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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7,962
추천수 :
169
글자수 :
501,621

작성
22.10.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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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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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55화 그녀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 그래서. 』



아슬아슬하게 그 곳으로 올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난 월아를

불렀다. 이젠 무언의 약속마냥

된 외침에 월아가 나타나선

내가 한 말을 듣더니 반응이

별로다.



“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야.

성균관에서 사성영감 젊은 시절

부터 쭈욱 봐왔다며 꼬투리 잡을

만한 게 있을 거 아니야.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



나는 우선 성균관 내로 들어 올

소문을 듣고 버럭 거릴 양반들을

잠재울만 한 약점을 챙기기로

했다. 물론 스승님은 예외다.

이 양반을 속이기란 쉽지

않을 테니. 어찌 되었든

사성만이라도 구워삶아 놓는

다면 대사성에게까지 오를

일은 없어지는 걸로. 스승님이야

차차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 벌점이나 챙기는 거지. 별 수

있나. '


『 너 요새 부쩍 나를 부리는 듯

하다. 이거 은근히 기분 나쁜 데. 』


“ 제비꽃을 옥가락지에 직접 넣어

모양을 내었다지 아마. "


『 고작, 그런 것으로 나를... 』



눈앞에 왔다갔다 거리다가

휘익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자

잡을 수도 없으면서 얼결에 두

손을 뻗는 모습이 웃긴다.



“ 큭큭큭,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데~ "


『 이 녀석이~! 』


“ 실마리를 먼저 던진 건 너잖아.

네가 아무런 말 하지 않았다면

모를 일이었어. "



『 끄응... 』



뭐 어찌되었든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셈이라 월아는 반박하지

못한 채 눈을 부라렸다. 허나

칼자루는 내 손에 있다.



“ 그냥 사성영감이 뜨끔할 정도면

돼. 내가 아무리 겁이 없기로서니

위, 아래도 구분 못하는 망나니

짓을 할리 없잖아. 18살의 유정은

당연하고 앞선 시대에 살다 온

속에 있는 나도 생각이란 걸

한다고. "



그런 나의 설득에 결국 비상금처럼

몰래 숨겨둔 썰을 조심스레 내게

속삭였다. 물론 긴급할 때에

쓰기로 약속 하고 또 하면서.



* 서림.



“ ... ”



굉장히 언짢은 모습의 연향이다.



“ 내가 데려갈 수 없다면

머리라도 얹어주고 싶어. "


“ 분명 제가 말씀 올렸을 텐데요. ”


“ 그러했지. 허나 이것은 내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말이야. "


“ 무엇을 말입니까? ”


“ 실은 대사례 때 옹주마마께서

내게 홀딱 반하시고 말았거든. "


“ 옹주마마께옵서 말입니까? ”


“ 아직 기방으로까진 소문이 돌지

않았나보군. 옹주마마께서 굳이

문화원에 들러 내 정인에게 선전

포고하듯 에둘러 마음을 표현하신

듯 해. "


“ 허면... ”


“ 자네가 생각하는 대로야. ”


“ 초이를 방패막이로 삼으시겠단

소리입니까. "



“ 어허~ 그 무슨 서운한 소릴.

그저 옹주마마께옵서 내게 크게

실망하게 된다면야 정인이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 "


“ 아가씨께서도 아시는 것입니까? ”


“ 빠른 시일 내 전하려 해.

괜한 오해가 생기기 전에. 그저

그녀가 현명하길 바랄 뿐이지. "


“ 두 마리의 토끼가 쉽게 잡힐

지는 모르나 우선은 초이에게

이야기는 해 보겠으나

너무 기대는 마십시오. "


“ 나도 도와 달라 청한다고

전해주게.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초이도 조금은 달리 마음을 먹지

않을까. "


“ 괜히 초이에게 빚을 지우려고

하시기는 도련님 너무 짓궂으십니다. "


“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지.

마음이 내키는 법이니까. 나는

그저 초이가 험한 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


“ 자칫, 군왕의 귀에라도 들면

아니 그것보다 성균관 내에서나

유생들 사이에서 좋지 않을 텐데요.

