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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잡다한 글모음(팬픽, 공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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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0.09.16 08:45
최근연재일 :
2020.09.19 06:00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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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추천수 :
3
글자수 :
28,531

작성
20.09.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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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왕조를 위하여

DUMMY

“계십니까? ”


어스름한 저녁에 적막을 깨는 소리에 고택의 청지기는 궁시렁 거리며 대문 쪽으로 나아간다.


“뉘신지? ”

“저는 지나가는 사람인데 이 집 주인어르신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 왔습니다.”

“이제 곧 밤인데 무슨 일이시오? 잠자리를 청하러 오신 거면 내 주인 어르신께 말씀드려서 내어 드리리다.”

“물론 잠자리가 궁한 것도 사실이지만, 주인 어르신을 만나 뵙고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러오. 오늘 밤이 아니면 하룻밤 묶고 내일이라도 좋으니 어르신께 말씀 좀 부탁드리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는 구불구불한 강원도 시골길을 지나서 이곳 현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사시는 사촌형님의 아들이 중3이 된다하여 대학생 또래의 친척중에 명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름 괜찮다는 대학을 다니는 내가 겨울방학 선생으로 지목되어 반강제적으로 이곳까지 오게 된거다.


“아, 춥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든 내 감상은 춥다는 것이었다. 겨울방학동안 하려고 계획했던 동계강좌등을 전부 취소하고 틈틈이 하려고 사놓은 대항해시대 게임을 개봉도 못하고 이곳에 오게 된 거다. 대학입시도 아니고 고등학교 입시 때문에 날 불러 내다니 그깟 고등학교 요즘 떨어지는 애들 어디 있다고 조금 급 낮춰서 진학하면 될 건데 말야. 툴툴대면서 마중나오는 사촌형님을 기다린다.

정말 적막한 곳이네. 평일이라서 그런가? 강원도 전방도시하면 연상되는 군인들 조차 별로 없고 노인들만 보인다.


“여기야, 여기 어서 타라.”

“예, 그동안 잘 계셨어요?”

“나야 뭐, 시골 생활이 그냥 그렇지 뭐.”


나이차이가 20년이 넘는 사촌형님이라 딱히 할 말도 없고 의례적인 인사말만 하고는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창밖의 풍경만 보게 된다. 사촌형님도 제사 때나 볼 뿐이라 딱히 할 말씀이 없으신지. 부모님 안부나 동생의 동향 등 묻고는 조용해 지신다. 창밖을 보니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눈이 소복히 쌓인 산과 그 산의 수풀만 보인다. 불과 몇시간 전 아침에 출발할 때만해도 사람이 안보이면 이상한 서울이었는데 이곳은 마치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아닌 듯 하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보고 있는 저 쪽 산부터 보이는 논밭에 평지까지 예전에는 모두 우리 집안 땅이었다.”

“예, 원래 집안이 기린에 살다가 갑자기 이사했다는 말은 어릴 적에 들었어요.”

“그럼, 원래 인제가 625전에는 대부분 북한쪽이었거든 ··· 그래서 집안 땅들이 북한지역에도 많았어.”


그래봤자 강원도 시골 땅 넓어봐야 무슨 재산이었겠나싶지만 그래도 갑자기 신나서 말씀을 하는 형님에게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지

“아, 저기 저기 보이는 산 보이지? 저기에 할아버지 모시는 사당도 있다.”

“할아버지 산소는 인제에 없잖아요? 여기 남아 있는 친척들이 세운 건가요?”

“그거는 말야. 아, 잠깐 전화 좀 받고”


뭔가 얘기가 시작되려다가 형님의 핸드폰이 울려서 대화가 끊겼다. 아마도 형님이 하시는 일 땜에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문의전화인 듯하다. 형님은 전화를 끊고는 아까하던 말씀을 하지 않는다. 별 대단한 얘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궁금하네. 궁금한 건 봇 참는데 뭐 앞으로 두달은 여기 있을 거니 나중에 여쭤봐야지.


“자, 이방에서 자면 된다. 저녁밥 먹고 쉬어라.”


