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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입니다.

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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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5.04.07 18:01
최근연재일 :
2016.08.27 13:42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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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6,572

작성
15.04.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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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 스승님.

꼬맹이에게 일어난 황당한 사건. 경험치, 능력치, 레벨이라니? 마, 법사요? 제, 가요?




DUMMY

새로 마을 주민으로 합류하게 된 노인 마법사의 이름은 파스.

집이 완성되기 전까지 재키의 집에서 신세 지기로 했다.

두 손을 치켜들고 환영하는 재키.

그런데 재키는 입이 근질거려 미칠 지경이다.

오늘 있었던 폭렙 상황을 아빠와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노인 마법사 파스.

재키는 엄마와 아빠에게 얼른 할아버지 마법사님을 재우라고 눈치를 보낸다.

그런 재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은 일단 쉴 곳을 마련한다고 한쪽 방을 치운다.

침상도 하나 뚝딱 만들어 낸 핸더슨이 시모나와 함께 그 노인을 부축해서 방에 눕힌다.

핸더슨이 톱질과 망치질로 침상 만드는 것을 본 재키는 눈을 반짝인다.


‘앗! 저것도 기술이다!’


그렇게 방문까지 닫은 것을 확인한 재키가 얼른 두 사람의 팔을 잡아끈다.

문 쪽을 힐끔 바라본 재키가 탁자에 앉아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한다.

침상에 누운 파스는 가끔씩 ‘끄응, 끄응’ 거려 주면서 재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아빠, 엄마. 오늘 내가 오크들 많이 잡았잖아?’


재키가 그 상황에 대해 말을 꺼내자, 당장 핸더슨이 말을 끊어버린다.


“아! 그때….”


역시 목소리가 큰 핸더슨의 입을 막는 재키.


‘쉿! 들리지 않게….’

‘아, 그, 래. 근데, 아까 왜 그렇게 멍청하게 서 있다가 죽을 뻔한 거야?’

‘아, 그때 갑자기 목소리 예쁜 누나가 적을 죽여 생명력을 얻었다고 레벨이 올라갔다잖아. 그것도 엄청 많이. 그동안은 레벨이 안 올라가서 속상했었잖아? 근데 이번에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가니까, 내가 너무 놀랐지….’

‘허어…. 그래? 얼마나 올라갔는데?’

‘아, 잠시만. 정보창.’


정보창을 열어본 재키는 깜짝 놀란다.

재키가 놀라자 덩달아 놀라는 두 사람.


‘왜, 왜 그래?’

‘내가 아까는 십이 레벨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이십일 레벨이야. 우와…. 가만? 그…럼. 구 레벨이 오른 거야? 우와. 아빠, 난 몬스터를 잡으면, 레벨이 더 빨리 오르나 봐. 앞으로 몬스터 잡으러 다닐까?’

“안 돼!”

‘쉬잇!’

‘아, 그, 래. 그래도 안 돼. 너무 위험해.’


그렇게 단호하게 안 된다는 핸더슨에게 재키는 울상을 지어 보인다.


‘히이잉…. 안 돼? 나 마법 잘 쓰고, 검술도 잘하잖아. 활도 잘 쏘고….’

‘그래도 안 돼. 산맥은 너무 위험해. 너도 아까 그 마법사님 말 들었잖아. 기사 열 명, 병사 스무 명, 마법사가 세 명이나 함께 왔었는데도, 모두 다 죽고 저 마법사님만 겨우 살아온 걸….’

‘히잉…. 그, 래도….’


계속해서 떼를 쓰려는 재키에게 눈을 부라리는 핸더슨.


‘그래도는 뭐가 그래도야? 절대 안 돼. 알았어?’

‘아, 알았어. 키힝….’


그렇게 반대한 핸더슨이지만,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런 핸더슨의 눈치를 슬쩍슬쩍 보고 있던 재키에게.

핸더슨이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래도….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는데….’


핸더슨의 중얼거림에 눈을 반짝거리는 재키.


‘그래? 방법이 있어?’

‘일단 당분간은 마을에서 나갈 생각하지 말고 다른 기술이나 익히고 있어. 아빠가 생각해 볼 테니까. 알았지?’


환하게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재키.


‘웅. 알았어. 키히힛.’


그런 재키에게 ‘피식’ 웃음을 던져 준 핸더슨.


‘그럼 여유 능력치도 많이 생겼겠네?’

‘아, 잠시만. 정보창. 흐음…. 사십오 생겼어.’


새로운 여유 능력치가 사십오 나 생겼다는 말에 함께 반색해 주는 핸더슨.


‘오. 그래? 그럼 그걸 어디로 올리냐? 체력이나 근력, 민첩은 그 정도만 해도 좋은 것 같은데?’

