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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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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0.09.16 08:45
최근연재일 :
202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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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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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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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1

DUMMY

“푸흠, 푸흡, 푸흡 허허헉...”


이런, 씨발 존나게 힘드네 이제 고생이 끝나나 했더니 이게 뭐야?



긴 여정이 끝났다. 난 긴 과거에의 반복에서 벗어나 본래의 이재석으로 돌아 왔다. 내가 바꾼 역사의 결과로 하잘 것 없던 공시생 이재석은 없었지만 그 또한 내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니 뿌듯했다. 더 이상 평범함에 무기력함에 발버둥 칠 것 없는 인생이 눈을 뜨니 펼쳐져 있었다.

내손으로 왕을 없앴고, 마지막 생에 붕(崩)하면서 조선이 아닌 어딘가의 왕으로 눈을 뜨지 않으면 다시 이재석이 될 거라 확신했지만 이런 삶을 살게 될줄은 몰랐다. 왕정복고후의 왕위계승자중 한명으로 눈을 뜨다니.


천녀의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원래 역사의 조선 왕통과는 다르게 흘러간 가계도 어딘가에 증조부부터 붙어서 가장 왕통에 가까운 가문이 되어 버렸다. 거기다가 적장자우선의 왕위계승이 아닌 왕위계승법에 의한 왕통승계여서 나에게 차례가 온거다. 혹시 이름만 이재석이고 또 반복된느건가 싶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거기다가 큰아버지, 사촌형들 거기에 내 얼굴... 모든 게 나 이재석이었다.


마지막 내가 왕위에 있을 때 나는 어느정도의 근대화와 백성들의 근대화의식이 고취되었다고 판단하여 전국적인 통령 선거를 실시하였고, 의회도 미국의 의회제도를 본따 연방 상원과 연방하원으로 구성하고 선출된 통령에게 양위하면서 국민주권을 선포하였다.


대신 군권의 이양은 10년간 유보하고 내가 가지고 있었다. 선양하면서 바로 소환될 것을 각오했지만 어찌된 것인지 나는 선양하고도 17년을 더 살았고 4명의 선출직 통령을 보고 죽었다.

내가 군권을 이양 안한 것은 혹시라도 선출된 통령이 전근대적인 왕위의 선양으로 착각 새로운 왕조의 성립과 영구적인 집권을 시도할까싶어서 선거에 의한 권력교체가 자연스러울 때까지 내가 군사력으로 억제하려는 목적이었다.


나도 군사력의 유지와 군사예산확보 외에는 통령과 의회의 국가운영에 간섭하지 않았고, 의회나 통령의 대외 군사력 투사 등에 반대하지 않았다. 대신 사관학교 등의 교육과 간부들의 교유에 내가 직접 교육을 한다던가 하여 국민주권과 선거제 민주정의 의식을 초급간부때부터 주입시키는 데만 주력하였다.

그렇게 하였는데도 마지막 나의 사후 통령과 통령자리를 노리던 유력자들이 통령의 영구집권과 새로운 세습왕조건설을 노리는 등 약 20년간의 혼란이 지속되었고, 그 혼란의 와중에 내 유산이었던 군부가 체제친위쿠데타를 감행해서 혼란수습을 명분으로 전주이씨왕정복고를 일방적으로 선언하였고 내 후손 중 인망있던 녀석을 추대하였다 한다. 하지만 그 녀석은 내 유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왕위선양을 거부하고 그 후순위로 거론된 몇몇 녀석들도 같은 이유로 즉위를 거부하였다.

나머지 녀석들은 평판이 안 좋아서 본인들이 먼저 나서서 왕위를 주장하거나 자기 저택에서 즉위식을 올리는 등 추태를 부리기도 했으나, 추대후보로 거론조차 못할 정도의 품성이라 군부가 무시하였다고 한다.

종친부 등에 끝없이 압박을 벌인 군부는 타협점으로 선출직군주에 의한 입헌군주제를 제시하였고, 국정혼란등에 넌더리를 친 국민들의 찬성과 압박에 종친부가 양보하여 기존의 양원에 입헌군주정의 귀족원과 유사한 추밀원이 설치 종친과 유력자에 의한 선출 임기제 국왕이 창설되었다.


그래서 다음대 국왕 후보중 한명으로 나 이재석이 선정되었고, 일반적인 여론에 의하면 워낙에 인품이 훌륭했던 할아버지 덕에 내가 유력한 차기 또는 차차기 왕위계승 후보라 한다. 그래봤자 권력을 휘둘르지 못하고 15년 임기의 왕이지만 말이다.

전가사변을 못 보내는 왕이라니 나도 별로 안 땡긴다. 덕분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교양과 지식을 쌓기 위한 특별교육을 받으며 편히 사는 팔자좋은 신세가 되기도 했다. 또한 역시 돌아온 상희와 행복한 연애생활중이기도 하다.

사실 상희와는 너무 오래된 연인이라 질릴 법도 한데 워낙 오랜 세월을 서로 의지하며 지낸 정신적인 유대감이 우리의 사랑을 다른 이들의 사랑과는 좀 다른 종류의 사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상희는 무려 의과대학의 대학원에서 의학연구를 하고 있는 의사선생님이다.


이세상의 의학은 동양의학, 서양의학으로 나뉘지도 않고 상희의 노력으로 인하여 동양의학에서 발전한 의학의 일파와 서양에서 발전한 의학의 일파가 서로간의 활발한 교류의 결과로 현대의학으로 발전한 것이라 한의학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없이 의대에서 모든 교육과 수련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상희의 상관없이 환자만 돌보는 생활이 이루어졌다.



