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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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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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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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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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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4쪽

대기근(大饑饉) 29.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별 빛만이 반짝이는 어두운 밤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 시간에는 누구도 활동하지 않고, 다음날을 위해 어딘가 몸을 뉘어서 쉬고 있을 그런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남을 기다리며 잠을 미루고 분주한 몇몇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 늦은 밤, 움집 밖에까지 산모가 진통을 이기지 못해서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산모의 출산을 돕기 위해 움집에 들어갔던 동리의 나이 많은 여인이 잠시 나오자, 마치 자신이 태어날 아기의 아비인 것 마냥 안절부절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던 김병룡이 그 여인을 붙잡고는 물었다.


“ 어찌 되었는가? 매리언은 무사한 것인가? 아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가? ”


김병룡의 다그침에 그 여인은 자신을 붙잡고 있는 김병룡의 손을 조심스레 뿌리치며 대답했다.


“ 아직 입니다. 더 기다리셔야 되요. 아이 아빠도 아니시면서 왜 이리 난리랍니까? 좀 점잖게 기다리시죠. ”


여인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체면도 차리지 않고 김병룡은 여인에게 말을 했다.


“ 아이가 태어나면 따듯한 물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내 물을 끓여서 기다리려 하네. 수고하시오. ”


“ 예, 예, 그런 건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신사 분께서는 제발 조용히 가셔서 잠이나 주무세요. ”


“ 내 어찌 잘 수 있겠는가?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인 것을. ”


평소 조선에 두고 온 만삭의 누이동생이 겹쳐서 보인 매리언을 아꼈던 김병룡이었다. 조선의 누이동생에게 변고가 생겼다는 전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사히 조카를 순산했으리라.


“ 보자. 그래, 아이가 태어난 후에 산모의 몸을 보할 미역국을 끓여 놓아야겠구만. ”


여인이 다시 움집 안으로 들어간 다음에도 한참을 바깥에서 서성이던 김병룡은 손바닥을 주먹으로 탁 치면서 중얼거렸다.


“ 그런데 미역국을 어떻게 끓이지? 대충 미역을 넣고 끓여서 젓국을 몇 숟갈 넣으면 되는 건가? ”


매리언이 출산하게 되면 끓여 먹이려고, 숨겨둔 미역과 쌀을 꺼내둔 김병룡은 난감했다. 자신은 미역국은커녕 음식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는 귀한 도련님이었다.


안절부절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김병룡에게 조선에서부터 안동 김문의 도련님들을 보살피기 위해 좇아온 하인이 그를 말리며 말을 했다.


“ 나리, 제발 가만히 계십시오. 제가 미역국을 끓일 줄 아니까 제가 미역국을 끓여 놓겠습니다. 그러니 가만히 계십시오. ”


“ 그래, 부탁하네. ”


자신이 무얼 하려해도 귀하게 자란 놈인지라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김병룡은 하인의 말에 수긍하고, 하인의 움직임을 쳐다보며 입을 다물었다. 어떤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멀리 항구가 보였다. 그 곳은 더블린이나 벨파스트처럼 크게 번성한 항구는 아니었다. 아마 사정을 모르는 외부인이라면 아일랜드 서부에서 가장 번성한 항구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곳은 정기적인 여객선조차도 편성이 되지 않았던 아일랜드 서부의 작은 항구일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조선인들이 그들의 구호활동의 거점으로 삼은 후 브리튼 제도에서 유명한 항구 중 하나가 되었다. 모닝 크로니클과 거기에서 기사를 송달받아서 게재하는 언론들에 의해서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게 된 이후 골웨이(Galway)라는 항구도시의 이름은 브리튼 제도의 식자층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이름이 되었다.


“ 저곳이 골웨이 항인가? ”


선수에서 윌리엄 와일드(William Robert Wills Wilde)가 멀리 보이는 항구의 모습을 팔짱을 낀 채로 바라보면서 옆에 있는 수부(水夫)에게 말을 걸었다.


“ 예, 그렇습니다. 더블린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항구이지만, 저래 보여도 서부해안에서는 가장 번성한 항구랍니다. ”


골웨이 태생으로 조선에서 온 젊은 귀족들이 더블린에서 각종 구호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운영하는 정기수송선에 고용된 수부는 골웨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런 수부의 자랑과도 같은 말을 들으면서 윌리엄은 코끝은 찌르는 냄새가 느껴져서 수부에게 물었다. 원래 바다에서 나는 냄새보다도 더 독한 냄새가 느껴졌다.


