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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급-짧은글 작성함] 이설님의 달콤한 냄새에 따라[4]

“아하! 그녀가 왔구나. 내가 너무 늦어서 직접 마중 나오다니 미안한 걸.”

 

길을 걷던 검둥이는 수상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날씨와 다르게 기이한 현상. 5월에 달콤한 눈이 내린다.

몽클한 분홍색의 눈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 때론 장난스럽고, 때론 조용하게 웃어주는 그녀가 이곳에 도착했다.

주변은 설탕처럼 달달한 냄새가 풍겼다. 그리고 하나, 둘, 눈과 다른 것이 떨어졌다. 그것은 반짝, 반짝 별이 붙어있는 그림카드였다.

우와! 검둥이는 깜짝 놀라서 바닥에 떨어진 카드들을 훑어보였다. 검둥이의 레벨보다 높아 보이는 카드.

 

“재미있는 걸 시작했나보네!”

 

그녀의 취미. 이에 흥얼거리며 검둥이는 그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검둥이 수준에 강화할 수 있는 카드를 찾을 수 없었다. 실망한 검둥이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새, 솜털 같은 하늘의 이불. 몽실몽실한 핑크빛 구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아차, 카드에 정신 팔려 인사를 못 했어.”

 

구름을 따라 검둥이는 달렸다. 건너, 건너의 이웃집까지 쫓아가며 겨우 ‘인사’를 남겼다.

 

‘항상, 고마운 인사 잘 받고 있어요. 매번 전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힘을 냅니다. 감사해요.’

 

다음 마을로 이동하는 구름을 보며 검둥이는 손을 흔들었다. 그녀의 분신이라 믿는 ‘달콤하지만 먹을 수 없는 눈’구름은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돌아서는 검둥이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설님, 또 봐요. 이곳의 흔적은 남겨둘게요.”

 

Attached Image

 

이설理雪 - 이설理雪님의 서재

 (링크)http://blog.munpia.com/tjdnal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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