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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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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계와 미궁을 동시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카시오레
작품등록일 :
2018.10.17 17:32
최근연재일 :
2018.11.28 0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424
추천수 :
94
글자수 :
174,520

작성
18.11.01 22:00
조회
719
추천
9
글자
4쪽

DUMMY

내게는 생물학적 어머니 두 분이 존재한다. 어떤 비밀 기관에서 실험을 통해 태어났냐고? 흠, 재미있는 생각이지만 추론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해 두겠다. 물론 내가 가진 비밀을 들킨다면 아리조나의 비밀기관 같은 곳에서 평생 생체 실험이나 당하면서 살아야 하겠지만 실험을 통해 내가 태어나진 않았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두 분 다 살아계시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 정확히는 네 분이라고 정정하겠다.


두 명의 ‘나‘가 태어나려면 두 분의 어머니와 두 분의 아버지가 필요하다.


그렇다 ‘나’는 두 명이 존재한다. 아직도 동시에 존재하는지 순차적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것을 보면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구에서의 이훈과 흔히 말하는 판타지 세상인 라디누 대륙의 휴이가 존재한다. 좀 전에 말했듯이 이훈과 휴이 모두 부보님은 살아계시지 않다. 이훈은 내가 12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동생과 함께 노총각이던 삼촌이 우릴 거두어 주셨고 휴이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고아였지만 5살에 마탑의 고위 마법사이신 스승님께서 마법에 뛰어난 소질이 보인다며 나를 거둬 주셨다. 불우하다면 불우한 유년기지만 스승님과 삼촌이 곁에 있기에 불우하다고 느껴 본적은 없다.


스승님과 삼촌께 은혜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는 내 연령 x2의 정신연령과 세월을 이용하여 승승장구 했었다. 20살 정도까지는 말이다. 14살에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며 왕국 최고의 천재라고 칭송을 받았지만 현재는 그랜드마스터의 벽에 좌절한 패배자라며 아무도 나를 의식하지 않는다. 아 마스터의 경지라고 하면 잘 와 닿지 않을 테니 지구의 가치로 대충 바꿔보자면 14살의 나이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논문을 발표한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럼 그랜드 마스터는 뭐냐고? 아인슈타인처럼 인식을 바꿀만한 이론을 만들고 증명을 해 몇백 년이 지난 후에도 칭송을 받을 정도의 업적을 이뤄내야 한다.


내가 14살 즈음에는 확신에 차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래드마스터가 나온다면 그건 바로 나라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멍청한 생각이지만 한창때였으니 이해 바란다.


암튼 휴이는 마스터 이훈은 S대에 입학하며 스승님과 삼촌을 기쁘게 해 드렸지만 24살 무렵 그러니까 군대를 갔다가 복학했을 시기였는데 그랜드마스터는 결코 닿지 않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아인슈타인 같은 세기의 천재들이나 도달하는 경진데 남들보다 조금 재능 있고 조금 오래 살았다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인생 최대의 목표가 허상임을 안 사람의 심정이 되어 모든 일이 허무해 졌고 현재는 말초적인 즐거움만을 찾고 있다. 마침 지구는 그런 즐거움들을 주는데 아주 탁월한 게임이란 탈출구를 갖고 있기에 문제는 없었다.


참, 삼촌은 아직도 결혼을 못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라며 자신을 따라다니던 여자들의 이름을 대곤 하는데 술만 먹으면 차였던 스토리를 주 레파토리로 삼기 때문에 삼촌만 빼고 나와 현이는 삼촌이 결혼을 못했다고 믿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우리는 괜찮으니 후견자 역할만 해주면 둘이 나가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삼촌은 안 된다며 아직도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이젠 삼촌을 보내줘야 하지만 삼촌의 불룩 나온 배와 빛을 반사하는 머리를 볼 때면 착잡한 심정이 밀려오며 때를 놓쳐도 애저녁에 놓친 것 같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카시오레입니다. 


가슴 떨리고 두렵지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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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라일로(5) 18.11.17 135 1 12쪽
23 라일로(4) 18.11.16 125 3 11쪽
22 라일로(3) 18.11.15 185 1 11쪽
21 라일로(2) 18.11.14 137 4 11쪽
20 라일로(1) 18.11.13 13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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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미궁도시 라비(4) 18.11.11 174 4 12쪽
17 미궁도시 라비(3) 18.11.10 168 3 11쪽
16 미궁도시 라비(2) 18.11.09 192 4 11쪽
15 미궁도시 라비(1) 18.11.08 223 2 11쪽
14 튜토리얼(13) 18.11.07 221 4 11쪽
13 튜토리얼(12) +2 18.11.06 233 4 11쪽
12 튜토리얼(11) 18.11.05 233 5 11쪽
11 튜토리얼(10) 18.11.04 255 3 11쪽
10 튜토리얼(9) 18.11.04 255 4 12쪽
9 튜토리얼(8) 18.11.03 270 4 11쪽
8 튜토리얼(7) 18.11.03 287 2 13쪽
7 튜토리얼(6) 18.11.02 31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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