고 현재 악마를 퇴치할 뻔한 남자에 이르기까지 당신 너무 대단한거 아니에요?”


‘잡을 뻔했다‘라니 그건 너무나 희망적인 말이 아닐까? 우리는 그때 적의 오만함에 기대어 간신히 전멸은 면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라일로를 놓친 일은 너무나 큰일이지만 이 여자가 보이는 반응은 그것이 아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더라도 그때의 일은 유전자레벨에 박혀있어서 경기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지나친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아니면 그녀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가장 덜 받은 북부인이기 때문에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이 일은 만들어 지고도 역사상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대 회의를 열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라일로가 마음을 바꿔 어느 도시던 들어가 라미레즈를 소환한다면 그 날이 바로 제2의 암흑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저는 전혀 대단하지 않습니다. 용건이 그것뿐이라면 나가주셨으면 좋겠군요.”


기분이 나빠졌다. 지구와 더불어 라디누 또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행성이다. 생각해보라, 지구에 핵탄두를 여럿 지닌 테러리스트가 존재하는 사실을 안다면 과연 그가 언제 터트릴까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그런 테러리스트를 막지 못한 내게 대단하다 추켜세우는 일은 호감을 사기보다 오히려 화를 나게 하는 일이다.


“아쉽게도 용건이 있어요! 그것도 두 개나.”

“용건부터 말씀하시죠”


한숨과 함께 나오려는 욕을 속으로 삼켰다.


“일단 첫 번째는 당신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조심해야 할 점이 있어요.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마나를 움직이려는 시도조차 하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도 그랬지만 생명의 기운이 굉장히 불안정해서 마나를 움직이면 생명의 기운이 자극되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마법사가 하지 말아야할 금기사항이라는 저서에 나와 있는 ‘생명력을 불태워 마법을 시전했다면 한달간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라는 구절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때문에 퇴원은 일주일 뒤 생명의 기운의 상태를 보고 결정할거에요. 두 번째 용건은 바로바로바로! 이왕자의 전언입니다. 짜잔”


이왕자의 전언이라. 신성왕국은 이 왕자를 밀고 있나? 여러모로 귀찮게 됐다.


“그럼 일주일 동안은 절대안정을 취하셔야 해요!”


그녀는 내게 편지를 하나 건네주고는 방을 나갔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나가자 피로가 몰려왔다.


“후”


참았던 한숨이 나도 모르게 세어 나왔다. 편지의 윗부분을 손으로 뜯어 너저분해진 편지봉투를 침대 옆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편지는 총 5장으로 이루어 졌는데 첫 장을 읽자마자 눈살이 찌푸려졌다.


친애하는..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는.. 그대가 다쳤다는 소식 등이 난무하는 안부만으로 벌써 한 장째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내게는 무척이나 그 누구보다 세줄 요약이 필요했지만 세줄 요약을 읽는 사람이라기보다 글을 다 읽고 찾아야 했기에 인내심을 갖고 안부를 빠르게 지나쳤다.


세줄 요약을 해보자면 아니 세줄 요약도 아니고 한줄 요약을 해보자면 ‘너 왜 일왕자의 편의를 받니? 나랑 끝남?’ 정도로 할 수 있겠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 사람을 보낼 테니 이야기 해봐라 정도가 추가 내용이었다.


한두 줄로 정리될 내용을 5장으로 늘리는 엄청난 기술에 머리가 혹사당하고 몸 또한 뜻밖의 운동으로 지쳐있었기에 몰려드는 수마를 구태여 쫒아내지 않았다.


****


이훈이 라디누의 몸과는 다른 활기를 느끼며 일어났을 때 이현은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방에 들어오고 있었다.


“일어났어?”

“어”


잠긴 목 때문에 평소 목소리보다는 낮은 저음이 성대의 건조한 상태와 가레등을 느끼며 흘러나왔다. 그제야 이훈은 물을 먹고 싶어졌다.


미지근한 물이었지만 갈증을 해갈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구였다면 시원한 물이었겠지’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음이 가득담긴 콜라가 생각나는 날이었다.


