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에피루스 [email protected]

불굴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8.01.29 14:49
최근연재일 :
2018.01.29 14:52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889
추천수 :
35
글자수 :
69,207

작성
18.01.29 14:51
조회
111
추천
3
글자
15쪽

불굴 7화

DUMMY

그때 손탁이 입을 열었다.

“폐하께서는 공사관에 계실 때부터 내가 올리는 포도주 외에는 드시지 않아요. 아무도 믿지 못하시는 거죠.”

윤치호가 머리만 끄덕였고 나는 외면했다.

오늘 이 자리는 윤치호하고 이곳에서 약속을 하고 만났다가 손탁과 사바틴이 합석하게 된 것이다. 윤치호는 손탁과 잘 아는 사이였으나 나는 두어 번 안면만 있을 뿐이다.

“자, 그럼.”

하고 손탁이 사바틴에게 눈짓을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로 목례를 나눈 둘이 방을 나갔을 때 내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방에는 손님이 우리 둘 뿐이다.

“여기 오는 사람마다 무용담을 늘어놓는 것 같군요.”

그러자 윤치호가 빙그레 웃었다.

“나도 서너 번은 들었어.”

윤치호는 이번에 독립협회 회장이 되었고 나도 회원으로 총대위원(總代委員)이다. 지난 3월 우리는 1차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여 러시아의 부산 절영도(絶影島) 조차(租借)를 무산시켰다. 러시아 공사 스페에르(Alexei de Speyer)는 대한제국 정부에 대해 모든 지원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내가 손탁이 사라진 쪽에 시선을 주면서 말했다.

“우리 독립협회가 러시아 절영도 조차를 무산시킨 것에 손탁이 유감을 품은 것 같습니다.”

“아마 폐하께서도 그럴지 몰라.”

윤치호가 혼잣소리처럼 말했을 때 내가 물었다.

“임금이 러시아 측과 미리 약속을 했을까요?”

입맛을 다신 윤치호가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또 물었다.

“임금이 뇌물을 받고 각국에 특혜를 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것이 헛소문일까요?”

“이보게 우남.”

하고 윤치호가 입을 열었지만 나는 말을 이었다.

“그런 임금은 필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선은 망합니다.”

대불경(大不敬)이다. 나는 결국 이런 말을 뱉고 말았다.



친러 성향의 수구파 정부는 나를 주목하고 있었으리라. 손탁은 당연히 정부 측에 기울어 있었으며 특히 황실과 가까웠다. 그러니 신생 대한제국 입장에서는 애국지사일 것이다.

정부는 독립협회의 창립자인 서재필을 지난 5월에 미국으로 출국 시켰는데 추방이나 같았다. 미국 시민권자가 되어있는 서재필이어서 정부와 맺은 중추원 고문직을 해임 시키고 출국을 권유하자 다른 도리가 없었으리라.

나는 앞장서서 정부에 재고용 요청서를 보냈으며 서재필에게도 탄원서를 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서재필은 남은 7년 10개월 임기분의 수당 2만여 원을 받고 떠나버렸다. 정부가 이제 독립협회를 눈엣가시로 여기기 시작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광주 박 서방이 오셨소.”

문 앞에서 기다리던 봉수 엄마가 말했으므로 나는 주위부터 둘러보았다. 저녁 8시쯤 되었다. 광주 박 서방이란 박무익을 말한다. 서당 친구 정유건이 소개시켜 준 의병장, 지금까지 세 번 만났다.

이미 어둠에 덮인 마당을 지나 사랑방으로 다가선 내가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곧 방문이 열리더니 장한(壯漢)이 나왔다. 박무익이다. 그야말로 육척장신에 굵은 눈썹, 검은 피부, 장수감이다.

“주인 없는 방에 있었습니다.”

박무익이 머리를 숙여 보이며 말했다.

나이는 서른이니 나보다 여섯 살 연상이다.

“원 별말씀을.”

나는 박무익과 함께 다시 방에 들어가 마주보며 앉는다.

박무익은 미곡상(米穀商)을 하다가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이천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기운이 장사인데다 총포술도 뛰어나 휘하에 3백 의병을 거느렸는데 지금은 해산한 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박무익의 목표는 일본군과 일전을 벌려 조선 땅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저잣거리에 보부상들이 주욱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쓴웃음을 지은 박무익이 말을 잇는다.

“독립협회를 견제할 목적으로 황실에서 보부상을 모은다는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정색한 내가 박무익을 보았다.

지금 박무익은 정유건이 제공한 군자금으로 한성(漢城)에 머무르고 있다. 수하(手下)에 몇 명을 데리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때 박무익이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서방님, 제가 일본군 사이에 심어놓은 간자(間子)로부터 들은 말입니다만.”

