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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사장의 서재입니다.

해바라기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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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사장
작품등록일 :
2022.09.26 06:08
최근연재일 :
2022.09.26 12:20
연재수 :
5 회
조회수 :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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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수 :
2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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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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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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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해바라기와 벚꽃 1화

DUMMY

일본 신주쿠 번화가의 지하에 위치한 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 가게에서 바깥에 까지 들릴 정도로 거대한 고성이 들려왔다.


“너는 해고야. 당장 나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야키니쿠 가게의 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남자는 대답도 못하고 눈만 말똥 뜬 채 서있었다.


“저, 점장님? 제, 제가 왜?”

“이 새꺄!! 진짜로 몰라서 묻는거야?!!”

“예, 예?”

“이래서 내가 처음부터 이런 조센진 놈들은 받아드리는게 아니라고 한거잖아!”


점장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옆에 서 있던 부점장은 점장의 폭언에 깜짝 놀라서 주변을 돌아보며 점장을 제지했다.


“저, 점장님. 그런 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하시면 어떻게 해요? 가게 이미지가 안좋아지면 어쩌시려고요!”

“시끄러 이 멍청아!! 지금 그게 중요해?! 네 책임이니까, 책임지고 이 새끼 내보네!!”


남자를 향해 폭언을 쏟아내던 점장이 가버리자, 부점장이 남자를 위로했다.


“미안해, 일화야. 나 때문에 일이 커지고 말았네.”

“미나미 누나가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다 근무중에 잠을 잔 제 잘못이죠.”


남자의 이름은 조일화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 온 유학생으로 군대를 전역한 뒤, 시계 가공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입대 전에 아르바이트와 공사판 막노동으로 모아두었던 저금을 깨서 혈혈단신으로 일본에 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돈이 많이 필요한 유학 생활에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집으로부터 원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서 학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학교를 다니는 시간외에는 밤, 낮으로 알바에 매진하고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조금 잔 뒤에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바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고 지금 이곳 야키니쿠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것이 남자의 하루 스케줄이어서 언제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먼 타국까지 와서 고생하는 일화가 안타까웠던 미네기시 미나미 부점장이 일화에게 10분간 휴계 시간을 줄테니까, 가서 조금만 자고 오라고 권해서 휴게실에서 자고 있던 것을 점장에게 들켰다가 이 사단이 일어난 것이다.


“잠을 자라고 말한 건 나잖아. 아니! 그전에 근무중에 10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건 일본 노동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일이잖아. 그게 왜 문제가 된다고 사람 말을 듣지도 않고 너를 바로 해고 한거야?”

“거기까지가 저의 운수인 거죠. 말만이라도 고마워요, 부점장님.”

“그러지 말고 우리 점장님에게 다시 가서 잘 말해보자, 이건 명백한 부당해고야!”

“죄송하지만, 될지도 모를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빨리 다른 곳으로 알바를 찾으러 가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그러니 그냥 가볼게요.”

“······ 하긴, 시급을 쥐 봐야 얼마나 준다고 이런 폭언을 듣는 것도 모자라서 부당하게 짤린 걸 철회해 달라고 머리까지 숙여야겠어. 잘 생각했어.”


2007년 기준으로 일본의 최저 시급은 900엔이지만, 일화가 받는 시급은 850엔이었다. 그나마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3개월간 800엔을 받다가 수습이 끝났가고 850엔으로 올려받았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이런 부당한 상황으로 해고가 된 것이었다.


“그럼, 저는 새로운 알바 찾으러 가봐야겠어요. 이따가 아파트에서 봐요.”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 일화를 바라보며 미네기시 부점장이 한숨을 쉬었다.


조일화와 미네기시 부점장은 같은 기숙형 아파트(화장실과 욕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관리인이 상주해 있는 형태의 일본 특유의 주거시설)에서 사는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이었다.


미네기시 부점장은 자신보다 5살은 어리면서 먼 타국까지 와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도 버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다.


부점장은 일화를 보면 고향에 있는 남동생이 생각나서 다른 남자들 같이 요리를 할 줄 몰라서 매일 컵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화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갖다 주기도 하고, 항상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가 된 일화가 안타까워서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모진 고생만 하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된 일화의 모습을 보고 모두 자신의 잘못 같아서 한숨이 나오고 말았다.


