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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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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81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20 08:00
조회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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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라일로(8)

DUMMY

지진이 일어나듯 지하 광장이 들썩였고 그 흔들림에 단말은 천장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을 따라 향한 곳엔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거대한 육체가 있었다.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점은 저 거대한 육체가 그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반은 라미레즈를 맡고 나머진 천장의 거인을 파괴한다!”


스승님의 외침에 마스터들은 즉각 움직였다.


“윈드 블래스터!”

“아이스 엣지!”


마법사들이 외치는 소리로 공동이 가득찼다. 잠시 지나자 말소리는 더 큰 소리에 의해 묻혔고 천정에서 돌가루들이 떨어지며 시선을 가렸지만 누군가가 마법을 사용해 걷어내 버렸다.


라미레즈의 단말은 공격받을 때의 자세 그대로 서있었다. 뿐만 아니라 천장의 거인도 그대로였기에 마스터들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이적을 사용한 마법이 없었음에도 그 누가 있어서 이십여 명이 넘는 마스터들의 공격을 받고도 티끌하나 다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에 마스터들은 이적을 이용한 마법이 아닌 한 그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자네들의 마법은 이제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이제 대화를 해보는건 어떤가?”

“네놈이 마계로 돌아간다는 소리 외엔 어떠한 대화도 없다”

“돌아간다는 말은 틀렸네. 내 영혼과 정신은 마계의 악마 라미레즈에게서 비롯됐으나 내가 태어난 곳은 바로 라디누다. 인간”

“그렇다면 소멸시켜주지”

“자네들이? 불가능해”


그가 손을 허공에 휘젓자 밟고 있던 바닥이 사라지고 투명한 재질의 무언가로 변했다. 바닥 아래에는 수를 셀 수 없는 양의 시체가 묻혀있었고 그 시체들로부터 평소에 볼 수 없던 어떤 에너지가 라미레즈에게도 천장의 거인에게 흡수되고 있었다.


“악마추종자라고 불리던가? 그들이 잡아온 생명이거나 그들 자신이지. 복수를 원하거나 불노불사 혹은 힘을 원하더군. 물론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걸 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곳 라디누가 마음에 들었음이야.”


그가 끌어올린 마력이 아닌 힘에 등골이 서늘했다. 결코 마스터로서는 넘보지 못할 거대한 힘이었다.


악마의 단말이 이러할진대 직접 소환된 악마를 이긴 대마법사는 얼마나 강했던 건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몇백 년간 번번이 실패한 라미레즈는 한가지 계책을 생각해내지. 자신의 거대한 영혼과 몸이 아닌 작은 영혼을 보내고 그 영혼으로 하여금 자신을 소환하게 만드는 거야. 그는 아주 똑똑하게 잘 해냈지만 한가지 간과한게 있어. 자신의 작은 영혼이 원래의 자신을 별개로 생각할거란 사실을 말이야”


스승님은 그의 말을 계속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결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결정했다는 말과도 같았기에 그의 말을 막을 사람은 없었다.


“제안을 하나 하지. 나는 라디누가 매우 마음을 들었기에 생명을 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 하지만 힘은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너희들이 지금 이곳에서 떠난다면 엘도펠러왕국을 공격하지 않겠다. 어떤가?”

“잘도 그런 개소리를 지껄이는구나! 힘을 회복한 이후엔 어찌하겠느냐! 라디누에서 태어났어도 네놈의 근원은 악이다!”


마스터들이 저마다의 이적을 동원해 그를 공격했다. 투명한 재질의 바닥을 뚫고 자라난 나무가 그를 후려쳤고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한파가 발부터 몸을 얼리고 있었다. 또한 숨 쉬어야 할 공기를 전부 앗아가거나 그가 서있는 부분만 중력이 높아졌다.


