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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83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04 19:00
조회
258
추천
4
글자
12쪽

튜토리얼(9)

DUMMY

김창식 보통 김씨나 양수아부지로 불리는 그는 몇 남지 않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이훈인지 나부랭이인지는 밤에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지만 작금의 상황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다.


“후우”


워 그라인딩인지 그라우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미친게 분명했다. 어찌 사람이 그리 침착하단 말인가? 아직도 아까의 싸움을 생각하면 손이 달달 떨려온다. 자신이 살아남은건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다.


손을 따라 흔들리는 불빛이 어둠속에 홀로 돋보였다. 팔을 굽혀 불빛을 입에 가까이 가져다 필터를 물고 들이마셨다가 다시 내쉬었다. 어둠에 가려져 연기는 잘 봉지 않았지만 보지 않아도 코와 입을 타고 내뿜어지는 회색연기가 퍼지는 모양이 눈을 감고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어디선가 풍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무언가가 날아와 물고 있던 담뱃불을 때려 날려 보내며 그의 이빨을 부수고 목에 박혔다.


“컥컥”


뒤를 이어 날아와 박히는 화살에 의해 방금 전 한 기침이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외침이 되었고 습격자는 코인을 회수한 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상함을 느낀건 김씨 아저씨를 포함해 아주머니 두 분도 일본다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였다. 시계가 없기에 긴 시간인지 짧은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든 한명 돌아올 시간은 지나있었다.


“꺄아악”


화살이었다. 여 알바의 왼쪽 어께에 박혔는데 너무 강해서 꽁지깃만 남을 정도였다. 등에 식은땀이 느껴졌다. 강할 뿐만 아니라 빠르고 조용하다. 만약 화살이 여 알바가 아니라 본인을 노렸더라도 막지 못할 정도였다.


이럴 때면 고가의 장비가 그리워진다. 화살 따윈 박히지도 않는 로브나 총알이 날아오더라도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게 만들어줄 지팡이등 많은 장비가 있었지만 전부 처분한지 오래다. 돈은 다 어디로 갔냐고? 신대륙을 탐험한다기에 투자했다가 망했다.


라디누 대륙의 지도를 본 바로는 행성의 형태라면 한두 개 정도의 다른 대륙이 존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투자했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대륙 탐험이라고 해서 혹한감도 없지 않아 있다. 결과는 내가 투자한 사람이 콜럼부스가 아니었을 뿐이다. 젠장


“아파, 아파! 으흑흑”


소리로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 그녀의 입을 막고 싶었지만 마나를 퍼트려 활을 쏜 사람을 찾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무진이 그녀에게가 그녀를 보살피고 있었다.


“빌어먹을”


습격자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상점에서 쉴드 스킬을 사서 무진 이현 순으로 걸었다. 민철씨의 실드에 무언가가 튕겨나가고 나서야 그것이 두번째 화살임을 알았다.


이 상태론 너무 불리했다. 일행을 놔두고 숲으로 들어가서 놈을 찾고 싶지만 만에 하나라도 쉴드를 무효화 하거나 풀어버릴 수 있다면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 있다.


지팡이 없이 얼마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사고를 가속시키려 노력했다. 이 몸으론 한번도 가속 사고영역을 체험해 보지 못해서인지 쉽지 않았다.


“슈욱” 어디선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며 빛이 날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가속사고 없이도 제때 마력방어막을 펼칠 수 있었지만 화살은 마력방어막을 꿰뚫고 당황해서 내민 왼 손바닥마저 관통하여 무진이의 귀를 스치며 지나갔다.


만약 내 마력방어막과 손바닥을 꿰뚫으며 경로가 비틀어지지 않았다면 걸어놨던 실드마저 부수며 무진이를 죽였을 수도 있는 공격이었다.


그래 네 도전을 받아주마


“으아아악!”


지팡이를 꺼내자마자 신민철이 끌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끌고 들어가는 속도를 봐서는 힘과 민첩 모두 20을 찍었을 거라 추측됐다. 어쩌면 모든 스탯 20을 찍고 비싼 아이템으로 무장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혼자서 한 파티만 전멸시켜도 올스탯 20은 찍을 수 있다.


