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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치타 님의 서재입니다.

구단주가 된 슈퍼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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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치타
작품등록일 :
2022.08.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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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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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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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디오스 리오넬 메시.

DUMMY

46화.




순간 FC 바르셀로나의 테크니컬 디렉터 렉사흐 이사인가 싶어 살짝 긴장했다.


다행히 처음 보는 남자다.


렉사흐는 중년의 남자이지만 이 친구는 눈매가 서글서글한 잘생긴 호감형 청년이다. 그리고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손을 흔들며 능글맞게 웃는 표정을 보니, 세상 속 편하게 사는 넉살 좋은 이미지도 보인다. 얼굴을 봐서는 우락부락한 호르헤의 동생은 아닌 것 같고.


“루카스!”


루카스? 그의 이름인가 보다.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그를 알아보고는 환호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청년은 차례로 아이들에게 볼 인사를 하더니 가장 어린 막내를 껴안아 들어 올렸다.


집으로 들어온 리오넬은 곧장 거실 쪽 호르헤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축구공 하나를 입구 쪽에 던져놓고, 땀으로 얼룩진 유니폼을 훌러덩 벗어 던지며 곧장 화장실로 들어갔다.


스크래치 자국이 선명한 축구공, 앞코가 찌그러진 낡고 작은 축구화, 그리고 푹푹 쉰내가 나는 유니폼. 축구 선수를 아들로 둔 흔한 가정집 풍경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청년이 막내아들을 안고 거실로 들어오자, 호르헤는 다가가 가볍게 볼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의 태도와 표정을 보니 아주 친한 사이로 보였다.


그 역시 축구 클럽 엠블럼이 박힌 운동복을 입고 있어 아마도 축구교실 코치이거나 아이들을 관리하는 매니저일지도 모른다.


한국에도 태권도 수업이 끝나면 사범 선생이 검은 띠 도복을 입고 큼직한 광고판이 붙어있는 승합차에 아이들을 태워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가끔 학부모를 만나면 씩씩한 자세로 기분 좋게 인사를 하곤 한다.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어쨌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잘생긴 청년이다.



“루카스. 웬일이야.”

“오늘 리오넬이 결승골을 넣었잖아요. 그것도 역전 결승골. 기특해서 자랑하려고 집까지 함께 왔죠. 어 손님들이 계시네.”


거실을 둘러보다 우리를 알아채고는 빙긋 웃더니 고개를 슬쩍 숙였다.


모른 척하고 앉아 있는 것도 애매하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 명함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네덜란드에서 온 라이올라입니다.”

“아. 혹시 라이올라 라면? 베르캄프를 인테르로 보낸 그 에이전트인가요?”


등장부터 긴장시키더니, 이번엔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브라이언도 이 친구의 정체가 궁금한지 눈알을 심하게 돌렸다.


베르캄프의 이적 건이 현지 스포츠 기사에 내 이름과 함께 언급되긴 했지만, 이곳은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다.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덕후라고 해도 현재는 인터넷도 없는 시절이라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베르캄프의 이적 소식을 알고 있기란 힘든 시절이다.


더구나 나의 이름까지 기억한다면?


“네 맞습니다.”

“와우! 혹시 이곳에 리오넬 때문에 왔나요?”

“네. 방금 에이전트가 되었습니다.”

“정말요? 호르헤. 축하드려요. 이제 정말 리오넬의 후견인이 생겼군요. 그럼 치료도.....”

“하하하. 그래. 그렇게 되었네.”

“야호!.”


부산스럽지만, 눈치 하나는 빠르다.


주위의 분위기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게 아주 능청스럽다. 그런걸 보면 잔머리를 굴리는 에이전트나 스카우트가 아니라는 의미다.


“와. 정말 축하해요. 누나도 좋아하죠?”

“그럼. 하하하.”


‘누나?’


이제 그의 태도와 행동이 모두 이해되었다. 그는 메시와 아이들의 외삼촌이다. 어쩐지 얼굴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얼싸안고 기뻐했다.


한참 동안 명함을 들고 있는 손이 뻘쭘해 도로 주머니에 넣을까 고민할 무렵, 그는 손에 들린 명함을 보더니 배시시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올렸다.


“아. 제가 이제야 명함을 봤네요.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루카스 스칼로니입니다.”

“하하하. 막내 처남입니다. 리오넬의 유스팀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어요.”

“아. 네.”


순간. 머리 한구석에 짜릿한 전율이 올라오더니, 전생에서 메시의 에이전트로 활약한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스칼로니?, 루카스 스칼로니?’


스칼로니 에이전트.


메시의 연봉에서 떨어지는 수수료만으로도 웬만한 중소 에이전트 회사의 수익을 능가했던 그였다.


