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정복(禎福) 입니다.

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정복(禎福)
작품등록일 :
2015.04.07 18:01
최근연재일 :
2016.08.27 13:42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53,432
추천수 :
23,240
글자수 :
126,572

작성
15.04.08 00:42
조회
11,326
추천
291
글자
8쪽

4. 아빠, 경험치가 뭐야?

꼬맹이에게 일어난 황당한 사건. 경험치, 능력치, 레벨이라니? 마, 법사요? 제, 가요?




DUMMY

세 사람은 서로 놀란 얼굴로 바라본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는 시모나와 핸더슨.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재키도 생각에 잠긴다.

다시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나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때 다시 재키의 귓가를 간질이는 예의 그 목소리.


- 깊은 생각으로 두뇌 활동력이 강화된 당신, 지능 능력치가 일 올라갑니다.

- 능력치가 올라가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정보창을 확인해 주세요.


다시 뾰족하게 튀어나오는 재키의 비명.


“엄마! 또, 또 들렸어!”

“뭐, 뭐야!”

“뭐, 뭐라고 하니?”


그저 놀라며 마주 소리치는 핸더슨.

같이 놀랐지만, 그래도 아들에게 물어봐 주는 시모나.

그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재키의 조그마한 입술이 달싹인다.


“응. 이번에는 깊은 생각으로 두뇌 활동력이 강화? 응, 강화된 당신, 나보고 당신이래.”


당신이라는 말이 다른 말보다 놀랍게 느껴지는 재키에게 시모나는 재촉한다.


“그다음 말은? 그다음 말은 없어?”

“아. 그다음에는 으음…. 그래! 지능 능력치가 일 올라갔대. 그리고 능력치가 올라가 경험치를 얻었대. 또 정보창을 확인해 달래.”

“허얼….”


그저 허망한 탄식을 토해내는 핸더슨.

그 못지않게 몸을 늘어뜨리는 시모나.


“그게 무슨 말이지? 깊은 생각? 두뇌 활동력? 이 강화? 당신이라…. 그리고 지능 능력치가 올라갔다? 능력치가 올라가서 경험치를 얻었다고? 정보창은 또 뭐지?”


다시 고심에 빠지던 세 사람 중 시모나가 갑자기 손뼉을 쳤다.

‘짝!’ 소리와 함께, 재키와 핸더슨은 화들짝 놀란다.


“아! 그럼 아들이 생각을 많이 하면, 지능이 올라가는 거야? 그리고 또 아까는 지혜도 올라갔다고?”

“아! 응, 그래. 그렇게 말했어.”

“그럼 시간은? 어느 정도 오래 생각해야 지능이나 지혜가 올라가는 거지?”

“으응…. 글, 쎄? 얼마나 오래 생각했지? 흐음…?”

“안 되겠다. 지금부터 생각해 봐. 아! 그렇지, 능력치가 뭔지 생각해 봐. 이왕 생각하려면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생각해야겠지?”

“응, 알았어. 그럼 생각해 볼게. 능력치라….”


재키는 다시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런 재키를 바라보며, 시모나는 눈을 반짝이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천천히 또박또박 세고 나면, 손가락 하나를 접었다.

그렇게 접기 시작한 손가락이 일곱 개째를 접으려 할 때.

갑자기 재키의 입에서 뾰족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엄마! 또 들렸어. 이번에도 지능이 일 올라갔대.”

“어머! 그래? 그럼 한 사십 번? 근데 아까는 그렇게 빨리 들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 맞다. 아까는 한참 만에 들렸는데? 이상하네?”

“흐음…. 왜지?”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고민을 나누던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던 핸더슨.


“흐음…. 그건 아마 얼마나 강하게 집중했는가의 차이 아닐까?”

“아! 그, 그럴 수도 있겠다. 집중력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런 집중력의 차이 때문에 그 말이 빨리 들리고, 늦게 들리고 하나 본데?”

“흐음….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아까는 머릿속에 다른 생각들도 떠오르고 했거든. 근데 이번에는 진짜 능력치가 뭘까만 생각했어.”


다시 고심에 빠진 세 사람.

재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 눈은 아빠인 핸더슨을 향해 있었다.


“아빠, 근데 능력치가 뭐야?”

“으으응? 뭐, 라고?”


그동안 고민이라고는 매일 밤에 할 일에 대해서만 고민했던 핸더슨이 어울리지 않게 함께 고민을 해 왔었다.

핸더슨도 혹시 재키처럼 그런 소리가 들릴까 싶어, 나름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들었었다.

그래서 재키의 물음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런 핸더슨에게 재키가 다시 물었다.


“능력치가 뭐냐고?”

“아! 아, 능력치? 흐음…. 능력치라…. 보통 능력 그러면, 칼질하는 능력, 요리하는 능력, 농사짓는 능력, 그런 능력을 말하는데, 능력치라고 하면, 흐음…. 아마, 그런 능력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숫자가 아닐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으응. 나도 그런 생각이 드네?”


두 사람 다 자신 없는 목소리로 억지로 꺼낸 대답이다.

세 사람은 다시 고심에 빠져 들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세 사람 중에 이번에는 핸더슨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핸더슨에게 남은 두 사람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와서 꽂힌다.

두 사람의 눈빛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빼는 핸더슨.


“나, 나는 다, 다른 게 아니고, 언제부터….”


그런 핸더슨의 말에 시모나가 손뼉을 친다.


“아! 그, 그래. 재키야, 그 목소리가 언제부터 들렸어?”

“우우웅….”


이번에는 핸더슨과 시모나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재키에게 꽂히고 있다.

