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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14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10 20:00
조회
167
추천
3
글자
11쪽

미궁도시 라비(3)

DUMMY

“빠빠 빠빠빠”


아침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밥 안의 스피커를 타고 고막에 전달됐다.


“아 시발 여기가 군대야? 아침부터 왜 그런데”


룸메이트는 일어나면서 욕부터 뱉었다. 그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건 아니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는 입으로 궁시렁 대면서도 빠르게 움직여 이불을 개고 이불의 각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제대한지 얼마 안 돼는 사람 같았다.


일어나면서 이불을 둘둘 말아 구석에 짱박아두자 그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장정깁니다.”

“이훈입니다.


세면대를 찾으러 복도로 나왔는데 딱히 찾지 않아도 사람들이 몰려있어 장소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오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는데 주변의 사람들도 같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나연과 무진 이현이 모여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잽싸게 달려 나가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누구세요?”

“내 룸메이트”

“아하”

“24살 장정깁니다.”


세면실 앞이라 복잡해 다 통성명은 하지 못하고 흩어졌다. 튜토리얼 때였다면 그의 합류를 거절했겠지만 지금 있는 장소가 편안한 분위기의 학교 같았기에 내버려 두었다. 다만 그 미궁이란 장소가 전투를 필요로 한다면 그때 그를 테스트하여 완전히 받아들일지 내칠지 결정해도 된다.


씻고 나자 옷과 명찰이 주어졌다. 앞으론 명찰을 꼭 차고 다녀야 하고 잃어버린다면 감점이 있을 거라 했다. 정기가 뭐에 대한 감점이냐고 묻자 차차 알게 될 거라는 말을 하고 그는 가버렸다.


일행은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격렬했던 전투와 살인을 겪었던 사람들답지 않게 질서정연했고 입가에 미소를 띠우고 있는 이도 있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질서를 잘 지키지?”

“아 오빠 어제 그거 못 보셨구나. 어제 저기 서있는 아저씨들이 대들거나 새치기 하는 사람들을 마구 때렸거든요.”

“저 사람들 전부 장난 아니야 움직임을 보니까 적어도 서너 배는 더 빨라.”


스테이터스에 표시되는 수치가 게임 속 RPG처럼 단순하게 10보다 20이 두 배 강하다고 가정한다면 그들의 스탯은 적어도 50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에게서 2~3년 전장에서 구른 병사들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진한 살기가 스믈스믈 흘러나오고 있었다.


배식을 받는데 밥과 김치 비스므리한 채소와 알 수 없는 고기를 주었다. 고기의 맛도 정확히 소나 돼지 오리 어느 고기인지 콕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 났다. 어쩌면 지구에 없는 고기이거나 말이나 낙타처럼 먹어 본적 없는 동물의 고기인 듯했다.


“삼촌이 우릴 찾고 계실까? 걱정 안하셨음 좋겠다.”

“그러게”


현이 때문에 분위기가 쳐지자 정기가 나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엔 괴물들한테 쫒기고 다음엔 사람에게 좆기다 원 안으로 들어가 나무 아래를 파고 숨었는데 연속 두번 원 안에 걸리면서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한다.


“워 그라운드에서 10판하면 1판 그럴까 말까 하는데 운이 엄청 좋으시네요.”

“그런 소리 많이 듣습니다. 처음 워그라운드 했을 때도 원이 계속 제 쪽으로 잡힌 데다 마지막 남은 사람이 자기장에 죽어서 0킬 1등 했죠. 지금은 쳐다보기도 싫지만요.”


식사가 끝나고 일행은 교실처럼 보이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일행은 전부 같은 반으로 배정되었고 룸메이트인 장정기도 같은 반이었지만 아귀에 맞섰던 검사나 얼굴을 아는 다른 사람은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일주일간 여러분을 담당하게 된 김제범입니다. 오전에는 미궁도시 라비에 대해 배우고 오후에는 실습을 하지만 오늘 오후에는 개인 면담을 하게 됩니다.”


