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온어 님의 서재입니다.

이안(Due Cuori)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온어
작품등록일 :
2016.09.25 13:23
최근연재일 :
2017.03.29 02:3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750
추천수 :
9
글자수 :
109,729

작성
17.03.29 02:30
조회
81
추천
1
글자
15쪽

2부 6화 이초(離初) 2

DUMMY

이라는 그대로 사내에게 밀쳐져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녀는 아픈 신음을 냈지만, 사내는 그런 이라를 본체만체하며 다시 애스투트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만!”



검이 휘둘러지는 길 아래로 레토가 사내를 가로막고 서자 사내는 검을 내리치던 도중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바로 머리 위에서 멈춘 검에 머리카락이 살짝 잘려나갔는데도 그는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곧은 눈으로 사내를 보고 있었다. 애스투트는 피하려던 몸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레토를 보았다.



“왜 갑자기 검을 휘두르는 것이오! 아무런 죄도 없는 자에게 검을 휘두르는 것이 얼마나 무도한 짓인지 모르는 것이오!”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네!”


“왜 상관이 없소! 이 자는 내 동료이오!!”


“베기 전에 당장 비키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두 남자는 서로를 강렬한 눈빛으로 마주 보고 있었다. 노테는 자신도 움직였다간 저 사내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자신이 이종족인 것을 들키기라도 하면 더 일이 커지기에 레토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도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현재 사내의 목표가 되는 애스투트가 나설 수도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라는 자신이 움직여야 함을 직감했다.


그녀는 심하게 넘어져 아직도 저릿저릿한 다리를 겨우 움직여 일어나려 했다. 그때 시선을 레토에게서 떼지 않고 있던 이라도, 셰스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노테도, 레토의 뒤에 있던 애스투트까지 전부 놀라 레토에게로 달려갔다. 사내가 그 거대한 검을 그에게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경고했네!!”


“안 돼!”



설마 검을 휘두를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던 그들은 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레토도 눈이 동그라진 채 검이 그리는 궤도만 눈으로 겨우 쫓고 있었다. 이라는 날카로운 검으로 그의 몸이 두 갈래로 갈라져 버리는 끔찍한 상상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은 금방이라도 현실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컥······!”



쿵.


높게 들려졌던 검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사내는 눈알이 뒤집힌 채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노테는 흠칫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 자신의 검 아래에 있던 사내, 셰스가 어느샌가 사내의 뒤에서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서 있었다. 정신을 잃은 그를 머리카락만으로 잡고서 억지로 세워놓느라 셰스의 팔뚝에는 굵은 핏줄이 솟아 있었다. 금방이라도 두피까지 전부 뜯어버릴 듯한 기세였다.


레토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얼굴을 굳히고 있다가 셰스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었다는 것을 깨닫고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갔다.



“아, 감사하오. 당신이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했소. 이 보답을 어찌하면 좋을지······. 뭐든 말씀하시오.”


“보답은 무슨.”



셰스는 대수롭지 않게 주위를 휙 둘러보았다. 한바탕 난리로 노테를 포함한 모두의 후드가 벗겨져서 셰스는 그제야 그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여성미를 한껏 내뿜고 있는 애스투트와 그보다는 덜하지만, 아직 어려서 푸릇푸릇한 발랄함을 가진 이라, 몸은 듬직하면서 까칠한 표정이 꽤 귀여운 노테와 단정하고 귀족적인 레토가 그의 눈길에 닿았다.


셰스의 표정이 한순간에 능글맞게 변했다.



“그럼 계속 동행합시다.”


“네?”


“그러니까, 그쪽 일행에 끼워달라니까?”


“네에?!”



거의 경악에 가까운 물음을 던진 이라와,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게 놀란 일행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감상한 셰스는 짐짓 상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설마~하니, 생명의 은인한테 그 정도도 못 해주는 건 아니지? 안 그래, 도련님?”



셰스는 느물대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레토는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그의 얼굴을 피하고 살짝 미소 지었다.



