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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사장의 서재입니다.

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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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락사장
작품등록일 :
2022.07.26 23:57
최근연재일 :
2022.07.27 00:09
연재수 :
6 회
조회수 :
906
추천수 :
40
글자수 :
27,150

작성
22.07.27 00:09
조회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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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1쪽

사라진 훈련병 [完]

DUMMY

강주석 중위와 정일홍 소위에 의해 근처 부대 의무대로 옮겨진 군종 법사는 의무대에 옮겨지고 불과 몇 분만에 의식을 찾았다.


“제, 제가 왜 여기 있는 겁니까?”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군종 법사의 모습에 걱정이 된 강주석 중위가 다가가서 얘기를 했다.


“기억 안 나세요? 법사님 법회 중에 갑자기 쓰러지셨잖아요.”

“제가요? 갑자기 몸이 마비가 온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법사의 말에 군의관이 가까이 와서 진찰을 했다.


“지금도 몸이 움직이지 않으시나요?”

“아니요······ 몸이 조금 저린 느낌은 있지만, 방금처럼 움직이지 못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군의관은 법사의 청진기로 진찰을 하고, 몸의 이곳 저곳을 확인했지만, 별달리 이상은 발견하지 못한 듯 했다.


“흐음~ 딱히 안좋은 곳은 없는듯 합니다. 다만 언제든 같은 증상을 보이시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군종 법사가 자신이 몰고온 자가용으로 사단으로 돌아가려 해서 강주석 중위가 제지했다.


“그만 두세요, 법사님. 그 몸으로 어떻게 운전을 하신다는 겁니까? 그냥 저희 부대에서 쉬셨다가 내일 돌아가세요.”

“하하! 염려는 감사하지만, 오늘 안으로 사단으로 돌아가서 보고를 해야 하기에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강주석 중위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군종 법사는 결국 사단으로 돌아갔다.


정일홍 소위는 다음주 행사에 다시 와서 군종 법사가 무사한지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부대로 돌아갔다.


*****


다음날 훈련을 한창 진행하던 정일홍 소대장은 오늘 하루는 별다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서 안도를 하고 있었다.


오전 훈련이 끝나서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려던 정일홍 소위와 2중대 지휘관들은 모든 하사 이상의 간부들은 모두 즉시 강당으로 모이라는 지시가 들려왔다.


“갑자기 왠 강당입니까? 무슨 일 있는 겁니까?”


박기혁 중사가 갑작스런 집합 지시에 의아해하자, 정일홍 소위도 동의했다.


“그러게요······ 아무튼 지시가 있었으니, 어서 가보죠.”

“알겠습니다. 저는 조교들에게 몇가지 지시를 하고 갈 테니, 먼저 가계세요.”


강당으로 이동한 정동일 소대장은 강당 안의 모습을 보았다. 부대 전 간부들이 모여 앉아있었는데, 단상에는 어제 봤던 군종 법사와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다.


“어? 저분······ 사단 군종 참모님 아냐?”


어느새 나타난 강주석 중위가 단상 위에 있는 남자에 대해서 설명하자, 정일홍 소위가 바로 질문했다.


“군종 참모님이요?”

“어. 사단의 모든 군종 업무를 감독하시는 분인데, 듣기로는 군종 법사님의 스승이라고 하더라고.”

“그런 높은 분이 여기는 왜 오신겁니까?”

“나도 모르지. 아무튼 자리에 앉자.”


부대의 모든 간부가 강당에 모이자, 군종 참모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시작했다.


“어제 저희 군종 법사가 종교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기절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본 강주석 중위와 함께 불교 행사에 참석했던 몇 명의 간부는 군종 참모의 질문에 기겁을 하고 말았다. 법사가 기절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으로 나온 질문은 2중대 간부들의 경악하게 만들었다.


“혹시 최근 부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훈련병들이나 병사들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이상한 것을 본 사람이 있다거나.”

“그럴리가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저에게 보고가 들어왔을 텐데요?”


신병교육대 대대장은 군종 참모가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며 부정했지만, 군종 참모의 질문에 2중대 간부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저거 우리 이야기 아냐?”

“아무래도 맞는 것 같은데요.”


2중대 간부들이 자신들끼리 귓속말로 속삭이며 대화하자, 눈썰미 좋은 군종 참모가 곧바로 2중대 간부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아무래도 2중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군종참모가 손가락으로 2중대를 가리키자, 대대장이 2중대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솔직히 말해봐!”