형님집의 작은 쪽방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방을 흝어 보니 작은 책꽂이에 꽂힌 한권의 책이 내 눈에 잡힌다.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평소 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PC통신도 안되고 딱히 놀 거리도 없어서 그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어차피 잠자리 바뀌면 몇 시간이고 못자는 내 버릇 때문에 읽어나 보자고 펼친 책이었다. 늦은 밤까지 낄낄거리며 보다가 잠들었는지 깨어 보니 펼쳐 놓은 책이 그대로 보였다.


눈을 부비며 잠을 깰 겸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칼바람에 몸이 움츠러 든다.


“일어 났냐? 오늘은 영하 3도 밖에 안되네. 날이 완전히 풀렸어.”


런닝만 입고 체조를 하시면서 형님께서 나에게 말은 건낸다. 미친··· 이렇게 추운데 런닝만 입고 체조를 하다니.


“예, 죄송해요. 너무 늦게 일어 났습니다.”

“아냐, 어제 먼길 오느라 피곤했을텐데 일부러 안 깨웠다. 밥 먹어야지?”

“아뇨, 형수님께서 귀찮으 실텐데 있다가 점심먹으면 됩니다. 그냥 동네 한바퀴 산책삼아 돌고 올게요. 첫날이니 혹시 점심시간에 안돌아 오면 그냥 드세요. 밖에서 대충 먹을게요.”

“그래, 원래 조상님들 살던 곳이니 한번 둘러봐 밥은 꼭 들어와서 먹고”

“예, 알겠습니다.”


너무 추워서 옷을 있는대로 껴입고 밖을 나섰다. 동네라고 해봤다 3군단 사령부 중심으로 건물 몇 개만 줄 서 있는게 다다. 구경할 것도 없는 곳을 한바퀴 돌고 그냥 시골 산길이나 산책삼아 걷자 싶어서 그냥 길을 따라 걷는데, 어떤 아저씨가 날 빤히 쳐다 보면서 내게 말을 건다.

“거기 혹시 대철이 아들 아닌가?”

아버지 이름을 말하면서 내게 말을 건낸다. 내가 알기로는 아버지 고향이 여긴 아닌데 어떤게 아는 분이 계실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 그렇습니다.”

평소 말주변도 없고 낯선 이와의 대화를 쉽게 하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짧게 대답을 하고는 가던 길을 가려 하는데 그 아저씨 께선 계속 말을 건내신다.

“아이고, 대철이랑 똑같네 그려 아주 똑같아.”

뭐라 대답을 해야 하나? 난처하다 이런 상황.


“그러지 말고 이리와라. 내가 음료수라도 한잔 사주마”


얼떨결에 낯선 아저씨에게 이끌려 군부대 앞 작은 슈퍼와 분식집이 붙어있는 전방에 들어 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늦은 아침을 낯선 아저씨께 얻어 먹는 상황이 되었다.


반주로 막걸리 한병을 뜯어서 마시는 그 아저씨는 알고 보니 아버지와 같은 항렬의 먼 친척 분이셨고, 6대조부터 대대로 이곳에 살면서 나름 집성촌을 구성한지라 이런 저런 집안 내력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까 어제 이곳에 들어오면서 너도 봤을 거다. 그 **산에 너희 할아버지를 모시는 사당이 있단 말야. 그 사당이 전쟁이 끝난 후에 너희 할아버지께서 산신령이 되었다고 모시는 무당도 있고 그랬거든. 신기한게 말야 그 사당이 있는 산에는 물난리가 나도 물에 안잠기는 거야.”

말을 듣자니 좀 어이가 없다. 산에 있는 사당이 물난리 난다고 해서 물에 잠길 리가 없잖아? 하지만 신나서 말씀하시는 처음 보는 친척아재에게 그런 반박을 할만한 성격이 아닌지라 조용히 웃으면서 듣고만 있는다.


“그게 껄껄껄. 어떻게 된 거냐면 말야”



“그래, 댁이 날 보자고 하였나?”

“예. 처음 뵙겠습니다. 늦은 밤에 객이 주인을 청하는 이런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허허허, 무례인 것은 알고 있구만 그래? 누가 이 곳에서 나를 밤늑게 청하는가 싶어서 마침 심심하기도 하여서 들라 하였네. 그래. 내가 전할 말이 있다고 하였다며?”

