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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입니다.

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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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5.04.07 18:01
최근연재일 :
2016.08.27 13:42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53,405
추천수 :
23,240
글자수 :
126,572

작성
15.04.11 20:51
조회
9,430
추천
280
글자
12쪽

7. 스승님.

꼬맹이에게 일어난 황당한 사건. 경험치, 능력치, 레벨이라니? 마, 법사요? 제, 가요?




DUMMY

그렇게 멍하게 서 있던 재키 앞으로 무언가가 ‘휙’ 지나친다.

잠시 후 ‘깡!’ 소리가 들리고.

번뜩 정신을 차린 재키가 앞을 바라보자.

언제 달려왔는지, 아빠가 그 거대한 대검으로 날아오던 돌도끼를 쳐내고 있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다.

재키 옆을 지나치는 그 모습이 길게 늘어져 보인다.

놀라 입을 쩍 벌리는 재키 앞에서 핸더슨은 죽을 힘을 다해 대검을 휘날린다.


핸더슨은 그 노인을 목책에 내려놓고.

시모나와 함께 재키가 달려간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데 뒤로 도망쳐 오던 재키가 어느 순간 ‘우뚝’ 서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너머 검은 숲에서는 또 다른 오크들이 튀어나오고.

마음이 급해진 핸더슨은 온 힘을 다리에 모아 땅을 박차고 뛰었다.

그런 절박함과 집중이 그동안 몸 안에 쌓였던 마나를 일깨웠다.


몸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면.

적응하느라 휘청거리기도 할 테지만.

지금 온통 재키에게 집중해 있는 핸더슨에게는 그런 것까지 느낄 겨를이 없다.

정신없이 날다시피 달려온 핸더슨이 눈앞에서 날아오는 돌도끼를 보고 다리에 힘을 더욱 많이 실었다.

그 입에서는 온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외침이 터져 나오고.


“안돼에에!”


더욱 빨라진 몸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휘둘러진 대검이 ‘휘잉’ 소리를 내며 재키 앞을 지나쳐 갔다.


까아앙!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재키를 지나친 핸더슨이 그 큰 대검을 다시 ‘휘잉, 휘잉’ 휘둘러 댄다.

그 대검에 맞은 오크 다섯 마리의 그 몸이 조각조각 잘려나간다.

원래 핸더슨이 들고 있는 대검은 자르는 용도로 쓰는 검이 아니다.

말 그대로 중병기로서 적을 두드려 패서 기절시키는 둔기에 가까운 검이다.

생긴 것은 커다란 검이지만, 오히려 거대한 몽둥이에 가까운 검.

그런데 잠시 핸더슨이 휘두르는 대검에 희끗희끗한 빛이 일렁이더니.

두드려 맞아 ‘퍽, 퍽’ 소리가 나야 할 오크 몸에서.

‘스악, 스악,’ 소리만 스쳐 지나간다.


목책 근처에 핸더슨과 시모나가 그 노인을 내려줄 때.

일부러 ‘아구구….’ 신음도 내질렀다.

그렇게 널브러진 척하던 그 노인.

슬쩍 눈을 들어 그런 재키와 그 앞을 날아오는 돌도끼를 보고 몸을 움찔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날 듯이 달려가는 핸더슨을 보고는 ‘쯧. 이제야 각성하는 거냐? 무식한 인간’.


아빠 핸더슨의 그 움직임을 보고 정신을 차린 재키.

순식간에 다섯 마리를 해치운 핸더슨이 다시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나머지 오크들에게 덤벼들려 했다.

그런 그를 막는 재키의 외침.


“아빠! 안 돼! 그만! 그놈들은 내꺼야! 물똥! 물똥! 번똥! 번똥”


행여나 아빠인 핸더슨이 그 소중한 경험치들을 다 잡아버릴까?

남은 일곱 마리의 오크들에게 서둘러 ‘물똥’과 ‘번똥’을 번갈아 던져 주었다.

쓰러져서 아직도 버르적거리는 오크들에게 뒤늦게 달려오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소리를 질러 멈추게 한 재키.


“안 돼요! 멈춰요! 시톱! 시토옵!”


그놈들에게도 다시 ‘물똥’과 ‘번똥’을 선물해 주었다.

다시 들려오는 예쁜 목소리.

이번에는 그 목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바닥에서 버르적거리는 일곱 마리의 오크들에게.

다시 ‘물똥’과 ‘번똥’을 번갈아 선물해 주었다.

남은 오크들에게 재키의 ‘물똥’과 ‘번똥’이 작렬하자.

멀뚱하게 서 있게 된 핸더슨은 그런 재키와 남은 오크들을 번갈아 바라보고 섰다.

오크들을 처리하기 위해 뒤늦게 달려온 마을 사람들도.

모든 오크가 처참하게 나자빠지자, 그제야 재키가 폴짝폴짝 뛰며 환호성을 지른다.


“이야홋! 이야호! 으앗싸! 아빠! 나 레벨이 올랐어! 그것도 왕창! 우히히히!”


