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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8.01.29 15:00
최근연재일 :
2018.01.29 15:04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910
추천수 :
9
글자수 :
68,548

작성
18.01.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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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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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열정시대 3화

DUMMY

“그럼 왜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어?”

“난 사장이 별도 자금을 끌어대는 줄 알았어.”

“아이고, 젠장.”

그러고는 장일수가 말을 멈췄다.

“이봐, 박 이사.”

한동안 그를 바라보고 있던 장일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보증을 좀 서 줘. 아니, 당신만 하는 게 아니라 나하고 같이.”

박재호가 눈을 치켜뜨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엊그제 신용보증기금에 다녀왔는데, 그쪽에서는 5천을 보증해 주겠다는데 보증인이 또 필요하다는구만, 두 명이.”

“난 보증을 섰는데. 우리 큰형님이 땅을 은행에 넣고 돈을 썼는데 그 연대보증인으로.”

“상관없어. 보증인으로 서명만 하고 재산세 납부증명서만 내면 되니까. 두 번 보증을 해도.”

박재호는 머리를 저었다.

“안 될 거야. 지난번 은행에서 들었는데 만일 그렇게 되면 저쪽이 문제가 돼. 형님이.”

그러고는 장일수를 쏘아보았다.

“사장은 뭐래? 우리더러 보증을 서라고 했어?”

“아니, 그 양반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던데.”

“그 일 때문에 날 보자고 한 거야?”

“겸사겸사.”

맥이 풀렸는지 장일수의 대답은 건성이었다.

“그럼 사장더러 알아서 하라고 해. 수단이 좋으니까 만들어 내겠지.”

“하긴 그렇군.”

박재호는 상체를 세우고 장일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봐. 장 이사, 오해하지 마. 나도 나만큼 회사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자부하고 있어.”

“······.”

“그리고 우리는 우리 선에서 사장의 잘못된 점을 고쳐 줘야 돼. 우리가 10년 가깝게 겪었지만 그 양반은 옆에서 적당한 조절을 해줘야 돼. 그것이 바로 회사를 위한 일이야.”

장일수는 잠자코 커피 잔을 집어 들었다. 그의 말이 맞는 점이 있었다. 김영남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내닫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귀가 얇아서 남의 말을 거르지 않고 듣고는 곧잘 흥분하고 이내 잊는다.

김영남은 꿈이 컸고 그 꿈을 실현시킬 현실적인 방법을 처음부터 그들에게 교육시켜 준 직장의 상사이자 선배였다. 그가 독립해 나간다고 했을 때 그의 제의를 자신뿐만 아니라 매사에 냉소적인 박재호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커피는 너무 썼다. 커피잔을 내려놓은 장일수는 박재호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 전 같았으면 이야기가 길어졌을 것이다.



밤 1시간 넘어 있었다. 김영남은 벨을 누르고는 한쪽 볼을 문에 대었다. 철판의 차가운 감촉이 금방 피부에 전달되어 왔다.

“누구세요?”

안쪽에서 아내의 말소리가 들렸다.

“나야.”

철커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잠에서 깬 모양으로 민영희의 얼굴은 부스스했다.

“또 술이에요?”

이맛살을 찡그린 그녀가 상체를 뒤로 젖혔다.

“에구, 술 냄새.”

재킷을 소파 위에 던져 놓은 그는 쓰러지듯 자리에 앉았다.

“데이비드하고 한잔 했어. 그 영감님은 나한테만 술을 먹이거든.”

건넌방 문들은 모두 닫혀 있었고 기척도 없다. 아이들은 모두 잠이 든 모양이었다.

“그 영감이 나한테 근사한 제의를 했는데.”

“나 잘래요.”

“그래.”

