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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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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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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2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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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튜토리얼(6)

DUMMY

눈을 감았다 뜬다. 마치 절대자가 된듯한 감각을 느끼며 세계의 아주 작은 부분을 변경했다. 급격히 소모되는 정신력에 지금 당장 자고 싶을 만큼 피곤해졌다. 하지만 좀 더 이 여운을 느끼고 싶다.


이적을 펼칠 때의 감각은 마약과도 같았다. 아니 마약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전지전능함의 끝자락에 걸려있는 그 느낌은 전 세계 모든 마법사들이 그랜드마스터를 갈망하며 결코 도달할 수 없지만 평생을 매달리게 만든다.


이제 그는 직선으로 달린다고 느끼겠지만 원을 그리며 내게 올 수밖에 없다. 그가 이상을 느끼고 어느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더라도 말이다.


****


다친 상태로 돌아온 덕에 마탑은 난리가 났다. 특히 유리 아시모프는 굉장히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냉정을 유지하고 원로 회의에 참석했다. 휴이의 오른손은 붕대로 감겨있었고 붉게 염색됐던 로브는 새것으로 바뀌었다.


“휴이군. 시작하게.”


가장 상석에 있던 인물의 말에 휴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습격당한 위치는 루인왕국의 수도에서 마차로 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길 한 가운데였습니다. 이들은 10명의 검사와 8명의 마법사 그리고 2명의 저격수로 이루어졌는데 검사들은 주의를 끌기 위한 거미로 생각되며 제가 시전한 벼락에 검사들이 죽자 마력장을 공유하여 제 마력장을 공격하였습니다.


결국 제 마력장은 제압되었습니다. 저격수들은 이때 진입한 것으로 추측되며 뇌속성을 무효화 할 수 있는 아이템 혹은 마법을 사용한 경위로 봐선 저를 노리고 시도한 암살임을 확신했습니다.


이후 그들은 작은 화살을 마법으로 수백 발을 날렸고 저 또한 금속을 사용한 물리마법으로 응수하였으며 다행스럽게도 한 번에 코어를 이루는 마법사를 죽여 소모전을 회피하고 각인마법을 사용, 그들을 응징하려는 찰나 뒤에서부터 두발의 화살이 발사되었습니다. 심장과 머리를 노린 고도의 저격이었고 한발은 마력을 사용해 피할 수 있었으나 심장을 노린 화살은 몸을 비트는 회피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사용 중이던 마법이 각인마법이었기에 취소시키지 않으며 참격을 사용해 마법사들을 전부 죽였습니다. 곧바로 저격수를 찾았지만 한명은 찾지 못했고 다른 한명은 이적을 사용하여 생포했습니다.“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 긴 테이블은 수근 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그들의 속삭임은 길게 지속됐고 보다 못한 아시모프가 마력을 방출해 노기를 드러낸 후에야 진정이 됐다.


“그들의 배후가 짐작 되는가? 마법사들의 학파는?”

“둘 모두 전혀 짐작 가는 바가 없습니다. 특히 마법사들은 특이한 마력파장에 여태껏 제시되지 않은 참신한 마력을 사용했습니다.”

“암살단에서 자체적으로 키운 마법사들이 아닐까요?”

“자네는 지금 암살자 나부랭이들이 새로운 학파와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 냈다고 말하는 겐가!”


얼굴에 주름과 검버섯이 가득한 노마법사의 호통 같은 물음에 의견을 제시했던 마법사는 입을 닫았다. 계속해서 그들의 토론 같지 않은 토론을 보고 있자니 급격하게 피곤을 느꼈다.


원로들은 대부분 나이가 너무 많고 그 나이 덕에 마법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강력하지만 굉장히 보수적이며 전통과 역사가 있지만 참신함과 새로운 시도가 없었다.


그가 레일건 마법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가 그것에 있는데 모든 걸 공개한다 하더라도 이들은 그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일루전 학파에서 자신은 툭 튀어나온 못과 같다. 14살의 나이로 마스터의 경지에 발을 디딘데다 학파 중 극소수에 속한 뇌속성의 마력을 주력으로 사용하며 레일건이라는 새로운 마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뇌속성의 마법을 익힌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로 이유를 좁힐 수 있는데 현대인이 그렇듯 전기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뇌속성 마법을 익히기로 결심하고 인터넷, 도서관등 전기, 번개에 관련된 서적을 다수 읽어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생성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며 관련된 실험도 직접 해봤다. 결정적으로 전기 충격기를 인터넷으로 사서 수시로 전기에 대한 느낌, 고통을 경험했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그가 쓴 뇌속성에 대한고찰을 통해 전기의 속성에 대해 이해했지만 경험하기가 어려워 익힌 마법사는 굉장히 드물다. 그렇다고 해서 전격계통의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가 없는 건 아니고 다른 학파에서는 흔하며 다만 일루전 학파에서는 몇 없을 뿐이다.


