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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34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16 20:00
조회
125
추천
3
글자
11쪽

라일로(4)

DUMMY

미궁 1층에서 즈모 수백 마리가 나오지 않는 한 누군가 죽을 일은 없기에 수월하게 끝이 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임드 몬스터 또한 만나지 못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부터 총 12시간의 탐험은 체력 20을 찍은 파티원들도 지치게 만들었다. 그 시간동안 층 주문서를 각자 2장에서 4장을 먹었고 F코인을 각각 50개씩은 챙겼다. 코인은 튜토리얼 필드보다 드랍률이 높았는데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두마리를 잡으면 하나정도는 드랍하지 않았나 생각됐다.


미궁에서 복귀한 뒤 자신의 말대로 아직까지 지식을 올리지 않고 있던 팀원들에게 올리라고 했다. 지식스탯을 올리면 누군가의 기억을 얻는게 화실한지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검증이 되지 않아 올리지 말라고 했지만 교육원에서 그 일은 지식의 계승이란 말로 불리며 10단위로 지식을 올릴 때 일어나며 아직까지 부작용은 발견된 사례가 없다고 했기에 지금에서야 올리게 됐다.


팀원들은 약간은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아마도 자신과 같은 현상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기억 중 일부분이 강제로 주입되는 느낌은 고통과 비슷하지만 고통은 아니었고 적당히 견딜만 한 그런 정도였다.


“으윽 기분 이상하네”

“나는 이상한거 걸렸다. 마검사가 머고”

“저는 기사의 기억인데요? 좋지는 않지만 그나마 쓸만한 것 같습니다.”

“난 화염구를 강화하는 건데 음 말하기도 어렵고 쓰기도 어려워요.”


그나마 쓸만한 것을 얻은 사람이 정기랑 나연인 듯하다. 세 개의 화염구를 사용하는 내 기억이 희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사람이 화염구를 한번에 세 개 소화하려 한다면 기억을 갖고 있더라도 실제 사용하게 되게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이번에 코인을 모아 부족한 팀원에게 나눠주었지만 아직 아이템 분배체계에 대해 결정하진 않았는데 보통 게임에선 개인의 득템을 인정하고 개인 스스로 템을 맞추게 하거나 자잘한 돈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득템에 대해서만 균등하게 분배하기도 하고 득템을 잘 쓸 수 있는 파티원에게 주는 방식도 존재한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장단점이 있지만 지금은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큰 변수가 있기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령 마지막 방식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탱커용 템이 나와 무진이에게 준다면 무진이 자체는 전력이 올라가지만 전력이 올라가지 못한 다른 사람이 위험에 빠졌을 때 무진이에게 준 템을 팔아 분배받은 돈으로 장비의 질을 조금이라도 올렸다면 위험을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득템한 템을 팔지 않았다면 분배받은 돈을 모아서 산 템보다 좋은 템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다 지금처럼 파티원이 적을수록 템의 회전이 빨라 장비를 맞추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일단은 득템을 할 경우 정말 팀에 필요하지 않는 이상 팔아 일정 비율을 팀의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분배해 아이템을 맞추는 형태로 의견이 기울어져있긴 하다.


아침에 샀던 발광석을 천장에 나있는 홈에 돌려 끼웠다. 재밌는 점은 하나의 규격 외에 다른 규격은 전혀 없거니와 불을 끄거나 킬 수 없어 화장실에만 설치하고 각 방에는 발광석을 천으로 덧대던가 잘 때 화장실에 두는 방식을 취해야 했다. 코인을 잘 버는 이들은 오더 메이드를 통해 발광석이 아닌 마법 형태로 형광등과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쓴다고 한다.


씻고 이것저것 한다고 저녁을 먹기 위해 모인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은 뒤였다. 천장에 발광석을 여러개 박아서 그런지 몰라도 빛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내일은 올 때 마트에 들러서 맛있는 걸 먹자”

“오빠 최고!”


나연이가 가장 기뻐했고 현이도 굳어있던 표정을 풀며 오랜만에 기쁨을 드러냈다.


“형님. 내일도 1층 가실 겁니까?”

“1층부터 3층까지는 개체수의 차이만 있고 전부 즈모만 나온다니까 내일은 2층을 가보자.”


사실 아이템의 분배보다 걱정되는 일이 팀원들의 정신건강인데 미궁을 탐사하는 일은 전쟁과 비슷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교육원에서는 열명중 한명 정도가 정신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뿐 나머지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할 거라고 했다.


아마도 튜토리얼에서 개방된 마력 스탯이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추정하지만 제대로 된 연구 결과는 없다고 했다. 거의 티비 프로그램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지만 여고생인 나연이도 밝게 생활하니 그 열명 중 한명만 조심하면 될 듯싶다.


현이의 팔에 걸려있던 팔찌는 씻고 나서 잠깐 자는 동안 자연스럽게 빼냈다. 부숴버릴까 고민했지만 일단은 인벤토리에 챙겨놓았다.


“오늘 딱히 문제는 없었고 3층까지는 무난해 보이지만 그래도 마음 놓지 말고 항상 조심하자.”

“마 지 모가지 걸린 일인데 말해 뭐하노 입만 아프게”

“형 사투리 안 쓰면 안돼요? 서울말 잘 쓰면서”

“전↓ 스울말 ↑몬하는↓ 데요↑?”


어설프게 서울말을 못하는 척 하는 무진을 보며 너털웃음이 나왔다.


“오빠 제대로 해바”

“졸려가 자야긋다”

“오빠!”