그의 깔끔하게 면도된 턱을 보자면 면도칼이나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가 존재함을 알려 주었다. 하긴 고층 빌딩이 숲처럼 존재하는 곳인데 뭔들 없겠느냐마는


“미궁도시 라비는 경기도보다 조금 큰 지역에 1억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미궁의 출입구는 하나이기에 미궁과 가까울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더군다나 제대로된 이동수단이 없어서 더욱 그렇지요. 때문에 단독주책이나 빌라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전부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억명이 밀집된 서울보다 작은 도시라니. 들어본 적은 없지만 중국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강남 어느 빌딩에는 1층 월세가 1억이 넘어간다는데 이곳에서라면 월세 10억도 무리가 아니다.


“현재 라비는 총 세 곳으로 나눠져 있는데 여러분들이 익히 아실만한 엘프, 드워프, 호빗등이 사는 이종족 구역과 늑대인간 인어 등이 사는 수인구역 그리고 인간들이 사는 인간구역이 있습니다. 거주지 이전의 자유는 보장하고 있지만 다른 구역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 구역 종종들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어제 여러분들께 드린 통역 팔찌로 인해 언어의 벽은 없어졌지만 대부분은 자국민들끼리 모여 살더군요. 그리고 이건 미궁도시 라비의 지도입니다.“


지도에는 그가 설명했던 사항에 크게 위배되지 않았다. 세개의 큰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큰 구역 내의 엘프들의 구역 드워프들의 구역들이 또 나누어져 있었다. 인간구역에 한국인들의 구역이 있었지만 미궁에서 좀 먼데다 배정된 구역도 작았다.


“가운데 있는 미궁을 둘러싼 구역은 뭔가요?‘

“그건 거대 길드들의 구역입니다. 거대 길드를 설명하기 전에 미궁에 대해 알려드려야 이해가 빠르니 거대길드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에겐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미궁을 공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를 세번 연속으로 져버리면 공략민 등급에서 시민등급으로 낮춰지며 미궁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미궁세는 여러분들이 입는 옷 먹는 음식 그리고 통역 팔찌등을 만드는데 사용되지요.

미궁은 총 지하 100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아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거대길드에선 60층을 공략 준비중인데 만약 100층에 도달한다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더군요.

이는 약 10년전 미궁도시 근처에 천사가 내려와 직접 한 말이라고 합니다. 미궁은 괴물들로 가득하며 5층마다 파티보스와 보상 방이 존재합니다. 20층부터는 10층마다 레이드 보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진 정설로 굳혀지고 있고 다음 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괴물들에게서 나오는 층 주문서를 두장 모아 다음 층 주문서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그 층에서 층 주문서를 찢으면 탈출할 수 있어 총 3장을 모아 층에서 탈출한 뒤 휴식과 보급을 하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정석으로 굳혀져 있습니다.“


그는 오전 내내 미궁에서 나오는 괴물들과 수인족 그리고 이종족들의 관습에 대해 알려주었다. 미궁도시 밖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땅만이 있다고 했는데 왕복 두달간 밖을 탐사했던 파티는 두달 내내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몇몇 학자들은 이 공간이 태양과 별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우주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행성 도한 아닐 거라고 했다.


오후에는 한명씩 불려가 개인 면담을 했는데 반 이상이 불려 나가고 나서야 차례가 왔다.


“드디어 이훈씨군요.”


그는 컴퓨터처럼 보이는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컴퓨터인가요?”

“아니요. 컴퓨터는 아니지만 컴퓨터처럼 작동하는 무언가입니다. 앉으세요”


그는 내가 쇼파에 앉자 허공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건네주었다. 인벤토리에 넣어두었던 걸까? 상점에서 물 이외의 마실 것은 없었는데


“콜라는 없나요?”

