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로 파란 하늘이 바다와 맞닿아 있네
차가운 겨울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
흰 옷 입은 소녀는 해맑은 미소로 바다와 마주하고
너른 들판 홀로 진 나무는 소녀의 친구가 되었네
바닷가 하얀 소녀는 바다가 되고 싶었을까
출렁이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긴 세월 외로움을 얼마나 참았을까
홀로 진 나무는 가지만 앙상하네
객장 접시에 작은 케잌은 누구의 것일까
자식을 위한 아비의 사랑일까
내자를 위한 남편의 연정일까.
늙은 벗의 주름진 얼굴은
골 깊은 계곡이 되었고
지나 온 세월은 주름 속에 묻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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