“그럼 이번 일은 아시모프 원로가 맡아 배후를 캐내는 것으로 하고 아무런 통보 없이 마법을 사용하여 국경을 넘어온 마법사 휴이에 대한 신변을 요청한 루인왕국 국경 수비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논의해 봅시다.”


다시 한번 수군대는 소리와 뻘 의견이 오고갔고 결국엔 탑주님이 직접 나서서 지시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을 땐 이미 오밤중이었고 이래서 회의에 참석하기 싫어했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

여전히 주변은 어두웠다. 뒤척이는 소리를 제외하면 굉장히 조용해 한발자국 발을 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정적을 파고들었다.


자고 있는 현이의 얼굴을 바라보다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고 팔에 팔찌를 채웠다. 팔찌가 동생을 다시 회복시켜주길 바라며 일어났다. 불침번을 서고 있는 피시방 알바 커플들에게 지붕위에 있겠다고 말하곤 이동했다.


둘은 이미 사귀고 있었다. 죽음의 위험이 넘치는 만큼 본래 알던 사람에게 의지하는 법이다. 다만 저 둘에게 불침번을 맡겨도 되나?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본인 또한 불침번을 같이 서는 셈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잠시 딴 생각을 하다 지도를 폈다. 일행은 안쪽 원 테두리보다 조금 안쪽에 위치해 있었고 인원은 411명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줄고 있었지만 그 속도는 처음보다 늦춰져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바깥쪽의 원, 그러니까 자기장이 움직이고 있었다.


크기로 봐서는 움직인지 얼마 되지 않은 듯했지만 그 속도가 느려서 예측하기 힘들었다. 이럴 땐 시계가 그립다. 전자적으로 작동하는 시계는 전부 멈췄고 일행에 아날로그로 된 시계를 가진 사람도 없었다. 덕분에 아날로그로 된 시계도 작동하는지 작동하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었다.


작은 불씨가 어둠을 장작삼아 안구에 도달한다. 아주 작은 불씨였고 금세 사라졌지만 착각이 아니었다. 설사 착각이라 하더라도 확인해야 한다. 착한 사람들이더라도 더 이상의 인원이 늘어나는 일은 원치 않은데다 악의를 가진 이들이 숙소에 불 마법이나 횃불을 던진다면 골치 아파진다.


젖은 풀들을 해치며 바지 밑단이 젖어갔다. 혹시 몰라 10F코인으로 스파크라는 스턴건 정도의 충격을 주는 마법을 사며 숲으로 들어갔다.


“씨발 이년 존나 맛있네.”

“그래? 그럼 다음 나”


목격한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생각했다. 여섯 명의 남자가 두 명의 여자를 강간하고 있는 장면 말이다. 아쉬운 점은 정의의 사도가 없다는 점 정도일까? 그들 중 한명은 후미진 곳에서 손과 옷으로 최대한 불씨를 가리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형 근데 이렇게까지 해야 돼? 존나 불편해.”

“야이 미필 새끼야. 밤에 담배를 피게 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 개념은 국에 밥 말아 먹었냐.”


그들이 담배 피는 사람을 놀리면서도 허리놀림을 멈추지 않는 동안 밑에 깔린 여성들은 ‘제발’이나 ‘안돼‘ 등의 단어를 중얼거렸다. 마력을 끌어올려 레일건을 사용할까 했지만 지금의 마력으로는 두 번 사용하기 힘들 뿐더러 어둠속에서는 위치도 발각되기 쉬워 포기하고 상점을 열어 여섯 개의 F코인으로 석궁과 석궁화살을 샀다.


발로 활대를 밟고 장전한 후 화살을 얹는다. “슉”하는 바람 소리가 교성에 묻혔고 담뱃불이 빙글빙글 돌다 땅에 떨어졌다. 머리를 노렸지만 목에 명중한 듯싶다. 왜냐면 그가 아직 죽지 않고 컥컥댔기 때문이다. 다시 석궁의 활대를 발로 밟았다.


“담배도 제대로 못 피냐? 에휴”

“명선아?”


이상함을 느낀 한명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덕분에 맞추기 쉬워졌다. 머리보다 조금 위를 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화살은 1초도 걸리지 않고 서있던 사람의 머리에 정확히 꽂혔다.


“이런 씨발! 어떤 새끼야!”


일행의 대장으로 보이는 갈색머리가 인벤토리에서 검을 꺼내들고 일어서자 나머지도 잽싸게 일어났다. 해가 있었다면 하의실종 패션에 못볼걸 봤겠지만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다시 하나의 화살과 하나의 목숨을 바꿨다. 고작 하나의 화살값보다 못한 목숨이라니, 싸구려로 전락한 모습에 눈물이라도 흘려주고 싶지만 내 눈물은 5년간의 전쟁에서 이미 말라버린지 오래였다.


