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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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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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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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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대기근(大饑饉) 14.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 이렇게 갑자기 방문하게 되어 미안하네. 파머스톤 자작. 자네와 상의할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다네. ”


랜스다운 후작(Henry Petty-Fitzmaurice, 3rd Marquess of Lansdowne)은 모자를 벗으며 파머스턴 자작의 응접실에 들어서며, 이 방의 주인인 파머스턴 자작에게 인사를 건넸다.


“ 어서 오시게나, 렌스다운 후작. 무슨 일이신데? 아, 저쪽에 가서 얘기하세. 마침 오늘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것이 날이 좋으니 햇살을 받으면서 차라도 한잔 하는 것이 어떻겠나? 뭐, 음침한 밀실에서 할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겠지? ”


랜스다운 후작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선 파머스턴 자작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발코니 쪽의 테이블로 안내했다.


“ 물론 그런 류의 얘기라면 자네 저택이 아니라 좀 더 음침한 그런 일이 어울리는 곳에서 만나자고 했겠지? ”


랜스다운 후작은 파머스턴의 농담에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린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발코니로 들어서면서 랜스다운 후작에게 파머스턴 자작이 말했다.


“ 말해보게나, 어떤 일로 내게 의견을 구한다고 했는지? ”


발코니 쪽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으면서 랜스다운 후작은 파머스턴에게 품에서 꺼낸 서류를 내밀면서 말했다.


“ 자네도 아일랜드에 영지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자네에게 자문을 구하려한다네. 얼마 전에 아일랜드 현지의 토지대리인이 토지운영보고서를 보내왔다네. 자네 이것을 좀 보아 주게나. ”


“ 으음 ······. ”


자신이 준 서류를 받아서 펼쳐보는 파머스턴을 보면서 랜스다운 후작은 그에게 계속 말을 했다.


“ 내 아일랜드 토지 대리인이 보내온 걸세. 읽어보니 십여 년 전에 윌못-호튼(Robert Wilmot-Horton)경께서 전쟁식민성 차관이셨을 때 주장하던 해외이민 원조정책이 생각나더군. 그리고 자네도. ”


윌못-호튼경이 주장한 해외이민 원조정책은 브리튼과 아일랜드의 빈민가정을 해외식민영토로 이주시켜서 그곳의 토지를 불하받도록 하는 실험적인 정책이었다. 그 때 그는 아일랜드 빈민 가정들을 북미식민지에 이주시키기 위한 의회예산을 따내고 이민정책 위원회를 설립하고 운영했었다. 하지만 윌못-호튼 경이 식민지 업무에서 물러난 후에 그가 추진하던 일은 흐지부지되며 중단되었다. 그게 1820년대 말엽의 일이니 거의 20년 전의 일이었다.


그 때는 파머스턴과 랜스다운 후작도 지금보다는 젊었을 때였다. 어쨌든 윌못-호튼 경은 실용적이지 못한 몽상가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 호튼경과 내가 동시에 생각날 만한 일에는 뭐가 있을까? 하지만 그때 호튼 경의 시도는 모두의 조롱을 받으며 실패했었지. 내 개인적으로는 그가 결국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그는 모두에게 존경받아 마땅한 훌륭한 토리 당원이었지. ”


이렇게 말하는 파머스턴 자작은 휘그 당원이었다. 그때 당시 그가 정치적 영향력이 지금과 같고, 윌못-호튼 경이 휘그 당원이었다면, 그의 편에 서서 같은 주장을 했을지도 모른다.


“ 하하, 자네가 자네의 아일랜드 토지 거주민의 이민을 몇 년 전부터 지원한다고 들었다네. 그래서 그것을 받아보자마자 자네가 생각났어. 자네라면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네. ”


호튼 경에게 영향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파머스턴도 자신의 토지에 예속되어 삶을 사는 아일랜드인을 해외 식민지로 이민시키는 작업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몇 년 전부터 자신도 그런 일을 사비로 지원하고 있기도 했다. 아직은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성과는 미미하지만 말이다.


파머스턴 자작은 랜스다운 후작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가 내민 보고서를 넘겨보고는 자신의 감상을 말했다.


“ 이 대리인 현재 일어나는 사태에 대하여 굉장히 냉정하게 분석해서 썼군. 해외이민이 현지거주민을 직접 구호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이익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 그런데 이 보고서에는 숫자만 있지 사람은 없군. 거 참. ”


아일랜드 카톨릭 교도들의 종교적 자유와 그들에게만 부과되었던 특정한 사회적 의무의 경감, 노예무역의 폐지, 공교육의 확장. 평소 랜스다운 후작이 신념을 갖고 외쳤던 것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는 고결한 자유주의자였다.