입지는 물론이요, 괜히... "


“ 미운털 좀 박히면 어때. 그거

오래 안가. 실시간 랭킹에도

잠시 빤짝하고 말걸? "


“ 네?? ”


“ 큭큭, 괜찮다는 말일세. 내가

떳떳하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

냐는 말이지. 아주 사소한 문제로

치부될 것이 분명하니 그건 걱정

하지 말게. "



눈앞에 댕댕거리는 미소 가득

머금은 사내가 순진하게

말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느낀

건 처음이 아니건만 오늘따라

유독 더 예뻐 보이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연향이다.

그런 유정의 모습을 보며 우선은

초이에게 전해 한 번 더

설득해 보겠노라 답을 하며

일어섰다. 어차피 안된다하면

이 기특한 도령이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 분명하기에.



“ 월아가 말해주던가? ”



연향과 독대를 한 뒤 곧장

석환이의 집으로 가 연향이와

독대한 것에 대해 말을 하며

소아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달라 했다.

다온이를 설득해 문화원으로 말을

전해 달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너무 예의도 아니거니와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

석환이를 다시금 졸랐다. 이에

못마땅한 것은 다온이 뿐만

아닌 듯 석환이의 표정이 굉장히

험상궂게 변했다. 이런 녀석의

모습에 난 짜증을 내며



“ 아~ 진짜 내가 옹주에게

팔려가고 나서 후회할 생각이야? "


“ 자네가 처신을 잘하면 되는

일을 왜 이리 복잡하게 만들어? "


“ 그냥 일반 가정집에서 일어나는

문제라면야 그게 백번이고 가능

하지. 그런데 상대가 그냥

그렇고 그런 양가집 규수도

아니고 딸 바보 전하께서 물고

빠는 옹주가 아니냐고. 옹주가

울고불고 졸라대면 별 수 있어?

고삐가 채여 끌려갈 수밖에. "


“ 하아... 이거 참 ”


“ 다온이한테는 다시 한 번

더 말을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고집을 부릴 것 같기에 만에

하나 안 되면 네가 자리를

만들어 줘. "


“ 어찌되었든 방패막이라는 걸

확실하게 전달하여 소아가

상처받지 않도록 해. 만에

하나~~ "


“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난 한 번에 두 가지 일은 못해.

특히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더더욱. 마음이 어떻게 둘로 쪼개

지냐? 하나도 채우기 힘든 걸.

소아도, 초이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야. 그게 누구든 간에

솔직히 말하지만 흉터를 가진

이나 옹주마마나 무서운 건 매

한가지야. "


“ 말 같은 소릴. 옹주마마께서

조금 제멋대로이시기는 하나,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데. "


“ 아니, 내 말은 두 사람에겐

제일 큰 무기가 있잖아. 힘

이라는 권력 말이지. "


“ 하... ”



그제야 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고선 말문이 잠시 끊어졌다.


신분제가 분명한 이 곳,


조선은 아무래도 조금은 더 권력이

달달할 테니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 본 이는 없을

것이다. 눈을 멀게 할 만큼

굉장한 것이니.

그런 것을 보았을 때 흉터를

가진 이는 몰라도 옹주라면 특히

오냐오냐 자란 철없는 어린애라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그것에

주인이 있든, 없든

그것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빼앗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그것이 무서운 것이다.




" 한. 마. 디도 하지 마십시오.

오라버니. 언니에게는 더더욱 "



다온이의 반응은 그대로 아니

더 뜨거워져선 나를 잡아먹을 듯

했다. 아무래도 어머니의 성품이

다온에게 몰빵된듯.

당사자도 아닌 다온이의 반응이

이러니 미시에 만나기로 한

소아는 어떨지.



" ... "



' 직접 내가 당하니 이거 죽을

맛이네.'




머리를 식히려고 말을

하지 않은 것인데 그런 내

모습을 못 견뎌했던 전

남친이 뜬금없이 떠올랐다.

아마도 역지사지가 된 지금

이 순간때문일테지.

10분 넘게 차만 홀짝이며

아무 말이 없던 소아는

정리라도 된 것일까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정녕,

방도가 그것뿐이옵니까? "


" 확실하고 빠른 것이라

아직 다른 방도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


" 하~ "


' 그래 답답하겠지. 생각

같아선 한대 갈겨주고 싶기도

세상 어느 여자가 남자에게

딴 여자가 있단 소릴 듣고

가만있겠어. '


" 그 기생도 답을 하였습니까? "


" 아직... "


"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이리 답답한 것을... "



당연한 말이다. 생각같아선

눈앞에 있는 날 한대 치고

싶을 수도 어느 여자가 자기

남자한테 여자가 생겼단

소릴 듣고 멀쩡할까.

