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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잡다한 글모음(팬픽, 공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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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0.09.16 08:45
최근연재일 :
202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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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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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2

DUMMY

“푸헙,푸헙, 헉헉헉”


세자가 장가가는 가례의식이 있는 날조차 새벽처럼 일어나서 가볍게 달리고 운동을 시키다니 수양··· 이 독한 인간, 문종이 건강하게 건재한 분풀이를 나한테 다하나 보다. 본인이 피곤한 것도 무시하고 날 새벽부터 불러 일으켜서 갈구다니.


왕실에 어른이라고 할 만한 분은 문종 혼자만 살아남아 있다 보니 아침 문후 인사도 빨리 끝나서 다른 때보다도 여유있는 아침 일정이다 보니 그 남은 시간만큼 육체단련을 핑계로 세자사인 수양이 새벽부터 운동이다. 아무리 미워도 장가가는 날 아침까지 이렇게 굴리다니 힘들어서 오늘 첫날밤도 못 치루겠네. 씨발.


결국 아침부터 힘을 쪼옥 뺀데다가 이어진 복잡한 가례의식까지 하루종일 쌓인 피로가 몰려와 세자빈과 첫날밤도 못치루고 그냥 잠들어 버렸다.

사실 혹시 상희도 다시 천녀의 장난에 말려 들었나 싶어서 사자빈될 여자를 내가 찾아보려고 문종에게 중전을 먼저 들이시라고 주청을 들이면서 버텨 보았고 신하들도 문종에게 상소를 올리는 등 중전맞이를 강권하였다, 그럼에도 문종은 3번이나 세자빈을 맞아들이는 등 여복이 좋지 않아서 인지 여성혐오가 생각보다 심해서 국모의 자리를 비운 체 후사를 위해서 내가 빨리 빈을 맞아들이는 것으로 결정되어 버렸다.


세자빈으로 간택된 처자는 지중추원사 송복원의 손녀이자, 판돈녕부사 송현수의 딸인데 생김새가 꽤나 기품 있게 생겼고 예쁘다. 아무래도 여복이 없이 세자빈만 3번 맞이했던 문종이라서 하나 뿐인 아들의 빈을 간택할 때 얼굴을 좀 고려했나 보다. 흠, 문종 개인적으로는 불우한 일이지만 덕분에 난 개이득이네 크크크 좀 상희를 닮은 듯도 해서 더 마음에 든다. 수차례의 회귀를 같이 한 동료애 같은 의식도 있지만, 아무래도 상희의 외모가 내 스타일이긴 한가보다 상희만 닮아도 이렇게 마음이 푸근해지다니 참나..


수양대군이 날 노리는 것만 아니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다. 그래도 새신랑이라 새색시와 함께 경회루로 빈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왜? 첫날 아침부터 경회루로 산책을 가자 하지? 그래도 경회루에 왔으니 우리끼리의 암호를 한번 말해 볼까?


“세자저하와 함께 이렇게 누각에 서있으니 마치 이몽룡과 춘향이가 광한루에서 연정을 쌓은 것이 생각나지 않사옵니까?”


허억, 뭐야? 혹시 ······


“결국 너도 끌려 왔구나, 나혼자면 외로울 뻔했는데 크”


“난 천녀를 만나고 와서 네가 와 있을 건 알았어. 그런데 문종대왕으로 환생했을 줄알고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을 때는 좀 당황했었다. ”


“하하하. 좀 그렇긴 했겠다. 시아버지가 연인이라니. AV막장설정도 아니고 크”


멀리서 세자와 세자빈이 웃으며 환담을 나누는 것을 본 궁인들은 조심스런 몸가짐을 하고있지만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다. 주상전하께서는 여복이 없어서 세자저하의 모후와 맺어지기 전까지 마음고생이 심했고, 그건 암암리에 불경이 될 수 있음에도 궁인들 사이에 동정적인 여론으로 전해져 왔던 것이다. 그런데 세자저하께서는 빈으로 맞이한 세자빈이 마음에 드는지 먼발치서 봐도 싱글벙글 웃고 있다.

어제 첫날밤에 세자저하께서 뭔일을 하기도 전에 골아 떨어지는 통에 세자와 세자빈을 모시는 궁인들 사이에 주상전하에 이어서 또 왕실에 불미스런 일이 생길까봐 오늘 아침까지 굉장히 긴장되고 긴박했었는데 그런 그들의 걱정이 기우였다는 생각에 다들 기쁜마음이 든 것이다.