무진은 나연과 이현을 피해 방으로 도망쳤지만 아랑곳 하지 않은 나연에 의해 끝끝내 서울말 몇 마디를 해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불에 누워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종류를 파악하며 한시라도 빨리 마력 스탯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현재 단계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력 스탯이다.


하지만 자신과 달리 누구는 장비가 필요하고 누구는 스킬이 필요할 것이지만 스스로 느끼는 필요한 부분과 주변에서 바라본 필요한 부분은 차이가 있기에 이를 내 생각에 따라 말해주어야 할지 아니면 스스로 알아서 하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거대길드라면 축적된 데이터와 자원이 있어 문제가 없겠지만 길드를 벗어난 이상 전부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기에 만약 자신이 알려준 대로 자원을 투자했다가 죽는 일이 생긴다면 남은 팀원들이 지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스스로 자원을 사용하는 일이 효율이 높을진 미지수이기 때문에 고민됐지만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는데 여러 경험을 해봤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지시하는 행위는 옳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생각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내일은 밥상이나 식탁을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화염구!”


청아한 목소리가 통로를 따라 퍼져나갔고 뒤이어 큰 폭발음이 “콰앙”하며 다른 소리들을 묻어버렸으며 폭발에서 살아남은 즈모들은 화살에 맞거나 검에 목숨을 잃었다.


나연이가 한번에 열마리 정도의 즈모들을 처리하고 남은 즈모를 정리하니 어제 내린 결론이 과연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연서 코인도 전부 모아서 균등하게 나눠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는 미궁에서 벗어난 후에 파티원들과 대화를 해봐야 가닥이 잡힐 듯했다.


급작스레 많은 수의 즈모들이 달려들었지만 “콰과광” 하는 폭음소리가 두번 울리자 깔끔히 정리되었다. 이 정도면 3층도 문제없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필히 코인의 균등분배를 해야 하는데 하루의 성과가 적개는 수배에서 많게는 열배의 차이가 나는 상황이 옳다고 보긴 힘들다.


그러한 크고 작은 문제 속에서도 파티는 무난하게 2층까지의 탐사를 마치며 미궁을 탐사한지 2일째 밤을 맞이했다.


어제 이야기 한데로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마트에 들어섰는데 눈에 이해하기 힘든 가격대의 물건이 보였다. 바로 술이다. 고작 E급 코인 한 개 밖에 안하는 그 물건은 콜라에 비해 수백 배 싼 가격을 보이며 흥분케 했다.


“무진아 넌 이게 옳다고 보니? 응?”

“그냥 받아들여라”


뿐만 아니라 콜라는 너무 비싸서 마트에선 팔지도 않는단다. 아니 상점에서밖에 구할 수 없기에 팔지 않는 것이다. 그제야 지구의 물질과 과학이 우리를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절실히 느껴졌다.


그런 그를 뒤로하고 일행은 쌀과 냄비 그리고 알 수 없는 고기와 그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장비를 샀다.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고기임에도 보고 있는 사람의 침을 넘어가게 했다. 무진은 즈모고기라고 의심했지만 잘라서 단변을 보고는 아닌것 같다며 발을 뺏다.


“파티장으로서 한마디 해라”

“안전을 위해”

“그게 뭐고”

“형?”

“안전을 위해!”


정기만 따라했지만 나무컵을 부딪히는 것은 다 함께였다. “탁”하는 투박한 소리였지만 다들 컵에 담긴 술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유리잔이 존재하긴 했지만 번 돈을 다 모아도 살 수 없는 금액이었다.


“사실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든 이유는 여러 가지 방침을 정하기 위해서야. 아직 정해진건 하나도 없으니 의견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도 돼. 우선은 미궁에서 번 코인들과 아이템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얘기해줘.”


“다같이 나누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나연아 넌 어떻게 생각해?”

“오늘 끝나고 나니까 제가 다른 오빠들보다 너무 많이 번거 같아서 나누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럼 그렇게 하자”


나연이가 나누는 일이 부당하다 말한다면 설득하기도 애매한데다 설득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할 수도 있어 감정싸움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을 그렇게 해줘 고마웠다. 자신이 소유했던 물건을 내놓는 일은 절대 쉽지 않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면 코인을 분배 받아서 사용하는 방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오빠가 정해주세요”

“그건 아닌것 같아. 나나 너희들이나 똑같이 처음 겪는건 마찬가지야”

“모여서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서 평가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교양 수업에서 배운건데 브레인 스트리밍이라는 겁니다.”

“형 그거 브레인스토밍 아니에요?”

“그러면 정기말대로 하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을 제시하는 정시가 새롭게 보였다. 약간의 허당 끼가 있지만 의외로 똑똑한 걸까?


저녁식사는 사온 고기를 전부 먹고 나서야 끝이 났다. 냉장고가 없기에 남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보다.


그러고 보니 코인을 벌어야 할 이유가 무척이나 많았다. 장비를 맞춰야 하고 스킬도 배워야 하며 스탯도 올려야한다. 그게 끝이 아니라 냉장고, 형광등, 컴퓨터, 콜라 등 지구의 풍요를 되찾기 위해 사야할 물건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기기들을 사거나 강해지는 일보다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 간절할 것이다.


이훈은 동생과 무진이 지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이곳에 남아있길 바랬다.


두 번째 날이 지나 3일차가 되었지만 미궁의 3층도 무난하게 돌파했고 한번에 다려드는 개체수의 평균적이 30~40마리가 되었지만 마법사가 두명이었기에 어려운 일은 없었고 오히려 코인과 층 주문서의 양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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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튜토리얼(9) 18.11.04 25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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