잠깐 말을 멈춘 박무익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렸다. 호롱불의 불꽃이 흔들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본 자객이 독립협회 요인(要人)들을 암살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혐의를 보부상들한테 뒤집어씌운다는군요. 통역으로부터 들은 말인데 믿을만합니다.”

을미사변 때도 그럴 작정으로 훈련원 군사를 궁궐 안으로 데려 온 그들이다. 이미 은퇴한 대원군을 강제로 궁궐로 끌고 간 것도 그 때문이다.

박무익이 말을 잇는다.

“서방님도 조심하셔야 되요. 제가 그 말씀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허, 내가 그런 큰 인물이나 됩니까?”

헛웃음을 웃으며 말했지만 등이 서늘해진 느낌이 든다. 그러나 두렵지는 않았다.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박무익이 길게 숨을 뱉는다.

“그렇다면 독립협회는 보부상들과 일본 자객들로부터 양쪽에서 협공을 받는 꼴이 될 것 같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나는 물끄러미 박무익을 본 채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박무익은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도 접전해 본 경험이 있다. 대한제국의 소중한 자산이다. 저들을 누가 이끌어 줄 것인가? 임금? 나는 저절로 쓴웃음을 지었다. 어림없다.



잠자리에서 정(情)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는 상대방이 느끼는 것 같다. 감추려고 애쓰면 더 그렇다. 내가 아내의 몸에서 떨어졌을 때 둘 사이의 공간으로 찬바람이 지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나는 아내와 몸을 섞으면서 수잔의 몸을 떠올렸다. 아직 수잔의 알몸을 보지 못했지만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었다.

아내는 잠자리에서 숨소리도 죽이는 유형이다. 터지는 순간이 오면 베개 귀퉁이를 입으로 물기도 한다. 그런데 수잔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오늘 폭발했을 때는 수잔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정을 향하고 누웠을 때 아내가 한 말에 온몸이 굳어졌다.

“어째 달라진 것 같소.”

가쁜 숨을 고르며 아내가 말을 잇는다.

“다른 생각을 하고 계셨소?”

아내는 음죽(陰竹) 박(朴)씨로 나하고 동갑이다. 15세 때 혼인했으니 올해로 8년이 되었고 2년 전에 아들 봉수를 낳아서 나 또한 늦둥이를 본 셈이다. 아내가 머리를 돌려 나를 보았다.

“동네 사람들 말이 봉수 아버지는 개화당 선봉이라고 합디다. 어느 등짐장수는 당신이 곧 역모로 잡혀간다고 했다는 거요.”

나는 입맛만 다셨고 아내의 말이 이어졌다.

“며칠 전에 어느 상민 두 놈이 집 앞을 지나다가 봉수한테 네 아비는 곧 칼을 맞아 죽는다고 했다네요. 옆에 있던 복례가 악을 썼더니 웃고 가더랍니다.”

벽에 붙여진 호롱불이 문틈으로 들어온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내가 대꾸하지 않았더니 아내도 입을 다물었다. 떠도는 것 같은 내가 불안했을 것이다. 진득하게 집안에 붙어있지 못하고 소문만 흉흉하게 들리니 누가 좋다고 할 것인가?

개화당 일을 한다고 해서 쌀이 들어오거나 나뭇단이 쌓이는 것도 아니다. 아내가 보기에는 뜬구름 잡는 일일 것이리라.

나는 소리죽여 숨을 뱉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더 유람이 많아졌다. 아내는 아버지의 바깥출입을 유람(遊覽)이라고 부른다. 비꼬는 것이다.

아버지는 말씀을 안 하시지만 아내에게 냉대를 받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집에 있기가 더 거북하신 것이다.

그때 아내가 불쑥 물었다.

“당신, 여자 있으시오?”

나는 숨만 죽였고 아내의 말이 이어졌다.

“제중원의 양년들은 사내를 서넛씩 거느리고 있다던데, 그 속에 끼셨소?”

“그만 하시게.”

내가 낮게 꾸짖었으나 그칠 아내가 아니다. 상반신을 일으켜 세운 아내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머리가 헝클어져서 이마와 한쪽 볼을 덮었다.

“첩을 들이려면 백석지기나 되어야지, 양년한테서 달라 얻어 사는 주제에 당치도 않는 일 아니오?”

“그만해.”

나도 일어나 앉아 아내를 노려보았다. 그렇지. 몸을 떼었을 때 찬바람이 가르고 가더니 이렇게 되었다. 그때 수잔의 모습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화가 난 내가 일부러 끄집어내었다.