수많은 비전들이 그를 유무형으로 공격하고 있음에도 그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아니 그저 수면을 방해하는 모기를 맞이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소드마스터들이 나섰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날아가 은빛 검을 휘두른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움직임이 보이지도 않고 서있던 그 자세로 눈에서 사라졌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돌풍이 불었고 그 직후 “쾅”하는 폭음이 광장을 마구 흔든다“


방금 인간의 몸으로 소닉붐을 일으킨 건가?


다른 한명의 움직임은 잠깐이나마 눈에 보였던 점으로 유추해 보자면 소드마스터라고 전부 음속을 돌파할 수 있지는 않고 그의 의념이 속도에 특화되어 할 수 있는 일이리라.


하지만 과연 그의 일격을 막을 수 있는 마스터가 있을까? 이미 팔아버린 전투용 지팡이를 들고 마나장을 펼쳐 전투태세에 들어가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대등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허무할 정도로 쉽게 그의 목이 잘리고 어께부터 옆구리까지 베여 삼등분이 되었다.


처음 보았을 때보야 약해진 느낌이었다. 물론 그때 덤볐던 기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였지만 그땐 그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했든 알 수 없는 마법으로 기사들을 죽였었다. 만약 다시 그때의 인원으로 그를 상대하라면 이길 수 있을 듯한 확신이 들었다.


“허무한걸?”


중얼거리기가 무섭게 거인의 육체에서 무언가 찱흑처럼 떨어져 내렸다가 형체를 갖췄다. 라미레즈의 단말이었다.


본체를 옮긴 건가? 지금의 그는 단말의 단말인 상태로 보였다. 그렇다면 천장의 거인 쪽이 본체라는 건데 그럼 바닥은 뭐지?


“귀찮게 하는군. 죽어라”


그가 손을 휘두르자 어둠이 찾아왔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있었는데 어느새 누워서 어둠속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컥”


그런 나의 입안으로 무언가가 침투하고 목을 조르며 사지를 결박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나를 옥죄이는 느낌만이 존재했다.


이를 악물고 이적을 사용해 어둠에 저항하고 정신을 육체가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허억허억”


잠깐이었지만 아득하리만큼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다들 죽은듯 쓰러져 있었는데 내가 일어나고 나서야 차례차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콰앙!”


굉음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소드마스터중 음속을 돌파하는 이가 다시한번 그의 목을 베는 모습이 보였다. 그 폭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허공에서 완벽하게 모습을 갖춘 그가 떨어졌다.


“정말 귀찮군”


처음 마스터들의 마법을 막았던 실드는 마법에 특화되어있는지 물리력에는 힘을 쓰지 못해 보였다.


그는 자신을 방해하는 소드마스터가 굉장히 거슬려했다. 다른 한명의 소드마스터는 음속의 검사가 원하는 데로 움직일 수 있도록 그를 견제했고 틈이 날 때마다 굉음을 울리며 결정타를 먹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는 점점 검사들의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목이 잘렸지만 그 다음은 팔이 잘리고 그 다음은 손목 그리고 한번은 완전히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흐릿하지만 공격을 당한 후 멀쩡한 그의 신체를 보며 등에 소름이 들었다. 어쩌면 지금의 전력으로는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오만.


그가 바닥의 시체들을 드러냈을 때 그가 오만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오만했던건 우리였을지도 모른다.


“으음”


스승님이 정신을 차렸다. 어떻게 해야 저자를 죽일 수 있지? 거인의 육체일까? 바닥일까? 양자택일의 기로가 날 짓눌렀다.


“스승님. 바닥을 부숴주세요.”

“알았다.”


기압을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풍속성 마법사가 할 수 있는 강력한 파괴 행위는 무엇일까? 휴이는 고기압 상태의 공기를 작은 구슬만큼 압축한 후 그 구슬을 불과 같은 것으로 열을 주어 폭발시키는 압축 푹탄을 생각했다. 구슬에 가하는 열은 트리거 역할이기에 너무 낮지만 않으면 되었다.


