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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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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26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18 08:00
조회
121
추천
2
글자
11쪽

라일로(6)

DUMMY

드래곤 산맥은 북쪽 끝에 위치한 신성왕국과 국경을 맞댄 곳이다. 산맥의 꼭대기에는 만년이 넘도록 녹지 않았다는 눈이 길게 산맥을 따라 쌓여있다.


악마강림 이전 시기에는 드래곤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지만 드래곤들은 악마가 강림하자 라디누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하는데 그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 한 500년 뒤 1000년 뒤에는 전설로 변해 회자될 것이다.


“올라가지”

“이렇게 요란하게 등장했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신성왕국도 국경지대에 나타난 강력한 마력파동을 조사하려 할 텐데”

“휴이. 언사가 지나치다. 자네의 스승이기 이전에 마스터들의 리더임을 잊지 말도록”


아이반 레그다노프. 가장 늙은 원로이다. 무엇이든 사사건건 잡지 않는 트집이 없는 꼰대중의 꼰대다. 마법사의 사회는 늙으면 늙을수록 실력이 좋아지는데다 지구의 어떤 집단들보다 고령화된 집단이기에 굉장히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요시하기에 나 같은 젊은 마법사들은 트집에 익숙했다.


“주의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발하는 마음이 생기는 일은 어쩔 수 없다.


“이미 그들도 알고 있네.”


그는 혀를 차 “쯧쯧“하고 소리를 만들었다. 그의 말로 신성왕국에 대한 의문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지에 대한 답은 되지 않았다.


그런 의문과 별개로 26명이나 되는 마스터들을 투입할 정도로 라미레즈의 단말이 중요한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해서 머리 한 구석을 점유했다. 그가 강한건 맞지만 그때의 전력에서 소드마스터만 두셋이 추가되었어도 그 자리에서 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26명의 마스터와 2명의 소드마스터는 그렇다 치더라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신성왕국을 부를 정돈지는 모르겠다.


“휴이”

“레이”


서른하나의 나이에 마스터에 오를 정도로 천재에 편의마법사용 처분 규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마나보존 법칙이라는 이론을 발표할 정도로 파격적이지만 원로 마법사들에게 하나하나 정면으로 반박당해 한동안 탑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소집령은 그도 어쩔 수 없었나보다.


게다가 그는 나를 라이벌로 여기고 있는지 볼 때마다 적의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데 여간 곤욕이 아니었다.


“저번의 빛은 이번에 갚아주마”


그가 생각하는 저번의 빛이 뭘까 떠올려 봤지만 짚이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어... 저번의 빛이 뭔데?”

“이년전 선박주조 작업에서 네놈이 껴들어 나를 제치고 선박을 부숴버린 일말이다!”

“아, 그거. 개인적인 일과 관련돼서 네가 있는지 몰랐어. 미안하군”


모든 재산을 투자했던 탐험 선단중 하나가 근해에서 좌초됐단 소리에 눈이 돌아가 구조하다 들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는 말에 열이 뻗쳐서 가라앉던 배를 부숴버리는 일이 있었고 아직도 남은 16척은 발견되지 않고 있었다.


그때 크게 문책당한 이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었는데 이녀석 담당이었나, 귀찮게 됐군.


“이번에 공을 세워 네놈을 짓밟아주마!”


놈은 그렇게 말하곤 성큼성큼 나아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많은 마법사들이 스리슬쩍 보조마법을 사용했는지 대기 중에 마나농도가 꽤 줄어 있었다. 워낙 마나가 풍부한 곳이라 마나에 대해 별 걱정은 되지 않지만 라미레즈의 단말이나 악마 추종자들이 그저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기에 벌써부터 보조마법을 사용하고도 헉헉대는 원로원 꼰대들의 체력은 걱정되었다.


몸이 지치면 정신도 지치기에 험한 산맥인 만큼 산맥을 오르다 탈진이라도 한다면 마스터 한명을 잃는 것과도 같다. 반면 소드마스터들은 산책이라도 하는지 맨 앞에 서서 성큼성큼 움직임에도 땀자국하나 보이지 않았다.