“나이트 비전. 가속”


버프마법을 걸고 놈이 신민철을 끌고 간 방향으로 향했다. 벌써 멀어졌는지 나이트 비전 덕분에 시야가 훨씬 좋아졌음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무와 나뭇가지들이 천연 함정이 되어 다가왔지만 이 몸이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신은 이미 익숙하게 회피해야할 장애물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최선의 경로를 찾고 있었다.


달리기를 멈춘 이유는 신민철의 시체 때문이었다. 여기서 죽인 후 어디로 갔을까? 나를 피해 숨어있나? 아니면 일행에게?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가 뒤죽박죽이 된다.


처음으로 놈의 흔적을 포착한 기관은 귀였다.


놈은 아직 근처에 있었다.


주위를 둘러봤는데 사람은커녕 벌레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놈은 이곳을 떠나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경험상 뒤통수가 쌔 할 때면 항상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기에 놈이 주변에 있음을 확신했다.


소리도 모습도 보이지 않았지만 놈은 천천히 내 마력장 범위 안에 들어와 있었다. 아마도 투명화 계열 스킬을 익힌 듯싶다.


방금 전 급하게 끌어올려 만든 마력방어막이 깨지면서 마력손실이 꽤 많았기에 마력장과 지팡이를 통해 겨우 사용하려는 마나를 코어에 모았다. 코어는 순식간에 마나를 받아들여 다른 종류의 에너지로 변환했다.


“벼락”


마법을 사용하기 직전 눈을 감았음에도 눈꺼플을 찌르고 들어오는 빛에 눈이 아팠다. 뒤를 이어 우르릉 하고 우레 소리가 주변에 우리의 위치를 광고했다.


나이트 비전 때문에 눈을 떠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새카맣게 탄 시체 주위로 어마어마한 양의 코인이 보였다. 워 그라운드 식으로 부르자면 보물 고블린인 셈이다. 최대한 빠르게 코인을 챙기고 자리를 벗어났다. 빛과 소리를 동반해 위치를 다 알려줬으니 빨리 자리를 이동해야 한다.


야영지로 돌아오니 다들 넋이 나가있었고 여 알바는 왼쪽 어께의 화살을 제거하고 붕대를 둘둘만 상태였는데 빠르게 움직이긴 어려워 보였다. 도착하기 무섭게 나연이 민철씨에 대해 물어왔다.


“민철씨는 죽었어.”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가 턱 밑으로 사라졌다.


“힘든거 알지만 지금은 움직여야해.”

“네 오빠. 가요.”


그녀의 눈에서 베테랑 군인에게서나 볼법한 강인함이 나타났다. 이제 어떤 일을 겪든 그녀가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형 적은 어떻게 됐어?”


대답대신 코인을 건네줬다. 무진이 여 알바를 업고 가기로 하고 내가 선두에 서기로 했다. 왼손이 부상이 더 심해졌지만 내게는 마력이 있으니 어떻게든 할 수 있다.


남아있는 인원은 10명을 넘지 않았고 모든 이들이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방해되는 사람은 없어보였기에 이제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기로 했다. 나연 유미 한씨 영감님 그리고 서미진. 그녀는 고등학교 때 양궁을 했으며 국가대표는 한번도 되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신민철. 그는 사실 파티원으로 받아들인 상태였다.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도 갖추고 있어 내 대신 파티를 이끌 수도 있는 인물이었다. 지팡이를 꺼내며 버프마법을 준비하지 않았어도 그를 그리 허무하게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파티는 이제 힘민체를 20이상 채웠고 무진이와 현이는 지식과 마력에 스탯을 투자하지 않은 이상 코인이 남았을 것이다. 이에 내 코인을 더해 필요한 스킬을 사서 파티의 전투력을 올려야 한다. 아까 마력방어막을 허무하게 꿰뚫던 빛의 화살이 인상적이었는데 어쩌면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스탯창을 불러 스탯을 전부 채웠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이 두 번에 걸쳐 강제로 머리에 심어졌다.