“ 그런가? 그런데 아직 접안을 하지도 않았는데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군. ”


“ 아, 조선이라는 동방의 나라에서 오신 분들께서 벌이는 사업 때문일 겁니다. 그분들이 어부들이 잡아오는 물고기를 모조리 매입해 주시는 덕에 골웨이 항구가 생긴 이후 최대의 호황이거든요. ”


“ 그런가? 그 사람들이 이곳에서도 같은 일을 하는가 보군. ”


수부의 설명에 윌리엄 와일드는 더블린 인근에서 조선인들이 행하는 기행을 생각해 내고는 중얼거렸다.


자신들이 유학을 위해 가져온 재화까지 모두 털어내어서 항구주변의 어부들에게서 생선을 매입해서 동양에서 먹는 전통 조미료와 말린 생선을 제조했다. 그리고 그 것을 빈민들을 위한 구호소에 기부를 했다. 합리와 효율을 중시하는 사조에 물든 브리튼 제도의 젠트리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부된 촛갤이라는 동아시아 조미료는 시커먼 외견에서 풍기는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구호소의 곡물죽 한 그릇으로 연명하는 빈민들에게 반발을 샀다. 동양의 비기독교도들이 아일랜드의 선량한 기독교도들을 말살하기 위해 독극물을 배포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덕분에 아주 잠깐 로마 바티칸의 지도에 충실히 따르는 구교도 아일랜드인들과 잉글랜드 국교회를 필두로 하는 개신교 아일랜드인들 간의 오랜만의 의견 일치까지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런던에서 온 유명한 셰프인 알렉시스 소이어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조리법으로 조리한 구호식은 그의 유명세로 그런 소문을 잠재웠다. 거기다 더블린의 명사들이 앞장서서 그 조미료와 함께 대중들 앞에서 구호식을 먹는 시연을 하는 것으로 그 무해함을 증명했다.


요즘 더블린의 유력자들은 동포들과 고통을 나누겠다며 조선인들의 촛갤 공장에 상당한 기부금을 내고 촛갤을 1갤런 정도 받아온 것으로 조리한 음식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저택의 피고용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입에 맞지는 않지만 동포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서라면 ······, 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적응되자 촛갤 없이는 음식을 먹기 힘든 몸이 되었다며 조선인들에게 대량구매나 혹은 판매를 위한 총판계약을 제의하기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후자의 경우 조선인들은 아직은 밝힐 수 없는 이유와 기근에 시달리는 기아난민의 구제가 우선인지라 대량판매나 납품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되었다는 소문까지도 함께 했다. 대신 그들은 구호품을 구입하기 위한 기부금에 대한 선물로 제공하는 촛갤 외에는 기근사태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전량 기아난민들에게만 제공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그들의 방침을 밝혔다.


“ 덕분에 골웨이 항구에서는 주인 없는 개나 도둑고양이들도 생선내장 따위로 배불리 먹습니다. 아마 지금은 중부내륙지방 사람보다도 훨씬 더 잘 먹고 다닐걸요? ”


수부가 뱃전에서 분주하게 접안준비를 하면서 윌리엄 와일드에게 말했다. 딱히 윌리엄이 듣는 것과는 상관없이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서인지 숨이 헐떡일 정도로 고된 일을 하면서도 입은 멈출 새 없이 떠벌떠벌 움직였다.


“ 그런가? 사람은 굶주림과 병에 고통 받고 있는데, 개나 고양이들은 행복하겠군. ”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고통 받지만,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 개나 고양이들은 이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 뭐, 그 덕분에 사람들도 오랜만에 고기를 배불리 먹고 있습죠. ”


“ 생선내장으로? ”


서부해안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아무리 굶주려도 먹지 않던 생선 내장 따위까지 먹을 정도였단 말인가? 평소 해산물조차도 이런 저런 이유로 가려 먹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입맛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현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 아뇨, 생선내장을 먹고 살이 포실포실 오른 개나 고양이를 잡아서 먹습죠. 아주 별미입니다. 떠돌이 개나 고양이를 잡아서 조선에서 오신 분들의 요리법으로 수프를 끓여 먹으면 아주 별미입니다. 아, 그렇다고 모든 개나 고양이들을 골웨이 항구사람들이 독점하는 건 아닙니다. 살이 오른 놈들 몇은 산 채로 내륙으로 끌고 가서 그곳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도 언제 한번 드셔보시죠? 생각보다 먹을 만한 음식입니다. 하긴 더블린에서 돈을 많이 버시는 병원 원장님이시니 딱히 고기가 부족하시진 않으셨겠습니다만, 하여간 그렇습니다. ”


그 말을 한 수부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혀로 입맛까지 다시며 말했다.