마법사들이 두시간 도안이나 산을 탔지만 아직 산맥의 초입에 불과했고 잠시 쉬었다가기로 결정한 스승님은 멀쩡한 소드마스터들에게 주변을 정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마나를 풀어 무언가를 찾았다.


꼭대기에 있는게 아니었나? 상황을 보니 스승님도 놈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는 못한 듯하다.


“스승님 산맥 전체를 수색해야 한다면 차라리 인원을 나누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신성제국의 치들이 도착하면 내일 안으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네 생각은 알지만 우린 그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 기사들이 입구를 찾으러 갔으니 기다리거라”

“마스터 휴이. 브리핑 받지 못했다면 다른 마스터처럼 자리를 지키도록”


사사건건 참견하는 아이반 노인네의 말에 짜증이 치밀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마스터라는 고급인력을 수십명 모아놓곤 일반 마법사처럼 다루는 모습에 마탑의 미래가 보여 회의가 들었다. 스승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진작에 마탑을 나왔겠지만 스승님이 돌아가시기 전엔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구로 치자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을 모아놓고 전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게임을 하라고 하는 상태다. 그런 구단에 미래가 있을까?


수통을 꺼내 목을 축이고 있는데 하늘에서 와이번 한 무리가 빙빙 돌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를 노리는 걸까? 스승님에게 알리려 고개를 돌려보니 이미 아이반과 하늘을 바라보며 상의하고 있었다.


와이번들은 몇차례 더 허공을 맴돌다 한번에 강하했다.


하지만 스승님께서 손을 휘젓자 3마리의 와이번들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것들은 추락했음에도 일어나 근처에 있는 마스터에게 꼬리를 휘두르거나 브레스를 뱉었지만 그러 공격에 당할 마스터들이 아니었다.


세명의 와이번이 떨어지자 도로 고도를 높인 두 마리의 와이번은 아까처럼 우리 위를 맴돌고 있었다. 기회를 노리는 건지 동족을 구하려는지 모르겠지만 둘 다 쉽지는 않을거다.


실제로 이정도의 전력으로 어느 왕국이든 선제공격한다면 땅의 1/4 정도는 빼앗지 않을까? 물론 병사들이 뒷받침 되야 한다는 전제긴 하지만 그 정도로 막강한 강자들이란 소리다.


하지만 악마가 대륙의 반을 부순 이후로 마탑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마탑의 마법사는 대륙의 평화를 위해 나라간의 다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선언이 그것이다.


그 외에도 비전으로 간주된 지식은 죽을 때 까지 간직하던 문화도 어느정도 해소됐다. 정말 많은 수의 마법사들이 허무하게 죽으면서 수많은 비전이 사라졌기 때문이지만 비전을 공유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발전이 가속화돼 지금은 그때의 수준을 넘어섰단 평이 일반적이다.


세 마리의 와이번들은 마법사들에 의해 어느새 발톱이라든지 이빨 같은 부분을 분해당하고 있었다.


싱거운 승리였다.


“유리 아시모프 백작. 입구로 보이는 곳을 찾았네”


2시간을 쉬지 않고 올라와 쉬는 시간마저도 수색하는데 사용했음에도 안색하나 변하지 않은 중년의 남자가 여기 있었다. 기사들과는 전혀 접점이 없어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주위로 새어나오는 마나만 보더라도 대단한 인물임은 짐작이 갔다.


좀 더 기다려 다른 소드마스터의 귀환을 기다린 후 찾았다는 입구로 향했다. 그곳은 그냥 돌들이 많았는데 커다란 돌들 중 하나를 밀자 안으로 향하는 통로가 나타났다.


산맥 쪽에 위치한게 아니라 산맥 안쪽에 위치한 거였군. 이러한 던전들은 입구가 하나가 아닐 뿐더러 침입을 막기 위해 함정이나 미로로 구성되어 있을 확률이 높았다. 다른 입구들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번에도 꽝치겠는걸?