긴 가운을 펄럭이며 민영희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영남은 장식장으로 다가가 위스키 병을 집어 들었다. 데이비드와 위스키 한 병을 나눠 먹었지만 온몸에 열기만 오를 뿐 정신은 또렸했다. 장식장을 등지고 돌아선 그는 응접실과 닫혀 있는 방문들을 바라보았다. 너무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잔다. 그리고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병을 기울여 위스키 한 모금을 삼켰다. 콧구멍으로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뱃속이 화끈해졌다. 한 손에 병을 쥔 채로 김영남은 응접실로 가로질러 아이들 방 쪽으로 향했다.



아이들 방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가 아이들을 깨우지나 않을까 하고 와락 짜증이 난 민영희는 몸을 돌려 누웠다.

오늘도 바이어하고 술을 마셨다지만 바이어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술을 마실 사람이었다. 그러고는 여자들을 끼고 노닥거릴 것이다. 도무지 가정에 대한 성실성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

자식들을 유달리 귀여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스스로 괜히 멋쩍어서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자식들은 그까짓 한두 시간 유난하게 구는 것보다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봐 주는 아버지를 필요로 한다. 민영희는 그것도 위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 직장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할 때에는 그래도 지금보다 나았다. 월급 이외에 부수입이 만만치 않았고 그런 것이 생기면 가져다 주기도 해서 즐거웠던 것이다. 또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대부분 집에 눌러앉아서 아이들하고 놀아 주거나 함께 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을 하면서부터는 가정의 단란함이 사라졌다. 그를 보면 언제나 쫓기는 사람처럼 불안해 보여서 덩달아서 이쪽도 불안하다.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른다.

10년 동안 저축하고 주택부금을 8년 넘게 들어서 마련한 아파트도 은행에 담보로 들어가 있으니 회사가 잘못되면 식구들은 길거리로 쫓겨날 것이다.

이제는 전처럼 김영남의 감정을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다. 자식을 낳고 10년이 넘게 살았으니 무뎌지기도 했겠지만 그 햇수만큼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방문이 열리더니 김영남이 들어섰다. 그는 침대 앞에서 길게 트림을 했다. 등을 돌린 채였으므로 민영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러 그러는지도 모른다.

“어어, 취하는군. 조금 전까지는 멀쩡했었는데.”

혼잣소리처럼 말하면서 그는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그럼 술집에 가서 여자 끼고 자지 그랬어? 밤늦게 들어와서는.”

“그래, 그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느릿한 그의 말소리가 민영희의 화를 더욱 북돋았다.

“말리지 않을 테니까 가서 자고 와.”

“그럴까?”

그랬으나 김영남은 엉덩이를 들지 않았다. 그의 뒷머리를 쏘아본 채 민영희도 아랫입술을 물었다. 한두 마디씩 더 뱉었다가는 밤새도록 실랑이를 하게 된다.

방 안은 이내 술 냄새로 가득 찼고 민영희는 구역질이 났다. 김영남도 가슴이 울렁거리면서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이 왔다.



“헤미낭스라구요?”

박재호가 입을 벌린 채 김영남을 바라보았다.

“그래, E가 아니라 H로 시작되는 헤미낭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이번에는 장일수가 물었다.

출근하자마자 사장실로 불려 왔으므로 장일수의 얼굴은 싱싱했고 로션 냄새까지 났다.

“글쎄, 그 뜻은······ 없을 거야.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서.”

“그 영감님이 그런 제의를 하셨단 말입니까?”

믿기지 않는지 박재호가 다시 물었다.

“응, 전부터 검토해 온 것이라면서.”

“가격이 25불이라면 아주 좋습니다. 포장을 5도 색상을 먹이는 박스 포장으로 하고 최고급 부자재를 써도 20불이면 뒤집어쓰겠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밝았으므로 김영남의 기분도 가벼워졌다.

어젯밤에는 집에서 혼자 위스키를 반 병이나 마셨던 것이다.

“수량은 거기 적힌 대로 6월에서 8월까지 월간 2만 타씩 6만 타야. 1백20만 불짜리 오더가 되었어. 내 계산으로는 타당 6불이 남는데, 36만 불의 마진이 남는단 말이야.”