*****


편의점 저녁 알바를 끝낸 일화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기숙형 아파트인 일각관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남자는 돌아가면서 한숨을 푸욱 쉬고 말았다. 새로운 알바를 찾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남자가 생활비와 학비를 동시에 벌기 위해서는 못해도 하루에 3개 정도의 알바를 뛰어야 했다. 문제는 가장 바빠서 일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의점의 저녁 시간이나, 새벽의 신문 알바는 지금까지 문제 없이 다니고 있었지만, 문제는 학교가 끝나고 편의점 알바를 가기 전까지의 알바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시간 때는 자신과 같은 학생들 특히 고등학생들이 사회 경험을 위해 많이 하는 시간때이기에 일화와 같은 유학생은 잘 받아주지 않았다. 거기다 간신히 들어가도 외국인이라는 차별로 인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해고 되기 일수였다.


“이럴 때 맥주라도 한 캔 했으면 딱 좋겠지만, 그런 돈도 없고······ 우라질!”


괜히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맹이에 화풀이하며 욕지거리를 한 일화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자, 관리인실 앞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미나리를 발견했다.


“미나니 누나. 저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일화의 목소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던 미나미가 책을 덮고 일어나서 일화에게 다가왔다.


“어서와. 오늘도 수고 많았어.”

“누나도 피곤할 텐데, 안에서 쉬고 계시지, 왜 여기서 이러고 계세요?”

“너 걱정되니까, 기다리고 있었지. 그래서? 새로운 알바는 구했어?”


새 알바는 구했냐는 미나미의 질문에 일화는 얼굴이 어두워져서 고개를 가로 저었다. 미나미는 알바를 구하지 못했다는 일화의 대답에 다시 한숨이 나오고 말았다.


“하긴 지금 같은 방학 때는 학생들 때문에 알바 구하기가 더 힘들겠지.”


한숨을 쉬며 걱정하는 미나미의 모습에 일화가 밝게 웃으며 얘기했다.


“하하! 괜찮아요.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요? 금방 구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본인의 상황이 더 힘들면서 자신을 먼저 위로해 주는 일화의 모습에 미나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아무리 알바 자리가 부족해도 이 넓은 도쿄에서 설마 알바 자리 하나 없겠니? 너도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보다 밥은 먹었어?”


밥을 먹었냐는 미나미의 질문에 일화가 곤란한 얼굴이 되었다. 학비와 최소한의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빠듯했던 일화는 저녁은 알바 하는 편의점에서 폐기하는 삼각김밥들로 해결하고는 했는데, 이날은 불쌍한 노숙인들 준다고, 편의점 점장이 지나가던 노숙자에게 폐기 김밥을 모두 줘버린 것이다.


덕분에 일화는 중도에 쫓겨나서 점심도 그리고 저녁도 해결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쫄쫄 굶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나리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일화는 방금보다 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당연히 먹었죠!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요,”


일화는 저녁을 먹었다고 거짓말 했지만, 벌써 2년째 얼굴을 봐온 미나미는 일화의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얼굴 보아 하니까, 아무것도 못 먹었구만. 잠깐만 기다려!”


기다리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린 미나리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바라보던 일화는 방에서 손수 만든 요리를 들고 나오는 미나미를 보고 당황하고 말았다.


“자! 이거 가져가서 먹어!”


미나미가 건내 준 니쿠쟈가(고기감자조림)와 차갑게 식혀 있는 맥주를 보고 일화가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미네기시 미나미는 후쿠시마 어촌 시골마을 출신으로 미술을 배우고 싶어 도쿄로 상경하여 미술전문학교를 졸업했지만, 안타깝게도 취업에 실패하여 알바를 전전하다, 지금의 프랜차이즈 야키니쿠 가게에 취직하여 간신히 부점장까지 올라간 여자로 일화와 마찬가지로 형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 미나미에게서 음식을 얻어 먹으려니 미안해져서 밥을 먹었다 거짓말하고는 했지만, 미나미는 매번 어떻게 알았는지, 이렇게 알아서 음식을 챙겨주고는 했다. 거기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줄 맥주까지······ 너무 고마웠다.


“별거 아닌 거에 감동은······ 어서 들어가서 그거 먹고 빨리 자. 새벽에도 알바 가야 하잖아.”

“예. 잘먹을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일화는 미나미에게 받아 든 음식을 가지고 3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그때 아파트의 관리인실에서 중년의 여성이 나와서는 휘파람을 불며 둘에게 얘기했다.


“아주 애뜻하구만, 애뜻해. 그러지 말고 둘이 그냥 연애를 하지 그래.”

“뭐라는 거야, 이 아줌마야! 나도 미남이 좋거든!! 누가 일화하고······!”


아차 싶었던 미나미가 조심스레 일화가 올라가던 계단을 바라봤는데, 일화는 다 이해한다는 얼굴로 웃고 있었다.


“이, 일화야 내, 내말은······”

“하하! 그런거에 신경 쓸 나이는 지났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누나.”