라이올라에게 즐라탄과 네드베드 그리고 포그바가 있다면, 그에겐 메시가 있었다.


렉사흐 이사가 바르셀로나 유스 클럽으로 메시를 데려갔지만, 성인클럽으로 이적 후 매년 그의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올리며 연봉 협상으로 구단 경영진을 괴롭혔던 사람이 스칼로니다.


“루카스. 리오넬. 밥 먹어.”

“오케이.”


어머니의 호출이 떨어지자, 그는 배가 무척이나 고팠는지 얼른 거실을 빠져나갔다.


“음.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니 다른 식구들부터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까요.”

“아. 네 선생님. 저기 작은 방에 계시면 아이들부터 들여보내겠습니다.”


호르헤와 그의 부인. 그리고 나머지 세 아이들.


진맥을 보고, 몸 상태를 살핀 후 침 시술이 이어졌다. 짧은 신음도 나왔지만, 시술이 끝나자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씩씩하게 나오던 아이들은 서로 장난치며 떠들기 시작했다.


메시의 진찰이 끝나고, 어른들의 진찰이 진행될 무렵 루카스는 불그스름하니, 홍조 띤 얼굴로 와인 잔을 들고나와 나를 지긋이 보더니 입을 열었다.


“라이올라. 베르캄프의 인테르 이적은 제가 생각하기엔 올바른 선택이 아니였어요.”

“......”

“하하하. 인상 펴시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나의 표정을 살피고 있나 보다, 말할 때는 진지하더니, 이제는 표정을 풀고 넉살 좋게 웃음을 보였다.


브라이언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잔이라면 이 친구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불투명한 도자기 같다.


“아. 네. 저 역시 괜찮습니다.”

“그래요?”


또 한번 표정이 진지해졌다.


“선수를 이적시킨다면 최소한 그 팀의 전술이나 감독과의 궁합을 따지는 게 먼저 아닐까요? 물론 연봉이나 이적료가 에이전트에겐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면에서 베르캄프의 인테르 이적은 솔직히 별로예요.”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리오넬을 맡긴다는 게 조금 걱정도 되네요. 그런 면에서 렉사흐 이사가 오히려 좋을 뻔했는데.”

“....”


살짝 미간을 구겼더니 바로 눈치를 채고 또다시 웃음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하하. 그냥 제 의견입니다.”

“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하. 그럼 한마디만 더 할게요. 지금 베르캄프의 폼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실력이 줄었다기보다는 멤버들과 조합이 안 좋다는 의미죠. 저 같으면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킬 것 같은데....”

“......”


나 같으면 이적을 시킬 텐데 넌 왜 가만히 있냐는 질문이다.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니 그에게 불쾌한 시선을 던지고 있는 브라이언이 보였다. 아마도 그의 말을 듣고 있었나 보다.


어색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루카스는 살짝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더니 넉살 좋게 다시 웃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베르캄프의 팬으로서 제 개인 의견이니 웃고 넘겨주세요.”


웃고 넘길 일이 결코 아니다.


“루카스. 혹시 저와 일을 해볼 생각이 있습니까?”

“뭐!”

“....네?”



*



가족들의 진찰이 모두 끝났다.


할머니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거실로 모였다.


선생님이 인체 모형을 꺼내 들자, 메시를 포함해 아이들의 호기심이 그곳에 집중되었다. 막내녀석은 손가락을 펼쳐 꼼지락거리면 모형을 원했다.


선생님은 침 시술과 한약재 등 한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어른들만 고개를 끄덕일 뿐 아이들은 내려놓은 인체 모형을 인형처럼 만지면 좋아했다.


“어머니는 신장이 좋지 않습니다. 기를 보호하는 침 시술을 해드렸지만, 돌아가서 약재를 처방해 보낼 테니 꾸준히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아버님은 간이 좋지 못합니다. 술을 좋아하시는데. 이제 줄여야 합니다. 아니 끊으야 합니다.”

“하하하. 제가 하는 일이 고단한 육체노동이라 늘 저녁에 술을 조금 마십니다. 이해해주세요. 선생님.”


“어허!”


갑자기 선생님의 짧은 호통이 터지자, 인체 모형을 만지고 놀던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선생님을 주시했다.


딸꾹질이 나오려는지, 브라이언은 급하게 손으로 입을 가리더니 거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의 뒤를 따라 루카스도 밖으로 나가버렸다.


“막내가 이제 3살이에요. 성인이 되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어요. 당장 술을 끊지 않으면 조만간 어린 자식들을 보지 못할 거요.”

“.....”


모두가 숨을 죽인 체 선생님만 쳐다봤다. 그 와중에 유독 한 사람만이 담담한 표정으로 있었다.


메시의 어머니였다.