“좋소. 그 정도로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어찌 들어주지 않겠소.”


“허? 자, 잠깐만, 레, 오텔!”



이라는 당황한 나머지 실수로 레토를 본명으로 부를 뻔한 것을 겨우 수습하고 가명으로 레토를 불렀다. 레토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자 둘은 극명하게 다른 표정을 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라는 충격에 충격을 거듭하고 있는 표정이었지만, 레토는 평온 그 자체였다.



“왜 그러시오, 이라?”


“아니, 왜 그러냐니······.”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하고서 애스투트와 노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들은 이미 체념한 상태였다. 왠지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이라는 이 상황을 이상하게 보는 자신이 이상한 건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럼 우리 이제 동료니까 통성명하자~”



셰스는 일행들을 한 명씩 어깨를 눌러 앉혀 원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본인도 빈자리에 앉아 바로 왼쪽에 있는 이라부터 빤히 쳐다보았다. 이라는 그 집요한 눈빛을 피하려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속으로는 절대 셰스를 위해서가 아니라고, 레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응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전 최이라예요. 이라라고 불러주세요. 잘 부탁드려요.”


“최이라? 이름 특이하네~ 몇 살?”


“18살이에요.”



셰스는 감탄 어린 표정을 지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어리다, 어려!”


“아하하······.”



이라는 어색하게 웃으며 슬쩍 셰스를 외면했다. 그러면서도 그를 자극하지 않도록 자기 옆에 앉아 있는 레토를 바라봐 그 스스로 무시당했다고 느끼지 못하게끔 조심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다음 사람이 된 레토는 셰스에게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까도 소개했지만, ‘오텔 엑시드’요. 잘 부탁하오, 셰스.”


“어유, 그럼! 당연히 잘 지내야지, 도련님~”



셰스는 빙글거리며 다시 한 번 그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쯤 되면 기분이 나쁠 법도 한데, 레토는 그저 조용히 미소 지을 뿐이었다. 그 다음 사람인 애스투트는 그 묘한 분위기에 둘을 한 번씩 힐끔 보다가 셰스에게 방긋 웃어 보였다.



“잘 부탁해. 난 애스투트. 보다시피, 여우족이야.”



그녀는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큰 귀를 만지작거렸다. 건강한 구릿빛 피부와 잘 어울리는 갈색 여우 귀는 위로 길게 뻗어 있었다. 셰스는 그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오, 수인족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근데 그 귀, 꼭 사막여우 같네?”


“맞아. 사막여우.”


“정말?!”



그는 과도하게 놀라며 벌떡 일어나 애스투트의 손을 덥석 붙잡았다. 그러자 여유롭게 미소 짓고 있던 그녀가 일순간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진짜 반갑다! 나도 사막 출신이라고~ 사막 출신 용병도 오랜만인데 심지어 수인족이라니! 이야~ 너희 만난 건 진짜 운명이다, 운명!”



셰스가 그녀의 손을 위아래로 마구 흔드는 사이에 애스투트는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힘껏 잡은 그의 손에 차분하게 손을 얹었다.



“나도 반가워.”



그 노련하고 여유로운 반응에 셰스는 머쓱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놓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툴툴거리며 보고 있던 노테가 고개를 휙 돌리며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노테. 다크엘프. 됐냐?”


“노테!”


“내가 뭘?”



이라의 부름에도 여전히 까칠한 모습에 애스투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레토는 곤란하다는 듯 웃었다. 한결같이 자신을 경계하는 그의 모습에도 셰스는 크게 웃어 재꼈다.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낯선 용병을 경계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그러고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곳에는 수많은 나무상자와 그 뒤의 사각지대에 숨어서 일행들 쪽을 훔쳐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언제까지 거기에 숨어 있을 거야, 나리? 안 그래도 된다고!”


“하, 하, 하지만······!”



애스투트의 귀를 보고 경악했던 남자는 얼굴을 훤히 드러낸 이종족 둘을 보며 두려움에 몸서리를 쳤다. 셰스는 척 봐도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이종족들을 고발할 형색에 한숨을 푹 내쉬며 그에게 다가가 사각지대 안으로 들어갔다.



