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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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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개정2판)허락받지않은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공모전참가작 완결

꿈꾸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00
최근연재일 :
2022.08.09 23: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1,967
추천수 :
299
글자수 :
412,266

작성
22.06.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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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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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6쪽

33화 괴짜신부님의 품 안에 빠져들다.

넌 남의 머리 탐험할 때 허락받고 읽니? 난 몰래 들어가~ 왜? 더 짜릿하니까. 당연한 걸 물어~ 우아한 척, 고상한 척, 도도한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이들조차도 머릿 속은 모두 평등했어. 탐욕, 질투, 분노, 사랑, 연민 말로 다 표현 못할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 데 그걸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어. 쉽게 내놓지 않아서 더 궁금한 속사정 내가 먼저 알아내어 긁어주니 멱살을 잡을 줄 알았는데 내 손을 잡으며 고마워했어. 치부가 드러났음에도 분노하지 않고 차분해지게 만드는 나만의 비결 궁금하지 않니? 그럼 조용히 따라와 그들만의 비밀이야기를 들려줄테니.




DUMMY

" 묵주 그거 돈도 안 되는 데 그냥

버리지 뭐 하러 갖고 있어? "



어제 뺏기지 않은 묵주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루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묵주 자체로는 돈이 안 되도 돈을

만들어 줄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그

신부님이 하임성당이라고 했어. 묵주를

핑계 삼아 거기서 일당벌이를 하려고.

묵주를 돌려주면 오고가는 사람들

앞에서 차마 쫓아내질 못 할 테니. ”


" 흔해빠진 게 묵주야. 안 주면 다시

사면 그만이고. 신부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뭐 하러 그리 낡은 걸 찾으려고

하겠어. "


" 글쎄 아니면 그만이니까 해 보는 거지. "



분명 돌려주러 왔다고 문지기에게 말하면

된다고 했으니 시험해볼만하다. 뭐 별개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불쌍한 척

한다면... 그러면... 아... 아...차차... 순간

내가 한 짓이 생각나 간절한 눈빛으로

루이를 바라보니


" 싫어. "


" 그냥 모엘신부님한테 묵주를 돌려주러

왔어요 그 한마디면 돼~ "


" 네 일을 왜 나한테 시켜. "


" 야이.. 내가 말을 좀.. "


" 아하, 아주그냥 맛깔나게 지껄였구만~ "


" 이럴 일이 있을 줄 알았나 뭐... "


" 쯧쯧 그러니까 넌 아직 멀었다는 거야.

나 봐라~ 말 한 마디로 얼마나 벌어

오는지 대장도 나한테는 함부로 못한다고

으이구~ "


" 생겨먹은 걸 어떻하겠냐 그러지 말고

그냥 해줘라~ 해주세요~ 천재 루이님의

능력을 보고 싶어요~~ ”


" 아~ 진짜 연기천재 루이가 결국 나서야

하나요~ "



그렇게 어르고 달래서 루이를 설득한 뒤

함께 숲길 입구에 있는 하임성당으로

향했다. 신부가 말해준대로 거기에는

성당이.....



" 하아... ”


“ 아.. 여기 십자가랑 마리아상이.... ”



당황한 난 뒤적이다 엉겅퀴에 뒤얽힌

마리아상을 찾았다.



" 이런 길에 성당이 있다기에 설마

했는데 야~~! 우리가 오던 길을 돌아봐~ ”



​​루이의 말에 그대로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니 우리가 밟고 온 자리에만 풀이

누웠고 그 외엔 초봄에 태어나는 들풀

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마차의 바퀴자국이나 하다못해 산짐승의

발자국 하나 없는 나와 루이의 발자국들

그것마저도 바람으로 지워버리는 듯

금세 흙으로 덮였다.


게다가 주변 사철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선 성당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기괴하기까지 하여 나와 루이의 머리가

삐죽 하늘로 오를 것 같은 섬뜩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오자고

우긴 이상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루이를 밀며 말했다.



" 아 모르겠고 가보자. 혹시 모르지

바깥은 속임수에 불과하고 안은 근사

할지~ ”


" 특별은 개뿔. 아 밀지 마 갈 테니까. "




그렇게 루이를 보낸 뒤 바위틈에 숨어

지켜보았다. 두리번거리며 입구를 찾던

중 이끼가 잔뜩 낀 손잡이에 루이는

질겁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잡고 흔들었다.



