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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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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32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08 20:00
조회
223
추천
2
글자
11쪽

미궁도시 라비(1)

DUMMY

바람이 세차게 부는 어느 건물의 옥상이었는데 굉장히 넓었다. 마지막에 살아있던 50명이 아니라 그 10배는 넘는 사람들을 수용하고도 많은 공간과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엔 건물을 내려가는 건가? 현이는 어딨지?


“훈아!”


고개를 돌려보니 상처가 전부 치료된 무진과 동생이 보였다. 그제야 안도가 됐는지 다리에 힘이 풀린다. 오랜만에 느끼는 피로감에 조금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 숨어 이쪽을 맹렬하게 노려보는 소녀가 있었지만 이젠 관심사가 아니었다.


왼쪽 손을 들어 올려 붕대를 풀어보니 감쪽같이 상처가 사라져 있었다. 손을 들어 올린 김에 붕대로 피가 흘러 굳어있던 입가를 대충 닦았다.


이현과 무진, 나연, 미진이 만나 재회를 나누었지만 미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일부러 그들과 반대방향으로가 건물난간에 쳐있는 철망에 기대어 앉았다. 그 철망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에 지금 위치한 건물의 높이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른 건물들은 전부 아파트로 보였는데 현대의 아파트와는 조금 달라보였다. 무엇이 다른가 유심히 봤더니 금새 답이 나왔다. 바로 창문이었다. 유리가 많아진 요즘 건물들과는 다르게 창이 작고 그 창의 수도 적었다.


현실 어느 곳에 위치한 곳인지 생각하던 생각을 이내 접었다. 빛이 비추지만 해를 관측할 수 없는 지역은 없기 때문이다.


“지구는 아니군”


그렇게 중얼거리며 현이쪽을 보니 사람들이 전부 옥상위에 튀어나온 옥탑방 같은 건물의 철문을 열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멍하니 아래를 쳐다보고 있는데 일행이 다가왔다.


“오빠 다른 팀들은 내려가는 길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아요. 전부 50명 안에 들었데요! 신기하죠?”

“다른 섹션의 사람들이겠지. 그보다 하늘이 인상적이네”


그렇게 말하며 천장을 가리켜 해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간접적으로는 이곳이 지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행동이었다.


나연은 그가 가리킨 하늘을 바라봤지만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다는 듯 다시 고개를 내리곤 물음표를 띄운 표정을 지었다. 이곳이 지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던 모르던 지금은 별다른 일이 없기 때문에 내버려 두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시도해도 열리지 않았던 철문이 양쪽으로 열리며 이삼십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몇몇 사람들이 열린 문으로 뛰어들기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그런 사람들을 밀거나 차버리고 마지막 사람이 문을 닫아버렸다.


그 중 한 사람이 단상위로 올라섰다. 붉은 머리의 그는 누가 봐도 단번에 기억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


“팔찌를 차세요”

“wear a bracelet”

“戴上手鐲”


그는 같은 말을 다른 나라말로 여러 번 했다. 주로 아시아권 나라의 언어였는데 그 사실에서 유추해보면 이곳은 아시아권 사람들이 특히 한국인이 많이 도착하는 포인트인 듯 보였다. 그들은 이미 여러 번 이런 일을 겪어봤는지 익숙했고 일부러 과하다시피 정보를 주지 않았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사라지는데 왜 뉴스에 보도돼지 않았지? 몰라서? 아니면 알지만 원인을 몰라 덮고 있었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왔다.


“후”


생각기를 멈췄다. 이곳에서 그런 일을 생각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거니와 이들이 가진 힘이라면 알고 있더라도 대책이 없으리라.


어떤 마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팔찌를 함부로 찰 순 없기에 어떤 마법이 걸려있는지 분석하려 시도했지만 아직 매커니즘 분석을 못하고 있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그냥 차야했다.


팔찌를 차자 주변에서 들리던 외국어가 한국말처럼 들리는 걸로 봐선 통역관련 마법이 걸려있는 듯했고 붉은 머리는 사람들이 대충 팔찌를 다 찬 것으로 보이자 입을 열었다.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대부분의 의문은 교육을 받다보면 해소될 것입니다. 교육을 이수하고 나서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그때 해주시길 바랍니다.”

“니가 뭔데?”


목소리를 더 높여 소리 지르려던 남자는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에게 맞느라 말을 다 하지도 못했다.


“질문은 받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은 굉장한 강자였다. 뛰쳐나온 사람의 속도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무언가 지나간 것은 알지언정 정작 그것이 뭔지는 모를 정도였다. 아마 이 자리의 누구든 간에 그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스탯이 20으로 제한된 이곳의 사람들과 달랐다.


“어쨌든 이곳은 지구가 아닙니다. 그 증거로 하늘을 한번 보십시오. 눈치챈 분들도 계셨겠지만 해가 없습니다. 이곳은 저녁 8시에 빛이 사라지고 아침 6시에 빛이 비춰집니다. 심지어 별도 없지요.”

“해가 없다니”


무진은 충격받은 듯 한동안 하늘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다가 나연이 그의 팔을 흔들고 나서야 고개를 내렸다.


“이곳은 아시아권 사람들이 모이는 교육기관이며 아시아권 길드에 의해 운영되는데 교육의 목적은 적응과 미궁의 탐사입니다.”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철문을 열고 돌아갔는데 기어코 철문이 열린 틈을 타고 진입을 시도한 이가 있었는데 그는 결국 잡혀 강도 높은 폭행을 당했다. 남은 이들이 사람들을 50명으로 나눠 내려 보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인 일실을 주었는데 침대와 책상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다. 무진은 침대가 있는게 어디냐며 좋아했다.