“문제는 수양대군이야. 뭔가 시간축이 뒤틀려서 세종이 실제 역사보다 더 오래 사시고, 덕분에 문종이 3년상을 연이어 하지 않게 되어서 건강하게 즉위하고 실역사보다도 건강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정변을 일으킬 틈새가 없으니까 유일한 계승후보자인 날 죽이고 형제계승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세자사로 임명된 것은 세종때부터 아첨을 해서 얻은 것이겠지만, 이 세계에서 주자에 버금가는 현자로 존경하는 사대부들이 줄을 잇고 명나라의 선비들까지 가르침을 얻으러 유학을 와서 제자를 자처하고 있다니. 원역사의 수양대군보다 더 교활한 것 같아.”


“······”


천녀의 말을 내가 전해줘야 하나? 천녀가 아무것도 모른 채 던져지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내가 뭔가 힌트를 주면 나에게 무슨 패널티가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


“김종서대감의 막내도 수양대군에게 가르침을 청하고 친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하고 지금 조정의 대소신료 중 수양대군과 직간접적으로 교류를 하지 않는 자가 없다고 할 정도이니 이대로 가면 문종이 언제까지 생존해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왕과 내 나이차이를 생각하면 내가 30이 되기 전에 즉위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 때가 되어서 내가 즉위해도 원래 역사보다도 내게 더 불리 할지도 몰라. 정변없이 대소신료의 추대로 왕위를 선위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수차례의 반복된 임금노릇으로 생긴 지식과 지혜로 어찌해 볼려도 내 세력을 만들기에는 내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아”


“아직 시간은 많아. 안되면 수양대군의 후손으로 또 태아 날 수도 있겠지.”


“아우야. 죽는 거 싫어. 너도 수차례 겪어 봤지만 난 너보다도 죽는 방법이 다채로 왔잖아? 칼맞고, 병걸기로, 죽을 때마다 죽는 순간의 그 느낌 생각만 해도 토 나온다. 결국에는 죽겠지만 이왕이면 오래 살다가 죽을거야. 그래도 단종이라니 흐흐... 사실 문종까지는 내가 더 잘할 자신이 없지만 단종이면 두 번째니까 더 잘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자신도 있고 너무 좋다. 이왕이면 정종이나 태종즉위 초반이였으면 명나라 내전때 뒤통수를 팍 쳐주었을텐데”


조용히 재석이가 주절주절 떠드는 소리를 얼굴에 미소만 띈 체 들어 줬더니 신이 나서 별의 별 얘기를 다 한다. 살짝 지루해서 닥치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보는 눈들이 많아서 웃고만 있다. 수련시간이 다 되었다면서 울상을 짓는다.


“이제 그만 난 수련시간이어서 가봐야 되겠다. 아니 운동을 1각하자마자 가쁜 숨으로 경전공부라니 이게 말이 되냐? 아직 한참 뛰어놀 성장기의 청소년을? 아우...이대로 너랑 계속 놀고 싶다. 10대에 나이도 비슷하게 맞춰서 회귀한 건 처음이네? 우리 정말 이번에는 백년회로하자. 누나! 히”


“누나라니? ”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궁인들이 나에 대한 이상한 소리하면 안되는데


“나보다 한 살 많잖아? 그동안 늙다리만 만났는데 요번엔 영계만나서 좋지? 크크크”


확실히 뭔가 대책을 세워야 된다. 와경(臥擎)이라는 벤치프레스와 똑같은 운동을 요즘 계속 시키는데 수양대군이 노리는 게 너무 뻔하게 보여서 매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린다. 내가 역사를 모른다면 세자사의 자리에 있는 숙부인 수양대군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따르겠지만 역사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자가 벤치프레스줌의 불행한 사고로 위장해서 날 없애 치우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

내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면서 처음에는 벤치프레스 훈련을 피했지만, 아프다는 핑계도 하루 이틀이고, 국본인 내가 어의의 진찰에도 불구하고 계속 차도없이 아프다고 하면 나라가 뒤짚히고 애꿎은 어의들 목만 날아갈 판이니 아프다는 핑계도 더 댈 수 없어서 벤치프레스를 하고는 있지만 이 상황을 벗어 나야한다.

세자사를 바꾸려 해도 수양대군이 조선최고의 전문가이고 존경받는 스승이다 보니 딱히 댈 핑계도 없다.

세자사를 바꾸는 가장 좋은 핑계는 명나라에서 조선의 존경받는 사대부인 수양대군을 초청이라도 해주는 것인데 명나라에는 입신체비서가 몇몇 사대부의 특이한 취미나 일부 무술수련을 겸하는 사대부에게만 반향을 일으킨 거라 명나라 조정차원의 초청은 없을 듯하다.


“요즘 정말 죽을 것 같아. 수양대군이 자꾸 나에게 벤치프레스를 시키는데 아무래도 날 사고사로 위장시켜서 죽이려는 것 같아.”


“벤치프레스?”


“넌 운동 잘 모르는 구나 벤치에 누워서 중량물 들어 올리는 운동이야”


“아. 와경”


“너도 아는 구나.”