이번엔 대장을 노렸다. “텅”하면서 화살은 머리를 맞췄음에도 빗나갔다. 스킬인가? 저놈은 마지막에 처리해야겠다.


“저쪽이다! 불 켜!”


놈은 그렇게 지시하며 내 쪽으로 달려왔지만 화살을 쏜 순간 자리를 벗어나는 건 저격수의 기본이다. 활대에 발을 대고 장전할 시간이 없어 손에 마력을 두르고 시위를 당겼다. 이런 방식은 석궁의 수명을 줄게 하지만 오래 사용할 생각은 없다.


꺼내들었던 횃불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슬이 맺혀있어 쉽게 불이 나진 않겠지만 열기가 이슬을 날려 보내면 어떻게될지 모른다.


“형섭아 반대방향으로 튀자!”


화살을 튕겨낸 그는 자신이 말한 바대로 뛰었다. 그에게 타겟 마법을 걸며 형섭이라고 불린 사람을 쫒았다. 그는 멍청하게도 꺼낸 횃불을 들며 뛰고 있었다.


화살이 어둠에 잠겨있다 횃불이 비추는 빛에 노출되었고 형섭이가 화살을 포착한 후 그의 눈을 파고들며 화살촉이 그의 머리 안쪽에서 살짝 뚫고 나왔다.


석궁화살을 하나 꺼내 촉을 분리한 뒤 마력으로 짓이기고 구 형태로 만들었다. 그다지 질이 좋은 철은 아닌데다 이것저것 잡다한 광물이 섞여있어 불안했지만 타겟 마법이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


쇠구슬을 쥐고 있는 손에 반절 이상의 마력이 모이며 전기로 변환된다. 주먹 쥔 손 주위에 파지직 거리며 스파크가 튀었다. 모인 마력이 전부 전기로 변환된 후 쥔 손을 피자 쇠구슬이 손바닥 위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보진 못하겠지만 쇠구슬은 타겟 마법을따라 목표물과 일직선상을 이동하며 나무 돌 구분 없이 전진할 것이다.


데릭이라는 관리자가 만약에 이 장면을 보더라도 그에겐 스파크라는 마법을 응용했다고 말할 생각이다. 이런 발상은 천재들이나 할 만한 것이지만 천재취급은 이미 질리도록 익숙하다.


형섭이란 친구가 죽은 자리에 F코인이 8개가 떨어져 있었다. 죽으면 가지고 있는 F코인을 떨어뜨리나? 이는 중대한 사실이다. 물이나 음식 무기들을 구입하기위해 코인을 전부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에 한 사람을 죽이는 게 하나의 즈모를 잡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 된다.


여자들이 있는 공터에도 시체 근처에 F코인이 떨어져 있었고 놀랍게도 담배를 피던 사람은 아직 살아있었다.


“사.. 살... 쿨럭”


주변에 떨어진 검으로 그를 편하게 해주었다.


코인을 다 줍고 나서 여자들을 봤지만 그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기에 내버려두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횃불을 끄며 타겟 마법이 알려주는 위치로 향했다. 생명체에게만 사용되거나 지속되는 타겟 마법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대상이 살아있다는 뜻과 같다.


어둠속에서도 선명히 볼 수 있는 많은 양의 피가 짓누른 흔적이 있는 풀들 위에 묻어 있었다. 피의 흔적은 얼마 가지 못했는데 레일건의 탄환이 배에 맞아 장기를 손상시켰거니와 그가 이동을 멈추고 돌에 기대어 눕듯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일건의 탄환을 맞고도 살아있는 점은 의외인데 아마도 아까 사용했던 마법, 스킬 혹은 초능력 같은 무언가가 강하거나 레일건 탄환이 많은 양의 바위를 관통했으리라.


“사, 살려줘”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는 곧 죽을 사람처럼 색색거리며 숨을 쉬고 있었다. 그의 손에서 튀어나온 십여 개의 코인이 힘없이 늘어진 손바닥을 타고 땅바닥에 나뒹군다. 눈에서 생기가 보이지 않았고 장기가 다친 데다 피를 많이 흘려 고위 성직자가 오지 않으면 숨을 이어가게 할 수도 없어 보였다.


“살려주면 코인.. 벌어다..”


듣기 거슬리던 숨소리가 이젠 들리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죽었다.


그가 죽자 그의 주변에 30여개의 코인이 생겼는데 죽기 전 떨어뜨린 십여 개의 코인이면 그가 소지하고 있는 전부일 텐데 30여개가 더 떨어진다는 사실은 스탯에 투자한 코인까지 드랍한다는 소리다.


“생각보다 악질이군.”


떨어진 코인을 주우며 어쩌면 최종 생존자 수가 50명보다 더 적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숲을 빠져나오니 숲 위로 어렴풋이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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