" 누구십니까? "


" 헐, 대박 진짜 사람이 있잖아? "


" 꼬맹이가 이 곳은 무슨 일로 왔지? "


" 아~ 그게 모엘신부님이 흘리신 묵주를

돌려드리려고 왔어요. "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자 문틈으로

살피던 이가 활짝 문을 열며 반겼다.



" 기다리고 있었어. 신부님께서 묵주를 돌려

주려 아이가 올 거라고. "



8척은 되 보이는 키에 까무잡잡한 덩치를

가진 남자는 몸집과 어울리지 않는 수줍은

모습으로 루이를 바라본 뒤 안으로 향해

외쳤다.



" 신부님~ 귀여운 자매님이 찾아 왔어요~ "


" 아니.. 저 나 혼자.. "


" 어서 들어와. "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몸집이 커다란

남자에게 끌리다시피 들어가는 루이를

본 나는 괜한 생각과 무서움으로 재빠르고

조심스레 뒤편으로 돌아가니 마침 창

하나가 열려 몸을 최대한 구긴 뒤 기어

들어갔다.



“ 어서오.. 아니 너는 누구지? "


" 엥? 신부님 이 아이가 아니에요? "


" 후후후 겁이 많은 녀석이군. 내가

말한 아이는 좀 더 작고 허여 멀건하게

생긴 게 딱 저기에 있는 녀석이지. "



바로 나를 지목하는 모엘신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들킨

마당에 어쩔 수 없이 숨어 있던 단상을

뒤로 하며 쭈삣쭈삣 걸어 나갔다.



“ 아무리 무서워도 그렇지 낯선 장소에

친구를 밀어 넣다니... "


" 아니거든~~!! 내가 싸가지 없어서

친절한 루이를 보낸 거거든. 그래서~ "


" 뭘 믿고? "


" 뭘 믿다니? "


" 착하게 웃었다고 착한 게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런 의심조차 없이 넌 친구를

밀어 넣었지. 성당으로 위장한 악의

소굴일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



아뿔사..

그것까지 읽지 못한 나의 실수다. 서둘러

뛰어가 루이 앞을 막아선 난



" 네.. 이럴 줄 알았어. 묵주 하나 딸랑

주고선 오라 했을 때부터 눈치 챘어야

했는데.. 애들한테 지나치게 친절한 걸

보니.... 노예상인 게 분명해. 아니면.. ”


" 아니면? "



반문하는 모엘신부의 말에 순간 갈피를

잃은 나의 눈이 이리저리 흔들리자



​" 푸.. 푸흡... 푸~하하하하~~ "



실성한 듯 웃어젖히는 모엘 신부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덩치도 큰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는 것에 기분이 불쾌해질 대로

불쾌해진 나는 소리를 빽 지르며 아무

말이나 막 집어던졌다.


" 신부 맞아? 신부 옷만 어디서 주워

입고 이씨.. "


" 하아... 신부님 적당히 하세요.

아직 아이들이에요.

안녕 얘들아, 난 여기 하임성당살림

담당 자린이야. 이쪽은 문지기 빈트,

모엘신부님은 이미 알 테고 걱정 마.

작고 낡긴 했어도 다른 성당처럼

주님의 빛이 함께하는 곳이니까 "


" 크크 자린 애들이 완전 쫄았어

아 웃겨~ "


" 빈. 트.~! 애들 그만 놀려.

신부님도 그만 웃으시구요. 체통 없어

보여요. "


" 흠흠.. 자린, 내가 원래 자유로운

영혼이잖니. 어쨌든 내 묵주를 돌려주러

온 꼬마손님들을 계속 세워 둘 순 없으니

먹을 좀 준비해줘~ 너희들은 그럼 나를

따라 오거라. ”



그렇게 뻣뻣하게 서 있던 루이와 나는

얼결에 신부를 따랐다. 신부의 집무실로

들어서니 맞은편 신부님들의 초상화가

먼저 띄었다. 그 밑으로 가장 부러웠던

따뜻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암갈색 빛

벽난로가 자리했고 벽난로 옆 선반엔

예수님의 피라고 불리는 포도주와

십자가가 자리했다. 그 뒤로는....



