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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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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13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19 08:00
조회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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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라일로(7)

DUMMY

마스터들의 마법이 공동 안을 휘젓자 남아있는 악마숭배자들은 여섯밖에 되지 않았다. 들리던 악명에 비해 너무나 약한 모습이지만 이만한 전력이라면 이런 모습이 납득되지 않는건 아니다.


소드마스터 두명은 스승님이 말한 바가 있는지 나서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라미레즈의 단말이 가진 빠른 스피드를 봉쇄하기 위해 체력을 안배하는게 아닐까 한다.


이제 정리만 하면 되는 분위기라 마무리를 하기위해 마법을 시전하려는 와중에 방안을 가득 메웠던 불길한 마나가 요동쳤다. 다른 마스터들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방어마법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완성한 마법을 시전했다.


몸에 철붙이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지 벼락은 마나실을 따라 유도되지 않고 하나의 악마숭배자만을 태웠다. 꺼멓게 탄 악무숭배자의 시체 위로 차원에 충격이 갔는지 틈이 생기며 알 수 없는 메케한 공기가 밀려들어왔고 불길한 마나가 차원의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런 차원의 틈을 두툼한 팔이 잡아 늘리며 거구의 마물이 나타났다. 탄탄한 근육의 검은색 피부에는 작은 뿔이 가득했고 존재하지 않는 입술 때문에 상어처럼 생긴 이빨이 위협적으로 보였으며 이빨 사이로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메갈모론!”


소드마스터보다는 강하다 평가되는 마물이지만 기사들 기준에서는 두명의 소드마스터면 이길 수 있는 마물이었다. 하지만 마법사들이 주 전력이 이곳에선 굉장히 잡기 힘든 마물인데 느리지만 실드정도는 가볍게 파괴하는 힘과 피부에 돋아나 있는 뿔들은 마법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어 까다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잡으면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비싼 재료가 된다. 그렇기에 눈빛을 빛내며 의욕을 불태우는 마법사들이 보였지만 스승님은 대응법 대로 기사에게 상대를 부탁했다.


“나서주셔야 겠습니다.”

“어쩔 수 없군”


우우웅 하는 음파가 메갈모른으로부터 퍼져 나왔다. 다른 마스터들은 그 음파를 경계하고 있지만 뜻밖에도 그 음파의 정체는 언어었다. 교육소에서 첫날 받은 번역팔찌가 “제물이 부족하다”란 뜻을 번역해 주었기에 메갈모론이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실을 알릴 순 없었다.


이 팔찌의 번역 능력이 동물들이나 괴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면 성이라도 사고 남을 정도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 악마의 마법으로 간주될 것이기에 팔 수 없어 아쉬웠다.


흑마법사는 그들의 언어를 할 줄 아는지 저들에게 마저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악마 추종자들의 시체가 일어나더니 한곳으로 뭉쳤다.


“얼음폭풍”


순식간에 허공에서 퍼부어진 눈과 우박 세례에 땅은 순식간에 눈밭이 되었지만 메갈모론에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한 듯 보였고 시체들은 그 사이에 뭉쳐서 변형되고 있었다.


대단위 전쟁에서 굉장한 파괴력을 보인다는 누더기 골렘이지만 시체가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선 약한 몸체로 인해 금세 무너지지만 뇌속성 마법으론 처리하기가 힘들고 물리력이나 불속성 마법에 약하다.


우리에겐 탑주 다음으로 불마법을 다루는 아이반이 있으니 그다지 걱정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메갈모론이 움직였다.


느리다는 설명과 다르게 민첩하다. 일반인으로는 절대로 저 마물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육체적으로 일반인과 비슷하다.


소드마스터 중 하나가 마물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뛰어넘으며 누더기 골렘을 박살내기위해 캐스팅 하고 있는 아이반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마스터들 중 몇이 반응했지만 다른 마법을 시전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공격할 기회를 노리던 두번째 소드마스터가 순식간에 이동해와 마물의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놈은 능숙하게 밀쳐버렸다. 데미지는 없었지만 밀려났고 메갈모론은 그 틈을 타 드러난 아이반을 향해 내리 찍었다.


“스승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아이반은 살아있었지만 살아있다고 할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왼팔은 찢겨져 몸에서 떨어져 나가려 하고 있었고 몸통은 짓눌려 여기저기 뼈와 장기가 살을 뚫고 튀어나와 있었다. 그 상처들 사이로 피가 흘러나와 패인 땅에 고였다.


죽어야 마땅한 상태지만 데이브가 이적을 사용해서 어떻게 죽게 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이적으로도 될 일이 있고 되지 않을 일이 있는 법이다. 마법사들은 신이 아니기에.


“쿨럭, 이제 네가 학파의 마스터다”


그는 코어가 움직이는 불꽃으로 되어있는 지팡이를 데이브에게 건네주고 눈을 뜬 상태로 죽음을 맞이했다.


“크흐흑”


마탑의 원로 치고는 참으로 허망한 죽음이었다.


아이반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다른 마스터들은 누더기 골렘을 막기에 분주했고 소드마스터들은 메갈모론과 싸우고 있었다. 두명이면 충분히 죽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머리에 순간 떠오른 생각을 적당히 정리하면 세가지 이유가 있다. 소드마스터들의 수준이 낮아졌거나 메갈모론이라는 마물이 시간이 흘러 강해졌거나 개체마다 강함이 다를 경우다.


그러던 와중에 남은 다섯명의 흑마법사들 중 두명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나도 모르게 확신이 되어 입 밖으로 뱉어진다.


“버프?”


스승님이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흑마법사들을 보며 마법을 시전했다. 다만 내 말을 들은 이가 스승님만은 아니었는데 맹렬한 기세로 마나를 끌어 모으고 있는 레이가 있었다.