하지만 평소 사업상의 손익에는 민감한 랜스다운 후작이었다. 그렇다보니 그는 어떤 때는 극단적인 자유방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부담만 지려하는 습성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영지에 관한 태도도 그런 그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리라.


거기까지 생각하던 파머스턴 자작은 극단적인 국익을 주장하면서 브리튼의 국익에 반하는 수많은 이름 모를 이들이 흘릴 피에는 냉혹하여 반대자들에게 비난을 당하는 자신이 그를 평가할 자격이 있을까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런 파머스턴의 상념을 깨는 랜스다운 후작의 한마디가 들려왔다.


“ 뭐, 내가 자네에게 묻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라네. 진짜로 해외 영토로 이민시키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지 묻고 싶네. 몇 년 전부터 시행해본 자네에게는 그간의 경험에 따른 실적이 있을 테니 말이야. ”


랜스다운 후작의 얼굴에는 긴장감마저 돌았다. 그것이 굶주리는 자신의 영지민에 대한 의무감 때문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재산상의 손실이 올 수밖에 없는 작금의 사태 때문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 이보게, 자네가 이익을 가늠하는 대상은 물건이 아닐세. 그들은 사람이란 말일세. 그것도 이 왕국에서 다른 이들과 같은 인간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여왕폐하의 신민이란 말일세. 이민 사업은 이익을 중심으로 판단할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니란 말이지. 알아듣겠나? ”


파머스턴은 그가 읽고 있던 랜스다운의 보고서를 덮으면서 자신의 신념을 말했다.


“ 하지만 자네가 그들을 브리티시 아메리카로 보내려던 이유도 근원을 따지면 그런 이유 아니었나? ”


랜스다운 후작은 파머스턴이 말이 못마땅한 듯 따져 물었다. 좋은 말로 포장해봤자 결국에는 영지 내에 거주하는 빈민들에 대한 의무를 경감시키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말이었다.


“ 뭐, 냉정하게 국익에 바탕을 둬서 판단한다면 내 의도도 그런 손익의 균형일 수도 있겠지? 사람이 남아도는 곳에서 사람을 빼내어 사람이 없는 토지에 식민한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그들의 삶이 파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 것이라네. ”


“ 흐음, 알겠네. 어찌되었든 내 대리인의 계획은 그런 견지에서 어떻게 생각되는가? ”


“ 자네의 대리인의 계획보다 적어도 3배의 비용은 더 써야 제대로 된 구호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일세. 자네 대리인이 제시한 숫자대로라면 고작해야 대서양을 건너는 배 삯 정도만 지원하는 꼴이 되는 것 아닌가? 사실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내가 말한 정도로 예산을 늘려서 추진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는 자네 토지와 재산에는 이익일 거야. 물론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적자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


“ 하지만 이렇게 단기적인 비용이 상승하는 게 좀 부담이 되는군? 어쨌든 고맙네. 자네의 고견을 들려줘서. 일단 알겠네. 어쨌든 비용의 산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합리적인 계획이란 말이군? 알겠네. 충고 고맙네. ”


때 마침 하인이 가져온 찻잔을 받아든 랜스다운 후작은 눈짓으로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는 찻잔을 입에 대면서 파머스턴 자작에게 말했다. 파머스턴의 대답은 그가 듣고 싶어 했던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파머스턴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는 한마디 덧붙여서 랜스다운 후작에게 충고했다.


“ 뭐, 너무 대리인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좀 더 자네 토지경영에 대해서 신경을 써보게나. ”




•••••••••••••••••••




구호소(soup Kitchen)에서 나눠주는 음식을 기다린 끝에 자기 차례가 되어 음식을 받아든 패트릭은 배식을 해준 직원에게 인사를 했다.


“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배가 많이 고팠다. 오랜만에 맡는 음식의 냄새에 좀 더 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뒤로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는 조용히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자신이 음식을 더 받는다면 뒤에 줄을 선 누군가가 오늘 굶게 될 터였다. 어찌되었든 그는 기근사태가 벌어진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이다.


“ 어떤가요? 드실 만은 한가요? 예산이 넉넉했다면 좀 더 맛나게 조리해서 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네요. ”


구호소의 책임자인 소이어가 음식을 먹고 있는 패트릭에게 다가와서 친근하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프랑스어 억양의 영어로 말을 걸었다.


“ 제가 지난 1년간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 본 것이 거의 2년 만이네요. 뭐, 그 전에도 음식이라고 먹은 것은 감자가 대부분이긴 했지만요. ”


패트릭은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게 정말 고마웠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최상의 맛을 내는 것을 연구해서 식사를 내어준 사람은 바로 지금 그에게 말을 걸고 있는 구호소의 책임자, 알렉시스 소이어였다.


