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파도
다들 경직된 얼굴에 뛰는 모습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누님, 그쪽은 어떻습니까?"
"네, 저번처럼 누님이 있는 전방에 쇼크웨이브 설치하겠습니다. 제가 달리죠. 뭐."
이현희와 통화를 끝내고 석천 사령관을 호출했다.
"지금 쇼크웨이브 설치 위치를 표시해 드릴께요. 그 위치로 악마종 모을 테니까. 마인들 위치 조정하세요. 일단 먼저 모을 테니까. 모이는 길목은 피하는 게 좋겠죠. 사령관님이 통제하세요. 음. 한 30분 정도 뒤에 발동시킬 겁니다."
자치령에 재빨리 설치해 놓고 동쪽으로 가서 연합 쪽도 도와줘야 한다.
"희찬씨 자치령이 급하니까 여기 먼저 설치하고 그쪽으로 이동할게요. 뒤로 밀리지만 않도록 방어만 하고 있으세요."
마음이 급하니 몸에서 열이 난다. 바이크가 자이언트 월 북문을 통과하고 이현희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4차선 삼각지에서 사방에서 몰려오는 레더 스컬과 싸우는 이현희 팀이 눈에 들어왔다.
"고생 많습니다."
"제길, 이게 마인의 삶이지. 고생은 무슨."
"좀 더 앞에 가서 쇼크웨이브 설치합니다. 주변 마인 통제 부탁드릴게요."
"오케이. 수고 부탁해."
나는 레더 스컬 무리를 뚫고 앞으로 달렸다. 그리고 적당한 사거리 한복판에 쇼크웨이브를 설치하고 작동 스위치를 눌렀다.
금세 주변으로 레더 스컬 무리가 모여든다. 이번에 내려온 녀석들은 세슬로이드가 아니라 레더 스컬인 모양이다.
"석천 사령관님, 여기 위치 표시한 곳에 가동했습니다.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지만 슬슬 모여들기 시작하네요. 전 바로 동쪽으로 넘어갑니다."
"누님 고생하세요. 전 연합으로 넘어갑니다."
바이크는 큰 소음을 일으키고 동쪽으로 내달렸다. 강희찬 팀인 혈랑대가 치열하게 레더 스컬과 싸우고 있었다.
반월륜이 날으며 레더 스컬의 동체를 분리했다. 순식간에 수십 마리의 레더 스컬을 베어낸 나는 바이크의 속도를 높이며 희찬 팀을 지나쳤다.
"위쪽에 설치할 테니까 조심하세요."
"예, 부탁합니다."
적당한 자리에 바이크를 세우고 쇼크웨이브를 설치했다. 파동에 심장 박동이 쿵쿵 울린다. 느낌이 참 거시기하다. 슬슬 레더 스컬 한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바이크에 걸터앉아 담배 한 대를 물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레드 스컬의 발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온다. 쇼핑몰에서 짐을 가득 실은 카트가 움직이는 소리와 같았다.
바이크 옆을 지나친 레더 스컬은 쇼크웨이브 근처에서 우왕좌왕한다. 왜 쇼크웨이브에 이끌리는지 알 수 없다. 김동희 박사는 정말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양반이다. 평생 마인에 관해 연구하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지식이 쌓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담배 연기는 폐부 깊숙이 돌다 공기 중으로 뿜어졌다. 쇼크웨이브의 파도 거리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다. 두 군데서 동시에 퍼지고 있으니 북쪽에서 내려오는 놈은 죄다 쇼크웨이브 파동에 걸릴 수밖에 없다.
다만 가장 동쪽인 동해 지역은 예외지만. 쇼크웨이브 파동 범위가 80km정도 되니까 지도상 옛 지명으로 치면 춘천까지는 파동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쪽이야 쇼크웨이브 덕분에 반군은 거저먹는 거다. 거기다 한강이라는 좋은 보호막이 있어서 길목만 지키면 충분하다.
담배 한 대 피웠는데 레더 스컬이 빡빡하게 나를 둘러쌌다. 얼마나 많은지 대충 수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 뭔가 큰 거 한방 있으면 이놈들 한꺼번에 죄다 처리 할 수 있을 텐데. 외곽에서 야금야금 수를 줄이려면 한참 걸리겠는데."
그때 이현희로부터 호출이 왔다.
"네, 누님 무슨 일?"
"그래요? 그럼 일단 마인은 뒤로 빼 두세요. 제가 한번 가보죠."