“사장님, 살았습니다. 우리.”

장일수가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다.

“우린 운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예?”

“모두 너희들 덕분이지.”

“아뇨, 아닙니다. 사장님이 데이비드한테 잘 보이셔서 그래요. 그런데 왜 우리에게 이런 걸 주었지요?”

장일수가 이제야 생각난 듯이 물었다. 한국에만 해도 수백 개가 넘는 동종업체가 있고 그가 거래하는 회사들도 10개가 넘는다. 세영무역보다도 훨씬 크고 단단한 생산 기반을 갖춘 회사도 많은 것이다.

“글쎄, 그것이······.”

김영남의 시선이 박재호와 마주쳤다.

“13불 50전으로는 이야기를 끝내자고 했더니 꾸물대다가 결국은 헤미낭스 이야기를 꺼내더군.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어. 그러더니 한동안 가슴이 뛰는 것 같지 않다가 갑자기 쿵쿵거리는 거야. 심장마비는 그렇게 일어나는가 봐.”

“하하하.”

장일수가 커다랗게 웃었고 박재호는 실눈을 만들면서 흰 이를 드러내며 소리 없이 웃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어.”

그들의 웃음이 그치자 김영남이 말했다.

“선적시킬 때까지 제품의 생산은 비밀로 할 것. 그것은 에미낭스 측보다 다른 수입업자들이 이쪽의 생산업자와 손을 잡고 헤미낭스를 모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헤미낭스를 모방하다니요?”

박재호가 눈을 껌벅이며 물었다.

“물론 헤미낭스는 데이비드가 상표등록을 해 놓고 왔다고 그래. 그리고 그 제품은 도매상과 백화점에 깔릴 거니까 판매망도 염려할 것이 없다는 거야. 하지만 다른 수입상이 H를 P로 바꾼 페미낭스나 또는 A로 바꾼 아미낭스를 대량으로 구입하면 판매에 지장이 있다는 거지.”

박재호와 장일수가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

“일단 시장을 잡아 놓고 나면 다른 모방품이 들어와도 3개월은 버틸 수 있다고 하더군. 3개월 후면 아미낭스, 페미낭스, 또는 비미낭스로 가득 깔리면서 가격도 내려갈 테니까.”

“알겠습니다. 공장이나 부자재 업체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겠습니다.”

박재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이 방을 나가자 김영남은 소파의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는 눈을 감았다. 데이비드와는 계약서에 사인까지 받아 놓았으므로 이제 신용장만 기다리면 된다.

6월의 매출은 80만 불 가깝게 될 것이고 그것으로 어음 막고, 금융상환하고, 임가공비와 운영비를 쪼개 쓰면 겨우 회사는 지탱이 된다.

7월과 8월의 매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헤미낭스에서 생긴 이익이 이제까지 누적된 적자를 상쇄시키게 되면 9월부터는 양질의 오더만 선별해서 수주할 작정이었다.

매출액이 월 50만 불이 되건 40만 불이 되건 이익이 남는 오더만 할 것이다. 그리고 에미낭스처럼 자체의 상표를 좋은 가격으로 세계시장에 뿌려야 한다. 이제까지 바이어의 상표를 부착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끌려다니기만 했었다.

김영남은 감았던 눈을 뜨고는 천장을 노려보았다. 그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세영무역의 첫 글자인 S․Y의 상표로 끈질기게 세일즈를 해 왔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바이어들의 반응은 탐탁치 않았다. 냉소적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판매망에 기반을 굳힌 상표를 가지고 있었고 S․Y를 판매해 줄 의무가 없다.

어떤 바이어는 S․Y를 구입해 갈 테니 가격을 10퍼센트 정도 싸게 해서 선전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바이어의 상표를 생산하는 것보다 20퍼센트 가깝게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신제품을 개발해서 S․Y 상표를 부착해 내보내기도 시장 상황에 맞지 않았다.

