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我無道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기계화보병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我無道
작품등록일 :
2017.07.06 20:45
최근연재일 :
2019.05.08 18:56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303
추천수 :
305
글자수 :
1,007,812

작성
18.07.29 20:00
조회
24
추천
3
글자
16쪽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2

DUMMY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12



몇차례 비격진천시의 일제 사격을 뒤집어 쓰면서도 일본군은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일제 사격이라고 해 봐야 한번에 십수발 밖에 안되다 보니 유효한 타격을 주기 어려웠다. 꾸준히 사상자를 내긴 했지만 강물이 조약돌을 던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비격진천시를 다시 한번 뒤집어 쓴 일본군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대나무 장대 방패들은 멈춘 채 선두에서 나무 방패를 든 일본군 병사들만 앞으로 이동하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대나무 장대 방패 뒤에서 활을 든 일본군 병사들이 빈공간으로 나와 대열을 지었다. 일본군도 활로 응사를 시작할 모양이었다. 거리는 약 120미터 가량. 조선군도 내가 알고 있는 스팩 이상이지만 일본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왜 조총이 아니고 활이지? 조총 아니면 일본도로 난전을 벌이는 게 중세 일본군에 대한 이미지였는데.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호령이 일본군 궁수들을 다그치는 것 같은데 갑자기 등 뒤 조선군 진영에서 울렁하는 파장이 느껴졌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기색과 살의. 고개를 돌린 나는 입을 딱 벌렸다. 어떻게 내가 그 숫자를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백여개의 살기를 담은 화살이 조선군 진영에서 쏘아져 나왔다. 둥실 떠올라 허공을 메운 화살들이 일본군 진영으로 빨려들듯이 내려 꼿혔다.

대열을 짓고 사격 준비를 갖추던 일본군 궁수들에게서 경악과 공포의 감정이 뭉클 피어 오른다. 그리고 혼란. 몸을 피하지도 사격을 하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궁수들 머리 위로 화살들이 쏟아졌다.


“파파파파파파팡!”


비격진천시의 폭음이 잇따랐다. 이전까지는 일렬로 한 줄 정도였던 비격진천시의 폭연이 두터운 사각형 형태로 뭉클뭉클 연기를 일으키는 것이 이번에는 상당한 숫자를 쏜 것 같았다.

검은 연기가 바람이 흩어지자 궁수들이 서 있던 자리에는 제대로 갑옷을 갖춘 사무라이들을 제외하고는 서 있는 자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부상병들의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절망의 단말마가 좀전의 폭연처럼 그 자리에서 물클뭉클 피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사무라이들이 악을 쓰며 방패 뒤로 숨은 궁수들을 불러내고 대열을 정비하고 사격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죽고 부상 당한 자들은 다른 병사들에게 맡긴 채 일본군 궁사들이 반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 틈을 주지 않고 조선군 진영에서 다시 화살들이 쏟아졌다. 일본군 궁수들도 여기에 대응해 화살을 쏘아올렸지만 겨냥해 쏘았다기 보다는 시위에서 화살을 비우고 몸을 숨기려는 듯 사격은 중구난방이었다. 그럼에도, 게다가 좀 전의 화살세례에 일본군 궁병이 꽤나 손상을 입었을텐데도 쏘아 올려진 화살은 한눈에 봐도 일본군 쪽이 더 많았다.

대응 사격을 하긴 했지만 일본군 궁수들의 사기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졌다. 방패병 사이로 들어가거나 대나무 방패 뒤로 몸을 숨기려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그들의 머리 위로 화살이 쏟아졌다.