일화는 사람 좋아보이는 얼굴에 친절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인해, 주변에 친구는 많았지만, 솔직한 평가로 평범하다는 말로도 포장이 불가능한 못생긴 외모를 갖고 있었다.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인해 주변에 여자아이들은 많았지만 그녀들에게 있어 일화는 그저 조롱과 비하의 대상일 뿐이었다.


포기가 빠르면 상처 받을 일도 없다고 했던가. 덕분에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게 되었고, 일화에게 있어 여성이란 직장 동료 아니면 시시껄렁한 일로 가끔 대화나 하는 상대일 뿐이었다.


미나미의 말도 이미 체념을 한 일화에게는 별다른 상처도 되지 않았다.


일화는 웃으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고, 미나미는 괜한 소리를 해서 일을 키운 관리인을 타박하고 있었다.


*****


새벽 신문 돌리기를 끝내고 돌아와 학교에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 일화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벌써 일주일째 점심에 할 알바를 찾고 있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숨을 쉬며 내려오는 일화를 관리인이 불렀다.


“어이, 일화! 이리 좀 와봐.”

“응? 무슨 일인데요? 타카하시씨.”

“어른이 오라면 오면 되지. 말이 많어! 빨리 와봐!”


빨리 오라는 재촉에 일화가 투덜대면서 순순히 관리인에게 다가갔다.


“너 아직 알바를 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야 이번 달 월세는 제대로 낼 수 있겠어?”


관리인이 곧바로 돌직구로 본론을 말하자, 일화는 방금까지 투덜거리던 마음은 싹 가라앉고 말았다.


“노, 노력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전에도 그렇게 말해놓고, 알바 구하지 못해서 월세 못낸 적이 몇번이냐? 솔직히 말해, 지금 대책 있어?”

“······ 죄송합니다. 어, 없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


대책이 없다는 일화의 말에 관리인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리고 일화를 바라보며 진지한 얼굴로 얘기했다.


“어이! 그러지 말고······ 내가 알바 소개시켜 줄 테니까, 거기서 일해보지 않을래?”




이 소설은 제가 일본에서 유학하며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적었지만, 일본 사람들은 저렇게 한국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제가 일본에서 3년간 유학하면서 일본인들은 매우 친절했고, 물론 극우 지지자들과 시비가 붙은 적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들을 도와줬습니다. 이 소설은 그저 소설의 재미를 위한 픽션임을 알려 드립니다.


작가의말

 이 글은 저의 두번째 단편집인 군대이야기보다 먼저 만들어진 소설이지만, 완성을 시키지 못해서 제작을 중단하고 군대이야기로 대신 쓴 뒤 업데이트하고 이 소설은 지금까지 저의 하드에다가만 보관하고 있었던 소설입니다.

 만들어놓고 세상에 내놓지 않는게 왠지 아깝게 느껴져서 이렇게 업데이트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성이 안된 미완성 작품이지만 최대한 힘내서 완성을 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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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9.26 17:21
    No. 1

    쥐(줘) 지났가고(지나가고) 미나리 미나니 (미나미?)
    아흑... 지역만 떠나도 서러운데.. 일본에서... 일화는 고생이 많았네요. 선.추) 재미있게 읽을게요.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9.26 18:11
    No. 2

    저의 3번째 단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뾰족이언니님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있을 때 일본 사람들 저렇게 험악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친절했죠.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네요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9.26 18:21
    No. 3

    ㅎㅎㅎ 소설인걸요.^^)> 제가 기억하는 일본 사람은 매우 친절했고 예의가 바른 모습들이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2.09.28 13:11
    No. 4

    자전적 경험이 묻어있는 소설인가요 ㅎㅎ 이번엔 또 새로운 장르군요. 재밌게 읽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9.28 19:23
    No. 5

    조일화는 제 모습을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이기는 합니다. ^^
    같은 조씨이기도 하고요. 다만 저는 저렇게 달달한 경험을 한 적은 없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2.09.28 19:27
    No. 6

    앗! 저와 같은 성씨시군요. ㅎ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9.28 19:29
    No. 7

    오옷! 그러셨나요? 저와 친척일지도 모르겠네요, 반갑습니다.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4 스팀펑크
    작성일
    22.09.29 16:25
    No. 8

    작가님이 일본에서 실제로 사신 분인것 같네요.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9.29 18:24
    No. 9

    학생 때 일본 도쿄의 신주쿠에서 3년간 공부 한적이 있죠. 그때 경험들을 일부 적어 보아습니다. ^^

    단 욕은 참 많이 들어왔지만, 저런 차별적 언어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저 부분은 오로지 픽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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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바라기와 벚꽃 5화 +8 22.09.26 9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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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바라기와 벚꽃 3화 +4 22.09.26 85 4 12쪽
2 해바라기와 벚꽃 2화 +4 22.09.26 1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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