" 구경은 나중에 시켜 줄 테니 우선

앉거라. 겨울은 지났다고 해도 여긴

다른 곳보다 봄이 늦으니 자린이 가져

오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얘기를 하자

꾸나. "



이런 신부님의 말에 경계를 여전히 하는

나와 달리 사교성 좋은 루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 저기 신부님, 겨울기운이 가신 지 얼마

안 되어서 사람들이 뜸 한건가요? 아님

아직 점심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뭐 오전

미사가 한참 지난 것 같긴 같지만.. "


" 여긴 특별한 사람들만 오다보니 많지가

않단다. "


" 특별한 사람이라면 보통 어떤 분들이.. "



바깥풍경에 실망감이 가득했던 루이가

그래도 혹여 몰라 기대하며 물으니



" 주로 아픈 사람들이 많이 오지. "


" 아... 돈이 없어서 의료원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봐주는 뭐 그런

곳이군요. "


" 꼭 가난한 이들만 오는 건 아니란다.

병이라는 게 높고 낮음이나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정해져서 찾아오는 게

아니니까. "


" 그럼~~ 엄청난 부자들도 많이

오나요~?? “


" 경우에 따라선 "


" 아하~ 그래서 여긴 특별하게 느껴졌구나.

신부님도 여느 신부님들과 달리.. "


" 달리? "


" 뭐랄까 광채가 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헤헤헤 "


" 루이라고 했지? 이 분 그냥 괴짜야.

특별한 것 없는. "


" 자린 빨리 친해지라고 한말이지? "


" 아니요~ 그럼 맛있게 먹어. "



무심한 자린의 말을 무시한 채 루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모엘 신부를

설득해 일정수입이 나올 수 있게만

한다면야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으니.



" 저희는 길거리를 떠돌고 있어요.

가을까지는 어떻게든 남의 집 지붕

아래 버틸 수 있지만 추운 겨울이

오면 정말... 제국은 특히나 다른

지역과 다르게 겨울이 너무 길어요.

물론 추위와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아

유독 더 길게 느끼는 것도 있지만...

그리고

거리에 앉아 있으면 좀 예쁘장하거나

어린 애들한테나 말을 걸거나 데려

가지 저희들처럼 지저분하고 커 버린

아이들은 엄청나게 싫어해요.

그렇게 떠도는 아이들을 받아주긴커녕

쫓겨 다니기 일쑤고 아니면 덩치가

있는 왈패들한테 그나마 구걸한 걸

죄다 뺏기는 게 다반사라... 그래서... ”


" 그래서. "


" 아펠이 성당이라고 해서 혹여 헌금을

많이 들고 오는 부자 귀족들이 있을까

싶어서 기대를 했거든요. ”


" 묵주를 핑계 삼아 돈벌이를 하겠다? ”


" 뭐 그런.. 하하.. ”


" 텄어. "



어떻게든 빌붙으려는 루이와 달리 상황

정리가 끝난 난 퉁명하게 말했다.


" 그냥 묵주만 돌려주고 갈께요.

루이 일어나. "


" 야 있어봐~ 특별한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잖아 그러면... "


" 나도 그 말은 할 수 있어! 괜히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오늘 중으로 모으려면

지금도 늦었어. "


" 내가 그 일당을 채워줄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니? "


루이를 끌어당겨 일으키는 나에게

신부님이 넌지시 제안하니 루이는 내

팔을 잡아당기며 반짝거리는 눈으로

물었다.



" 그런 게 있다면 진즉에 말씀해

주시죠 오~~ 뭐에요? 신부님~~"




" 야.. "


" 어? 어..어. "


" 우리가 저 신부한테 꼬인 거야. 알아

들어?"


" 그치만 "



" 넌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냐~!?

무슨 어른이 애한테 이런 일을 시켜

것도 하이씨... "


" 대장보단 낫잖아. 일 시키는 건

똑같아도 대장은 뺏어 가지만 신부님은

주시잖아. "


" 야..아~ "



그랬다. 모엘신부가 아이들에게 제안한

것은 매일 성당으로 나와서 기도실과

현관 밑 바깥주변을 신부님 맘에 들게

청소를 잘 한다면 거기에 맞게 일당을

챙겨 주겠노라였다.

즉, 공짜는 세상에 없다는 말을 몸소

느껴보라는 것인데...



" 신부님 어린애들이에요. 아직 부모

품에서 사랑 받아야 할 나이에 거리에서

전전하며 하루하루가 고달플 텐데 그냥

이 곳에서 쉬게 해주시지. "



자린이 대신 나서서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에 반대하자



" 너의 마음을 알고 아이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만, 그건 똥오줌

못 가리는 정말 어린 아이들에 한한

것이야. 저렇게 말귀 다 알아듣고 눈치

빠른 애들에겐 마냥 퍼주는 것만큼

달콤한 독은 없지.