폴짝폴짝 뛰며 핸더슨에게 달려간 재키가 얼른 핸더슨의 목에 매달렸다.

얼떨떨하게 서 있던 핸더슨이 그런 재키를 끌어안으며.

어눌한 말을 뱉어 낸다.


“어? 아, 그, 그랬어? 축하해. 축하해.”


그런 두 사람에게 뒤늦게 달려온 시모나.

재키의 몸과 핸더슨의 몸을 만져가며 호들갑을 떤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어디 맞은 곳도 없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핸더슨.

어쩔 수 없이 말이 더듬거려진다.


“어, 어. 괜,찮아. 그, 근데 나 어떻게 한 거지?”


그렇게 얼떨떨해하는 핸더슨.

멀리서 그 모습을 게슴츠레 뜬 눈으로 바라본 노인이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다.


‘무식한 인간아. 어떻게 한 거긴, 뭘 어떻게 한 거야? 드디어 오러를 사용하게 된 거지. 에휴…. 무식해 빠진 인간….’


그런 그의 속마음을 알았을까?

시모나가 활짝 웃으며 큰소리를 쳐 준다.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한 거야! 기사들처럼 오러를 사용한 거지!”


시모나의 말에 오히려 더 놀라는 핸더슨.


“뭐! 내, 내가 오러를 썼다고? 그럼 내가 기사들처럼 오러를 쓴 거란 말이야!”


그렇게 화들짝 놀라는 핸더슨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는 시모나.


“축하해, 신라앙? 아들이랑 열심히 수련하더니, 드디어 오러 입문자가 되었네? 호호홋.”


그런 시모나의 말에 핸더슨의 목에서 떨어진 재키가 폴짝폴짝 뛰며 좋아한다.


“우와! 그럼 아빠가 기사가 된 거야? 우와! 우와!”


그렇게 좋아하는 재키를 바라보며, 핸더슨이 쓴웃음을 지었다.


“기사가 되는 건 아니고, 그냥 오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뿐이야. 용병 중에서 이 정도면 비급 용병에 발을 들여 놓은 거지.”

“우와! 그럼 아빠도 레벨이 올라간 거네? 우와! 축하해 아빠!”


그렇게 좋아하는 재키에게 갑자기 정색한 핸더슨이 다그쳐 물으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빨리 들려온 목소리에 입을 다물고 만다.


“이야! 재키가 이렇게 대단한 마법사였어? 엄청난 마법이었어. 재키 다시 봐야겠는데?”

“그러게. 그동안 마을 사람들을 엄청나게 괴롭히더니, 마법은 또 어떻게 이렇게 대단하게 쓰게 된 거야?”


재키와 핸더슨, 그리고 시모나 근처로 달려온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엄지를 치켜들며 재키에게 찬사를 건넨다.

그런 그들에게 주먹을 부르는 재키의 목소리.


“케에헤헴. 뭐, 그 정도로 놀라고 그래요? 케헤헴. 위대한 대마법사가 될… 우움웁….”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던 사람들이 손가락을 치켜들 때보다 더 빨리 몸을 돌려버리고.

그런 재키의 입을 재빨리 막아버리는 커다란 손.

재키가 숨이 막힌다고 온몸을 비틀어대자.

입에서 손을 뗀 핸더슨이 그 큼지막한 주먹으로 재키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쿵!

“아코! 키힝…. 아빠, 너무 아파….”


그렇게 아프다고 머리를 감싸는 아들에게 핸더슨이 엄한 눈빛으로 눈을 부라린다.


“이놈아, 잘할수록 더 겸손해져야지. 뭐가 위대한 대마법사가 될 사람이고, 그 정도로 놀라냐는 거야? 이 녀석….”

“아, 알았어요. 내가 잘 못 했어요. 키힝….”


재키는 아빠의 눈치를 슬쩍 보고는 얼른 마을 사람들에게 허리를 숙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제야 돌아섰던 사람들이 다시 몸을 돌린다.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대단한 일을 했는데, 그 정도야…. 하하하.”


그리고 몸을 돌려 오크들에게 다가가는 사람들.

재키가 해치운 스물두 마리의 오크들을 내려다보고는 코를 쥐고 고개를 젓는다.


“으이구…. 완전히 숯덩이가 되었네. 이놈들은 못 쓰겠다. 그래도 송곳니는 쓸 수 있으려나?”


어떤 마을 사람은 핸더슨이 난도질을 해 둔 오크를 가리킨다.


“저것들은 아주 걸레 조각을 만들었네? 저것들도 못 쓰겠는데? 허허허.”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어 죽은 오크들을 삽이나 곡괭이로 다시 끌어모은다.

그 오크들을 불태우려는 것이다.

나무를 구해오고, 불을 붙이려는 마을 사람들이 재키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런 사람들을 보던 시모나가 다시 주문을 외운다.


“아드을! 부울!”

“아! 불똥.”


오크들의 시체와 나무들 무더기에 똥이 터지듯 불꽃이 퍼진다.