나무를 생성한 흔적을 가리켰다. 그 제스추어를 보고 스승님은 투명한 바닥의 갈라진 틈에 공기 폭탄을 사용했다.


“콰아앙!”


삐 하는 이명이 귀를 강타했다. 투명한 재질의 바닥이 파해 처지며 허공으로 비산했고 파편중 하나가 볼을 스치며 피부를 뭉갰다. 신이라도 된 것 같은 전능함에 뇌가 몸부림쳤다. 이러한 감정에 휩쓸리는 일은 이젠 하지 않기에 착실히 육체를 전력으로 변환한다.


단말의 시선이 소드마스터들에게서 굉음이 인 장소로 이동했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검사가 다시 한번 그의 목을 잘라낸다.


이 순간을 놓칠 순 없지


“뇌제”


마나가 다하는 순간 전원을 끄듯 나란 존재가 사라질 수 있기에 딱 한번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스승님께서 죽는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기에 지금이야말로 사용할 시기였다.


너무나 거창한 이름이고 그 이름에 걸맞을 위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랜드 마스터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거창하게 될 것이다.


몸의 변환을 완료하고 스승님이 뚫어준 구덩이로 뛰어들었다.


수천의 시체들은 알 수 없는 방법에 의해 살아있을 때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태우는 걸로는 부족하고 전부 재로 만들어야 한다. 아이반이었다면 손쉬웠겠지만 나로서는 더욱 많은 마나를 필요로 했다.


마력의 양을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며 빛과 같은 속도로 돌아다녀 시체를 태웠다.


유리는 바닥에서 올라온 빛에 의해 눈을 감았다 떴는데 바닥에 가득 차있던 시체는 재로 변해 있었고 휴이가 기절한 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01.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마력으로도 모자라 생명력마저 태워야 했지만 다행히 마력이 끊기는 일 없이 육체변환을 마치고 기절했다.


“크아악!”


그제야 소드마스터들의 공격에 단말이 비명을 질렀다.


“천장의 거인을 없에게!”


마력과 정신력을 대부분 소진한 유리였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았고 견제를 맡던 소드마스터가 검을 들고 집중했다. 그의 검에 마법사들도 놀랄만한 에너지가 담기며 환한 빛을 냈다.


“파천!”


검을 따라 움직이던 거대한 기운이 휘둘러지다 멈추자 끝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분출됐다. 거인의 가슴부터 무릎부근까지의 범위가 뚫리며 위의 천장마저 뚫어버렸다.


은근 소드마스터들을 경시하던 마스터들은 어쩌면 파괴력에 있어서 자신들보다 소드마스터들이 우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뚫린 천장으로부터 한마리의 까마귀가 뱅글뱅글 돌며 내려왔다. 바닥에 착지한 까마귀는 검은색 로브를 입은 마법사로 변했다.


“마스터...”


마법사들은 악마의 힘이 아닌 순수 흑마법으로 마스터에 오른 마법사란걸 알아봤다.


“빨리 온다고 왔는데 늦었군요. 이렇게 된 이상 후퇴하시죠. 라미레즈님”


흑마법사가 말하자 천장에 매달린 거인이 찰흙처럼 뭉쳐지며 바닥에 떨어져 인간 형상을 이뤘다.


“그 이름으로 나를 부르지 마라. 이제 나는 라일로다.”

“라일로님 가시죠.”

“소득이 없는건 아니지만 나의 패배라 할 수 있겠군. 그대들을 기억하마”

“누가 보내준다던가!”


음속으로 달려들었지만 흑마법사의 알 수 없는 방어막에 데미지를 입고 튕겨나갔다. 강력한 이적을 사용했음에도 그는 건재해 보였다. 정신 차리고 있는 마스터들은 그를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인 듯하군요. 그럼 서로 비긴건가요? 또 뵙겠습니다.”


흑마법사와 라일로는 어둠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아이반을 포함해 6명 사망 2명 중상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도 마탑은 라일로를 놓쳤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고 말했지만 완벽한 우리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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