“아쉽게도 매우 비싸서 말이죠. B급 코인 하나는 줘야 되는 물건입니다.”


B급 코인이라니. 수업에서 배운 내용대로라면 원화로 1000만원은 넘어가는 물건이다. F급 코인은 500원 E급은 만원 A등급까진 뒤에 0이 하나씩 붙는 구조인데 A급 부터는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S급 코인으로 A급 코인을 구할 순 있지만 A급 코인으로 S급 코인을 구할 수 없단다.


“개별 면담은 별게 없습니다. 이훈씨께서 튜토리얼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 경험 등을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초반부 이현이 보였던 태도와 마지막 했던 일을 라디누의 마법을 사용했던 사실을 제외하곤 적당히 이야기 했다.


“두가지 거짓말을 하셨군요. 동생에 대한 것과 50명이 되어 이동되기 전 일 말입니다. 이는 감정사항이지만 그럼에도 실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가정을 하면 거대길드에 들어가실 수 있을 정도로 평가가 좋군요. 마지막 날에는 각 길드의 스카우터들이 접촉해 올 겁니다. 길드의 유인물도 가져가셔서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여러 장의 종이들을 건네 줬는데 종이의 질은 굉장히 좋은 반면 인쇄물의 질은 굉장히 허접했다. 초등학교시절 참 잘했어요 수준의 도장으로 찍어냈는지 잉크가 제대로 묻혀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


컴퓨터가 있는데 프린터가 없다고? 마치 미래와 근현대가 섞인 이상한 느낌이었다.


“여태까지 모은 코인이 500원 짜리라는게 말이가 방구가. 죄 모아봐야 이만원도 안 된다”

“게임으로 치면 우린 3렙쯤 됐을 건데 필드에서 나오는 돈이 퍽이나 비싸겠다.


무진은 명확한 비유에 이해했지만 그럼에도 분해했다.


“형 길드는 어떻게 할 거야?”

“글쎄 거대길드에서 제의가 올 거라고 하는데 너희와 다 같이 가는게 아니라면 거절할 생각이야.”

“오빠”


너희의 범위가 무진과 이현에 그치지만 구태여 나연이의 감동을 깨지 않았다.


“저도 양궁선수의 경력이 플러스 될 거라고 하더군요.”

“제겐 그냥 열심히 하란 말밖에 안하던데요?”


정기에게 동정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괜찮습니다. 사나이 장정기 이런 일로 기죽지 않습니다.”


흠 아무 말도 없었다라.


그가 내 거짓말을 정확하게 잡아냈을 때 모니터를 보고 있던 상황을 보자면 거짓말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모니터에 출력된 다른 사람들의 자료에서 뽑아낸 내 자료를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라디누의 마법에 관한 내용을 모르는 사실로 볼 때 능력은 아닌 듯하고 다른 사람들이 진술한 내용을 엮어 교차편집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보고서


이름 : 이훈

가족관계 : 이현(동생)


마법적재능 뿐만 아니라 육체적 재능도 상당하다. 튜토리얼 중후반부터 마법사임에도 전방에 나서 전투와 지휘를 병행함. 최전선 레이드팀에 들 정도의 자질이 보이며 생존을 위해 다른 이를 살해하여 50명 안에 들 정도로 냉혹하다. 오더의 자질이 있어 보이지만 검증이 필요함.


스탯은 올 20으로 추정되며 사용하는 마법으로는 여러 발의 매직미사일, 화염구, 실드, 전격계 마법이 있다. 계승 지식은 알 수 없으며 전격계 마법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이지 않아 정확히 어떤 마법인지 추정 불가능하므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하며 추정 스테이터스 창을 첨부한다.


============================

[ 이 훈 ]

직업 : 없음

근력 : 20 / 민첩 : 20 / 지식 : 20 / 마력 : 20 / 체력 : 20

스킬 : 매직 미사일(F), 화염구(F), 쉴드(F) 전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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