“그럼, 지금 사대부가 여식들도 다들 운동하고 있어. 나도 입권할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


“와. 시간축이 이렇게나 뒤틀렸나? 무슨 운동에 미친나라네. 미국같아.”


“덕분에 내 몸매가 매끈한 것 같지 않니? 좋게 생각해. 운동 열심히 하면 건강히 오래 살 것이고, 몸짱만 되어도 어느 정도의 학식만 따라주면 사대부들의 존경을 얻기 쉬운 분위기잖아? 난 수양대군이 여기서는 그렇게 악당이 아닌 것 같은데?”


“아냐, 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 내가 운동할 때마다 내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무슨 맹수가 사냥감 쳐다보는 눈빛이야. 가뜩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이성계의 핏줄이 옅어지지 않아서인지 너도 봐서 알잖아? 종친이라는 양반들 떡발과 눈빛.. 거기에 우수하기로 유명한 세종대왕의 아들들은 더더욱 그렇고 그중에서도 수양대군은 정말 끔찍하다.그나마 원 역사에서는 형제중에서 가장 세력이 약해서 동네 깡패들 정도나 수양대군 세력이었는데 여기는 조정신료들 대부분이 수양대군 세력이야. 나만 죽으면 왕위가 자동으로 수양대군에게 갈 상황이야.”


“그럼 뭔가 생각하고 있는게 있냐?”


“일단 수양대군에게 왕위가 가지 않게 하려면 나와 수양대군사이에 왕위계승자 숫자가 더 늘어야지. 궁극적으로 수양대군의 야심을 꺾지는 못하겠지만 명분이 더욱 약해지는 것이니 말야”


“누굴 너와 수양대군 사이에 왕위계승자로 넣으려고?”


“히.... 이제부터 만들어야지 세자빈”


“야, 피곤하다고 날 며칠째 독수공방하게 해놓고서는 무슨 소리야?”


“세자저하, 요즘 세자빈과 합궁에 너무 몰두하시어서 몸이 많이 상하신 듯 합니다. 훌륭한 군왕이 되려면 신체의 건강과 단련이 우선임을 항상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숙부님, 그래도 후사의 생산 또한 세자로서의 저의 본분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숙부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서 수신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영특하신 세자저하이시니 소신 믿겠습니다. 하지만 수련과 학문에 소홀함이 계속되신다면 주상전하께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세자저하를 뫼시는 궁인들에게 들어 보니 기름에 튀긴 닭을 자꾸 상에 들이라 명하신다 들었습니다. 그런 사치스런 음식을 자꾸 드시려 하시다니 그게 칼로리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응? 뭔가 이상한 말을 들은 듯?


“제가 드시는 음식을 줄이고 타락죽만 꾸준히 드시라 하지 않았습니까? 자꾸 드시고 싶은 것만 드시려 하신다면 근손실이 심하고 피로가 빨리 회복되지 못합니다.”


내가 아는 타락죽은 그런 게 아니야! 소젖에 닭가슴살 말린 가루를 섞어서 강제로 마시게 하면 예민한 청소년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겠냐?


“아무리 신체를 수련한다지만 경전공부에 소홀하면 안될 것인데 어찌 이렇게 책만 펴면 조십니까? 이래서야 어디 주상전하의 대통을 이어 이나라 종묘사직을 이어받으실 세자라 하시겠습니까?”


아주 이제는 내 자질론까지 노골적으로 권력을 탐하는 것을 숨기지도 않네.


“왜 자꾸 와경을 피하려 하십니까? 가벼운 중량으로라도 꾸준히 해야 군왕의 풍모를 갖출 수 있을 겁니다. 주상전하의 풍모를 보십시오. 와경을 꾸준히 하여 어깨와 가슴이 넓어지니 용포를 갖추어 입으셨을 때 누가봐도 존경심이 우러날 풍모를 갖추게 되시지 않으셨겠습니까? 군왕이라면 백성을 사랑하고 보듬는 자애로운 마음이 우선이지만 누가봐도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당당한 풍모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아주 대놓고 자기가 국왕이 되어야 된다고 어필하네? 그래 니 가슴 굵고 니 어깨 넓다.


“우와, 상희야 미치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빌어먹을 상황을 벗어나려면 시간축어 비틀린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전에 수양대군을 바쁘게 해서 시간을 벌어야 겠어. 뭔가 몰두하는 일이 생기면 나에 대한 감시가 좀 소홀해 지겠지? 그틈에 비틀린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지.”


“그래도 난 낭군님의 이 넓은 가슴이 마음에 드는데 여지껏 내가 뫼신 전하들의 똥배에 비하면 호호호”


“야, 농담하지마. 난 생명의 위협과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이렇게나 비틀린 세상이면 수양대군 그냥 단순한 운동광 아냐? 넘치는 권력욕을 운동해서 해소하는?”