“윽, 잠깐! 그만해! 큭, 알겠어, 알겠다고!”



셰스의 목소리는 너무 낮고 작아 일행들이 있는 곳까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무슨 방법을 썼는지 그렇게나 일행들을 경계하던 남자가 그들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거의 끌려 나오다시피 나오는 것이라 표정이 썩다시피 일그러져 있었지만, 셰스는 그 모습에 만족스럽게 웃으며 다시 원래 자신이 앉았던 자리로 갔다.


그렇게 케스피에 도착할 때까지 그들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거의 셰스가 떠들고 레토가 맞장구 쳐주는 정도였지만, 제법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셰스를 탐색하던 이라나 노테도 어느 정도 경계심을 풀게 되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그들은 케스피에 다다랐다.


케스피에 도착해 마차가 멈추자마자 남자는 마차 밖으로 뛰쳐나가며 다신 마주치지 말자고 소리치듯 말하며 마부에게 갔다. 그의 말에 어깨를 으쓱한 셰스는 마차에서 천천히 내리는 일행들의 쪽을 돌아보았다.



“그럼 이제부터 뭘 할 생각이야?”


“일단 이라의 용병증부터 발급할 생각이오. 그게 있어야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으니.”


“어라, 수습도 아닌 거야?”


“네······.”



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당연했다. 본래 이안은 귀족 아가씨인 데다가 이라가 이곳에 온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여행 준비가 됐을 리 만무했다. 그리고 작은 마을에 불과한 마베라에 비해 이곳 케스피는 마을 바로 옆에 큰 강줄기가 지나 양지바른 땅과 편한 교통을 지닌 도시였기에 마베라에는 없던 용병소가 있었다. 용병증은 오직 그곳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기에 마베라에서는 준비할 수가 없었다.



“그럼 이쪽으로 와! 내가 안내할게.”



셰스가 앞서 걷기 시작했다. 그제야 이라는 이쪽 세계에 넘어와서 처음으로 다른 마을을 둘러볼 겨를이 생겼다. 마베라에서는 푸근한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난다면, 이곳 케스피는 좀 더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길도 돌길로 잘 닦여 있어서 큰길과 골목길이 잘 구분되어 있었다. 조경을 위해 가로수나 그 주위에 심어진 들꽃들은 마을을 더욱 싱그럽게 만들었으며 정장과 드레스를 입은 남녀들과 마차도 간간히 보였다. 정말 도시 같은 곳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 이라는 새삼스럽게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정신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탓에 자꾸만 뒤처지자 그 뒤에서 걷던 노테가 짜증스럽게 이라를 퍽 밀었다.



“야, 좀 빨리 걸어. 촌년이냐?”



시선이 다른 곳에 가 있던 이라는 갑자기 등에 끼친 힘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앞에서 걷던 레토의 등에 이마를 찧고 넘어졌다. 손이 땅에 닿으면서 손목이 찌릿 울려 무릎까지 바닥에 부딪치자 인상을 팍 쓴 채 손을 털며 뒤를 돌아보았고, 그와 동시에 무언가가 등에 닿는 느낌을 받은 레토가 뒤를 돌아보았다.



“왜 그러시······.”


“이 시발놈이 왜 밀치고 지랄이야! 나 촌년인 거 지금 알았냐? 무식하게 힘만 세서는. 나 이런 데 온 거 처음이라고!”



레토가 뭐라 말을 걸 새도 없이 이라가 버럭대며 일어서자 그녀의 격렬한 반응에 노테는 당황하며 뒤로 살짝 물러섰다.



“뭘 살짝 민 거 가지고······.”


“살짜악? 이게 살짝이냐, 이 젓갈 담가 먹어도 시원찮을 놈아! 한 번만 더 그래 봐! 화악 그냥 황천 보내버릴 테니까!”