세영은 아직 조그만 회사고 신제품의 특허를 낸다고 하더라도 출원기간은 3개월이고 해당 수출국에 특허를 받으려면 나라마다 다르지만 반년에서 1년 정도 걸린다. 그 사이에 경쟁국들이 만든 모방 제품이 쏟아져 들어와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김영남은 앞으로 꾸준히 S․Y상표의 판매를 증가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신용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것만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금도 믿었다.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장일수가 들어섰다.

“사장님, 말씀드릴 일이 있어서요.”

앞자리에 앉은 그는 두 손을 마주 잡은 채로 김영남을 바라보았다.

“데이비드 오더를 6월부터 선적시키려면 이달 말까지 원사 수배가 되어야 합니다.”

김영남은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

“6월분 원사를 구매하려면 8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데······.”

말을 멈춘 장일수가 그를 바라보았다. 신용보증기금에 다녀온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 서로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다. 그쪽에서 5천의 보증이라도 받아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신보는 알아서 할 테니까 장 이사는 걱정하지 말어.”

“보증인이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글쎄, 그 보증인을 내가 알아서 하겠다니까.”

“저하고 박 이사가 하려고 합니다.”

김영남이 우두커니 그를 바라보았다.

“저희들도 세영의 중역이고, 주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저희들이 투자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에는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참.”

웃는 얼굴로 김영남은 입맛을 다셨다. 자본금 2억에서 장일수와 박재호는 각각 15퍼센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로 등기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주식회사의 설립조건상 필요했기 때문에 김영남이 임의로 만들어 주었을 뿐이지 실제 자금은 모두 김영남이 댄 것이다. 그렇다고 장일수와 박재호가 그들의 지분만큼의 설립 자금을 낼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금을 내겠다고 우겼지만 김영남이 거절했던 것이다.

그 일을 말할 때면 지금도 박재호와 장일수는 의견이 다르다. 박재호는 그것을 김영남이 회사를 자기 뜻대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았다. 자기들은 명분은 주주지만 투자를 하지 않은 중역이므로 말발이 설 리가 없다. 김영남은 언제든지 자기 뜻대로 주주까지 바꿀 수 있을 것이고 자신과 장일수는 그의 기세에 밀려 따라야만 할 것으로 본 것이다.

장일수는 일단 김영남의 ‘너희들에게 설립 자금부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믿었다. 그것은 김영남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끔씩 엉뚱한 허세를 부린다. 그렇지만 악의는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김영남이 전액을 투자했다면서 독선적인 운영을 할 때는 자신은 공식적인 주주의 신분으로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창립 공신의 보이지 않는 지분이 15퍼센트 이상의 일을 해 오고 있는 것을 김영남은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사장님, 이건 박 이사하고 조금 전에 합의한 사항입니다.”

장일수가 다시 말하자 김영남은 머리를 끄덕였다.

“알았어. 고맙다.”

“그럼 5천은 해결되었습니다. 나머지 3천도 문제 없습니다.”

“허, 장 이사가 자신만만하구만.”

그러는 김영남의 마음도 가벼워졌다.

“가난한 집에 쌀가마니를 들여놓은 것 같습니다. 왠지 든든해요.”

그러고 보면 장일수는 안살림을 맡아하는 주부였다. 밥을 끓이는 땔감은 어떻게든 준비해야만 한다.



혼돈



결재서류를 훑어보던 김영남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어음이 돌아오는 날짜가 월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25일에서부터 30일까지, 1월분 어음 결제 금액의 반 정도인 1억 5천만 원 가량이 몰려 있었다.

김영남은 인터폰의 스위치를 눌렀다.

“네, 사장님.”

업무 부장인 신태현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내 방으로 와 주게. 어음 지급 명세서 가지고.”

“알았습니다.”

머리를 들고 벽에 걸린 달력을 바라보았다. 1월 10일에 붉은 테두리가 쳐져 있다. 1월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선적 후에 입금되는 금액이 8억이 넘고 금융 상환할 것은 1억 정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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