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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편잡가 님의 서재입니다.

3000년 구른 판타지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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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편잡가
작품등록일 :
2017.08.07 20:27
최근연재일 :
2017.08.19 20:07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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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605

작성
17.08.0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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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헬조선의 판타지 전문가? (2)

DUMMY

평평한 바위 위에서 정도를 내려다보는 사내

만물이 그를 숭배하는 느낌이 들었다. 조각 같은 미모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았다.


"그야 인간이 아니니까"

응?

"지금 제 생각 읽으신거?"

"그 정도는 힘써서 안읽어도 돼. 딱 보면 티가 나는구만 뭘. 넌 절대 노름 같은 거 손도 대지 마라. 한순간에 개털 될 거니까"


과연

각 섰다.


인간 진정도. 그가 섭렵해온 소설,만화,게임,영화... 이하생략!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존잘러, 온 자연이 숭배하는 듯한 존재감, 진실을 통찰하는 눈! 답은 하나지.'

"엘프!"

"아냐 병신아."

"......."


병신을 보는 듯한 눈빛이 쓰레기 보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저희 업계에선 그런 눈빛으로 봐주시면 오히려 포상입니다만?

쓰레기 보는 눈빛이 길가의 똥덩어리를 보는 눈빛으로 바뀔때 쯤 정도가 물었다.


"그래서 일단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그 전에 나도 하나 묻고 싶은데. 너 도대체 왜 문 열고 바로 안 들어왔냐? 약하지만 문에다가 매혹계 마법도 걸어놨는데"

"그 무슨 경솔한 생각입니까? 그런 거 막 열었다가 자전거 탄 인형이랑 배틀로얄 하면 어쩔려구요?"

"뭔 개소리야 대체"


답답하네


"내가 더 답답해 이새끼야!!!"

결국 소리를 지르는 남자였다.

"어떤 미친 새끼가 눈 앞에 문 놔두고 일주일이나 가만히 쳐 있어!!"


잠깐 뭐라고

"일주일???? 끽해야 하루가 아니고요?"

"그래. 지구시간으로 정확히 6일하고도 17시간 쯤 지났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인간이 물 한모금 안 마시고 어떻게 6일을 넘게 버텨요? 뒤져도 진작 뒤졌지."

"그래 잘 아는구나. 너 진작 뒤졌어. 6일하고도 17시간 전에"

"......"


이런전개는 예상 못 했는데


"미칠듯한 알콜 러쉬에 니 간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지지 쳤지. 지지치는 김에 니 생명도 같이 지지쳤고"

"아니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나이 서른 한 살에 술병으로 뒤지다니 말이나 됩니까?!"

"약한 몸뚱아리로 낳아주신 너희 부모님을 원망하던가, 아니면 술 퍼마시게 만드는 사회를 탓하던가. 의사 말 씹고 술 계속 처먹은 널 원망해라."


시발 트리플 크라운이네


"그럼... 여긴 저승인가요? 전 영락없이 납치당한 줄 알았는데"

"내가 이 짓거리 만 년 동안 하면서 너 같은놈은 처음본다. 보통 깨어나서 그런 공간에 있으면 꿈이라고 꼬집어 보지 않냐? 그럼 고통 안느껴 지니까 대충 감 잡았을텐데"

"그런 허접한 이세계물 주인공 같은 짓은 거부합니다.!"

"나도 너 거부하고 싶다..."


과연. 그래서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았는데도 공복감이 전혀 없었던거군

"아, 그럼 염라대왕님 이시구나. 저승이 제 생각과는 다르게 참 친환경적이네요?"

"...넌 니가 뒤졌다는데 감상평이 고작 그거냐?"

"음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다 죽어서 별로 아쉬운거 없는데요? 부모님도 먼저 돌아가셨고 이승에 미련같은거 없는데.."

"...됐다. 말을 말자 말어."


남자는 진저리를 치며 말을 이어 갔다.

"일단 니 의문에 대답을 해주자면, 여기는 저승도 아니고 나도 염라대왕이 아니야."