남들 눈을 속이기 위한

가짜라 해도.



" 그 이가 허락하지 않는다

하여도 일은 진행될 것입니다. "


" 네에?? 그게 무슨~ "


" 소문이지요. 질 나쁜 소문.

좋은 것보다도 빨리퍼지는 "


" 그건 도련님을 해할 수도

있습니다. "


" 저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사내대장부가 자신의 여인

하나조차 지키지 못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제가 행하고 이루는

모든것이 그대를 위함인 것을.

그러니 걱정 놓으시지요. "


" 허나, 도련님의 평판으로

아버지께서 달리 마음을 먹으

실까 소녀는 두렵사옵니다. "


" 소문이 옹주마마의 귀에

들어간 뒤 따로 뵙기를 청해

변을 하겠습니다. 허니 그 전엔

따로 말씀 올리지 마세요.

적을 속이려면 우군부터 속이라

했으니. "



그렇게 겨우 설득하여 허락을

얻은 난 오랜만에 석환과

제천을 대동하여 홍루로 향했다.



" 소인이 뫼시겠습니다. "



오랜만에 가홍의 얼굴을 보는

우리와 달리 제천은 처음이라

적응을 못하고 눈이 갈 곳을

잃고 헤매는 걸 본 석환과 난

얼굴이 터질 것 같은 걸 겨우

참아가며 가홍의 뒤를 따랐다.



" 아... 여인이 꾸미면 꽃이

된다 믿었거늘... "


" 큭큭큭큭~ 제천상유 그게

안 되는 이도 있단 걸 나도

여기 와서 알았네. 큭큭 "


" 그걸 본판불변의 법칙이라

하지. 큭큭 아무리 돈을 수억

들여 성형을 해도 소용없단

말이니. 저이 얼굴은 누구에게

원망을 해야할 지 큭 "


" 말로만 듣다 직접 대하니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이거

그냥하신 말이 아니군요. "




그렇게 듣는 것과 보는 것에서

느껴지는 체감차이에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는 제천을 놀려

가며 초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에 손님이 우리에게 찾아

왔다.



" 올 것이면 내게 귀뜸이라도

해 주지 그랬어. 처음부터

함께면 얼마나 좋아~ "



문을 열고 그렇게 신성군이

들어섰다. 뒤이어 초이도

따라오는 것에 난 잠시 주춤

했지만 일부러 방해한 것도

아니니 우선 들여 반가움을

표했다.



"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기가막히게 저희를 찾아내는

마마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무료하지 않지요. "



능글맞은 석환이가 밖에서

몇몇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끼리끼리 노는 모양새로

너스레를 떨어 평소와 다름

없는 한량들 모습을 연출해

내가 불편한 것을 얼른

챙겼다. 이에 AI제천도

거들며 자연스레 신성군이

동석했고 초이는 늦어지는

주안상을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 그래. 자네가 재미있는

일을 꾸민다고. "


" 무슨..."


" 나까지 비밀로 할 셈이야?

초이에게 다 들었네. "




암만 결의를 다졌다고는 하나

그것과 초이의 일은 별개다.

그런데 어찌 이 인간이 일을

알고 있는 것인지...

순간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 해졌다.


“ 서운한걸. ”



곧 초이의 주안상이 들어와 타이밍

좋게 입을 다문 것인데 이를 오해

하는 신성군에게 난 어차피 한

배를 탔으니 이 참에 신성군이

연적노릇이라도 해 달라 너스레를

떨어 우리의 계획에 동참시켜보기로

마음먹었다.



“ 이런, 초이가 머리를 아직도

올리지 않은 것이 신성군마마

때문인가 보군요. "



신성군마마의 심기를 헤아릴

생각은 않고 엉뚱한 소리를 내니

제천이 안절 부절이다. 그런

모습에 나는 한쪽 눈을 찡긋해

눈치를 주니 석환이 제천의 무릎을

지그시 누르며 기다리라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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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화 드디어 술이 조금씩 익어간다. +2 23.04.02 37 1 12쪽
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1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7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5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8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0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2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0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39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0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8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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