내 시선을 받은 아내가 한마디씩 힘주어 말한다.

“나도 소문을 들었소. 당신이 제중원의 양년하고 좋아져서 상투까지 떼어주었다는 것을 말이오.”

그렇구나. 버지니아 화이트를 말하는 것이다. 수잔을 들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나는 저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때 아내가 눈을 치켜떴다.

“유람 다니는 시부나, 양년하고 붙어먹는 서방이나, 다 같은 족속이지.”

나는 그때 아버지를 대하는 아내의 참모습을 본 것 같았다.



고종황제를 폐위시키고 황태자에게 양위토록 하여 대한제국을 개혁하려던 안경수 등의 거사가 실패했다. 안경수 등은 일본으로 망명했는데 민심이 흉흉했다. 지금은 윤치호가 회장을 맡고 있지만 안경수는 독립협회장을 지낸 인물인 것이다.

8월 말 어느 날 오후, 나는 미국 공사관 안의 대기실에서 기석(奇石)과 둘이 앉아있다. 어제 오후에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 기석은 말끔한 양복 차림에 머리에는 기름까지 발랐는데 구두도 반들거렸다. 나하고 둘이 거리로 나가면 내가 수행원처럼 보일 것이다.

기석은 이제 공사관의 정식 통역관이 되어 월급도 미화 45달러를 받는다니 나보다도 부자다. 그러나 기석이 공손한 태도로 나에게 말한다.

“나리, 좋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내 시선을 받은 기석이 말을 이었다.

“독립협회 윤치호 회장께서 부산에 가신 건 알고 계시지요?”

“알지.”

내가 머리를 끄덕였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부산에 온 것이다. 윤치호는 이토를 만나겠다고 했다.

그때 기석이 목소리를 낮췄다.

“윤 회장께서 이토를 환대하고 선물까지 줬다고 합니다.”

“무슨 선물인데?”

“그건 모릅니다. 하지만 이토한테 주는 선물이면 굉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만 하다. 이토 히로부미가 누구인가? 십여 년 전인 고종 18년(1881)에 이미 일본 정권의 최고지도자로 군림했고 고종 22년(1885)에는 내각총리대신을 지냈으며 고종 25년(1888)에는 추밀원 의장, 귀족원 의장을 지낸 거물 아닌가.

내가 천천히 머리를 끄덕였다. 반일 세력에게는 좋은 구실이 될 것이다. 내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뇌물에 넘어갈까?”

“그리고 나리.”

기석이 다시 말을 잇는다.

“상해에서 외국인 용병 30명이 곧 황제 호위병으로 고용되어 온다고 합니다. 이건 법부 고문으로 있는 미국인 그레이트 하우스가 주관하는 일이어서 확실합니다. 그레이트가 자주 이곳에 들러 쑥덕거리는 내용을 통역한테서 다 들었거든요.”

나는 어금니를 물었지만 곧 입을 열지는 않았다.

이것이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2000만 조선 백성을 놔두고 외국인 용병을 고용하다니, 그렇게도 믿을 사람이 없단 말인가? 러시아 대사관으로 1년간이나 피신한 채 정사를 돌보더니 이제는 용병을 호위대로 쓰겠다는 것이다.

이충구의 의분(義憤)이 피부에 와 닿는 것 같다. 내가 외면한 채 말했다.

“알았다. 오죽했으면 황제께서 그리 하셨겠느냐?”

했지만 나는 독립신문은 물론이고 제국신문에 이 사실을 강력히 비판하겠다고 작심했다. 하긴 독립협회의 개혁운동에 황제의 친위대까지 동조하는 분위기였으니 불안했으리라.



미국 공사관을 나온 내가 정동 예배당 앞을 지날 적에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형님, 어딜 가십니까?”

박용만(朴容萬)이다.

배재학당 동문이기도 한 박용만은 의협심이 강했고 행동이 빠르다.

나보다 여섯 살 연하인 용만은 나를 친형님 이상으로 따른다.

서둘러 다가온 박용만이 나를 교회 담장 옆으로 이끌었다.

“형님, 대신 놈들이 우리를 안경수 일당으로 몰아붙이려고 합니다.

어제 배상수가 친위대에 끌려갔다가 오늘 오전에야 풀려 나왔는데 갖은 회유를 다 하더랍니다.”

“임금이 제 백성을 믿지 못하다니.”

제국신문에 써낸 내 사설은 격렬했다. 황제가 외국인 용병을 고용한 것을 비판 한 것이다.