노리고 쏜 조선군과는 달라 급하게 화살을 날린 데다가, 조선군은 사격 후 성벽과 방패 뒤로 재빨리 엄폐해 피해는 경미해 보였다. 일본군 쪽에서 피어 오른 것과는 반대되는 감정의 기고만장한 함성이 조선군 진영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일본군의 대나무 방패병들이 선두의 방패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쓰러진 채 방치된 사상자들 때문에 걷기가 힘든지 대나무 방패의 흔들림이 심해지더니 몇개는 쓰러지기까지 했다. 사무라이들이 병사들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것이 느껴졌다. 두려움과 고통, 절망의 감정은 놀라움과 분노, 그리고 적개심이 가득 찬 악다구니 속에 눌려 불안하게 가라 앉았다. 대나무 방패가 앞으로 나오면서 강변으로 일본군의 사상자가 밀려나왔다.


다시 대열을 갖추고 진군을 시작하는 일본군은 활로 응사하는 것을 포기한 건지 이어지는 조선군의 활세례를 묵묵히 뒤집어 쓰며 한발자국씩 조선군을 향해 다가 왔다. 그리고 그런 일본군을 향해 꾸준히 조선군의 화살이 백여발씩 일제사로 쏟아졌다. 게다가 비격진천시의 숫자가 늘면서 일본군의 방패 손상이 커지면서 대열 바깥으로 밀려나는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뒤에서 밀려오는 후열에 떠밀리다시피 꾸역꾸역 앞으로 전진하는 일본군의 모습에 한편으로는 기가 질렸다.


조선군 진영에서 50미터 정도를 남겨 두고 일본군 선두의 방패열이 전진을 멈췄다. 그리고 그 순간 대나무 장대 방패 뒤에서 화살들이 곳아오르더니 대나무 장대를 정점으로 조선군을 향해 내려 꼿혔다. 깜짝 놀라 조선군 진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어떻게 알고?’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선군들은 방패나 관문벽 등 엄폐물 뒤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 덕에 조선군 진영으로 화살의 비가 쏟아졌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았다. 이 틈을 타 일본군의 대나무 방패들이 휘청거리며 일본군의 전면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진형이 바뀔 때가 적을 공격하기 좋을테지만 이번엔 조선군도 달리 손을 쓰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하는 게 정확할까? 연이어 두번째 일본군의 화살비가 조선군의 진영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방패를 뚫고 들어온 화살에 죽거나 다치는 조선군도 조금씩 늘어났다.

황자총으로 일본군의 대열을 뒤로 훑으니 좀전에 일본군 궁수들이 당했던 지점에 황산잔도 뿐만 아니라 강변까지 최대한 넓직이 자리를 잡은 궁수들이 보였다. 아마 조선군이 일본군 선두를 두드리는 틈을 타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본 모양이었다.

황산잔도를 메운 일본군은 약 3천 정도로 느껴졌는데 여기에 맞선 조선군은 오백 남짓. 동원 병력 자체가 6배인데 궁수의 머릿수는 조선군과 별 차이가 없다.

‘역시 우리 민족하면 활이지.’


일본 궁병들의 기세에 더해 연속으로 활을 쏘아 대는 바람에 지쳤는지 조선군은 더 이상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전선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이 틈을 타 일본군은 재빨리 소모된 방패병을 교체하고 대나무 방패를 앞뒤로 촘촘하게 맞붙여 황산잔로를 가로 막는 대나무 장벽을 만들었다. 앞에서 볼 때는 하나의 벽처럼 보이지만 옆에서 볼 때는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린 2열인 구조라 뒤의 병력이 앞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영문을 모르고 본다면 일본군이 대나무 장벽을 통과해서 나오는 착각을 줄 것도 같았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조선군은 화포를 사용하지 않는 거야?”

“글쎄요? 인간들 속내를 어떻게 알겠어?”


무심히 대답을 흘리던 달래가 갑자기 고개를 조선군 쪽으로 돌리더니 조 대정에게 손짓을 하며 부른다.


“이봐요! 아저씨. 잠깐 여기 좀 와 봐요.”


