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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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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18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03 22:00
조회
269
추천
4
글자
11쪽

튜토리얼(8)

DUMMY

당기던 힘이 사라진 시위는 화살을 밀어냈고 밀려난 화살은 검을 내려치려는 검사의 뒤쪽 두개골을 뚫고 들어갔다.


결과는 절명


검사는 눈을 감은 여성을 밀치며 쓰러졌다. 그녀가 놀란 눈으로 검사의 뒤통수를 보고 다시 이현을 본다. 그의 눈은 이전까지의 흐리멍텅하거나 두려움으로 떨리는 불안정한 눈이 아니라 곧고 의지로 가득한 눈이었다.


눈에선 죄책감이나 두려움은 더 이상 눈에서 찾을 수 없었고 이현은 다시 화살을 꺼내 시위를 당겼다.


무진은 이훈이 분화하는 매직 미사일로 철 방패병을 견제해준 이후에도 계속해서 밀리고 있었다. 그는 이훈이 쏜 마법을 보고 오른쪽으로 쭉 달려 나가 일직선으로 오게 만든 후 방패로 전부 막아버렸다. 한두 발은 허용했지만 큰 타격을 입어보이지는 않는다.


무진은 이훈이 줬던 15개의 코인이 아니었다면 진작 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진의 옆에 있던 할아버지도 간신히 버티고 있었는데 노인 치고는 무척 날렵한 편이었다. 할아버지는 긴 창을 이용해 거리를 조절하며 상대편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그게 전부였고 상대는 노련하게 창을 피하거나 막으며 할아버지를 몰아붙였다.


민소매 박형식은 왼팔이 잘려 철 방패병을 막지 못하고 도망가려다 죽음을 맞이했고 옆에 있던 노인은 박형식이 도망가는 모습에 한눈을 팔아 적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자유롭게 된 박형식을 죽인 철 방패병은 아주머니들과 여고생이 같이 있는 회사원 신민철에게 향했고 남은 검사는 리더를 도우려 이훈에게 향했다.


한편 이훈은 네번째 공격을 피했지만 오른쪽에서 날아든 검을 피하지 못하고 오른손으로 막았는데 검은 오른쪽 팔뚝을 꿰뚫었지만 마력을 움직여 가까스로 옆구리까지 닿지는 못하게 했다. 그러나 마법으로 가공하지 않은 마력을 움직여 위력이 적은데다 애초에 마력이 낮아 온전히 막지는 못해 조금씩 검 날이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왼손에 모인 마나를 전부 전기로 바꿔 억지로 검을 뽑으려는 검사의 가슴을 때렸다.


갑옷을 입고 있는 검사가 검을 놓치고 날아갔고 가죽이 검게 타며 메케한 냄새를 퍼트렸다. 그의 몸에서 검을 타고 오른팔에도 전류가 흐른 탓에 감각이 죽어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번째 공격을 맞이했다.


감각이 마비된 오른손 아래에서 대각선 위로 올려치는 횡격이었다. 이훈의 뒤에서 한 여성이 화살을 날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리더는 실드를 발동하며 계속해서 휘둘렀다.


더 이상 마력방어막으로 검을 막을만한 마력은 남아있지 않기에 그냥 뒤로 넘어졌다. 아슬아슬하게 검이 머리위를 스치며 앞 머리카락이 여러 가닥 잘려 흩날렸고 리더는 그대로 검을 당겨 내리찍었다.


잘려진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졌고 화살이 리더의 실드에 튕겨나가 공중에서 한바퀴 돌고 있었다.


정체절명의 위기에서 휴이의 지팡이를 꺼내며 검을 빗겨냈다. 힘이 부족해 왼쪽 어깨 위가 피로 번졌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지팡이의 도움을 받아 주변의 마나를 끌어 모았다. 지팡이의 끝에 박혀있는 코어가 빛을 발하며 마나를 변환했다.


“스파크”


지팡이에 닿아있는 검을 따라 전류가 흘러들어갔다. 변환된 모든 전기가 흘러들어가는 데에는 1초도 필요하지 않았고 리더는 검게 타서 연기를 흘리며 쓰러졌다.