나는 혼자 떨어지게 되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룸메이트였다. 그는 다른 섹터에서 통과한 사람 같았다.


그 뒤 씻고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침대에 몸을 뉘이자 마자 골아 떨어졌다.


****


눈을 떴다. 익숙한 작은 쪽방과 가구들이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 익숙한 방이라는게 얼마나 사람의 심리를 감싸주는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다.


허리에 힘을 주고 몸을 일으키자 몸을 타고 스르륵 흘러내리는 실크의 감촉이 느껴지다가 찌릿하고 어께에 통증이 몰려왔다. 급작스런 통증에 참지 못하고 소리를 뱉었다.


“윽“

“세계에 다시없을 천재의 꼴이 말이 아닌걸?”


날카로운 미성이 등 뒤에서 들려온다.


“노크는 좀 하고 들어오지 그래?”

“어머 계속 했는데 듣지 못했니?”


이죽거림과 빈정댐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다른 사람들에게야 선을 지킨다지만 자신에게는 유독 냉대한다. 이유는 그가 그녀의 자리를 뺐었다는 생각과 라이벌 의식 때문이다.


이훈이 마스터에 오르기 전까지 스승과 둘이서만 지냈기에 마탑내에 소문만 무성할뿐 정확한 실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고 그때당시 그녀는 마스터 이외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주위 또래들과는 괴를 달리해 주위 마법사들에게 떠받들어지다시피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런 때에 그가 14살의 나이로 마스터에 오르자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순식간에 뒤바뀌며 그녀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뒤로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했다.


그녀는 얼마 전 29살의 나이로 마스터에 올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등장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가 특별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들 받아들였기에 새로운 신진의 등장을 축하해 주었다.


가장 빨랐던 나이가 32살인 것을 생각하자면 그녀 또한 천재임이 분명했지만 14살의 나이에 비하자면 색이 바래짐은 어쩔 수 없었다.


“흐아암, 린 무슨 일이야.”


다시 한번 팔을 뻗다 아픔을 느껴야 했다.


“널 습격한 단체의 수색을 내가 맡았어.”

“너 혼자?”

“왜? 네가 그들을 상대하기 버겁다고 해서 나까지 그러라는 법이 있어? 난 너완 달라”


말 속에 박혀있는 가시 때문인지 그녀가 웅크리고 있는 고슴도치 같다고 생각했다. 마스터에 들어섰다면 스스로의 능력을 자신해도 좋을 텐데 그녀는 아직도 주눅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속과는 반대로 그녀의 말에는 능력을 과신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휴이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어떤 말을 한다한들 그녀의 귀에는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맞아. 그러라는 법이 없지”


쉽게 넘어가자 린은 아랫입술을 슬쩍 깨물었다.


“보고서는?”

“오늘 올릴 예정인데 어제 올렸던 심문 기록을 보는게 더 빠를 거야”

“다 작성하면 내 쪽에도 보내”


그녀는 대답을 듣지도 않고 문을 쾅 닫으며 나갔다.


“성격 하고는. 아침 먹고 보고서부터 써야겠네.”


이훈으로 너무 많은 경험을 하는 바람에 이전의 일이 정확히 생각나지 않아 자기 전에 보고서를 썼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에 스승님을 만나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옆에는 빈센트가 있었다. 그는 40대 후반으로 30대 후반에 마스터에 오른 수재였고 한창 학파에 기여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어 10년만 더 지나면 무난하게 원로가 될 거라고 예측되는 사람이었다.


“린이 아침에 왔다갔는데 혼자선 버겁지 않을까요?”


어제 심문회에서 스승이 집행을 맡았으니 당연히 린을 그녀가 임명했기에 한 말이었다.


“어련히 알아서 안할까. 린의 뒤를 빈센트가 봐줄게다.”


이런 일에 빈센트만 한 사람도 없다. 은신 계열과 불마법이 특기인데 그 중 은신계열은 그의 가문의 혈통들만 익힐 수 있다고 소문이 났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대 그녀가 잃어버릴 자신감과 받게 될 상처가 눈에 보였다.

그녀를 키우고자 한다면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테지만 빈센트가 있을 때 말하기 보다는 둘이 있을때 넌지시 물어봐야 하는 일이었다.


“아 어제 일을 겪고 생각한 건데 전투용 지팡이를 하나 사야겠어요.”

“나 돈 없다.”

“알아서 살 거에요. 잘 먹었습니다.”


식판을 들고 자리를 떴다.


“쯧쯧쯧 언제 사람이 될런지.”


그 모습을 보고 빈센트가 의아해 질문했다.


“5년 전쟁 중 큰 공을 세워 작위와 함께 상급 전투용 지팡이를 하사받지 않았습니까?”

“그거 신대륙 탐험인지 투잔지 뭔지 한다고 팔았어”

“아”


신대륙 탐험대가 몇 년전 한척이 발견되어 망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했다.


“그나저나 요즘 지진이 잦다는 보고가 있던데”

“예. 딱히 패턴이 있지는 않아 자연현상으로 보고했습니다.

“흠..”


방으로 돌아온 휴이는 보고서를 서서 제출하고 돈벌 궁리를 했다. 전투용 지팡이만 있었어도 아귀쯤은 처치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필요했다. 이전까진 딱히 있어도 필요 없었지만 이훈의 몸이 어딘가로 납치되어 미궁이란 걸 목표로 해야 하는 이상 절실하게 필요하다.


대출을 해서 사업을 할까? 싶었지만 관리하기도 버겁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로또처럼 한번에 돈을 받을 수단이 필요했다.


긴 시간 고민하던 와중에 번뜩이며 위험하지만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위험성이 크기에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더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이훈 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지금 위험하고 안 위험하고를 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미 마음은 기울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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