달래의 부름에 조 대정이 부하들에게 뭐라 지시를 내리고는 주뼛주뼛 다가왔다. 그러고 보니 조 대정의 병사들은 대부분 일본군과의 싸움을 지켜 보는 게 아니라 봉우리 아래 다른 쪽을 살피고 있다. 그리고 일부는 하늘 위에 여러가지 색깔의 연을 띄우고 연줄을 잡고 있었다. 이 상황에 연놀이를 하는 것은 아닐테고 혹시 연으로 신호를 보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서야 일본군의 화살을 조선군이 어떻게 알고 엄폐한 건지 깨달았다.


“소인은 왜 부르시오?”

“여기 선년이 언니가 궁금한 게 있나 봐요. 아저씨가 궁금증 좀 풀어 줘 봐요.”

“소인은 여기서 소인이 해야할 일이 있오.”

“아, 그 양반 오뉴월 비 맞은 처녀를 쳐다본 사내의 하초처럼 딱딱하기는. 괜찮아요. 내가 왜놈들 오면 일러 줄테니 걱정 말고.”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달래의 말에 조 대정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스치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하지만 좀전에 달래가 닌자들을 해치우는 것을 봤으니 손해 볼 일은 없다고 생각한 걸까? 이내 기색을 감추고는 우리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알겠오. 무엇이 궁금하시오?”

“아뇨. 괜찮습니다. 하시는 일에 방해가...”

“방해는 무슨! 제가 뒤를 봐주면 오히려 도움이 되죠. 괜찮으니 맘껏 물어 봐.”


떨뜨럼한 조 대정 표정에 굳이 중요한 일도 아니라며 사양하려는데 달래가 말을 잘랐다. 조 대정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는 내 곁에 서서 작원관쪽을 내려다 보며 말한다.


“괜찮오. 틀린 말도 아니고. 뭐든 아는 대로 말하리다.”


이렇게까지 말하니 더 사양하기도 그렇다. 힐끔 그를 보고는 손을 내밀어 성벽에 올려둔 화포를 가르켰다.


“저기 신기전과 화포들은 왜 아직도 사용하지 않는 건가요? 활이 닿을 사거리라면 화포도 충분히 닿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신기전? 저기 신기화거를 말씀하시오? 저 물건은 화약을 너무 많이 써서 내키는 대로 마구 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오. 화포 역시 신기전 보다는 적다 하나 만만치 않고. 왜의 침략에 대비하느라 이런저런 화기를 만들긴 했오만 문제는 화약이었오. 화약만큼은 뜻대로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오. 초장부터 시원하게 신기전을 날리고 대장군전으로 왜놈의 머리를 깨부수면 얼마나 좋겠오만 천자총통이 30냥, 지지총통은 20냥이나 화약을 써야하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요. 그나마 4냥만 사용하는 현자총통이 현실적이지만 그것도 화약이 부족한 상태이니... ”


내가 신기전을 말하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조 대정이 굳이 신기화거라고 고쳐 부른다. 뭐, 모를 수도 있지. 그런데 화약을 너무 많이 쓴다고? 하긴 총통이야 대장간에서 어떻게 뚝딱 만든다 쳐도 화약은 화학공장에서나 대량 생산하는 물자일테니 이 시대 기술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럼 쓰지도 못할 쇳덩어리들은 왜 그렇게 만들었대?


“그런 이유도 있지만 부사 영감께서 생각이 있으시겠지요. 소인이 미뤄 짐작하기엔 아마 왜놈들의 허리를 자를 요량이 아닌가 싶오.”

“허리요?”

“그렇오. 길게 이어진 황산잔도로 오는 왜놈들 허리를 잘라 상반신을 부셔버리는 게요. 전면이 한정되어 있으니 왜놈들이 대응하기도 힘들 터. 하지만 약조대로 경상우군영의 기전통을 이끌고 오기로 한 진주 판관이 제 시간에 당도 못해 부사 영감께서 어찌 하실 자는 모르겠오.”

“기전통이면 기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것을 어찌 아시오?”

“중군영 기주통의 나효경 여수가 알려주셨어요.”

“나 여수를? 그를 어떻게 아시오?”