두 사람의 눈빛을 받으면서도 재키는 다시 고심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아!’하는 탄성을 토해내고.


“아! 내가 다락방에서 불을 보고 놀라서 내려올 때, 그때 처음 들렸던 것 같아.”

“그래? 그때는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 나?”

“우우웅….”


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기는 재키.

다시 한 참이 지나서 자신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각성이라는 말하고 축하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각성? 축하?”

“흐음….”


다시 고심에 빠지려는 두 사람을 잠시 끄집어내는 재키.


“근데 각성이 뭐야? 축하는 좋겠다고 함께 기뻐해 주는 말이잖아?”

“으응. 그렇지. 축하는 잘 됐다고, 좋겠다고 기뻐해 주는 말이지? 각성은 무언가 새로운 것에 눈을 떴다거나….”


시모나의 끝말을 따라하는 재키.


“떴다거나?”


그런 재키의 말에 핸더슨이 말을 받는다.


“평범한 여자가 성녀로 바뀔 때도 각성이라는 말을 쓰지 않나?”

“아! 그, 그런 말도 들어 봤어. 그, 그럼 혹시?”


그렇게 신기한 것을 처음 보게 되었다는 눈빛이 되는 시모나를 향해 재키가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그건 아니지. 자 봐. 내 등 뒤에 날개가 보여? 내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

“얘. 날개는 무슨 천사니? 하긴 네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도 없긴 하네. 그럼 뭐야? 마법사가 되는 것을 각성했다고 말하는 건 못 들어 봤는데? 그리고 너는 처음으로 마법을 써 보고 나서 각성했다고 그랬잖아?”

“으응. 그러네?”


그렇게 시모나와 재키가 주거니받거니 떠들 때, 핸더슨이 결론을 내렸다.


“그럼 일단 재키가 특별한 마법사로 각성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 그동안 우리가 만났던 약해빠진 마법사들은 각성했다는 말을 못 들었으니까, 대마법사가 될 사람은 각성하는 걸지도 모르지.”


그런 핸더슨을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보던 시모나도 별수 없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재키의 눈을 바라보며, 다시 생각에 잠긴다.

핸더슨은 갑자기 무게를 잡고는 재키에게 입을 열었다.


“재키야.”

“응?”

“너한테 말소리가 들린 다음부터 네 몸에 안 좋은 데가 생겼어? 어디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

“응. 오히려 기분이 좋아. 생각도 더 잘하게 되는 것 같고. 으음…. 뭐라고 해야 하지? 아! 그래. 집중. 집중하는 것도 더 쉬워진 것 같아.”

“그래, 그럼 일단은 네게 좋은 일이 생긴 걸 수도 있겠다. 그치?”

“으음….”


잠시 생각하던 재키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개를 끄덕이며 재키가 시모나에게 시선을 돌리자, 시모나도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그렇게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두 사람에게 핸더슨이 다시 묵직한 목소리를 토해낸다.


“대신….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말자. 이상한 사람 취급할 수도 있잖아? 이 마을에서 쫓겨날 수도 있고, 이상한 마법사의 실험…. 크흠…. 하여튼,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자.”

“으응.”

“그래, 그래야겠다.”


그렇게 세 사람은 다시 고심에 빠져들었다.

능력치가 뭐지?

지능이 올랐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지혜가 올랐다는 말은?

경험치는?

정보창은?




정복(禎福) 마을 영웅 전기(E-book), 초일류 프로젝트(E-book), 검은 별 무툼바 / 창대하리라 를 올리고 있습니다.


작가의말

이번 편은 짧아도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무료로 올렸습니다. 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 재키의 경험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E-book 전환 공지) +3 16.08.30 1,006 0 -
공지 정권이란 김치전과 같은 것 +13 15.08.08 4,824 0 -
23 8. 수련마법사 재키. +12 15.04.16 9,005 261 12쪽
22 8. 수련마법사 재키. +10 15.04.15 8,956 300 12쪽
21 8. 수련마법사 재키. +9 15.04.14 9,235 287 11쪽
20 7. 스승님. +12 15.04.13 9,263 287 14쪽
19 7. 스승님. +12 15.04.13 9,077 283 14쪽
18 7. 스승님. +11 15.04.12 9,362 275 12쪽
17 7. 스승님. +14 15.04.11 9,422 265 12쪽
16 7. 스승님. +10 15.04.11 9,431 280 12쪽
15 7. 스승님. +9 15.04.11 12,638 272 13쪽
14 7. 스승님. +16 15.04.10 9,708 283 13쪽
13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7 15.04.10 9,783 254 12쪽
12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10 15.04.09 9,638 264 13쪽
11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8 15.04.09 10,041 287 12쪽
10 6. 뭐가 이렇게 귀찮게 해? +10 15.04.09 10,606 297 14쪽
9 5. 허걱! 이, 이게 뭐야! +10 15.04.09 10,259 270 11쪽
8 5. 허걱! 이, 이게 뭐야! +8 15.04.08 10,408 296 13쪽
7 5. 허걱! 이, 이게 뭐야! +9 15.04.08 10,936 337 11쪽
6 5. 허걱! 이, 이게 뭐야! +15 15.04.08 11,126 317 14쪽
» 4. 아빠, 경험치가 뭐야? +6 15.04.08 11,327 291 8쪽
4 3. 응? 무슨 소리지? +8 15.04.07 11,500 297 13쪽
3 2. 불이야! +10 15.04.07 12,389 339 9쪽
2 2. 불이야! +10 15.04.07 12,991 358 10쪽
1 1. 응? 이건 뭐지? +10 15.04.07 18,379 40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