살짝 기시감이 들었다. 왠지 두 사람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할까. 이럴 땐 나 역시 가만있는 게 정석이다.


호르헤는 고개를 푹 숙이다 입을 달싹거리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네. 술을 끊겠습니다.”

“아들의 성공을 보고 싶으면 저의 충고를 따라주세요. 아버님도 한약재를 보내드릴 테니. 꾸준히 드시고. 앞으로 술은 절대로 입에 대시면 안 됩니다.”

“네..선생님.”


어머니의 표정을 살피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후 아이들의 진단 내용을 끝으로 모든 설명이 끝이 났다.


*


“선생님. 멀리까지 오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조만간 준비되는 대로 모시러 올 테니 그동안 건강관리 잘하세요. 보내드리는 약도 잘 드시고요.”


침대에서 몸을 반쯤 일으킨 메시의 할머니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드리는 자세로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저기. 라이올라.”

“네. 할머니.”

“리오넬을 잘 부탁드립니다.”

“... 네 다시 일어나셔서 저랑 리오넬이 뛰는 경기를 보러 가셔야죠.”

“....”


집에서 나와 차로 다가가자, 어린 메시와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나를 멀뚱히 쳐다봤다.


“들어가세요. 또 뵙겠습니다.”

“네. 조심히 가세요.”


그들은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이제 그는 나의 선수가 되었고 큰 실수가 없다면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이름을 날릴 것이다. 그리고 그의 축구 인생사에 나의 이름도 함께 기록될 것이다.


‘아디오스 리오넬 메시.’



“선생님 수고했습니다.”

“아니야. 이런 일 하자고 자네가 나를 고용했잖아. 당연한 일이니 신경 쓰지 말게.”


먼 곳까지 와서 잠시도 쉬지도 못하고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다.


“브라이언. 고생했어.”

“뭘. 선생님이 왠 종일 고생했지.”


환한 달빛이 비쳐오는 차창을 보자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루카스는 나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이런저런 그럴싸한 이유도 없이 자신은 아이들과 공을 차는 게 좋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왠지 아쉬움이 들었지만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에 차분히 그를 기다리기로 했다.



따르릉. 따르릉.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벗어나 쭉 뻗은 도로를 달려갈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였다.


전화벨을 들은 브라이언의 표정이 이제는 울상이다.


“네. 호르헤.”

[네. 다름이 아니라, 조금 전에 FC바르셀로나의 렉사흐 이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 네.”

[자신이 방금 로사리오에 도착했으니 내일 메시와 함께 볼 수 있냐고 전해왔어요.]


순간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떠나가는 기차에 가까스로 올라탄 느낌이다. 그것도 갓 출발해 달리기 시작한 기차를.


“......”

[그리고 당신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 줬더니 약속을 어기면 어쩌냐고 막 화를 내더군요.]

“아. 네.”


어쩌면 예상보다 일찍 구단을 설득해 이곳으로 달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당신의 연락처를 물어보길래, 찜찜했지만 그동안 알고 지낸 시간도 있고 해서 알려주었습니다. 괜히 알려준 건 아닌지... 이렇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구단 측과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니. 잘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괜히 걱정했네요.]

“연락이 오면 만나 볼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앞으로도 그런 연락이 오면 저에게 넘겨주시면 됩니다.”

[네.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참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 전해주세요.]

“네.. 또 뵙겠습니다.”


분명 시간 흐름이 빨라졌다.


5년 빨리 독립한 필립처럼 렉사흐도 예상보다 훨씬 빨리 구단을 설득시키고 이곳으로 달려온 게 분명하다.


이젠 비밀노트와 일기장의 타임스케줄을 믿고 움직이던 시절은 지났다.


‘마음이 조급해지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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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그건 무효예요. 제가 먼저 계약했습니다. 22.10.03 157 8 15쪽
» 아디오스 리오넬 메시. 22.10.01 174 10 13쪽
45 메시를 저에게 맡겨 주세요. 22.09.30 172 8 13쪽
44 프랭키 진행합시다. 22.09.29 18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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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빨라진 시간 흐름 1. 22.09.27 182 8 14쪽
41 차민호 정신차려! 22.09.26 184 8 13쪽
40 결국 아르센 뱅거를 잡았다. 22.09.24 188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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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당신은 프랑스 축구의 미래입니다. 22.09.22 196 8 13쪽
37 반갑습니다. 지네딘 지단입니다. 22.09.21 231 10 12쪽
36 지단의 앞길을 막을 셈인가요. 22.09.20 22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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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꼭 그 방법밖에 없어? +1 22.09.17 21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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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투자 제안을 받아드리다. 그리고 +1 22.09.10 242 12 14쪽
27 프랑크 회장의 투자 제의 +1 22.09.09 24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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