“예, 저는 원래 계룡산에서 도학을 공부하는 도인으로 수련을 위해 금강산으로 가다가 이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를 닦으면 어디 산속에서 정진하며 노숙을 해야지. 하룻밤 청하자고 나를 불렀나? 내 그런 말로 현혹하면서 투자니하는 이들이 그렇잖아도 많이들 찾아 오네. 제대로된 이야기가 아니면 오늘 밤 묶고 조용히 떠나시게나”

“허허. 어찌 도를 닦는 도인이 하룻밤 잠자리와 재물을 노려서 허튼 소리를 하러 왔겠습니까? 저는 단지 이곳을 지나쳐 가려다가 이 댁에서 상서러운 기운이 느껴져서 주인 어르신께 말씀을 드리려 뵙기를 청한 겁니다.”

“무슨 ?”

“제가 오랫동안 도를 닦다보니 미욱하나마 풍수와 하늘의 기운을 좀 불 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곳을 둘러 보니 산세와 지세가 매우 좋아서 큰 인물이 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기운이 모두 어르신댁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있어서 보통 도학과 풍수학에서는 왕재를 품은 땅이라고 하지요.”

“왕재를 품었다 함은?”

“예, 맞습니다. 이 댁의 후손 중에 왕이 나올 기운이 서려 있습지요. 그래서 지나칠 수 없어서 무례에도 불구하고 주인 어르신을 청한 겁니다.”



“그래서 말야, 너네 할아버지께서 그 도인을 스승으로 청하고 입산 수도를 하시지 않았겠냐? 껄껄껄. 난리가 났지 이 동네 집안의 가주인 니네 할아버지께서 웬 거렁뱅이를 따라서 입산수도한다고 집안일 다 팽개치고 산속에 들어 가시는데 말야. 그래도 여기에 정착하신 할아버지께서 벼슬사시다가 정착하신 건데 그런 양반집 가주가 점쟁이들이나 무당처럼 도 닦는다고 산속에서 움막 짓고 치성을 드리니 말야? 동네사람들이 무당한테 속아서 재산 들어 먹을 거라는 둥 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 나도 어려서 동네 어른들한테 들은 거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말야”


할아버지를 모시는 사당의 유래의 일부분을 들었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그냥 무당한테 넘어가서 산속에 움막을 짓고 도 닦은 자리에 사당을 세운 것이네. 그런데 왜 그 사당에서 할아버지를 모시지? 할아버지께서 도 닦던 자리에서?


그런데 더 얘기를 안하시고 먼 친척 아재께서는 막걸리 한병에 기분이 좋아 졌는지 아버지 어린 시절에 만난 얘기, 젊은 시절의 아버지께서 이곳에 몇 년 살았던 얘기 등 이얘기, 저얘기를 주절주절 말씀하시면서 따로 주제없이 마구 말을 하시다가 그만 들어가봐야 한다고 계산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냥 인사를 드리고 아재 말 듣느라 못 먹은 국밥을 마저 비우고 일어 섰다.


동네를 몇바퀴 돌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배는 불렀지만, 아침도 자느라 거렀는데 점심마저 건너뛰면 큰어머님과 형수님께 죄송한 듯해서 형님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형수님께서는 가게로 돌아 가셨고, 집에는 큰어머님과 나만 남았다. 어린 시절에 몇 번 뵙고는 처음 뵙는 큰어머님이라 웬지 어색해서 가만히 있는데 큰어머님께서 말을 건네셨다.

“시골이라 재미없지?”

“아뇨, 어제,오늘 재미있는데요? 아까는 친척이라는 아저씨도 뵙고 아침 해장국도 얻어 먹었어요.”

“누구지? 여기에는 친척들이 많아서 ”

“그분께서 할아버지에 대해 말씁하시더라고요. 그 산중턱에 있는 사당 이야기도 하시고요.”

“아? 아버님께서 그러셨지. 일정시대에 저 건너편에 일본인들이 살았는데 일본인들이 얼마나 점잖은지. 그사람들은 항상 찰밥만 먹어.”

갑자기 웬 일본인? 아까 할아버지 얘기나 여쭤볼까? 듣다 말아서 찝찝한데 잘됐다.

“할아버지께서 움막 짓고 도 닦으신 터에 사당이 세워지고 무당들이 할아버지 산신령이라고 모시고 그랬다면서요?”