"그럼 여긴 어디고? 뭐하시는 분이세요? 엘프도 염라대왕도 아니시면 음...대악마 벨제붑?"

"니가 어떤 새끼인지 충분히 잘 알았으니까 그런 식으로 어필 안 해도 된다. 짜증나니까. 일단, 난 신이다. 담당구역은 지구를 중심으로 한 태양계 전반, 그리고 여긴 내 개인적인 공간이다."


스케일 갑자기 터지는거 보소

"어... 신? GOD? 하나님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같은 거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이고 부처님이고 알라다. 아무튼 그런 우상화 된 신은 다 날 의미한다고 보면돼."

신이라고 직접들으니 묘하게 납득된다. 외모도 외모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으니까.


"헐... 사람이 죽으면 신과 1:1 면담 하나 보죠? 엄청 바쁘시겠네."

"아니 그런 거 없어 너만 그래"


크 주인공 각 섰구요


"아니, 뭘 또 좋은 능력을 주시는 것도 모자라 살려 주시기 까지 하시려고...그것 참 감사합니다"

"완전히 틀린 소리가 아니라는게 너무 짜증 나는구나"


하늘을 보며 한탄하는 신님


"지구에는 해당이 없는 사항이었는데... 니가 너무 정확한 시간에 죽으면서 시공 틈에 끼어 버린 거지"

"정확한 시간이 뭔데요?"

"주신전에 참여하는 영혼의 소집 시간"

"...아무리 설명충이 극혐인 시대라곤 하지만, 너무 많이 생략하신거 아닌가요? 일단 주신전이 뭔데요?'

"주신을 뽑는 전쟁이지. 주신이 되고자 하는 신들은 각자 대리인을 선택한다. 그리고 무대가 되는 세계에서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면서 승부를 겨루는 거지"


진짜 배틀로얄 이었네


"와 신님 그거 완전 유행 지났거든요? 요새 대세는 기업물, 갑질 사이다물, 회귀 사이다물, 이런건데요? 저 그냥 기억 가진채로 과거로 보내주면 안 되나요?"

"...지랄 그만하고 설명이나 계속들어라. 더 까불면 대우주의 의지고 뭐고 간에 니 영혼 소멸시키고 깽값 물거니까"

"......"


귀신같이 입을 닥치는 정도였다.


"주신전의 승리자를 정하는건 오로지 대우주의 의지가 판단한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참가자를 모두 쓰러뜨려도 대우주가 승리자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이번기수 주신전은 우승자가 없게 되는거지"

아무래도 단순한 배틀로얄은 아닌 모양이다.


" 대우주가 판단했을 때 '위업'이라고 생각 될만한 행동이나 업적을 이룩했을 때 포인트가 쌓인다. 그 포인트를 제일 먼저 일정 이상 쌓으면 우승이지"


정도는 신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충 이해했습니다. 근데 왜 지구는 해당사항이 아닌거죠?"


"다른 참가자들을 쓰러뜨리는게 우승 조건이 아니지만 참가자들간의 전투는 반드시 일어난다. 그 놈들은 각기 자신의 세계에서도 내로라 하는 전투의 스폐셜리스트. 검기를 뿜어내고 지옥불을 소환하고 염동력으로 사람 머리하나쯤은 우습게 터뜨려버리는 놈들이 수두룩하단 말이지. 그런 곳에 지구인 던져 놓으면 어떻게 될거 같아?"


과연...거기서 지구인은 오크 한 마리보다도 못한 존재란 건가


"그래서 애초에 게임도 안되는 지구는 배제한다. 그리고 공평성을 위해 무대가 되는 세계의 신도 참가가 불가능하다."

"근데 참가가 불가능한데 저는 왜 불려오게 된 거죠? 아까 말씀하신 정확한 시간? 그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복잡한 이유가 있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너의 사망시간이 참가자들을 소환하는 시간과 정확하게 일치되었기 때문이지. 나노 초 단위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10의 마이너스 9제곱 초

기막힌 우연에 정도는 감탄했다.