“ 음, 그, 그래? 나도 언제 한번 먹어보아야겠네. ”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수부의 말에 대답한 윌리엄 와일드는 생각했다.


개나 고양이로 수프를 끓여 먹는다고? 먹을 수 있는 거였나? 개나 고양이를?


요즘 생활이 풍족한 젠트리들 사이에 유행하는 품종견 키우기에 편승하여 자신도 집에서 키우는 요크셔 테리어종의 사냥개- 윌리엄, 자신의 이름에서 따와서 ‘윌리’라 불리는-를 생각해본 윌리엄 와일드는 자신만 보면 좋아서 꼬리치면서 배를 까고 뒹구는 그 조그만 녀석을 요리해서 먹는다고 생각해보니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 허허허,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말입니다. ”


김병룡은 아침부터 보는 사람마다 임산부였던 매리언이 딸을 출산한 것을 말하고 돌아다녔다.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으면서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알리며 돌아다니는 김병룡을 보고는 김병기가 말을 걸었다. 아무리 좋아도 채신머리없이 저러고 돌아다니다니.


“ 그만 웃어라. 누가 보면 자네 아이가 태어난 줄 알겠네. ”


김병기의 핀잔에 김병룡이 정색하면서 대답했다.


“ 기억나지 않습니까? 조선에서 제 처가 제 아이를 낳았을 때도 전 웃지 않았습니다. 제 자식이 태어날 때도 주변에 자랑하고 그런 적 없습니다. 아시잖습니까? ”


아니? 자기 자식이 태어날 때도 웃지 않았다고? 그러고 보니 병룡이 놈이 자식을 볼 때도 아무런 얘기를 안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녔으면 그때 일이 자신도 기억이 날 텐데 도통 기억이 안 나는 것으로 보아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애란 땅의 자신과 관련이 없는 여인이 출산한 것에 저렇게 좋아한다고? 병국이 놈에 이어 병룡이 놈도 이국 여인에게 반한 건가?


그것도 아이를 배어 배가 남산만 하게 부푼 여인네에게? 저놈 임산부에게 육욕을 느끼는 변태 같은 취향이라도 있는 것인가? 게다가 눈빛이나 머리색도 다른 이국의 산부(産婦)에게?


몇 해가 지난 후에 공부를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갈 때에 아우들이 모두 눈이 퍼런 색시들을 옆에 끼고 나타나면 집안 어른들 반응이 어떨는지? 게다가 한 여인은 아이까지 하나 안고서 말이다.


“ 그랬던가? 나야 그 때 자네를 보지 못했으니 알 리가 없지. ”


종질이 태어날 때의 상황을 기억 못하는 자신도 딱히 당당할 것은 없어서 잔소리는 나중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김병기였다.


“ 혹시 형님께서 오해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리 좋아하는 것은 매리언에게 연심을 품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단지 ······. ”


“ 단지? ”


“ 이렇게 모두가 굶주리고, 병들어 고생을 하는 암담한 현실에서도 아이를 잉태하고, 아이가 태어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


그렇게 말한 김병룡의 눈에는 조선에서 계집이나 희롱하고, 술이나 퍼마시고 다닐 때의 눈과는 다른 빛이 돌았다.


“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 사람이 사는 데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


그런 당연한 것에 저렇게 기분이 들떠서 아침부터 싱글벙글 돌아다니며 말을 하고 다닌다고?


“ 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죽는 사람들만 보였을 뿐이죠.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입니다. 그러니 실수로라도 형님, 이상한 오해는 마시지요. ”


“ 허허, 그렇게 깊은 뜻이?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아이가 태어난 것이 정말 기쁘구나. 우리가 여기서 헛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싶구나. ”


그래, 그렇겠구나. 힘들여 굶주린 사람들에게 죽을 나누어주고, 병든 자들을 보살펴도 이 기근이 언제 끝날지 가늠이 되지 않아 지쳐가던 김병기도 그렇게 희망을 보고 싶었다.


누군가는 굶주려 죽고, 누군가는 병들어 죽어도 생명은 잉태되고, 아이는 태어난다.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언젠가는 이렇게 힘든 기근이 끝나고, 사람들이 이전처럼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조금만 힘내자. 새로 태어난 아이가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말이다.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장젓고에서 젓갈도 담구는데 구호곡으로 받은 콩으로 된장도 담궜을 겁니다. 아마도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과 추선연휴 모두 행복하게 보내세요. 


* 저에게는 추천 꾹 이면 최고의 선물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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