한입을 먹었든 열 입을 먹었든

남의 것을 취했을 때는 거기에 맞게

값을 치러야 하고 그러지 못했다면

응당 죗값을 받아야 함을 알아야 해.

어리다고 마냥 응석받이처럼 두다간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른으로 자란다면 결국은

왈패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니? ”



신부님의 뜻은 백번 맞는 말이지만

자린의 눈엔 그저 한 없이 여린 존재

이기에 안쓰러움으로 바라보는 게

전부일 수밖에 없었다.



" 얘들아 잠시 쉬었다가 해. "


" 네에~~~ "



하여간에 넉살 좋은 루이.


우리는 자린이 가지고 온 호밀빵과

우유를 점심으로 먹었다.



" 체하겠다. 천천히 먹어. "


" 헤헤, 아니에요. 일한만큼 주신다고

했으니까. "​​


" 루이라고 했지? 둘이서 하려면 일이

많을 텐데 쉬어가면서해. 오늘만 할 게

아니라면 내가 도와주고 싶지만 그러질

못하네. 빈트는 힘쓰는 일 말곤 도움이

안 될 테고 후후 "


" 괜찮아요~ 제가 워낙에 적응이 빨라요.

그리고 일을 한만큼 주신다고 했으니

동생들 몫까지 하려면 더 부지런해야죠. "


" 녀석... "


" 다 먹었으면 일하자. 루이 "


" 응~! "




솔직히 루이가 하는 말이 맞다. 이왕

일 하는 거 조금이라도 더 하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던 동생들이

좀 더 일찍 폐가로 돌아갈 수 있는데다

파이한테 맞지 않을 테니까. 레이가

자꾸만 기침을 해대는 게 걱정이 돼서

이참에 약이라도 사서 간다면 맘이

편할 것 같다.



" 으헤헤헤~ "


" 그렇게 좋냐~? "


" 너무 잠이 쏟아지지만 그래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받았다는 게 신기해서

두 손만 벌리면 주는 게 돈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

아~!!

이 돈이면 레이 약도 살 수 있겠네~~ "


" 절대 먼저 사면 안 돼~!!

몬스터한테 물어보는 게 우선이야. "


" 아.. 아차차.. 큰일 날 뻔했다. "


" 잊어먹지 말라고 했지. 눈이나 비

오는 날엔 그냥 쫓겨나지만 멀쩡

하거나 따뜻한 날엔 쫓겨나는 게

아니라 맞아 죽는다고 그게 더

아픈 거 몰라~ "


" 갑자기 또 그런 이야기를 해서

우울하게 만들어. "


" 정신 챙기라는 거야. 그리고 당분간은

성당에서 일한다는 건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이야. 애들한테도 절대 말하면

안돼."


" 왜에~ 동생들도 여기 오면 좋잖아.

큰 거리는 라쿤이 다 장악해버려서

골목골목 피해 다녀야 하는데다 괜히

애들한테 시비도 걸어서 요즘 힘들단

말야. "


" 몬스터 귀에 들어갔다가 성당을 접수

한다는 소리까지 나올 거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



몬스터와 라쿤은 앵벌이패 양대산맥이다.

그 둘의 경쟁 때문에 죽어나는 건

불쌍한 아이들. 라쿤쪽에서 누구를 털어

제대로 벌었다는 소리가 몬스터의 귀에

들어가는 날엔 하루 종일 쫄쫄 굶을

정도니. 어떻게든 걔네들 패거리와

경쟁해서 한 푼이라도 더 건져와야지

무사히 보낼 수 있으니 우리가 성당에서

열심히 벌어간다면 몬스터가 한동안은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 언니들 어디 갔다 온 거야? "


" 으응.. 호수에 다녀왔어.

날이 따뜻해지니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고. "


" 레이가 아파 루이언니. "


" 많이 아파? 아침엔 죽도 먹고 했잖아. "


" 아침 먹은 뒤로 계속 누워 있길래

우리가 레이 몫까지 다녀오자 하고

나갔다 오니까. 토하고 열나고 그래.

아펠누나 레이 죽는 거야? "


" 아니야~! 무슨 소리~ 녀석이 좀 소심

해도 뱃골 덕에 얼마나 건강한데.

이 녀석 진짜 하아... 너랑 둘이서

나가는 게 아니었는데 저렇게 심할 줄

알았으면 나 혼자 다녀올걸. "


"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내가 대장한테 먼저 얘기하러 갈게.