뭔가 불필요한 것이 딸려 내려왔다. 쇼크웨이브는 정확히 악마종만 현혹한다. 저번 아크 데몬은 쇼크 웨이브에게 현혹당한 것이 아니라 자극 당한 거였고 즉 궁금증을 유발한 정도.
이번에 걸린 놈은 또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현희 말로는 뭔가 레더 스컬을 뚜드려 잡고 있다고 하니 직접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바이크에 시동을 걸자 레더 스컬이 나를 바라본다. 소리에 반응한 것일 뿐 나에 관한 관심은 일도 없다.
"야, 이 새끼들아 저리 비켜 길 좀 지나가자."
도로마다 꽉 메우고 있으니 바이크가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이현희 쪽으로 왔을 때 그들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었다.
"누님 거기서 보이나요?"
"그래요? 쇼크웨이브 위쪽요?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누굽니까?"
북쪽으로 바이크를 몰았다. 쇼크웨이브 쪽은 아예 지나치지도 못할 만큼 레더 스컬이 잔뜩 모여 있어 다른 길로 돌았다.
"3023, 뭔가 잡히는 것이 있어?"
【강력한 몬스터 하나가 잡힙니다. 분석 결과 데빌과 일치합니다. 수준은 재앙급입니다】
"난 또 뭐라고 데빌이야?"
바이크가 언노운이 표시한 곳까지 다가가자 시야에 레더 스컬과 전투를 벌이는 붉은 생명체가 들어왔다.
바이크를 세우고 레더 스컬 무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악마종과 데빌은 상극이다. 데빌은 악마종을 보는 즉시 죽여 버린다. 악마종 또한 마찬가지 데빌이 있다면 광분해서 덤벼든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두 무리는 피가 터지도록 싸우고 있다. 뭐 결과는 보나 마나 능력 차이가 비교되지 않는 데빌이 레더 스컬을 압살하고 있다.
나는 ITA에서 매그넘을 꺼내 들었다. 김동희 박사가 테스트를 부탁했으니 악마종은 테스트 했고 마침 데빌이 나타나 주었으니 테스트를 해 볼 절호의 찬스다.
놈은 레더 스컬을 찢어 죽이느라 정신이 팔렸었다. 다만 워낙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정확히 겨눌 수가 없었다.
"3023, 보정 부탁 좀 하자."
【알겠습니다. 근육 신경 제어 시작합니다】
-탕
묵직한 매그넘의 발사음이 대기를 쩌렁 울렸고 데빌의 왼 팔뚝이 폭발하듯이 터져 나갔다.
"후아, 위력이 개쩌네. 단 한방에 데빌의 팔을 날려 버리네."
자, 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저 정도 상처는 데빌의 힐링 팩터라면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다. 하지만 놈은 괴성을 질러 댈 뿐 떨어진 팔은 레드 스컬이 집어삼키고 있다.
그리고 터져 나간 곳에서 피가 줄줄 새는데도 지혈조차 되지 않았다. 나는 지금 상황을 빠짐없이 녹음했다.
놈이 나를 알아채고 괴성을 지르며 날아들었다.
-탕
이번에는 놈의 어깨 부위에 정확히 탄이 꽂혔다.
-크아아아
데빌이 저렇게 비명을 지르는 것은 처음이다. 놈은 몹시도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퍽
어깨 위에서 피 분수가 솟구쳤다. 오른쪽 어깻죽지부터 가슴까지 완전히 푹 패일 정도로 지독한 상처가 났다.
나는 지금 변신조차 하지 않았는데 재앙급 데빌을 박살 내고 있었다. 매그넘 두 방에 완전히 피떡이 되었다. 레더 스컬은 그 틈을 노리고 덤벼들어 데빌의 피를 뒤집어썼다.
무엇보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 놈은 힐링 팩터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것은 아마도 내 피가 놈의 피에 어떤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이런 전투에서 힐링 팩터의 부재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레더 스컬의 송곳 같은 팔이 데빌의 몸 이곳저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 물론 데빌도 광분하여 레더 스컬을 공격하고 있으나 속도와 파워가 현격히 떨어져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발을 놈의 뒤통수에 때려 박았다. 해머로 수박을 내리쳐 박살 나는 모양과 거의 흡사하게 머리통이 터져 나갔다.
머리통을 읽어 버린 몸뚱이가 발버둥을 치다 레더 스컬의 공격으로 꼬치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레더 스컬이 달라붙어 데빌의 몸뚱이를 찢어 삼키기 시작했다.
