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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희 가족도 아버지의 폭력에 많이 시달렸었죠.
고교 시절에는 힘이 달리시는지 칼까지 들이댔었던 적도 꽤 있었을 정도.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모두 아버지를 싫어했었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거의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후 명절을 제외하면 집에 내려가지도 않았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10년간 거의 폐인 생활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솔직히 눈물도, 슬픔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순간 제가 냉혈한이라 생각할 정도로.
근데 제가 몇번의 사업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보니 이상하게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서야 슬픔을 느꼈어요. 아버지도 많이 힘드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조금은 이해도 되더라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가장이란. 돈 버는 기계에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아버지 얼굴보기도 힘들 정도.
밤낮 돈버느라 가족들과 유대관계를 쌓는것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대화하는게 그렇게 어색할 수 없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소외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돈 벌어다 주는 기계였죠.
"아버지 힘드시죠." 하고 아버지께 따듯한 말 한마디 건내 준 기억이 없었어요.
그러면서 바라기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아버지들은 술을 많이 드신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술이라는게 괴물이라는 것이죠.
사람이라는게 기쁨은 같이하려는 속성이 있는데, 괴로움은 같이 하려고 하지 않는 속성이 있는것 같아요.
소외되고 외면당한 사람들의 분노와 고통 좌절 등 억압된 것들이 술이 들어가면서 어느순간부터 삐뚫어지게 표출되기 시작합니다.
진짜 쓰레기 같은 사람들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정폭력은 보통 여기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폭력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충분한 대화로 풀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무조건 나쁜 놈. 죽일 놈 이런 식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몰아 세우는 것은 결국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지도.
저역시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은 사람의 하나로 폭력은 정말 싫어 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줘야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변화할 수 있게 같이 노력해 보고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겠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참 그랬습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거의 없었으니까...
근데 가정폭력 당해본 일인으로써 어쩔 수 없는게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내세상의 전부인거 같아요. 청소년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요. 그러다가 때리던 아버지가 오히려 맞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나서서 때리지말라고 하고.. 평소에는 죽이고 싶고 미우면서도 막상 당하는 모습은 마음이 아프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 다큰 저러썬 인연을 끊고 사니 세상사는 맛 나네요. 그런데 스토리 상으로보아 주인공은 그러지 않을 거 같고 주인공의 아빠는 주인공에게 준 상처를 어떻게 갚을지... 아니면 뻔뻔한 가족폭력했던 아버지로 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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