‘우웅. 이번에 마법을 써 보니까. 마나통하고 마법 힘이 더 셌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지능하고 지혜 능력치를 올려야지.’


그런 재키의 말에 잠시 고심하던 핸더슨과 시모나.

이번에는 시모나가 입을 열었다.


‘아들. 그래도 골고루 조금씩은 올려 주는 게 좋지 않겠어? 지금 정도의 체력도 좋고 힘도 좋지만. 너는 마법만 쓸 게 아니라. 검술도 쓰고 있잖아? 활도 쏘고 있고. 그럼 체력, 근력, 민첩도 조금씩은 올려 줘야지 되지 않을까? 거기다 집중과 인내도 올려 주면 좋잖아.’

‘흐음….’


다시 고심에 빠지는 아들을 본 핸더슨이 시모나의 말에 동의해 준다.


‘그래, 아들. 오늘도 봤잖아. 저 할아버지처럼 비실비실….’

“아냐! 헛.”


소리를 빽 질렀던 재키가 얼른 입을 막고는 다시 속삭인다.

안에서 다 듣고 있던 파사는 속으로 배꼽을 쥐고 있다.


‘아냐. 난 비실비실하지 않아. 그럼 체력, 근력, 민첩, 집중, 인내에 삼씩 올릴까? 그럼…. 으음…. 십오 가 되니까, 남은 게…. 으음…. 삼십. 그걸…. 으음…. 십오씩 지능과 지혜에…. 아냐, 아냐. 지능에 이십, 지혜에 십을 올릴래. 보니까 지혜가 올라도, 마법 세기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그래, 그럼. 그렇게 해.’


낙찰.

재키는 정보창에 있는 능력치를 그렇게 올렸다.

조정을 마친 재키가 정보창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재키의 표정을 보고 두 사람도 마주 웃어주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다시 재키의 일상이 바쁘게 돌아갔다.

파스는 여전히 침상에 누워서 뒹굴뒹굴.

꾀병으로 아픈 척하는 것도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재키는 대장간에서 자신이 만든 물건과 아저씨가 만든 물건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그의 귓가에 들려온 예쁜 목소리.


- 관찰을 두 개 이상 꾸준히 하셨습니다. 비교 기술이 생겼습니다.


‘어? 아, 비교.’


그때부터 재키는 보이는 것들을 전부 뒤집으면서, 두 개 혹은 세 개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비교 기술 숙련도가 올라간다는 반가운 목소리를 즐기며.

계속 그렇게 비교하다 보니, 이제는 어떤 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분석할 수 있어졌다.

그렇게 몇 번 분석하다 보니, 세 개의 기술이 진화해서 ‘감정’이라는 중급 기술이 되었다.

‘감정 초급’ 기술이 생기자,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무기든 농기구든 그 물건들에는 기본적으로 글자들이 보이게 되었다.

‘감정’을 중얼거리면, 그 물건들에 글자들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공격력 : 5 – 7’

‘내구력 : 12/25’


또 어떤 것은 ‘파괴 직전. 수리 불가’, 또 어떤 것은 ‘수리 필요’ 등등.

그때부터 또 새로운 재키의 만행이 시작되었다.

뭐든지 눈에 띄는 것은 다 ‘감정’을 중얼거려 댄다.

심지어는 굴러다니는 개똥까지 ‘감정’을 읊어댄다.

그냥 보거나, 막대기로 굴려보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를 가까이 대고 ‘킁킁’거리며 냄새도 맡아본다.

심지어 손가락에 찍어서 입에도….


그 모습을 지나다가 본 사람들이 기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게 된다지 않는가?

나이는 이제 여덟 살 중반에 접어드는 어린 재키다.

그러나 눈에 보이기는 웬만한 어른 못지않은 덩치다.

그러니 다 큰 애가 저러고 다닌다고 어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이다.

그냥 그 정도에 그치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심지어 아줌마들의 치마를 ‘감정’하기도 하고.

아예 치마를 들치고 종아리를 만지면서 ‘감정’하기도 한다.

어느 아줌마는 종아리에 난 털까지….


기겁한 아줌마가 재키의 볼기짝을 두들기자.

저만치서 보게 된 시모나가 득달같이 달려와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어른들의 싸움을 한 판 만들어 준 재키는 그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쪼르르 달려가 버린다.

마을에 있는 것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은 죄다 ‘감정, 감정, 감정’을 불러대는 것이다.

그러다 목소리 예쁜 누나가 ‘마나가 부족합니다.’라고 말해 주면.

‘아! 감정 기술은 마법처럼 마나가 사용되는구나.’ 그런 생각에 쪼르르 비밀 아지트로 달려간다.


한창 싸우던 시모나와 그 아줌마는 주변에서 재키가 보이지 않자.

머쓱한 표정으로 화해하고 돌아서 버린다.