흑마법사는 맡겨두고 누더기 골렘으로 시선을 바꿨다. 마스터들은 고전하고 있었는데 누더기 골렘의 공격을 피하기에 바쁘거니와 제대로 된 타격을 가해줄 딜러가 없어서였다.


흑마법사들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많은 수의 마스터들이 이곳에서 죽었을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이반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었다.


화염구를 쓸지 말지 고민했는데 라디누 대륙에서 불속성 마법을 사용하기엔 부담이 컸다. 지금도 고깝지 않은 눈으로 보는 마법사들이 많거니와 이왕자와의 약속도 있기에 참기로 했다.


인벤토리에서 은색 탄환을 꺼내 손 위에 올렸다. 손바닥에 몰린 마나가 변환되어 파지직 거리며 탄환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탄환은 발사되자마자 여러 조각으로 갈라지며 산탄처럼 누더기 골렘을 헤집고 지나갔지만 누더기 골렘에게 큰 타격은 아니었다. 뚫고 지나간 구멍이 그대로 메워지며 원상태가 되었고 누더기 골렘은 여태까지 쫒던 마법사를 놓아주고 자신을 공격한 나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겨우 풀려난 마법사는 구석으로 가 쓰러졌고 다른 마법사들이 그 사이 마법을 퍼부었다. 골렘의 공격을 적당히 피하면서 보니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공격한다면 다시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힐끔 스승님 방향을 보니 두 명의 흑마법사를 처리했고 길게 캐스팅하던 레이가 드디어 코어의 마나를 해방했다.


흑마법사들이 있던 공간이 불안정해지더니 쩌저적 금이 갔고 금을 따라 흑마법사들의 몸이 분리된다.


그것은 전율이었다. 일부러 공간계열 마법을 실패해 피해를 입히고 리바운드는 자연스레 흘러 넘기다니. 나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마법이었다.


레이는 지쳤는지 땅을 짚었고 죽음으로 자신을 위장했던 흑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레이!”


목소리를 따라 시선이 이동했지만 너무 늦었다. 사방에서 날아든 투명한 손이 레이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누더기 골렘의 공격을 가벼이 피하며 마나를 보내 그를 끌어당기려 했던 노력이 허망해지는 순간이었다.


“으아악! 내 눈!”


부정의 손이라 불리는 흑마법으로 투명한 손이 잡아 첸 부분은 기능을 잃어버리는 무서운 마법이다. 마스터들조차 이적으로 자신을 방어하지 않으면 어찌할 수 없기에 악마추종자들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흑마법이다.


그 사이 스승님께서 남은 흑마법사를 처리하고 누더기골렘을 마스터들과 조각내어 버렸다. 메갈모론과의 싸움도 끝이 보이고 있었다.


“데이브 레이를 데리고 탑으로 복귀하렴”

“알겠습니다.”


레이는 아직도 고함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대충 보기에도 60%가 넘는 부분의 기능이 정지된 그는 마력으로 버티고 있었지만 제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의 천재성이 나를 뛰어넘음을 비로소 오늘 알고 그를 인정했지만 다시 볼 날은 없으리라.


“천재인가”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 불리어 왔지만 정작 천재는 이곳에 있었다. 마스터에 오른건 실력이었지만 나 자신을 이룬 토대는 지구의 지식이었다. 과연 누가 있어 차원마법을 이용해 공격마법으로 사용하는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해도 구현하기 까지는 또 다른 일이었다.


레이와 아이반을 마법으로 옮기는 데이브를 바라보는 사이 마물의 처리를 끝냈다.


마물이 죽으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사라진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보는 일은 처음이다. 악마가 사는 마계는 상위 차원이라 하위 차원인 라디누에서는 상위 차원의 존재를 죽여도 타격만 줄 뿐 죽일 수 없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때문에 악마들은 호시탐탐 라디누를 노리며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기꺼이 힘을 나눠준다. 성공만 한다면 죽음이라는 리스크 없이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막아섰던 악마 추종자들이 이곳에 있던 전부였는지 통로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에 빠르게 확인 할 수 있었고 마침내 단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있는 공간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하게 많은 불길한 마나를 느꼈는데 지하수로 때처럼 퍼지게 놔두지 않고 이 공간에 모아두고 있었다.


“안녕하신가. 나를 찾아 이런 벽지까지 오다니 영광이군”


그는 나를 알아봤는지 윙크를 해왔는데 잘생긴 놈이 저러니 그렇게 역겹지는 않았지만 느끼했다. 처음 대면했던 때와는 다르게 옷도 입고 있었는데 레이스가 많고 치렁치렁한 장식물이 많아 불편해 보였다.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거절하지.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거든”


그는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였다. 모인 마스터들의 숫자만 하더라도 도시하나는 가볍게 찜쪄먹을 수 있을 정도인데 아무리 마스터 4명을 압도하고 도망쳤다 하더라도 약 20명의 마스터가 모였는데 너무나 태연한 태도는 이상하다.


“스승님 함정인 듯합니다. 후퇴하여 신성왕국과 다시 오는게 어떻습니까?”

“안다. 하지만 그들은 오지 않는단다. 주변 마탑과 연합하여 드래곤 산맥을 봉쇄하느라 바쁠 테니까.”


애초에 탈출할 것으로 여기고 퇴로를 막으려 했구나. 이렇게 된 이상 함정임을 알고도 그를 막는 수밖에 없다.


“봉쇄? 하하하 봉쇄는커녕 이곳이 무덤이 되지 않길 기도해야 할걸?”


이런, 귀가 밝거나 어떤 마법으로 엿들은 듯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나를 더 불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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