"그 덕에 주신전이 시행된 이후 최초로 지구인의 참전 허락이 떨어졌다. 축하한다 진정도 평범하디 평범한 네가 지구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손에 넣었구나."

"잠깐만요! 왜 제가 당연히 거기 참가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거부할 수도 있잖아요!"


신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거부한다고? 니가? 혼모노 오브 혼모노가 이세계물을 거부한다? 설명하는 내내 입꼬리 실실 올라가는걸 내가 다봤는데."

젠장! 이런 건 내가 왜 가야 하냐는 듯이 뻔뻔하게 나가서 신에게 이것저것 다 뜯어내는 게 정석 클리셰인데! 너무 들떠서 표정에 다 드러나버리고 말았다.


"크윽... 이런 애송이 같은 실수를...아니, 이거 제가 가면 신님도 주신전 참가해서 좋은거잖아요? 저한테 뭔가 떨어져야 하는거 아닙니까?"

"야이...그래서 이세계 안 갈 거야?"

"...아뇨 가야죠 .혼모노 개돼지인 제가 꼭 가겠습니다"


진짜 안보낼것 같아서 블러핑도 못하는 정도였다.


"후우...그래도 그냥 보내실 거 아니죠? 거기 지구인이 가면 바로 뚝배기 깨진다면서요?"

"맘 같아선 그냥 보내 버리고 하룻밤만에 늑대 밥이 되는 걸 보고 싶기도 한데...대우주의 의지는 공평하지. 너에게 내 권능의 일부를 주는 걸 허락했다."


권능. 신의 권능. 양판소에서 나오면 '아 설정 개 식상하네' 할텐데...현실은 이리도 달콤하다.


"가...감사합니다 충성충성충성. 어떤 권능 주실 건가요? 역시 대세 권능이라면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상태창에 능력치 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레벨업할 때마다 스텟이 쌓이고 다른 애들 피똥 싸가면서 수련할때 저는 날먹...."

"닥쳐. 애초에 너 내가 무슨 신으로 보이냐?"

"무슨 신이라뇨? 지구의 신 이시라면서요?"


그새 알츠하이머랑 면담하고 오셨나


"그건 내가 담당하는 구역이고, 그러니까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번개의 신 제우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 같은거 처럼 난 무슨 신 같냐고"


아하 그 얘기구나

"음...겉으로 티가 나는 부분은 없는데요? 분위기로 봤을땐 자연의 신 정도? 와 자연의 신이라니 끝빨 쩌실것 같습니다. 물론 권능은 더 쩌시겠..."


"난 시간의 신이다"

잠시간의 정적


의미를 이해한 정도는 소리쳤다.


"와씨!!! 시간의 신이라니! 살아생전 로또 5000원도 걸려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 대박이 터지는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물론 그 하느님은 눈앞의 신이랑 동일인물이었다.

"시간신의 권능이라면 당연히 타임스탑 ? 아니면 타임 리프? 뭐가 됐든 대박이구나! 밸붕 오졌고! 인간 진정도, 주인공 확정!!!"


자고로 역대 모든 소설에서 시간 관련 능력이 사기가 아니었던적이 없다

좋아서 방방 뛰는 정도에게 신이 말했다.

"초치는거 같아서 미안한데, 그런 고급 권능은 주고 싶어도 대우주가 막는다. 주신전 x망겜 소리 듣고싶냐?"


네 듣고 싶은데요...

차마 입으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시무룩한 정도가 물었다.


"그럼 어떤거 주실껀데요? 저 진짜 운동한번 제대로 해본적없는 흔남인데, 적당한걸로 주시면 저 한달도 못버티고 죽어요."


주인공은 고사하고 생존을 위해 징징대기 시작했다


"걱정마라.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줄테니까"


신은 자신이 생각해도 재밌다는 듯이 정도에게 물었다.

"너 손오공이랑 배지터가 왜 쌘줄아냐?"

"....설마?"







"정신과 시간의 방. 구르다 나오면 어디서 죽을 걱정 없을꺼다."










개고생 확정 선고를 받았다.


작가의말

열심히 하자 정도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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