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하늘 아래
광대는 걷는다
터벅터벅
광대는 걷는다
무너지는 탑 아래
광대는 걷는다
얼굴 아래 울음이 터진다
흐르지 않던 눈물이 떨어진다
험난한 미로의 출구 뒤로
광대는 걷는다
얼굴에 환희가 번진다
웃어지지 않던 웃음이 흐른다
굳게 닫혀있던 어둠을 박차며
광대는 걷는다
가슴 속에 달빛이 새며든다
멈쳐있던 말문이 열린다
여러 군중을 지나며
광대는 걷는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미소진 얼굴을 내민다
밝은 달을 따라
광대가 걷는다
사뿐사뿐
광대가 걷는다
행복이여
어서오세요
나는 지금
웃고 있잖아요
단편/시 게시판 작성 12.10.01 20:57
P.S. 피아노의물님의 어떤 것에 대한 답시라는건 기억해요.
001. Lv.32 rupin
15.01.07 05:17
미소는 각성의 표현인가, 각성이 곧 미소인가!
002. 현설
15.02.08 16:26
험난한 미로의 출구 뒤로 광대는 걷는다
003. Lv.22 류석경
15.06.04 13:29
나는 웃고 있자나요? 웃어도 웃는게 아닌?
004. Lv.1 [탈퇴계정]
15.06.28 18:44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 그런 어수룩한 말을 소설에 썼어요. ㅡㅡ.
005. Lv.49 난정(蘭亭)
15.06.28 21:37
아, 그렇구나... 행복이란 웃어야만 오는 거구나... 그런 깨달음*^^
006. Lv.99 푸른달내음
15.07.08 22:53
광대를 보는 이는 광대의 웃음만을 볼 수 있으니
광대의 눈물은 홀로 나리고 또 스러지겠죠.
007. 二月
15.07.20 14:13
피아노의물님 거랑 순서대로 대구를 맞춘거라 같이 봐야 아귀가 맞는데...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