“왜 저를 다시 부르셨나요?”


“난 너를 다시 봐서 반가운데 너는 왜 이리 냉랭할까?”


“이제 의학의 일파에 상관없이 환자만을 돌볼 수 있게 되었으니 당신과는 다시 볼 일이 없는 걸로 압니다. 사실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았으니 저를 다시 돌려보내주시고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당신을 보니 그 오랜 세월동안 당신 때문에 겪었던 고생이 다시 생각나서요.”


“흐음...그래? 난 그래도 내 덕분에 네가 많은 것을 이뤄내서 나에게 작은 고마움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했는데?”


“빨리 할말만 하고 다시 저를 보내주세요. 나름 바빠서”


“어차피 나와 있는 이시간은 너의 생과 상관없으니 천천히 얘기나 하자꾸나. 호호홓”


“빨리”


“호오... 고 계집애 성질머리 하고는? 알았다. 사실 내가 요즘 보니 다른 천인이 요즘 재미있는 놈을 하나 골랐더구나. 그래서 나도 너희생각이 다시 나서 말이다. 요점만 말하면 너희들이 다시 고생좀 해줘야겠구나.”


“너희?? 그럼 혹시??”


“맞다. 재석이 그아이도 같이 말이다. 너희는 서로 따로 보내졌지만 같이 서로 많은 일을 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왜 나만 부른 거지?”


“그 아이는 갑자기 던져야 더 재미있더구나. 호호호”


“내가 거부한다면? 당신이 나를 다른 곳에 다른 시간에 던져버린다고 해도 내가 바로 자살하는 식으로 당신에게 거부하면?”


“그래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냐? 그냥 가볍게 생각하려무나. 너희 인간들이 말하는 보너스 게임? 보너스 스테이지? 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휴우.... 그럼 우리를 어디로 보낼 생각이지?”


“가보면 안다. 아마도 재석이 그아이보다는 너에게 더 재미있는 세상일거다. 할 일도 많고 말이다.”




“후읍, 후읍”


이런 빌어 먹을 이재석으로 돌아간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다시 시작이냐? 첨부터 이시기로 보내줬으면 내가 덜 고생하고 좋잖아? 그런데 내가 왕으로 깨어나지 않고 세자로 깨어난 것은 좀 이상하긴 하다.

대충 알아보니 내가 들어온 몸은 단종인 것 같다. 아바마마는 문종이고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달리 할아버지인 세종대왕께서 실 역사보다도 10년 가까이 더 사신 것 같고 아버지인 문종도 현재까지 생존해 있고 나도 현재 15세다.

뭔가 시간축이 벌써 비틀린채로 내가 던져진 것 같다. 문종은 3년상을 마치고도 건강하고 정력적으로 국정을 보고 있다.

문제는 내 사부로 있는 이 인간인데 문종은 이인간의 검은 야심을 모르는가보다. 하기야 원래 내가 알고 있는 역사에서도 문종이 살아있을 때는 문종비위맞추느라 쭈글이 생활하던 인간이라고 하긴 했지.


“자자...세자마마께서도 이제 15세가 되었으니 3대운동 800근은 너끈이 하실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셔야 합니다.”


이상한 것은 이 비틀어진 조선은 조정신료부터 왕실종친까지 하나같이 몸이 굵직굵직하고 건장하다.

우리시대에서 말하던 근돼같은 체형의 신료들이 관복을 입고 입시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조폭영화의 조폭들이 전쟁하러 가는 모습같다. 특히나 김종서 같이 역사에서 강골로 알려졌던 분들은 진짜 무슨 호랑이 같다.

문제는 이런 양반들 틈에 있다보니 나도 눈뜨자마자 현실 파악도 못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끌려와서 운동을 하고있다는 거다.

단종의 몸은 어릴 때부터 단련이 되었는지 근육이 많지는 않지만 단단하기는 하다. 그런데 나는 수차례의 회구동안 임금님으로 힘든 일은 안하던 몸이란 말이다. 육체는 버티는데 멘탈이 버티기가 힘들다 죽을 것 같아...


“자자... 지금 했던 운동 3세트 다시 합니다. ”


응? 지금 뭔가 이상한 소릴 들은 것 같은데? 힘들어서 생각하기 힘들다. 수양대군 이 인간 문종이 건재하니 함부로 왕위에 도전을 못하니 이런 식으로 나를 죽이려는 것 같다. 살려줘.




“무릇 사대부가의 아녀자라면 육체의 단련을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다. 수연아”


나는 지금 송씨가의 여식으로 눈 떴다. 16세. 눈 뜨자마자 운동을 시키는데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시대는 운동을 중시한다고 한다. 천녀가 나를 왜 여기로 보냈는지 알겠네.


재활의학, 스포츠의학, 영양학, 또 뭐가 있을까? 내가 할 일이.....


작가의말

대체역사물 명군이 되어보세와 근육조선의 크로스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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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2 20.09.19 79 0 17쪽
»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1 20.09.18 100 0 9쪽
4 김종직의 결심 20.09.17 119 0 4쪽
3 돌아온 주익균 20.09.16 68 1 6쪽
2 왕조를 위하여 20.09.16 123 0 14쪽
1 위화도회군 20.09.16 10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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