대대장이 2중대를 호통쳤지만, 군종 참모는 대대장을 제지했다.


“여기서 대화를 하기도 그러니, 2중대분들과 장소를 옮길까요. 다른 간부님들은 식사도 못하고 오셨으니까요.”


군종 참모의 제안에 2중대와 함께 대대장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대대장실로 들어가자, 대대장은 다시 2중대 간부들에게 대답을 종용했다.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대대장이 대답을 제촉해서 어쩔 수 없이 2중대장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대대장은 2중대장의 설명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있었다는 보고는 들었지만, 그 외는 모두 처음 듣는데······ 대체 그런 일이 있었는데 왜 대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거야?!!”


대대장의 호통에 2중대장이 쩔쩔매며 대답했다.


“소, 솔직히 저희도 별로 믿지 못하겠는 이야기이다 보니, 어디까지 보고를 드려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2중대장의 말에는 대대장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확실이 군종 참모가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보고가 들어왔을 때, 바로 ‘무슨 헛소리냐?’ 며 호통을 쳤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하시지요. 저는 이 부대를 나무라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돕기 위해 온 것이지요.”

“돕기 위해서요?”

“예.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부대에는 귀신이 씌였습니다.”

“귀, 귀신이요?”


대대장은 무슨 말장난이야 말하고 싶었지만, 중대장의 보고에 의하면 부대에 이상한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모양이니, 뭐라 따지기 힘들었다.


“더 정확히는 귀신에 씌인 사람이 있습니다.”

“예? 그게 누구인데요?”


누구냐는 대대장의 질문에 군종 참모가 2중대 간부들을 둘러봤다.


“어제 군종 법사를 마지막으로 만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군종 법사를 마지막으로 손을 갖다 댄 사람 바로 정일홍 소위였다.


“저, 저입니다.”

“이리 가까이 와보십시오.”


정일홍 소위가 선뜻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대대장과 중대장이 눈치를 주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군종 참모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흐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확실이 느껴지는 군요. 귀신을 바로 이분에게 씌여 있습니다.

“예? 4소대장이요?”


중대장의 질문에도 군종 법사는 오직 정일홍 소위만을 바라보며 질문을 계속했다.


“혹시 언제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되었는지 기억하십니까?”

“어······ 그러니까, 산악 행군을 하고부터 니까······ 2주쯤 되었습니다.”

“혹시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듣게 된 적 없으십니까?”

“이, 있습니다.”

“뭐라고 하던가요?”

“······ ‘누가 날 좀 여기서 꺼내줘’ 입니다.”


정일홍 소위의 모든 말을 확인한 군정 참모가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 전화를 끊자마자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처음 그 소리를 듣게 된 장소로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안내를 해달라는 군종 참모의 말에 정일홍 소대장이 중대장과 대대장을 바라봤는데, 그들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이 떨어지자, 정일홍 소위는 군종 참모를 그 장소로 안내했다. 현장에 도착한 군종 참모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역시 짐작대로군요.”

“짐작대로 라니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곧 사람들이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지요.”


대대장과 중대사람들은 사람들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몰랐는데, 약 1시간 후 군단 헌병대에서 조사원들이 부대로 찾아왔다.


“이 주변을 철저히 수색해주시기 바랍니다.”


헌병대 조사원들은 수색해달라는 군종 참모의 말에 흩어져서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 ‘찾았다!’는 조사원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놀랍게도 그 조사원이 발견한 것은 이미 백골이 된 사람의 유골이었다.


백골을 보고 대대장과 중대 간부들은 놀라움에 말을 못하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억울하게 죽은 병사가 억울함을 풀고자, 구천을 떠돌고 있을 때 마침 자나거단 정일홍 처사께 붙었던 겁니다.”

“어, 어째서 저에게?”

“듣자하니, 어렸을 때 집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서요? 그 덕분에 처사님의 마음에 어둠이 있었고, 원귀가 처사님의 어둠에 달라 붙은 것입니다.”


군종 참모는 그 말을 끝으로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정일홍 소위는 군종 참모의 정체가 궁금해졌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군종 법사가 찾아와서 설명을 해줬다.


“저의 스승님인 참모님은 어렸을 신내림을 받으셨어요.”

“신내림이요?”