“니가 몰라서 그래. 남자는 운동할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넘쳐서 권력욕이 더 생기는 법이라고 어서 빨리 대책을 마련 해야해”





"숙부님!"


" 세자저하, 요즘 들어 저의 가르침을 충실히 받아들여 주셔서 갈수록 늠름해지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숙부님에 비하면 한창 작고 왜소합니다, 그러고보니 요 몇년간 바쁘신것 같던데 입신체비서의 다음권은 언제쯤 집필하시는 겁니까?"


"벌써 8권이나 나온 책입니다, 저도 이제 머릿속을 다 쥐어짜내고 남았으니 늦을 수 밖에요, 사실 더 이상은 집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만에하나지만 운동법중에 백성들이 일을 하며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것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예컨데 성벽을 쌓는 일은 이두근과 삼두근 그리고 광배근을 좋게 만듭니다. 그러한 것을 알려준다면 백성들도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세자저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몸이 배울것이 아직 많은가 봅니다. 조금 더 알아본 다음 집필에 나서겠습니다.“


“일단 시간을 번 것 같아. 내가 요즘 군소리 없이 수련에만 몰두하면서 똥꼬가 헐도록 아첨을 했더니 수양대군이 내 감언이설에 홀라당 넘어 간 것 같아. 입신체비서 9권 편찬한다고 내 훈련이랑 학습도 시강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통제하면서 두문불출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어. 그런데 일하면서 신체단련하는 게 그리 쉽겠어? 평생 노동이라고는 안해본 왕자님이? 노가다 실전압축근육은 중노동하면 다 생기는 거지만 그걸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다치지않게 수련하는 게? 한동안 나에게 신경 못 쓸거야. 크크크”


“네 감언이설에 속은 게 아니라 원래 품성이 백성을 올바른 거 아냐? 새로운 수양대군은?”


“아아... 그런말은 됐고, 오랜만에 힘을 아꼈으니 세자빈, 오늘 밤 기대하시오. 크크크 그나저나 내가 추론해봤는데, 회귀자가 너랑 나 둘만이 아니라 여럿이 있는거야. 내생각에는 천녀가 왕과 의사라는 조건만으로 계속 조선에 회귀하도록 했으니까. 하늘에 각자 국가나 민족별로 담당자가 있고, 천녀는 조선담당으로 우리를 계속 회귀시킨거지. 그럼 이런 시간축이 비틀리게한 변수는 우리말고 다른 나라의 회귀자일지도 몰라. 문제는 그게 명나라인지 북원, 또는 왜인지 지역별이면 화북인지 몽골고원인지 어디에 이런 변화를 일으킨 회귀자가 있느냐는 거야. 더 이상 이상한 변화를 막으려면 빨리 그 회귀자를 찾아서 제거를 하던가 아니면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일으키도록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자가 마땅히 없으니 난감하다. 혹시 네 사가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면 안될까?”


천녀의 말을 전해주지도 못하겠고, 재석이 얘는 똑똑하기는 한데 집중력도 부족하고, 유치하고, 좀 단순한해. 왜 얘가 9급을 계속 낙방했는지 알겠어. 기본 지능만 보면 의대나 한의대도 갈만한 머리인데.


“잘못하면 사가까지 세자가 모의한 역모사건에 연루되어서 날아갈 수 있어. 그럼 오히려 수양대군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걸?”


“그건 그렇지? 그래도 수양대군이 입궐을 안하니 살것같다. 매일 양념조차 안된 닭가슴살에 닭가루쉐이크 먹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말야.”



“야, 이새끼야. 오랜만에 왔더니 이 똥배가 뭐냐? 일찍 뒈져버릴 걸 살도록 해줬더니 이런식으로 통수를 쳐 이런 개새끼야. 넌 빳다로 죽기 직전까지 쳐야지 정신을 차릴 새끼야. 이런 걸 역사에 길이 남을 왕재라고 감격해서 눈물흘린 걸 생각하면 씨발 내가 너 오늘 빳다로 쳐 죽이고 그냥 내가 원래 역사대로 왕이 될련다.”


아, 씨발 수양대군이 새끼 노골적으로 날 빳다로 죽어라 패네. 세자사의 자격으로 주상전하의 윤허를 받고 친다고 아예 더 두꺼운 전완근으로 쇠좆매를 들고 날 내리치는데 씨발 뭐하나 못해보고 상희두고 오늘 난 죽는구나? 그런데 이상한 소릴 또 들은 것 같은데? 원래 역사?






팬픽)단종애사(端宗哀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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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2 20.09.19 79 0 17쪽
5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1 20.09.18 99 0 9쪽
4 김종직의 결심 20.09.17 119 0 4쪽
3 돌아온 주익균 20.09.16 68 1 6쪽
2 왕조를 위하여 20.09.16 123 0 14쪽
1 위화도회군 20.09.16 10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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