그렇게 ‘마나 연단’으로 마나를 채운 재키는 이번에는 아저씨들에게 달려들었다.

아저씨들이 차고 있는 무기를 뽑아들고.

이 무기의 상태는 어떻고, 공격력은 얼마고, 내구력은 얼마고.

수리해야 하고, 이건 수리도 못 하고 곧 깨질 거라는 둥.


이런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쓰는 무기가 좋아 봤자 얼마나 좋겠는가?

당연히 허접하고 상태도 좋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더라도 자신이 생명을 걸고 있는 무기를 타박하는 말에 고운 말이 튀어나올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아저씨 중에서 성격 급한 아저씨들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다.

그럼 저만치에서 그 소리를 들은 핸더슨이 황소처럼 콧김을 뿜어대며 득달같이 달려든다.

그렇게 이번에는 남자들에게 싸움을 붙여 놓은 재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쪼르르 달려가 버린다.

한창 재키 때문에 씨름하던 어른들.

주위에서 재키가 보이지 않자, 머쓱하게 서로 사과한다.


그다음부터는 재키가 뭘 하든, 뭐라고 씨부렁거리든.

그냥 무시해 버리게 되었다.

아빠에게 배운 ‘중급 목공 기술 초급’도 얻었고.

그 기술로 파스 마법사님의 집을 짓는 것도 돕는다.

마을을 몇 번이고 발칵 뒤집은 덕분에 ‘감정’ 기술도 중급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감정’과 ‘대장’, ‘가죽’, ‘재봉’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튼튼한 오크 가죽 갑옷 조합’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을 다 완성하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감정’을 사용해 본 재키가 ‘우와!’ 하는 탄성을 터트렸다.


‘튼튼한 오크 가죽 갑옷 조합(마법)’

튼튼한 오크 가죽 투구 – 방어력 22

튼튼한 오크 가죽 상갑 – 방어력 47

튼튼한 오크 가죽 하갑 – 방어력 29

튼튼한 오크 가죽 장갑 – 방어력 17

튼튼한 오크 가죽 장화 – 방어력 17


특이사항 – 모든 조합이 합쳐져 기본 방어력이 20 올라갑니다.

- 튼튼한 가죽 갑옷으로 민첩이 5 올라갑니다.


모든 것을 갖추고 정보창을 열어본 재키가 다시 입을 쩍 벌렸다.

자신의 기본 방어력은 이십칠이었다.

체력과 근력이 올라가며 기본 방어력도 비약적으로 올라간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 갑옷을 완전히 갖춰 입으니, 총방어력이 백칠십구로 올라갔다.

재키가 멋진 가죽 갑옷을 입고 서서 놀란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나던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하나둘 재키에게로 몰려들었다.


재키가 만든 갑옷을 살펴본 모든 마을 사람들이 입을 쩍 벌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케에헴….’ 하려는 재키에게 핸더슨이 주먹을 들어 보인다.

바로 꼬랑지를 내린 재키.


‘아저씨 아줌마들이 잘 가르쳐 주셔서 그렇죠, 뭐. 에헤헤.’


그 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칭찬을 쏟아 부었고.

재키도 다시 한 번 ‘지혜가 올랐습니다.’ 라는 목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마을에 남아 있는 쇠붙이와 오크 가죽으로 재키는 마을 사람들의 몸에 맞춰서 ‘튼튼한 오크 가죽 갑옷 조합’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떤 것은 재키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또 어떤 것은 모자란 것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

그저 재키의 ‘감정’에만 나타날 뿐.

그래도 재키는 아빠와 엄마의 것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 대다 보니.

이제는 철광석과 오크 가죽이 모자라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나 농기구를 녹여서 갑옷을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모여들어 고심에 빠졌다.

그때 그들을 구해주는 목소리가 들렸으니.


“저…. 내가 도망치다 보니까, 여기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시뻘건 흙과 돌멩이들이 보이던데….”


그 말에 대장장이가 벌떡 일어나 외친다.


“그건! 철광이 묻혀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거의 노천에 나뒹군다는 뜻이고요! 어딥니까! 어디에요!”


그런 그를 말리고 나서는 자경대장 시몬.


“이봐, 미키. 그렇게 흥분할 게 아니야. 잠시 자리에 앉아 봐.”


대장장이 미키를 진정시킨 시몬이 파스에게 고개를 돌려 인사를 건넨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그런 시몬에게 겸손한 척하는 파스.


“에구, 무슨 그런 인사를…. 그저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보게 된 것뿐인 것을….”

“그래도 우리 마을에는 중요한 정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복(禎福) 마을 영웅 전기(E-book), 초일류 프로젝트(E-book), 검은 별 무툼바 / 창대하리라 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가의말

그래.

철광석으로 유인해서... 콱!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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