돈주머니 빨리 줘봐 "



루이는 주머니를 받자마자 대장이

있다는 곳으로 갔고 난 누워있는

레이에게 가 보니 아이의 머리는

불덩이인데다 얼굴은 허옇게 질려서는

숨소리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정말

무서운 생각까지 들게 하기 충분했다.



" 너네들은 우선 열을 내릴 수 있게

찬물이랑 헝겊 챙겨와~ 레이가 죽

말고 또 뭘 먹거나 하진 않았어? "


" 글쎄. 죽 먹고 나서 우리는 조금

놀다가 파이한테 혼나고 바로 쫓겨나는

바람에 잘 모르겠어. "



아픈 사람을 치료해 준다던 게 생각나

성당으로 바로 데려갈까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분명 뒤를 밟을 테고

말하지 않은 우리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에게까지 불똥을 튈 게 뻔하니

거기까지 생각하자 괜시리 열이 올라

애꿎은 헝겁을 물에다 소리 내어

던졌다.



" 아..펠.. "


" 몬스터가 뭐래? 약 사도 된대? "


" 그게... "


" 다른 소리 하면 죽는다. "


" 미안해. "



레이의 머리를 짚어보느라 뒤돌아

얘기하다 말소리가 이상해 돌아보니

루이의 얼굴이 엉망이다. 입은 찢어

져서 피가 맺혀 부어있고 눈 한쪽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남의 이야기는 끄집어 내어 해결하면서 정작 주인공의 이야기는 유일한 정신적 지주인 모엘신부외엔 알아주지 못해 아쉬웠네요. 그래도 글을 쓰면서 현실에선 소심하고 콩알만한 심장이 이야기 속에서는 대담하고 솔직하며 단단한 심장으로 버틸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어쩌면 저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작가의말