“아이고, 글쎄 말이다. 그 때 아버님 살아 계신데도 무당들이 신령님이라고 사당 짓고 그래서 우리 남편이 살아있을 때 그 무당들 쫓아내고 그랬는데 그래도 아버님 모신 사당이라 사당은 못부수고 얼마나 속앓이를 했는데 말도 말아.”


어라? 이건 좀 재미있겠는데?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신데도 신령님이라고 모셨다고?

“아니 어쩌다 그랬는데요? 무당들이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거 아니예요?”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어서 마을에 내려가서 알아봐야겠습니다.”

“도인, 무슨 말씀이세요? 뭔가 보입니까?”

“산에서 내려다 볼 때 가택을 싸고 있던 상서로운 기운이 갑자기 흉기로 가득합니다.분명 어제 뭔가 무슨 일이 있었떤 게 틀림없습니다.”


김첨지와 도인은 움막에서 아침 치성도 안드리고 급하게 산 아래 김첨지 집으로 내려왔다.


“이보게, 어제 집에 무슨 일 있었나?”

“아뇨,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이보게, 성서방, 혹시 누가 왔다 가지는 않았습니까?”

“어제 저너머 윤주사가 잠시 들렀다가 그집에 어르신이 돌아가겼다는 전갈을 받고 급하게 돌아 갔습니다만”

“이런, 어제 흉사를 당한 사람의 흉기가 이 댁의 상서로운 기운을 몰아내고, 악한 흉기가 이 댁에 모여 들었습니다. ”

“그럼 왕기가 서린··· 이 집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빨리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십시오. 잘못하면 가문이 멸문될 지도 모릅니다.”

“어허, 몇 년간의 치성이 물거품이 되었구료.”



“그래서 전쟁나기 한달전에 그 많던 땅이랑 산이랑 소랑 선산 빼고는 다 헐값에 처분하고는 급하게 다들 이사했잖아? 그리고는 한달도 채 안되어서 전쟁이 나고 바로 요 앞이 38선이었어. 그래서 동네에 공무원이니 선생이니 지주니 대대로 살면서 행세깨나 하던 사람들이 다 인민재판 받고 죽었다고 전쟁 끝나고 나랑 니 큰아버지랑은 직장땜에 이곳에 돌아 왔는데 동네 사람들이 신통한 신령님이라고 아버님이 가족을 살리고 산신령이 되셨다고 소문이 쫘악 돈 거야. 그걸 애들 아버지가 아버님 살아계시고 할아버님과 아버님 연세가 많으셔서 이사한 곳에 그냥 사신다고 말을 해도, 무당들이 무슨 일만 생기면 산에 올라가서 치성드리고 그렇게 된거야”


허, 어제 황제를 위하여를 읽어서 그런가 그 소설 내용과 할아버지 일화가 오버랩 되면서 웬지 웃음이 나온다. 어쩌면 그 윤주사가 우리 고택에 머물지만 않았으면 내가 왕은 못되어도 대통령이라도 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크 흉기로 전쟁나서 모든 게 물거품 된건가?


아니면 그 도인이라는 사람과 할아버지는 실제로는 산에서 도를 닦은 것은 아니고 독립운동과 해방후의 정치활동같은 걸 한 건 아닐까? 그걸 그런 걸로 포장해서 말을 퍼트리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정세가 전쟁징후가 보이니까 급히 대대로 살던 고향을 떠난 것은 아닐까?

할아버지께서는 급하게 이사를 한 곳에서 평범하게 사시다가 운명하셨는데 조금만 더 뭔가 행동하셨으면 황제를 위하여는 찜쪄먹을 논픽션 스토리 하나 만들어 졌을텐데···


작가의말

그냥 집안에서 들려오는 일을 조금 각색해서 써본 겁니다. 해방전후면 참 가까운 시기의 일인데도  이런 일도 전해져서 들려 오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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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2 20.09.19 78 0 17쪽
5 명군/근조팬픽) 단종애사1 20.09.18 99 0 9쪽
4 김종직의 결심 20.09.17 119 0 4쪽
3 돌아온 주익균 20.09.16 68 1 6쪽
» 왕조를 위하여 20.09.16 123 0 14쪽
1 위화도회군 20.09.16 10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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