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희락사장의 서재입니다.

군대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공포·미스테리

완결

희락사장
작품등록일 :
2022.07.26 23:57
최근연재일 :
2022.07.27 00:09
연재수 :
6 회
조회수 :
882
추천수 :
40
글자수 :
27,150

작성
22.07.27 00:05
조회
139
추천
5
글자
10쪽

야간 점호

DUMMY

정일홍 소위는 퇴근 시간이 넘었는데도 퇴근하지 않고 소대장실에 앉아 고민에 빠져 있었다. 최근 자신의 소대원 들에게서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훈련병들이 집단으로 환청을 듣지를 않나······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보았다고 하지를 않나······ 아무래도 이상한데.”


그 때 누군가 소대장실의 문에 노크를 했다.


“들에오세요.”


들어온 사람은 금일 중대 야간 당직을 맡은 부소대장 박기혁 중사였다.


“왜 아직 퇴근 안하시고 여기 계세요, 소대장 님?”

“아직 일도 남았고······ 고민거리도 조금 있고요.”

“고민거리요? 뭔데요?”

“·······································”


정일홍 소대장은 박기혁 부 소대장에게 말 해도 될지 고민을 빠져 묵묵부답으로 있었다.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거나, 별일 아닌 일로 확대 해석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로 오인할까 봐 걱정되어서 였다.”


정일홍 소대장이 박기혁 부 소대장이 다시 질문을 했다.


“대체 무슨 고민을 하시기에 이렇게 뜸을 들이세요?”


정일홍 소대장이 결심하고 대답을 하려고 할 때, 박기혁 부 소대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혹시 최근 소대에서 이상한 일이 자꾸 일어는 것 때문에 고민하시는 거예요?”

“예?!”

“안 그래도 저도 최근 이상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싶어서 중대장님께 고사를 지내보는게 어떻겠냐고 건의를 한적이 있거든요.”


부 소대장이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일홍 소대장은 반가움에 얼굴이 활짝 피었다.


“그, 그래서요?”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에요. 중대장님, 성격 아시잖아요? 헛소리 말라는 말만 돌아왔죠.”

“그렇겠죠······”


실망하는 소대장을 보며 부 소대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진짜로 그 일 때문에 고민하고 계셨어요?”

“예······ 아무래도 최근······ 응?!”


소대장과 부 소대장은 대화를 하다 말고, 소란스러운 밖의 상황에 의아함이 들었다.


“밖이 왜 이렇게 소란스럽죠?”

“그러게요. 제가 나가 볼게요.”


박기혁 부 소대장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소대장실을 나가자, 밖에는 소대 조교들과 훈련병들이 서로 뒤엉켜 급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야, 자식들아! 소대장님 계신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 모두 조용히 못해!!”


바쁘게 뛰어다니던 조교들과 훈련병들이 부 소대장을 보고 바로 다가왔다.


“큰, 큰일났습니다, 부 소대장님!!”

“이 자식들이 조용하라니까, 왜 또 큰소리를 내고 있······”

“지금 28번 훈련병이 없어졌습니다!!”


훈련병 하나가 없어졌다는 말에 소대장실에 있던 정일홍 소대장도 뛰쳐나왔다.


“훈련병이 없어졌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곧 있으면 저녁 점호 시간이 되서 분대장 훈련병들이 인원 파악을 하고 있었는데, 28번 훈련병이 없었다고 합니다.”


정일홍 소대장은 점호 전 인원 파악을 하고 나서야 인원이 없어졌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야? 그럼 설마······ 그 놈이 없어졌다는 걸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거야?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고?”

“죄, 죄송합니다!!”


소대장의 말에 조교가 바짝 긴장해서 차렷자세까지 취하며 사과를 하자, 소대장의 인내심이 끊어지며 큰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야, 임마!! 지금 죄송하다는 말이 나오냐?! 어떻게 조교라는 새끼가 인원이 없어졌다는 걸 지금까지 모를수가 있어?!!”

“죄,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인원이 80명이 넘다 보니······”


소대장은 다시 한번 뭐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중대는 전체 4개 소대로 이루어져 있고, 훈련병은 전부 다 해서 300명이 넘었다. 그런데 조교는 중대 전체에 8명에 불과했고, 소대에서 훈련병과 함께 상주하며 훈련병들을 관리하는 조교는 고작 1명 밖에 되지 않았다.


조교 1명이서 80여명에 달하는 훈련병들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니, 무조건 조교에게만 뭐라고 할 상황은 아니었다.


“우선 책임을 논하기보다, 없어진 녀석을 먼저 찾는게 먼저야. 너는 다른 조교들에게 알려서 전 중대 훈련병들 철저히 통재하고, 인원 정검 다시 하라고 해봐. 없어진 녀석이 28번 훈련병 밖에 없는지,”

“예. 알겠습니다!!”


지시를 받은 조교가 서둘러 떠나자, 정일홍 소대장은 다음으로 박기혁 부 소대장을 보며 지시를 했다.


