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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삼강 주막(장르-시)

큰소리치지


한잔 두잔

끝없이 바다라도 들이마실 냥

돌아갈 해도 잡지지 않고

낮게 걸린 달도 무섭지 않은


삼강주막에 걸터앉아

흩어진 모래알, 갈라진 물길

백제보다 신라보다 고구려보다

다 같이 뭍으로 모여 삼강 주위에 앉네

 

삼강이 모여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흩어져 회 돌아가는 자리


수없이 잘려 나간 나무숲

풀도 베지 못한 호

막걸리 탁배기 안에 붉게 잠겨

 

지금 삼도로 흩어졌어라

삼강주막에 빈 잔만 덜렁

외상 그어댄 벽도 보이지 않고


잡새들만 우르르

닭의 홰치는 소리에 놀라

희번덕거리는 눈알 회룡포에 버리고 가지

 

돌고 돌아 다시 모이는 것만이 장땡인가!


내성천, 금천, 낙동강으로 흩어지는 강줄기

회룡포에 다시 모여도

주막 나루터에 실어 올리지도 못하는 삼강


뱃길 막힌 나루터 애타는 길조, 낙동강 하구에 닿지 깍깍 반길,


*잡지지 서두르지,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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