그것을 읽은 아버지는 크게 진노했다. 족보를 품고 다니시면서 양녕대군 15대손이라는 자긍심이 없었다면 진작 탈진해 무너지셨을 아버지. 내가 배재학당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나도 그와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되지 않았을까.

아버지가 나를 앉혀두고 소리치듯 말했다.

“대불경(大不敬)이다! 어찌 임금을 이렇듯 대한단 말이냐!”

사랑채 밖에서 듣고 서있을 아내가 놀라 오금이 저렸을 것이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조금 다르실까? 문득 가슴이 뜨거워진 나는 머리를 숙여보이고는 방을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마루 앞에 우두커니 서있던 아내가 몸을 돌렸다.

저녁 9시쯤 되었다. 대문을 나왔지만 동네 마실을 가는 줄 알았는지 복례도 묻지 않았다. 초가을의 저녁 9시면 어둡다. 갈 곳을 정하고 나온 것이 아니어서 느린 걸음으로 골목을 벗어난 순간이었다.

뒤쪽에서 인기척이 들렸으므로 나는 머리만 돌렸다.

어둠속에서 사내 하나가 다가오고 있다. 어두운 색 양복 차림이었는데 머리도 잘랐다. 장신이다. 긴장한 내가 걸음을 조금 늦췄을 때 사내의 손에서 번쩍이는 물체가 들어났다. 칼이다. 어둠속이었지만 흰 칼날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눈을 부릅뜬 나는 몸을 돌렸다. 뛸 작정이었다. 그러나 가슴은 절망감으로 내려앉고 있다. 사내와의 거리가 대여섯 걸음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위는 조용했고 골목에는 둘 뿐이다.

나는 소리를 지를 생각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리쳐도 늦었다는 계산보다는 구원을 외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내가 한 발짝 발을 뗀 순간, 뒤에서 둔탁한 충격음이 울렸다. 그러더니 낮은 신음이 들린다. 상반신을 돌린 내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을 때였다. 나는 담장에 비스듬히 기대 쓰러진 사내와 그 앞에 선 또 하나의 사내를 보았다. 그 사내는 손에 장검을 쥐었다.

“서방님, 저올습니다. 박무익입니다.”

어둠속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에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아, 박형.”

어금니를 문 내가 한걸음 다가섰을 때 박무익이 말했다.

“이 곳은 저한테 맡겨주시고 댁으로 들어가 계시지요.”

“내가 집 앞에서 기다리겠소.”

식구들이 알면 대소동이 일어날 것이었기 때문이다. 박무익은 장검을 사내의 목에 붙이고 있었는데 담장에 등을 붙인 채 주저앉은 사내한테서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대문 앞에서 기다린지 30분이나 되었던 것 같다. 어둠속에서 박무익이 다가왔다.

“서방님, 놈은 황국협회에서 보낸 자객이었습니다.”

앞에 선 박무익이 어둠속에서 흰 이를 드러내 보였다.

“선금으로 은 열 냥을 받았고 서방님을 해치고 나면 다시 스무 냥을 준다고 했다는데요. 그리고······.”

다가선 박무익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현장에 일본도 하나를 버려두고 오기로 했다는군요.”

박무익의 두 눈이 별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1 자갈
    작성일
    19.02.14 21:31
    No. 1

    1952년 5월20일 총선에서 여당인 자유당이 다수를 차지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에 한하여 중임 제한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황당한 개헌을 시도했습니다. 이 개헌안은 1954년 11월27일 표결 결과 재적 203명 중 135명 찬성으로 개헌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에 1표가 부족해 부결되고 맙니다. 국회는 이틀 후인 11월29일 자유당 의원들만 참석해 부결을 취고하고 가결을 선포했습니다. 203명의 3분의 2는 ‘135.333…’이므로 ‘사사오입’에 의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한다는 억지 주장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입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 단, 재선에 의하여 1차중임할 수 있다.”(제55조)

    “이 헌법공포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제55조제1항 단서의 제한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부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le******
    작성일
    19.02.20 08:26
    No. 2

    이원호 실망스럽다 쓰레기를 국부라니~인성이 있냐??퉤~씨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불굴 10화 +1 18.01.29 181 3 15쪽
9 불굴 9화 +1 18.01.29 110 4 15쪽
8 불굴 8화 +2 18.01.29 121 4 15쪽
» 불굴 7화 +2 18.01.29 112 3 15쪽
6 불굴 6화 18.01.29 86 3 15쪽
5 불굴 5화 18.01.29 85 3 15쪽
4 불굴 4화 18.01.29 90 3 15쪽
3 불굴 3화 18.01.29 110 3 15쪽
2 불굴 2화 18.01.29 184 3 15쪽
1 불굴 1화 +12 18.01.29 811 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