“ 이런, 좀 더 넉넉히 드리고 싶었지만 줄 서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밖에 못 드렸습니다.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맛있게 드세요. 제 나름대로는 영양가를 골고루 넣어서 만든 겁니다. ”


소이어는 런던에서 여러 가지 간행물에 기아 난민들이 영양결핍에 빠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예산’을 잘 활용하여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안타깝게도 그런 소이어의 주장 중 정부당국자들이 충실히 따른 것은 ‘최소한의 예산’이었다. 소이어가 구상하던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예산이 주어져야 했지만, 예산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원은 소이어가 신청했던 예산안을 축소해서 주어졌다. 그래도 소이어가 개인적인 기부를 받은 재원에 자신의 사재까지 보태서 가능한 최선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었다.


“ 예, 감사합니다. 저, 그런데 ······. ”


패트릭은 주저주저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모습에 소이어가 오히려 패트릭에게 말을 걸었다.


“ 뭔가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


“ 제가 일자리를 구하러 여기 더블린으로 왔습니다. 혹시 괜찮다면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여기서 일할 수 없을까요? 밥만 먹여주시면 됩니다. ”


패트릭은 더블린에 오기는 했지만, 이곳도 일자리와 먹을 것을 구하러 온 사람들로 넘쳤다. 대도시인 더블린으로만 오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했었던 패트릭은 당장 끼니거리 구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구호소에서 음식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이 한 그릇의 따듯한 수프를 얻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미어터질 듯 넘쳐났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나마 희망적인 사실은 고향보다는 더블린이 상황이 좋다는 점이었다.


패트릭은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혹시 구호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당장 급한 불은 끄는 거다. 구호소에서 허드렛일이라도 거들면서 끼니만 해결해도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거다.


“ 여기는 우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로 운영됩니다만······. 그래요. 여기 담당관과 비서에게 물어볼 테니까 일단 음식부터 드시고 계세요. 내 알아보고 금방 다시 오겠습니다. ”


소이어는 거절의 말을 하려다, 자기 앞에 앉아서 한 그릇의 수프를 빨리 마시지도 않고 소중하게 아껴서 먹는 패트릭의 모습에 마음을 바꿨다. 담당자들과 이야기해보면 식재료를 옮기는 허드렛일이나 설거지라도 맡길 수 있을지 모른다.




•••••••••••••••••••




런던을 떠나서 조선에서 구호 곡물을 싣고 온 화물선은 짐을 하역하지 않은 채로 조선 유학생들을 태워서 더블린으로 왔다. 조선인들이 따로 아일랜드로 온다면 리버풀에서 더블린으로 가면 될 길이었지만 브리튼 남해안을 삥 돌아서 아일랜드 동해안으로 오다보니 예상외로 시간이 걸렸다.


멀리 보이는 더블린 항구를 손끝으로 가리키며 러셀기자는 조선 선비들을 향해 외쳤다.


“ 저기 보이는 곳이 더블린이오. 여러분. ”


그러고는 바로 등을 돌려서 조선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계속 말을 했다.


“ 내 빌어먹을 고향이기도 하지요. 하하하 ”


“ 고향땅에 돌아 온 것치고는 기분이 좋아 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다? ”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그리 기쁘지 보이지는 않는 러셀의 모습에 김병기가 물었다.


“ 고향땅에 계속 살다간 그저 그런 빌어먹을 아일랜드 촌뜨기로 인생이 끝날 것만 같았거든요. 뭐랄까? 내게 있어 고향이란 딱 그런 정도죠. 빌어먹을 일생의 굴레, 짜증나지만 외면할 수 없는? ”


손에 쥐고 있던 연필로 목을 쓱쓱 긁으면서 러셀은 김병기의 질문에 대답했다.


“ 우리가 모를 사연이 있는가 보군요? ”


그 모습을 본 김병학은 조용히 김병기에게 속삭이듯이 말을 했다.


“ 아무래도 그렇겠지. 우리야 조정의 명대로 구휼만 하면 되니 남이 굳이 말해주지 않는 사연에 궁금해 하지 말자꾸나. ”


“ 예, 알겠습니다. 형님 ”



“ 어쨌든 아일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 ”


허리를 숙이며 팔을 휘저어서 객을 맞이하는 주인인 것처럼 행동한 러셀은 바로 머리를 들어서 말을 이었다.


“ 눈에 보이는 저 곳이 여러분들이 구르게 될 빌어먹을 곳입니다. ”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랜스다운 후작은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사한 자료를 보아도 대기근 당시에도 특별히 악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재지주의 탐학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대기근 당시 모든 사람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을 거란 점, 일부 자료에서는 랜스다운의 영지민 해외이민지원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걸 반영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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