“예. 하지만 무당이 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절로 들어가셔서 불자가 되는 수행을 하셨지만, 결국 신내림을 거부하지 못하셔서 무당신과 부처님을 동시에 모시는 분이 되신거죠. 그리고 군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 오셨다가, 군 생활이 마음에 들으셔서 지금에 이르신 분이라고 들었어요.”


정일홍 소위와 강주석 중위는 군종 법사의 설명을 들으며, 군종 참모를 외계인 바라보듯 신기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백골의 정체는 12년전 탈영한 것으로 알려진 훈련병이었다고 한다. 당시 부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다 사망을 했는데, 처벌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시신을 이 야산에다 파묻어서 미제 사건이 되었던 것을 정일홍 소위의 이상한 체험으로 범인과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정일홍 소위는 나중에 사망한 훈련병의 부모로부터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게 되었고, 그 뒤로 종교 행사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뒤로 이상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그것이 벌써 6년전의 일이었다.


“훗! 소대장으로 군생활을 했던 곳을 중대장이 되서 돌아오다니,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정일홍 대위는 필승 사단 신병교육대로 들어가자, 정일홍 대위를 알아본 위병소 근무자들이 경례를 했다.


“필! 승!! 근무중!! 이상 없습니다!!!”

“어, 그래. 수고 많다.”


“ㄴㄱ ······ ㅇㄱㅅ······ ㄴㅈ”


정일홍 대위는 위병소 근무자의 경례를 받으며 안으로 들아가다, 누군가 작은 소리로 중얼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응? 뭐라고 했냐?”

“저 말씀이십니까? 아무 말도 안했는데 말입니다.”

“그래? 잘못 들었나? 아무튼 수고해라.”


정일홍 대위는 다시 돌아온 신병교육대 생활에 기대를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웃으며 들어가는 정일홍 대위 뒤로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누가 날 좀 여기서 꺼내줘.”


-끝-




주변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만든 이야기로 실화 70% 가공 30%로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이 이야기만 어디서 사연을 들은게 아닌 완전한 저의 픽션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4 우주귀선
    작성일
    22.07.27 11:51
    No. 1

    여러가지 이야기를 엮어서 하나로 완성 시키셨군요. ^^
    한번에 다 읽었네요.

    저도 어쩌다보니 군생활을 조금 오래 하게 되었는데, 정말 소름 돋을만한 일들을 자주 겪어봐서...
    군대 괴담들은 아무래도 구전으로 전해지는 만큼 과장도 있겠지만 허투로 들을 건 아니란 생각도 들더군요.

    이건 실제 제 경험인데,
    탄약고에 있는 세아름은 족히 될법한 큰 나무를 벤 후 갑자기 까마귀가 대대 두꺼비집에 머리박고 죽질 않나, 훈련 직전 간부들이 병원에 연달아 실려가질 않나...
    그 차주에 출동한 여단BCT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연달아 나고, 인명사고 또한 계속해서 나서(병사 다리절단에,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작전과장 얼굴 위로 갑자기 위장망 봉대가 넘어져 후송가고...)
    훈련 도중 대대가 복귀해서 무당과 함께 나무 앞에서 고사를 지낸 적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작전과장 통해서 한 풍수지리 보는 분이 저희 부대 오셔서 산을 둘러보시다가 한 나무를 꼭 뽑아내야 한다고 해서 공사장비 동원해서 그 나무를 뽑아내니 그 나무의 뿌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사람 모양의 석상을 감싸고 있더군요.
    부대가 그렇게 수십년을 있었던 자리인데 그 석상의 정체가 뭔지는 전혀 모르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7.27 12:38
    No. 2

    귀선 님께서 겪으신 일도 충분히 무서운 경험담이네요 (소름)
    완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스팀펑크
    작성일
    22.08.11 13:48
    No. 3

    재밋게 읽었는데 너무 짧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희락사장
    작성일
    22.08.11 13:50
    No. 4

    완결소설 2개가 있으면 작가연재가 된다고 해서, 급하게 만든거라서요 ^^
    주위에 무작정 연락해서 군대 경험 없냐 물어봤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저게 다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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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훈련병 [完] +4 22.07.27 137 8 11쪽
5 종교 행사 22.07.27 116 6 9쪽
4 수류탄 훈련 22.07.27 109 5 12쪽
3 야간 점호 22.07.27 142 5 10쪽
2 야간 경계 근무 22.07.27 159 7 10쪽
1 행군 훈련 +9 22.07.27 244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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