저마다 품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한 강당에 모여들고 있었다. 배낭이나 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 단출한 모습이었지만 입고 있는 갑옷을 본다면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전부 모인 듯하니 공대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남태휘 공대에 참여하시겠습니까?]


그렇게 공격대가 결성되었고 사람들은 빌딩을 내려와 근처의 미궁으로 향했다.


주문서를 찢고 들어온 10층은 생각보다 넓었다. 너무 넓어서 어느 정도의 넓인지는 감이 잡히지 않았고 넓은 땅들은 전부 시체로 이루어져 발을 내딛을 때마다 누군가가 넘어졌다. 그리고 그 땅의 끝은 밑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였다.


“네크로멘서라”


무진이 중얼거린 작은 소리가 고요한 공기를 타고 들려왔다. 이훈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의 말을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네크로멘서는 본체는 약하지만 끊임없이 소환하는 해골몬스터들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데 대표적인 공략으로는 인원을 반반으로 나눠 반은 해골몬스터들을 상대하고 나머지 반은 네크로멘서를 공략하는 방법이다.


팀웍만 맞는다면 빨리 잡을 수 있고 난이도도 하락하지만 해골몬스터들을 정리하는데 애를 먹는다면 굉장히 잡기 힘든 보스였다.


“각자 위치 잡으세요”


네크로멘서를 발견한 남태휘의 말에 각자 위치를 잡았다. 그들의 전략은 절반의 인원으로 방어를 하고 절반의 인원으로 공격하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인원을 4등분해 삼각형의 꼭짓점 부분과 정중앙에 인원을 배치한 형태였다.


네크로맨서는 비단 같은 옷감으로 된 화려한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그 안은 썩어 문드러진 살점들로 이루어진 괴물이었다. 그것은 일행이 다가가자 눈을 떴는데 두 눈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곤 지팡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지팡이의 핵에서 어두운 빛이 그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눈이 부신건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당황하지 마시고 준비했던 상태이상 회복물약을 드세요”


거대길드에서 준비한 개인당 2개의 상태이상 물약은 20층대에서부터 드랍되는 비싼 소비아이템이었다. 레이드에서 절대적으로 빼 놀 수 없는 아이템이기에 저층대 레이드에서는 사용할 엄두도 나지 않는 가격을 지니고 있다.


공대원들이 시야를 회복하니 근처를 가득 메운 시체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있었다.


“각자 위치로!”


남태휘의 말에 일사분란 하지는 않지만 연습한대로 흐트러진 진영을 회복했다. 네크로맨서를 삼각형의 중앙에 가두고 거대길드의 에이스들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좀비들을 아무리 죽여도 끊임없이 일어나며 보충됐고 공대원들은 점점 지쳐갔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진 죽은 인원이 없었지만 이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피해는 누적될 것이다.


하지만 레이드는 이제 시작됐고 10층의 레이드는 빠르면 한 시간 늦으면 세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린다.


이훈은 세 개의 화염구를 시체들 상이로 던져 넣으며 이쪽과 저쪽 마법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했다. 조금만 더하면 풀릴듯한 느낌이 존재하지 않는 감각 한쪽을 자꾸 간질였다.


“으악!”

“상태이상 물약을 먹여!”


뒤에서 날아온 마법에 맞은 한 전사는 급격히 늙어버렸다. 상태이상 물약이 목구멍을 넘어갔지만 그를 다시 젊게 만들지는 못했고 귀에 들릴 정도로 숨을 크게 쉬던 그의 폐가 움직임을 멎었다.


죽는 인원이 나온다면 밖보다는 안일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첫 죽음은 시체를 막는 인원 중에 나왔다. 네크로맨서가 사용한 마법에 의한 죽음이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뒤를 의식했고 그 때문인지 점점 다치는 인원이 많아졌다. 이훈 일행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뒤는 내가 볼 태니까 신경 쓰지 마”


시간이 더 지나 네크로멘서와의 전투를 50분이나 지속했을 때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좀비들은 계속해서 늘어나 공대원이 죽이는 숫자보다 살아나는 숫자가 더 많아져서 전선을 유지하는게 힘들었는데 넘어진 공대원 위로 좀비들이 달려들었고 좀비들을 전부 제거했을 땐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체가 훼손된 뒤였다.