“예? 아, 그게...”


조 대정에게 나효경 여수를 만난 것과 부산진성에서 맞이한 그의 최후까지 내가 본대로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들을 수록 조 대정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더니 나효경 여수의 죽음에 이르러서는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해 주던 나도 그 때의 감정이 살아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는데... 잠깐, 혜는 그렇다 치고 달래 너는 왜 소매로 눈가를 찍는거야?


“그러셨군요..., 여수께서는... 흑, 그렇게 용감히 싸우다 가셨군요. 크흐흑...”

“죄송합니다. 나효경 여수님을 도와드리지 못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거리는 조 대정의 눈치를 보니 나효경 여수는 부대에서 인망이 높았던 것 같다. 같은 기병도 아닌 보병인 조 대정이 이 정도까지 반응을 보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격렬해진 감정을 추스리는지 자꾸 끊어지는 호흡을 이어 깊게 심호흡을 하던 조 대정이 다시 입을 연 것은 잠시 후였다.


“아닙니다. 이렇게 여수의 죽음을 알려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소인 별무사에서 사룡위로 옮겨 왔을 때 좌천된 것 같은 섭섭함과 별무사와는 다른 군풍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군문을 접을까도 했지만 무인으로서의 모범을 나효경 여수님이 보여주셔서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나 여수의 최후를 알려주셔서.”


조 대정이 나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얼떨결에 나도 같이 허리를 숙였다.


“탕! 탕! 타타탕!”


나 여수로 잠시 이완된 감정이 갑자기 터져나온 총성에 급격히 조여졌다. 허리를 펴고 다시 전선을 살펴 보니 일본군의 방패병이 늘어선 열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아오르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상당한 수의 조총병들이 선두로 이동해 사격 준비를 마쳤던 모양이다. 사격은 관문 위 누각 보다는 관문 우측의 강변을 틀어 막고 선 조선군에게 집중 되었는데 방패와 함께 팽배수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 저런!”

“...”

“왜놈들의 조총이 하늘을 나는 새를 맞힐 정도로 빼어나다는 말은 들었지만 저 정도일 줄은!”


이번에는 조선군 쪽에서 두려움과 놀람의 감정이 터져 나왔다. 붉게 물든 상처에 손을 대고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조선군과 그 마저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진 조선군을 동료들이 들쳐 엎고 관문 뒤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조총을 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조선군들도 재빨리 진을 풀고 관문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게 실수였다. 진을 풀고 이동하던 조선군에게 다시 천둥과 같은 총성과 함께 탄환이 쏟아졌다. 상당수의 조선군이 그 자리에 쓰러졌고 쓰러진 병사들 중 일부는 팔을 허우적 거리거나 피를 흘리며 기어서라도 관문 뒤로 가려고 꿈틀거렸다.


“으으...”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혜가 머리를 싸매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그런 혜를 진정시키려고 어깨에 손을 대는데, 그 순간 부산진구청에서 계엄군의 일제사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시위대와 그 속에서 버둥대던 부상자들이 눈 앞에 떠올랐다. 쓰러진 어머니와 그 어머니가 들어올린 손을 바라보는 딸. 그 딸의 커다란 눈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뒤이어지는 총성에 딸은 정신 없이 건물 뒤로 달려 갔다. 쓰러진 어머니가 들어 올린 손은 어서 도망가라는 손짓이었을까? 자신을 구해달라고 내밀었던 걸까?

‘말도 안돼! 난 그 때 진압 장면을 본 적도 없는데!’


논리적인 생각 보다 감정이 왈칵 치밀어 오르면서 눈물이 났다. 알 수 없는 분노와 증오가 황자총을 쥔 손에 힘을 줬다. 일본군 조총병들을 향해 황자총을 돌리는데 누군가가 총구를 잡는다.

혜의 작은 손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슬픈 표정의 혜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조선군의 사상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안절부절 하던 조 대정도 무슨 일인가 싶어 나를 쳐다 보고 있다.