이라는 무릎을 탁탁 털고 씩씩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언행은 제법 낯선 것이기에 두 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보았다. 뒤의 상황을 보고 있던 애스투트는 자신의 옆으로 온 이라에게 소곤거렸다.



“너무 과격했던 거 아냐? 그러면 레토가 너무 놀라잖니.”


“안 그러면 노테한테 효과가 없는 걸요. 그리고 레토는 저랑 친하니까 괜찮아요!”


“뭐, 이런 거로 레토와 네가 소원해질 리는 없을 테지만······.”



애스투트는 뒤를 힐끔 보았다. 둘은 여전히 어벙한 얼굴을 한 채 자신들을 쫓아오고 있었다. 평소 이라와 자주 말다툼을 하던 노테도 이번만큼은 의외였는지 화보다는 놀라움이 얼굴에 가득해 보였다. 애스투트는 이라도 살짝 보았다. 아까 격하게 화를 냈던 사람치고는 꽤 태연한 얼굴이었다. 오히려 잘 됐다는 듯 살짝 웃고 있기까지 했다.


노테는 지나치게 예의 바른 사람이나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자신과 비슷한 실력자이거나 성향 또는 성격이 비슷할 때는 라이벌 의식 내지는 동족 혐오를 느끼기라도 하는지 금세 사나워진다. 그런데 하필, 이라와 노테 모두 까칠한 성격이다. 게다가 뒤늦게 합류한 이라를 그는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노테는 그녀를 어찌 보면 예의 없게 대해왔고, 이라도 그런 그를 좋게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금, 그 짧은 순간에 이라는 자신이 노테보다 약함에도 더 우위에 있다고 보여주듯 그를 찍어 누른 것이다. 노테는 처음 만난 이래로 계속되어온 그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린 것이나 다름없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노테는 이라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자신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전처럼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으리라. 애스투트는 늦게 들어왔으면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만들어가는 이 어린 소녀를 관찰하며 꽤 흥미를 느꼈다. 정말 자신들에게 이 당찬 소녀가 꼭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뒤의 소란을 눈치채지 못한 셰스는 눈앞에 보이는 한 건물을 가리켰다. 입구 위에는 ‘용병소’라 적힌 팻말이 달려 있었다.



“저기야!”



셰스는 용병소 안으로 척척 들어갔다. 이라는 셰스를 따라서 바로 들어가지 않고 건물을 좀 더 살폈다. 건물 자체는 조금 낡았지만, 건물 외벽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튼튼하게 지어 있었고 높이가 주변 건물들보다 높아 웅장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던 이라는 노테와 레토가 바로 뒤까지 다가오자 애스투트를 따라 건물 안으로 쏙 들어갔다.


작가의말

오오, 이라 개쎄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안(Due Cuori)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2부 6화 이초(離初) 2 +1 17.03.29 82 1 15쪽
17 2부 6화 이초(離初) 1 17.03.25 127 0 13쪽
16 1부 후기 17.03.23 121 0 5쪽
15 1부 5화 또 다른, 시작(2) 17.03.18 213 0 12쪽
14 1부 5화 또 다른, 시작(1) 17.03.15 175 0 13쪽
13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5) 17.03.08 96 0 10쪽
12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4) 17.03.05 761 0 15쪽
11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3) 17.03.01 137 0 15쪽
10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2) 17.02.25 158 0 13쪽
9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1) 17.02.07 155 0 12쪽
8 1부 3화 그렇게, 만남(4) 17.02.04 187 0 12쪽
7 1부 3화 그렇게, 만남(3) 17.02.01 738 1 12쪽
6 1부 3화 그렇게, 만남(2) 17.01.28 156 1 16쪽
5 1부 3화 그렇게, 만남(1) 17.01.25 217 1 13쪽
4 1부 2화 그리고, 적응(2) 16.10.05 192 1 18쪽
3 1부 2화 그리고, 적응(1) 16.10.02 296 1 17쪽
2 1부 1화 마침내, 시작(2) +4 16.09.28 256 1 15쪽
1 1부 1화 마침내, 시작(1) +4 16.09.25 684 2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