공대원들은 서서히 버티기가 점점 힘들다고 느꼈지만 그 생각은 아주 천천히 그리고 소리 없이 다가왔기에 자신들의 발목이 조금씩 물에 잠기고 있음을 깨닫지는 못했다.


좀비들은 꾸준히 몰려들었고 공대원들은 꾸준히 막았다.


공대원 5명의 희생이 있고서야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30분에서 한 시간이면 네크로멘서는 죽을 것이다.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거대길드원이 이쪽을 공격하기 전에는 말이다.


“대체 ㅇ..."


공대원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아니면 분노하거나 저주했고 한순간에 십여 명의 숫자가 더 줄어들었다.


이훈일행 쪽에도 공격이 날아왔는데 처음 보는 화염마법과 여러 발의 화살이었다. 이훈은 재빨리 이번에 배운 화염내성마법을 자신에게 걸고 마력을 응집해 화염마법을 빗겨냈다.


운이 나쁘게도 화살 중 한발이 배를 관통하다 멈췄다.


“형!”


이현은 뒤를 돌아 화살을 쏠 수도 형의 상태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좀비들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어서 한시라도 지체한다면 다른 사람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기력하지만 옳은 선택이었다.

분위기가 소강상태에 이르자 남태휘가 입을 연다.


“오동명씨 마지막 제안입니다. 선택하시죠.”


이훈은 뒷골이 당겼다. 레이드 전체가 애초에 그를 섭외하기위한 기만에 불과했다. 배에 박혀있는 화살이 꿈틀거리며 오장육부를 휘젓는 느낌이었다.


순식간에 열명 이상이 죽어버렸기에 좀비 때들의 공격은 점점 버거워졌다. 부상을 입어 돕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남태휘 뒤에서는 여전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네크로맨서를 공격하고 있었지만 죽이기 위해 공격 한다기 보다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공격하는 느낌이었다.


“뭐 끝까지 기다려 봅시다. 몇 분 안될 것 같지만 충분히 기다려줄 용의가 있습니다.”


“훈아 괜찮냐? 이 씹새끼들 확 들이 받아뿔자”


나쁘진 않은 방법이지만 좀비들과 가장 가까이 있어 가장먼저 죽을 확률인 높다. 최후의 최후에 쓸만한 방법이다.


“쿨럭”


가래가 기침과 함께 올라와 뱉었더니 핏덩어리였다.


“후 잘못하면 여기서 죽겠구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되면 휴이는 어쩌려나.


남은 마력을 모조리 쥐어짜내 지팡이의 코어에 밀어 넣었다.


“미르길드로 가겠습니다.”


좀비들이 움직이고 공격하는 소리가 사방을 울렸지만 오동명이 말하는 소리만큼은 고요한 새벽에 울리는 목소리처럼 들렸다.


남태휘는 ‘네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승리에 취해 오동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함부로 승리에 취하면 안된다.


전장은 항상 변수로 넘쳐나니까.


“벼락!”


손을 떠난 충만한 마나가 변환되며 허공을 춤추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밝은 빛, 강렬한 열기, 대포와도 같은 소리가 답답함을 뚫고 나아갔다.


작가의말

예약연재를 해논다는게 잊고 있었습니다. 


늦게올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73 그램린
    작성일
    18.11.30 00:03
    No. 1

    76%
    배신 부분을 너무 평이하게 다루기 보다
    이후 진행이 요동치는데 반해 글은 평이하게 쓰시는데.
    이런 부분부분에서 독자를 더더욱 감정을 요동치게 해야 인기작가가 될수 있을거라..
    드라마도 기쁜 슬픔등을 배경음악으로 확대시키고 학습시키 잔아요

    그런거 잘하는 글보고 보다보면 요령이 생기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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