“퍼억“


화살이 무언가를 관통하는 소리가 들린 순간 이훈의 옆을 피 묻은 화살이 힘없이 지나가다 떨어졌다. 이훈이 뒤를 돌아보니 뒤에서 달려드는 검사를 이현이 쏘아 죽인 모양새였다.


재빨리 지팡이를 집어넣고 오른팔에 지형마법을 건 후 고개를 드니 동생 이현이 신민철을 노리는 철 방패병의 발목에 화살을 박아 넣고 있었다. 화살촉이 발목을 관통하여 발목을 화살이 꿴 채로 땅에 박혔다.


“으으으”


그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이를 물고 신음을 흘렸다. 방패병은 여전히 정면을 향해 방어하고 있었지만 고통 때문에 방패의 방향이나 위치가 조금 내려간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이현은 그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손에 있었던 화살이 손을 벗어나 허공을 유영하다 방패병의 방패위를 스치듯 지나치며 방패병의 머리에 박혔고 그는 모래성이 무너지듯 쓰러졌다.


무진과 싸우고 있는 철 방패병은 동료들이 전부 당해서 둘밖에 남지 않자 동요하며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무진을 방패로 밀어버리고 등을 돌려 도망치려 했지만 날아든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힘겹게 싸우고 있는 할아버지를 무진이 도와 마지막 인원을 제압했지만 죽여야 한다는 이현의 주장과 많은 일행을 잃은 분위기를 보고 이훈이 나서서 그를 죽였다.


무진은 바뀐 이현의 분위기와 행동에 잠시 당황했지만 납득했다. 누구나 이런 극한의 스트레스에 노출된다면 성격이 180도 변함은 당연하다.


시체 주변에 떨어진 코인을 모으자 300개가 넘었고 그제야 사람들은 누군가를 죽이면 코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아있는 인원수에 맞게 n분의 1로 나눠주고는 시체에서 갑옷을 벗겨 근접 전투를 맡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방패를 같이 나눠주었다.


시체들을 당에 묻으며 근접전투를 위한 인원을 어떻게 보충해야할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수가 원거리 무기를 갖고 있어 처음 무기를 선택했을 때의 기본적으로 주입되는 지식의 유무는 함부로 메울 수 있는 차이가 아니기에 방법이 없어 보였다.


인원을 세어보니 정확히 10명밖에 남지 않았다. 수를 세고 나서야 능력을 좀 더 드러내더라도 빠르게 정리해야 했었다고 자책했다. 인원은 근접 3명과 원거리 7명이었는데 근접은 무진이와 할아버지 그리고 아저씨 한분이었고 원거리 인원은 쓰러져있는 여 알바와 현이, 활을 잘 쏘는 아가씨, 회사원 신민철과 그 옆에 있는 여고생 그리고 활을 든 아주머니 두 명이었다. 근접 무기를 들고 있는 아줌마는 보이지 않았는데도 시체를 찾을 수 없었다.


시체를 묻는 일을 대충 마무리 지었는데 깨어난 여 알바가 서럽게 울었다. 누구든 의지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는다면 보일 수 있는 모습이었기에 누구도 가야한다고 그녀를 보채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무진이 달래려 해봤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아 보였다.


“당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친구들을 잃었어요. 저도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죠. 슬퍼할 시간이 모자란 건 알지만 죽은 사람들은 우리가 살길 원할 거에요. 그리고 살길 원한다면 움직여야 해요. 바로 지금”


여고생이었다. 나연이라고 했던가? 성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이름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 알바의 이름은 듣지 못했는데 대부분 남 알바가 그녀의 일을 해줬기에 그녀와 말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나연의 말을 들은 여 알바는 눈물을 훔치며 일어났고 우리는 바뀐 원의 중심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미 자기장은 줄어들고 있었고 인원은 크게 줄어 337명이었다. 그 중에는 방금만난 9명의 적들과 우리가 잃은 사람들의 숫자가 포함되어 있을 터였다.