낮은 수준의 별 볼 일 없는 마법사의 기억이었다. 그가 마법을 실험하고 연구했던 내용. 그리고 그가 조금 더 성장해서 화염구란 마법을 한번에 세 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담긴 기억이었다.


이 기억은 명백하게 이곳 마법 체계의 마법을 익히는 기억이었다.


나만 그런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겪는 일일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지식보다 우선적으로 찍어야 할 스탯이 많았기에 당분간은 알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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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훈 ]

직업 : 없음

근력 : 20 / 민첩 : 20 / 지식 : 20 / 마력 : 20 / 체력 : 20

보유 코인 : 6

스킬 : 매직 미사일(F), 스파크(F), 쉴드(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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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체력이 20이 되어서 그런지 오랜 시간 뛰듯 걸었음에도 힘들어 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특히 한씨 영감님은 다른 사람들에 뒤쳐지지 않아 전혀 노인 같지 않았다.


지도를 펼치는 일은 이제 습관이 되어 어색하지 않았다. 펼친 지도엔 자기장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이른 시간이어서 이런 속도라면 지금부터 24시간 이내에 게임이 끝날 수도 있어보였다. 마지막 원까지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싸움 없이 50명 안에 들 수 있기에 전략을 존버(최대한 싸우지 않고 가만히 있는 전략)로 잡고 모든 인원이 오른쪽에서 시작했기에 현재 가장 인원이 적다고 추측되는 원의 가장 맨 왼쪽을 목표로 정했다. 인원은 많이 줄어 256명이었다.


****


이곳은 자신을 위한 놀이공원이나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시작 지점에서 욕망을 참지 못하고 죽여야 했다.


그는 튀어나온 배에 속에 입은 나시가 비치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칼을 배에 질러 넣었을 때 상대방의 눈빛과 붉은 피가 흰 와이셔츠를 물들이는게 너무 좋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올라온다.


그 이후는 더더욱 편했는데 사람들은 작은 괴물들을 피하려 아둥바둥 거렸고 그런 사람들을 죽이는 일은 닭 모가지를 비트는 것보다 쉬웠다. 왜 진작 이곳에 오지 못한 걸까?


그러다 어떤 사람을 죽였는데 시체 옆에 동전이 떨어졌다. 그제야 F코인이라는 능력을 올려준다는 물건에 생각이 닿았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이렇게 쉬운데 능력을 올리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 그건 싫다. 하지만 문든 함정에 팔이 잘린 사람이라던가 가시가 가득한 구덩이에 빠져 절망한 사람들이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아아 이것도 좋겠지하고 생각하는 순간 함정 스킬을 판다고 해서 샀다.


함정은 대 만족이었다. 그것에 빠져 살려달라 비는 이들을 창으로 콕콕 쑤셔주면 꿈틀대는 모습이 지렁이와도 비슷해 좋았다.


스탯을 찍고 싶진 않았지만 함정을 세번 설치하고 나면 일정시간동안 설치하지 못하기에 마력을 20이나 올려야 했다.


왜 관리자는 워 그라운드 방식을 따서 만들었을까?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다면 내가 훨씬 많이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다음 스테이지가 있다면 미로 형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무위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혼자 오더니 내 함정에 걸렸다. 지금은 다들 파티로 다니던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쿡쿡 찔러줄 생각에 잊어먹었다. 아줌마는 지지러지며 매우 좋아했다. 히히 나도 좋아.


계속해서 함정을 설치하며 가고 있는데 5명으로 이루어진 파티가 날 공격하려 했다. 검을 든 사람들은 무섭지 않지만 화살을 소는 사람은 어쩌지 못해 화살을 막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돌피부를 판단다.


2명이 함정에 걸리고 화살을 내가 맞아도 튕겨져 나가는걸 보곤 그들은 도망갔다. 도망간 3명이 괘씸해 남아있는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해줬다.


원의 정 중앙을 향해 가다가 북쪽에 숲이 보여 그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숲에서는 다수와 싸우기도 좋고 즐거운 길게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저녁이 되서 주변에 마구 함정을 파놓고 쉬고 있었는데 언던 위에서 9명의 일행이 나타났다. 입 꼬리가 나도 모르게 자꾸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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