“중대장님이 아시기 전에 어서 찾아야 합니다. BOQ(부대 내 직업 군인들 기숙사)에 연락해서, 다른 소대장들과 교관들 좀 불러주세요.”

“알겠습니다.”


*****


중대 막사 앞에서 다른 소대장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정일홍 소대장과 박기혁 부 소대장에게 다른 소대장들과 교관들이 도착해서 상황을 물었다.


“훈련병이 없어졌다는 게 무슨 소리야?!”


소대장들 가운데 가장 계급이 높은 제 1소대장 강주석 중위가 질문하자, 정일홍 소대장이 경례를 하며 대답을 했다.


“분대장 훈련병이 점호에 앞서 인원점검을 했는데, 그때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럼 조교들은 점호 인원 점검 전까지 그 녀석이 없어진 것을 아무도 몰랐데?”

“아무래도 그런 모양입니다.”


정일홍 소대장의 대답을 들은 강주석 중위와 다른 교관들이 한숨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인원이 적다는 것을 아니, 조교 녀석들만의 책임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강주석 중위도 정일홍 소대장과 같은 결론을 내렸고, 다른 교관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다른 훈련병들은 어쩌고 있어?”

“조교들에게 지시해서 모두 내무실에서 대기하고 아무도 나오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라고 했습니다.”

“잘했어. 중대장님께는 아직 알리지 않았지?”

“예. 그렇습니다.”


강주석 중위는 정일홍 소대장의 깔끔한 일처리에 만족했다.


“그런데 없어진 훈련병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야?”


28번 훈련병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냐는 강주석 중위의 질문에 이번에는 박기혁 중사가 대답했다.


“훈련이 끝나고 석식 후에 인원 점검을 할 때 까지만 해도 내무실에 있는 것을 확인 했었습니다.”

“그럼 없어진지 대략 2시간 정도 되는군······ 만약 탈영을 하려고 해도, 이렇게 어두운 산길에서 2시간 안에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는 못했을 거야. 2소대장하고, 부 소대장은 혹시 안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중대 막사 안을 찾아봐. 그리고 3 소대장은······”


강주석 중위가 소대장들과 교관들에게 찾을 위치를 하나, 하나 지시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안에 찾아야 해. 모두 흩어져서 구석구석 찾······!”

“1소대장님.”

“뭐야? 왜 그래?”


제 3부소대장이 강주석 중위의 말을 가로막아서 강주석 중위가 살짝 짜증을 냈지만, 3부소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병장 쪽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저기, 연병장 한가운데에 누군가 있는 것 같은데요!”

“뭐?!”


연병장에 누가 있다는 3부소대장의 말에 모두 연병장 쪽을 바라봤다.


어두워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남자로 보이는 사람이 연병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


소대장들과 교관들이 연병장으로 달려가서 서있는 남자를 확인했다. 다행이 남자는 없어진 28번 훈련병이었다.


없어진 훈련병을 금방 찾아서 안도를 한 소대장들과 교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훈련병에게 호통쳤다.


“야, 이 새꺄!! 이게 뭐하는 짓이야?! 9시 이후에는 막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거 알아?! 몰라?!!”


강주석 중위의 질문에도 훈련병이 아무런 대답을 안하자, 다른 교관이 호통쳤다.


“1소대장님 말씀 안 들려?! 여기서 뭐하고 있었냐고?!!”


아무리 호통쳐도 대답이 없는 훈련병의 모습에 의아해진 정일홍 소대장이 훈련병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훈련병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눈은 해까닥 뒤집혀 있었고, 하늘만을 바라보며 뭐라고 끊임 없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얘 대체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거야?”


강주석 중위의 말에 정일홍 소대장이 가까이 다가가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봤다.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이 소리만 벌써 3번째 들은 정일홍 소대장과 박기혁 부 소대장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상황을 모르는 강주석 중위가 훈련병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이봐! 28번 훈련병! 대체 왜 그래?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강주석 중위가 어깨에 손을 얹자 마자, 갑자기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훈련병의 모습에 모여있는 소대장들과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왜, 왜그래? 갑자기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


훈련병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소대장들과 교관들이 나서서 훈련병을 제지했지만, 훈련병은 목도 아프지 않은지 계속 해서 비명만 지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국 대대 군의관을 데려와야 했고, 군의관이 진정제를 주사하고 나서야 훈련병은 기절하 듯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훈련병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만든 이야기로 실화 70% 가공 30%로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이 일은 저희 외삼촌이 경험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단 실화는 많이 드러워서 조금 각색을 해서 적어봤습니다. 실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적어드리겠지만, 듣고 저를 원망하시면 안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군대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 사라진 훈련병 [完] +4 22.07.27 134 8 11쪽
5 종교 행사 22.07.27 110 6 9쪽
4 수류탄 훈련 22.07.27 106 5 12쪽
» 야간 점호 22.07.27 140 5 10쪽
2 야간 경계 근무 22.07.27 154 7 10쪽
1 행군 훈련 +9 22.07.27 239 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