요즘 돗자리를 폈다 걷었다를 반복하게

되네요... 좀 전도 비를 뿌리길래 일도 
못하고 우중충해진 얼굴로 들어왔는데
그래서 제 서재에 돗자리를 항상 깔 수
있게 넓다란 파고라를 만들려고 합니다.
물론 옆으로 비가 들이치면 또 어쩔 수
없지만ㅎㅎ 언제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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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행복한 결말(완결) +6 22.08.09 23 2 14쪽
72 72화 도를 넘은 연기의 부작용 +2 22.08.08 13 1 11쪽
71 71화 껄끄러운 만남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 +2 22.08.06 15 1 16쪽
70 70화 늙은 호랑이의 마음을 사로잡다. +2 22.08.05 14 1 13쪽
69 69화 주책을 끌어내기 위한 극적인 스토리 +2 22.08.04 13 0 14쪽
68 68화 제대로 적중한 예상 22.08.03 11 0 14쪽
67 67화 존재 가치가 드러나다. +2 22.08.02 11 1 14쪽
66 66화 알 듯 말 듯 미묘한 선 +2 22.08.01 15 0 12쪽
65 65화 달콤한 수확제와 새로운 인연 +2 22.07.28 11 1 11쪽
64 64화 어렵게 끼운 첫 단추 +2 22.07.27 11 1 11쪽
63 63화 불 필요한 신경전 22.07.26 10 0 12쪽
62 62화 토끼탈을 쓴 여우의 꿍꿍이 +2 22.07.25 13 0 12쪽
61 61화 두 마리 토끼를 위한 먹이. 22.07.22 17 0 13쪽
60 60화 남은 과제와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 +2 22.07.21 11 0 13쪽
59 59화 위험한 거래의 결말 +4 22.07.20 17 3 14쪽
58 58화 반전 22.07.19 16 0 11쪽
57 57화 폭풍전야 & 이중 덫 +2 22.07.18 12 1 12쪽
56 56화 동아줄에 매달린 맹랑한 계약자 +4 22.07.15 13 2 14쪽
55 55화 마지막 동아줄을 쥔 자 +2 22.07.14 16 1 15쪽
54 54화 위험한 거래를 위해 룰렛을 돌리다. +2 22.07.13 15 1 13쪽
53 53화 마음을 두드리는 과정의 시작 22.07.12 11 0 12쪽
52 52화 호랑이굴에서 살아남기 +4 22.07.11 15 3 14쪽
51 51화 부자지간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계약이다. +4 22.07.08 17 3 11쪽
50 50화 유리정원에 들어갈 수 있는 첫 번째 키 +2 22.07.07 19 2 12쪽
49 49화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 +8 22.07.06 24 4 12쪽
48 48화 쥐몰이는 끝났다 +2 22.07.05 18 2 12쪽
47 47화 즉흥적인 패는 내게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6 22.07.04 23 4 11쪽
46 46화 또 다른 목격자로 인해 사건이 리셋되다 +4 22.07.01 20 3 12쪽
45 45화 어리석은 두 마리 토끼 +2 22.06.30 17 3 11쪽
44 44화 탄탄한 증언의 이면 +4 22.06.29 15 3 12쪽
43 43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6 22.06.28 19 4 12쪽
42 42화 완전히 열리지 않은 문의 키를 쥔 자 +4 22.06.27 16 3 13쪽
41 41화 특별한 의뢰인 +4 22.06.26 18 3 12쪽
40 40화 의외의 목격자 +8 22.06.24 28 6 11쪽
39 39화 시작된 위험한 거래 +2 22.06.23 19 3 11쪽
38 38화 꼬여버린 실타래와 그 밑에 달리는 무거운 추 +4 22.06.22 17 5 13쪽
37 37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위험한 거래 +4 22.06.21 18 3 13쪽
36 36화 살아남기 위해 세운 전략 +6 22.06.20 22 4 13쪽
35 35화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숨길 수 없게 된 비밀 +10 22.06.17 20 6 12쪽
34 34화 비밀을 드러내다. +6 22.06.16 19 6 13쪽
» 33화 괴짜신부님의 품 안에 빠져들다. 22.06.15 17 3 16쪽
32 32화 버려진 아이들이 살아남는 법 +4 22.06.14 18 4 12쪽
31 31화 끝난 의뢰와 이어질 미래에 대한 희망 22.06.13 20 3 11쪽
30 30화 녹슨 덫은 빠져나오기 쉽다 22.06.10 17 3 13쪽
29 29화 보이지 않던 진실은 풀었지만 아직 숙제가 남았다 +2 22.06.09 20 3 13쪽
28 28화 장례식의 주인이 결정되었다 +4 22.06.08 22 4 13쪽
27 27화 반성의 시간 +2 22.06.07 18 3 12쪽
26 26화 숨길 수 없는 진실을 고백할 때다. +8 22.06.06 24 5 11쪽
25 25화 이제 남은 것은 보이지 않는 진실 +12 22.06.03 35 9 13쪽
24 24화 위험한 선택의 실패와 엎어진 전개 +9 22.06.02 30 5 14쪽
23 23화 위험한 선택이 불러온 결과 +8 22.06.01 29 6 13쪽
22 22화 궁지에 몰린 쥐의 위험한 선택 +10 22.05.30 32 5 13쪽
21 21화 진심을 위해 두려움을 걷어 낸 용기 +9 22.05.27 29 6 13쪽
20 20화 진실만을 답하는 걸림돌 +6 22.05.26 28 5 14쪽
19 19화 동상이몽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6 22.05.25 28 7 15쪽
18 18화 갇혀 있던 틀을 끊어낸 자들의 반항 +7 22.05.24 31 7 14쪽
17 17화 보이는 진실과 보이지 않는 진실 +11 22.05.23 32 4 13쪽
16 16화 미끼를 문 그들의 성급한 진행 +10 22.05.23 28 5 13쪽
15 15화 예상치 못한 잡음 +8 22.05.21 31 7 11쪽
14 14화 가면을 벗은 자들의 계획 +10 22.05.21 27 7 14쪽
13 13화 겉과 속의 결이 완벽하게 다른 그들 +10 22.05.20 30 6 12쪽
12 12화 흩어진 퍼즐과 맞지 않는 판 +12 22.05.19 28 5 11쪽
11 11화 뜻하지 않은 사고 +9 22.05.19 29 7 12쪽
10 10화 가느다란 줄에 매달린 무거운 추 +10 22.05.18 29 5 12쪽
9 9화 거리에서 만난 어린 의뢰인 +12 22.05.18 35 7 14쪽
8 8화 간만에 달콤하게 끝난 첫 번째 의뢰 +9 22.05.17 34 4 11쪽
7 7화 불타는 썸으로 소문을 잠재우다. +9 22.05.17 31 6 12쪽
6 6화 붕어빵 꼭두각시의 활약예고 +12 22.05.16 47 7 11쪽
5 5화 소문이 진실이 되는 과정은 실로 험난하다. +6 22.05.16 37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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