세슬로이드 보다 레더 스컬이 식탐은 더 탐욕스러운 놈들이다. 잠깐 사이에 데빌 한 마리를 순식간에 해체해 버렸다. 데빌의 시세를 수습하고 자시고도 없었다.
"지금 회장님이 뭘 한 거죠?"
"권총이잖아. 권총을 쏜 거야!"
"권총요? 마인에도 안 통하는 건데. 데빌을 간단하게 날려 버리는데요? 이게 무슨!"
이현희는 팔을 쭉 펴들고 기지개를 켰다.
"후아, 우리 회장님이 또 뭔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드신 것 같은데."
"팀장, 장난감 수준이 아니잖아요. 데빌을 단 세 방으로 날렸는데요? 저거 대가리 먼저 맞추었다면 한 방으로 끝났을 수준인데요?"
"지금 영상 녹화한 거 석천 사령관에게 전송해 드립니다."
"와, 정동혁 회장이 네크로폴리탄에 오고부터 갑자기 환경이 확 변하네요. 데빌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졸았던 거 단번에 해결이네요. 저 권총만 있으면 데빌도 그냥 토벌 수준인데요?"
"난 쇼크웨이브가 더 충격이야. 거기다 회장님은 악마종에게 절대 면역이니. 와 저 사람 정말 신이 아닐까? 에덴의 사람들이 다 저렇다면 난 에덴으로 도망가 살고 싶어 질 거야."
"그럴 일은 없어. 저 사람만 유독 특별한 사람이니까. 규격 외 인간이지."
이현희는 데빌을 압살해 버리고 투덜투덜 걸어 나오는 정동혁을 바라보고 혀를 불쑥 내밀었다.
"신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보낸 존재일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단순 돌연변이인가?"
쇼크웨이브가 작동되고 주변으로 모여든 레더 스컬의 토벌은 매우 조용히 진행됐다.
갓 들어온 신병은 악마종과의 대결 방법을 수업을 듣듯 옆에서 관람했다.
석천 사령관은 쇼크웨이브와 매그넘에 대해 한동안 진절머리나게 볶아 댔다. 자치령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물건이라고 귀에 목이 박히도록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쇼크웨이브도 그렇고 매그넘도 그렇고 모두 내 피와 관계있는 물건이다. 그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에는 누구의 손에도 넘기기 싫었다.
악마종의 남침은 쇼크웨이브를 이용해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확실히 보여준 사례였다.
쇼크웨이브가 없다면 악마종은 모든 길을 따라 가득 퍼져서 내려 왔을 테고 모든 악마종을 한꺼번에 토벌할 수 없어 내륙 깊숙이 내려올 수밖에 없다.
재작년에 창원으로 피신했던 자치령의 마인도 결국 레더 스컬에 포위당해 피신한 것이 아닌가? 이현희가 몰래 숨겨 놓은 셈텍스로 그들을 창원으로 피신시켰던 사건을 말한다.
그 예시를 보더라도 악마종이 네크로폴리탄 전역으로 퍼지면 방어도 토벌도 지독하게 까다로워진다.
그런데 쇼크웨이브 덕분에 한 지역에 전부 모여 있으니 외곽부터 조져 나가면 된다. 도망치는 놈도 없고 공격한다고 따라 오는 놈도 없다. 쇼크웨이브 파동에 현혹되어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러니 토벌은 정말 쉽게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다.
팀을 나눠 교대 교대로 훈련하듯이 악마종을 처리할 수 있었다. 이것이 쇼크웨이브가 얼마나 대단한 효율을 보여주는지 말해 주는 것이다. 이러니 양측 사령관은 어떻게라도 쇼크웨이브를 손에 넣고 싶어 안달하는 것이다.
"보셨죠? 놈이 재생도 못하는 거 말이죠."
김동희 박사는 내가 보여준 동영상을 호기심 가득한 분으로 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저번에 박도식인간 두식인가 하는 마인은 네 피에 반응해서 변신했을 때 힐링 팩터를 사용했지?"
"네, 마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힐링 팩터였죠. 그런데 데빌은 반대네요. 이거 보고 사령관들 미쳐 날뜁니다. 자기도 만들어 달라고 난리여라. 그곳에 가기 싫을 정돕니다."
"아, 사체를 가져 왔어야 정확한 진단을 뽑아내는 건데."
"아, 레더 스컬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처먹어 버렸는데 뭐 수습하고 뭐할 짬도 없이 삼켜 버렸어요. 뼛조각 하나 남지 않았다니까요."
"도대체 너 뭐냐?"
"뭐긴 뭐라뇨. 그냥 정동혁이죠."