전투를 통해 죽음의 위기를 겪고 많은 사람이 죽었음에도 일행이 의외로 덤덤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상황이 의아했다. 처음엔 너무 충격을 받았거나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그런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세뇌라도 당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생각은 깊게 이어지지 못했다. 신민철이 다가와 대화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훈씨 원의 끝을 따라가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워 그라운드를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우리처럼 중앙을 향하고 있겠지요. 그러면 이번처럼 부딪힘이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차라리 원을 타고 북쪽에 자리한다면 사람과의 충돌은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일행의 숫자가 줄어든 지금은 오히려 그의 말이 옳다.


“민철씨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하지만 나는 한가지 가설을 세웠고 그에 따르면 우리는 절대적으로 원의 중앙을 향해야 합니다.

“어떤?”

“우리가 이곳에 오고 나서 원이 완전히 줄어들기까지 하루 혹은 하루 이하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 안에 있다곤 하지만 아직 날이 지지도 않았는데 이미 자기장이 줄어들고 있지요. 예상해 보자면 우리는 잠을 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원이 줄어드는 시기는 점점 빨라질 테니까요. 이제 집을 털어 파밍하는 시간은 지났습니다. 파밍이 정말 필요하다면”

“인간을 죽여야 겠군요.”


그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해했고 자리로 돌아갔다. 예상이 맞다면 길어도 3일 안에는 결판이 난다.


“괜찮겄나?”


무진은 내가 다쳤음에도 가중갑옷과 방패를 챙겨 전위로 나서기로 한 일에 대해 걱정했다. 괜찮겠냐는 말 속엔 기본 지식이 없음에도 근접전투를 수행할 수 있겠냐는 뜻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전위로 나서지 않았을 때 다시한번 사람들과 부딪힌다면 전멸을 당할 수도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적 리더를 죽인 걸 벌써 잊었어?”


내가 말하자 무진이 팔뚝과 어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그거? 금마가 억수로 허접했나보지. 그 상처 바바라 처절한 사투였다 아이가”

“이자식이?”


무진과 투닥거리느라 조금 뒤쳐졌는데 앞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그곳에는 아침에 봤었던 함정과 함정에 걸린 즈모가 한마리 있었는데 등골이 오싹해졌다. 함정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로의 재설정이 필요하겠군요. 명백해 우리보다 한발 먼저 원의 중앙을 향해 가면서 함정을 남기고 있는것 같은데 제 착각일까요?”


그의 말에 의문이 들었다. 원의 중앙을 향해 가면서 인원수를 줄이기 위해 함정을 파고 있다고? 그러다 깨달았다.


“이런 멍청이!”

“네?”


상점을 열어 함정 스킬을 찾았다. F코인이 25개나 필요하긴 했지만 함정설치 스킬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건 함정 설치란 스킬에 의한 듯하군요. 상점에 있습니다.

“전 당연히 알고 있으신 줄 알았습니다.”


도착지를 원의 중앙보다 좀 위로 설정하고 상점에서 스킬을 살폈다. 오늘 새벽 석궁을 튕겨냈던 스킬은 돌피부라는 스킬 같았는데 20코인이 필요했고 실드는 35개의 코인이 필요했다.


힘민체를 전부 20씩 올린 이후의 전투는 장비와 스킬에 의해 좌우될 것이기에 필요했지만 아직 60코인 이상을 얻은 사람은 무진과 나 이외에는 없었다.


“워 그라운드인가?”


할 때는 즐거웠지만 정작 당하게 되니 이것만큼 잔인한 방식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일행은 34개의 코인을 각각 받게 되었고 체력에 최고 10은 투자하라고 했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 아주머니든 할아버지든 체력을 올린 이후에는 대체로 불만이 사라졌다.


체력이 관절이나 허리의 통증 같은 잡다한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했고 어쩌면 몸의 세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수명에도 관여할지 모른다.


날이 어둑어둑해져 야영지를 정하고 쉬고 있었는데 자기장이 세번째 원과 만나며 네번째 원이 드러났다. 네번째 원은 좌측으로 붙어있어서 야간 행군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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