“잠시만요! 이건 그레이 드워프의 흔적 같아요”


마스터 데이브. 아이반의 제자들 중 유일하게 마스터에 오른 그는 아이반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그 양반이 20명 가까이 제자를 뒀음에도 긴 기간 동안 마스터를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능있어 보이는 이들을 제자로 삼아 여기저기서 말이 많던 와중에 마스터에 올랐기 때문이다.


깐깐한 아이작의 제자임에도 성격은 확연하게 달라서 다행이라고들 말한다. 아이반을 싫어해서 그와 많은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안면은 있는 사이이며 그는 스승과는 다르게 고대 유적에 대해 해박하고 마법 계열도 스승과는 다른 대지 속성이었지만 실력은 확실했다. 아니 마스터인 이상 실력은 당연한 결과물이다. 그런 그가 하는 말이니 무게가 실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레이 드워프라면 던전이겠군”


마스터 아이반이 제자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그저 제자를 도와주는 행동이지만 그가 하니 그리 싫을 수가 없었다.


그레이 드워프는 예전에 일어났던 악마전쟁때 흑마법사들이 그들의 은신처를 위해 드워프들을 납치해 세뇌한 드워프들의 후예이다. 무기를 만드는 일보다 함정을 만들고 그 함정에 걸린 생명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게 변해버린 사이코패스들이다.


때문에 드워프들을 그들을 숙적으로 여기며 멸종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인간들과 손잡고 대대적으로 그들을 죽이던 때가 있었다. 그로인해 인간들은 드워프들과 교역하게 돼어 좋고 드워프들은 눗엣가시같은 그레이 드워프들을 치워버려서 좋은 대표적인 윈-윈 전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던전을 좋아하는 그레이 드워프들은 곳곳으로 흩어져 살아남아 그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바닥에 새겨진 문양을 드워프들의 총단에 보낸다면 다수의 드워프들이 지원할만한 증거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지금부터는 마스터 데이브가 선두를 맡고 그 뒤를 소드마스터 두 분이 받치는 형태로 진행하겠습니다”


데이브의 명성은 다들 알고 있기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휴이 바닥을 부숴라”


이런 일은 데이브가 전문인데 왜 나를 시키는지 모르겠다. 그런 투덜거림을 속으로 삼키고 지팡이를 꺼내 마나를 물리력으로 변환해 바닥을 압축시켰다. 대지속성 마법을 알지 못함으로 마나가 뭉터기로 빠져나갔다. 굳이 완전히 압축할 필요는 없고 적당히 결합력을 줄이면 알아서 무너져 내리기에 배를 들어 올리는 일보다는 수월했다.


“텅, 텅”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무너져 내렸고 아래에 새로운 통로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마스터들이 50을 넘겼기에 바닥에 내려오는 일은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천장과 바닥의 거리가 3m를 넘지 않아 소드마스터들은 그냥 뛰어내렸고 나는 매달렸다가 떨어졌다.


그 뒤로는 내가 아니라 데이브가 구멍을 뚫었고 2시간도 걸리지 않아 불길한 마나가 가득한 층에 도달했다.


그런 우리를 맞이한 이들이 있었는데 한 무리의 악마 숭배자들 있었다. 이 장소에 올 때부터 불꽃을 펑펑 터트렸기에 모르는게 이상한 일이지만 그러한 사실과는 다르게 이들의 준비가 좀 미약해 보였다.


악마숭배자들이 잘 다룬다는 몬스터들이나 마계의 마물등이 전혀 보이지 않아 함정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몇몇 악마숭배자들이 서로를 찔러 죽이고 나서야 그들이 정말 준비할 시간이 없었음을 알았다.


“이적 사용금지. 공격”


이미 너무 많이 들어 자다가도 알아맞힐 정도의 익숙한 목소리에 마스터들이 일제히 캐스팅에 들어갔다. 개중에는 우리 학파인지 얼마 되지 않아 마법을 사용한 마스터의 마법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악마숭배자들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방안의 불길한 마나의 양은 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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