"넌, 뭔가 비밀이 있는 놈이야.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각성자고 마인이고를 떠나 너는 다른 존재야. 넌 뭐지? 넌 누구야?"
김동희 박사의 말에 갑자기 머릿속에서 떠나 있던 내 과거지사가 생각났다.
"그러게요. 난 뭐죠? 왜 아기 때 하우레스 라인 근처에 혼자 있었던 거죠? 누가 날 그곳에 놔두었을까요? 내 부모가 누구죠? 그런데 왜 정크 보이가 될 정도로 나약했던 거죠? 왜 평범한 삶을 살았을까요? 그런데 모든 것이 데드 오어 라이브를 맞고 시작된 것 같아요. 그게 시발점이 되었던 거긴 하지만 내 과거는 왜 그럴까요? 지어낸 이야기일까요?"
"이번에 조금 조용해 지면 한번 진중하게 사건 파봐라. 난 네가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은 확실해. 네 배경을 조사하다 보면 뭔가 큰 게 나오지 싶어."
"저 북쪽으로 한번 올라가 볼까 합니다."
"북이라면 어디까지를 말하는 거야?"
"음, 가보는 데까지 가보는 거죠. 어차피 악마종에게 공격을 받지 않으니 문제 될 일 없고 데빌을 만난다 하더라도 매그넘이 있고 정 안되면 변신하면 되고."
"정말 결심한 거야?"
"중국 녀석인 아크 데몬이 이곳까지 내려왔다면 저도 갈 수 있을 겁니다."
"저기 가기 전에 피 좀 헌혈해 놓고 가라."
"네, 또요?"
"그러게 네가 없을 때 문제가 생기면 어쩌라고. 네가 없을 때 데빌이나 혹은 아크 데몬이라도 내려오면 쑥대밭이 되는 거야. 방어책은 마련해 둬야지. 대비용으로다가 매그넘 몇 정 더 만들어 두어야지."
"알겠습니다. 이놈의 세상은 제 피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군요."
"네가 그만큼 특별하다는 이야기야. 네 피만 있으면 데빌은 물론 아크 데몬까지 커버칠 수 있으니까. 생각해 봐라. 여기에 아크 데몬 한 마리 툭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신부들은 아크 데몬에 성수나 끼얹을 걸, 이터널 애들은 아가문드 들고 고함치고 돌격이나 할 테고 그게 먹힐 것 같냐?"
"설마 놈이 이곳까지 오겠어요? 하우레스 라인에는 갓 레벨이 있다는데 그놈이 막아 주겠죠."
"그거 곧이 곳대로 믿지 마라. 요즘 세상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믿을 생각 마라. 진실이란 게 때로는 오묘한 거짓말로 포장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 작가의말
읽은 만은 합니까?
무엇이 부족 합니까?
이대로 계속 쓸 가요?
단 한 분 빼면 반응도 전혀 없는 소설을 200화까지 써 왔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밖에 떠 오로는 것이 없군요.
누구라도 아무나 괜찮으니 이 소설의 문제점 지적해 주세요.
전체 이야기가 트렌드에 너무 맞지 않는다.
그냥 평타 이하의 클리셰다.
지루하다. 설명충인것 같다.
결정적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인기를 못 끄는 것 같다 라든지..
저도 발전하고 싶고 더 잘 쓰고 싶은데
이것도 지적을 받아야 고치고 하지 않겠습니까
뭐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오리 무중입니다.
너무 서루르는 것일까요?
내가 피 같은 시간 축 내가며 뭐 하고 있는 짓인가?
글은 잘 쓰고 싶은데 핵심을 못 집어 내는 것일까요?
사건 구성이 너무 천천히 흘러가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주인공의 개성이 독자들이 원하는 수준 이하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갈아 업고 다시 새로운 것 쓰고 싶다는 충동이 하루에도 몇번씩 드네요.
물론 새로 쓰더라도 잘 쓸 자신은 없습니다.
이 소설 초안 잡은대로 끌고 나가면 400화는 그냥 넘을 것 같은데...
이걸 계속 써가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죄송합니다. 고민이 너무 길었네요.
휴..... 작년꺼는 초출이라고 완결 지었는데
이번에도 이러니 힘이 나질 않네요.
제가 트렌드 소설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닌 읽는 분이 좋아하는 소설을 써야 할것 같아요.
그것도 말처럼 쉽지 않군요. 결국 자기만족인건가.....
스스로 자각하고 문제점을 깨우치지 않으면 이렇게 써도
발전이 없을 거라는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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