“하아...”


‘새끼 호랑이도 자기 감정을 제어하는데 사람인 내가 그것도 못해서야...’

씁쓸하게 웃으며 황자총구를 내리며 혜에게 안심하란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누나, 나 봤어요. 미궁 터주가 몇번이나 되풀이하던 업의 되풀이 속에서 가끔 튀어나오던 그 장면... 누나가 가진 것과 비슷한 총통으로 백성들을 마구 죽이던 것을. 저렇게 도망가던 사람까지 마구 쏘아 죽였어.”

“미안해. 미안하구나...”


혹시 내가 미쳐서 헛 것이 보인건가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혜의 말을 들으니 아마 혜의 능력 때문인 것 같았다. 내가 혜의 어깨를 만지면서 그 장면이 보였던 것도 그렇고. 내가 저지른 짓도 아닌데 혜에게 사과하며 시선을 돌리는데 갑자기 허정범 중사가 떠올랐다.

‘미친개애새끼이익!’


꼬리를 잇는 우울한 생각들을 욕지기로 날리며 다시 전선을 내려다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계화보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5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6 19.05.08 11 0 23쪽
124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5 19.05.01 8 0 25쪽
123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4 19.03.23 18 0 20쪽
122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3 19.02.02 26 0 23쪽
121 믈 해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2 19.01.23 19 0 23쪽
120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1 19.01.18 15 0 23쪽
119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0 19.01.13 17 0 22쪽
118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9 19.01.10 25 0 23쪽
117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8 19.01.05 17 0 18쪽
116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7 19.01.01 28 1 13쪽
115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6 18.12.30 20 0 23쪽
114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5 18.12.27 17 0 21쪽
113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4 18.12.24 28 0 14쪽
112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3 18.12.23 23 0 20쪽
111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2 18.12.15 22 2 19쪽
110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1 18.12.13 23 1 20쪽
109 믈 헤엄치는 새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0 18.12.09 20 3 23쪽
108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9 18.11.30 32 1 18쪽
107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8 18.11.11 32 2 15쪽
106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7 18.09.15 30 2 20쪽
105 믈 헤엄치는 새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6 18.09.01 24 2 19쪽
104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5 18.08.25 35 1 19쪽
103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4 18.08.19 29 2 23쪽
102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3 18.08.18 19 2 13쪽
101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2 18.08.17 39 2 17쪽
100 믈 헤엄치는 새 2부. 삼키는 자와 삼켜지는 자 1 18.08.16 26 1 21쪽
99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5 18.08.15 25 1 19쪽
98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4 18.08.14 25 1 19쪽
97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3 18.08.13 21 2 19쪽
96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2 18.08.12 21 1 21쪽
95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1 18.08.11 24 1 18쪽
94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0 18.08.10 25 2 18쪽
93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9 18.08.09 22 0 15쪽
92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8 18.08.08 22 1 20쪽
91 믈 헤엄치는 새 2부. 작원관 17 18.08.03 23 2 15쪽
90 믈 헤엄치는 새 2부. 작원관 16 18.08.02 33 2 18쪽
89 믈 헤엄치는 새 2부. 작원관 15 18.08.01 17 1 17쪽
88 믈 헤엄치는 새 2부. 작원관 14 18.07.31 22 1 17쪽
87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3 18.07.30 58 1 17쪽
»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2 18.07.29 25 3 16쪽
85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1 18.07.28 23 2 13쪽
84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10 18.07.27 26 2 16쪽
83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9 18.07.26 27 3 14쪽
82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8 18.07.25 22 2 11쪽
81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7 18.07.24 21 2 15쪽
80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6 18.07.23 25 2 9쪽
79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5 18.07.22 18 2 10쪽
78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4 18.07.21 25 2 14쪽
77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3 18.07.20 29 3 9쪽
76 믈 아래 나는 새 3부. 작원관 2 18.07.19 24 2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我無道'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