뒤처리를 마친 사람들이 목책 앞에 버려져 있는 노인에게 모여들었다.

모여든 사람들을 올려다본 그 노인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몸을 일으킨다.

그래도 처음 그를 구했던 핸더슨과 시모나가 옆에서 부축해 준다.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려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 그 노인.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이 거의 오지 않는 이곳이기에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본다.

특히나 입은 옷이 엉망이긴 해도, 척 보기에도 마법사로 보인다.

그래서 더욱 경계하는 것이다.

이 마을에서 자경대의 대장 역할을 하는 시몬이 입을 열었다.

경계심이 가득한 그의 입에서 상냥한 말이 나올 리가 없다.


“어떻게 된 거요?”


그런 경계심 가득한 모습과 물음에 그 노인 마법사는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런 표정만으로는 넘어갈 수 없다는 듯, 단호한 표정의 사람들.

그런 마을 사람들을 힐끗 돌아본 그 노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나는 꾸정물 자작가의 마법사요. 자작가에서는….”


그의 말은 그 자작의 명으로 이 산맥 안에 자생한다고 알려진 희귀 약초를 캐러 왔단다.

열 명의 기사, 스무 명의 병사, 세 명의 마법사가 이곳까지 왔었다.

산맥 안을 헤매길 이십 일.

갑자기 만난 트롤과의 전투.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오우거 가족과의 만남.

그들을 피해 달아나다 오크 마을을 만나게 되고.

떼거리로 몰려나오는 오크들을 피해 달아나다.

고블린들의 함정에 빠지고.

오우거가 던진 바위와 트롤들이 던진 나무들.

오크들의 끈질긴 추적.

고블린과 코볼트들의 얍삽한 연계공격들.


이 대목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그는 겨우 자신 혼자 살아남았다고 울부짖는다.

‘꺼이, 꺼이’ 거리며, 더듬더듬 말을 잇는 그 노인.

자신은 가장 능력이 부족한 사 서클의 마법사라.

이 산맥을 벗어날 수가 없다.

제발 이 마을에 머물게 해 달라.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내게 그저 편안히 죽을 장소를 허락해 달라.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다 죽어가는 이 힘없는 노인의 소원을 들어달라.

만약 이곳에 머물게 해 준다면.

이 마을을 위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

눈물 콧물을 흘리는 그 노인.

속으로는 ‘아우욱! 이, 이 모든 게 다 저 망할 꼬맹이 새끼 인간 때문이야아아아!’.


속은 어떻든 마지막으로 자신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여운 고양이 눈빛 신공을 잊지 않는다.

그런 노인의 애처롭기 그지없는 말, 몸짓, 눈빛에 사람들의 눈길에서 사나움과 경계심이 사라져가고.

대표로 어느 정도 누그러진 자경대장의 말이 새어나온다.


“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머물러 줄 수 있소?”

“이, 이런 무서운 곳을 나 혼자 어떻게 떠날 수 있겠소이까? 제발 쫓아내지만 말아 주시오. 이 힘없는 늙은이를 불쌍히 여겨 주시오. 젭…알…. 크흑….”


다시 시작하려는 그 눈물, 콧물 신공을 얼른 말리는 자경대장 시몬.


“그, 그만하시오, 그만. 일단 마을 사람들과 상의는 해 보아야 하오.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한쪽으로 옮겨가는 그와 마을 사람들의 뒷모습을 본 그 노인.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고.

여전히 어깨는 들썩거리고 있지만.

입꼬리는 귓가 쪽으로 찌이익 벌어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대화해 본다고 하기는 했지만.

사실 노인이 말할 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본 자경대장.

거의 답은 정해져 있다고 확신했다.

어차피 이런 오지 마을에 마법사가 한 사람이라도 있어 준다면.

그것도 이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다면.

제발 머물러 달라고 간청할 입장이지 않은가.


결국, 만장일치로 노인 마법사의 거주가 허락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서둘러 그 노인 마법사가 거주 할 수 있는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 노인 마법사는 처음에 자신을 구해준 두 젊은 부부들이 사는 집 근처에서 살고 싶다고 간청해 온다.

별생각이 없는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간청대로 핸더슨 부부가 사는 집 근처에 집을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모나는 그 노인을 집으로 데리고 가 상처를 돌보아주기 시작했다.

그 노인은 시모나의 그 친절에 입에 발린 소리를 연신 늘어놓는다.


‘아이고, 새색시가 참 고맙네. 어쩜 이리 상냥한지 모르겠어….’


시모나의 입가가 스물스물 벌어져가고.

재키는 마법사라는 말에서부터 완전히 골수 팬이 되어 버린 눈빛이다.




정복(禎福) 마을 영웅 전기(E-book), 초일류 프로젝트(E-book), 검은 별 무툼바 / 창대하리라 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가의말

허어얼!!!

안 통하네...

그래도 죽음의 그림자가 바로 옆 집으로

이사왔다는 것에서 일단계 성공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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