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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인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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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샤
작품등록일 :
2012.02.16 21:50
최근연재일 :
2012.02.16 21:50
연재수 :
3 회
조회수 :
2,970
추천수 :
36
글자수 :
18,555

작성
12.02.11 15:27
조회
1,108
추천
13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또 다시 하나의 마을이 그들의 손에 떨어졌다. 처참히 파괴된 마을을 일그러진 눈으로 바라보며, 나는 비통한 심정을 안고 이 선동문을 적는다. 동지들이여. 오늘 파괴된 것은 에란트라는 이름을 지닌 우리 모두의 고향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가본 적 없는 마을, 소문으로만 들어본 마을이 아니다. 그것이 곧 우리의 마을이며, 에란트가 바로 우리의 고향인 것이다. 그곳에 살고 있던 이들은 모두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와 연인이었다.

제국의 황제와 매지션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경향성을 확실히 증명하였다. 그들은 애초부터 우리의 적이었으며, 그들에게 우리는 착취하고 억압하는 대상에 지나지 아니함을 그들의 손으로 직접 밝힌 것이다. 저 잔혹한 파괴 앞에서 내 검은 오늘도 울부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때때로 저들의 노골화된 폭력에 맞서서 승리했다. 그러나 그 승리는 순간일 뿐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승리는 몇몇의 전과(戰果)가 아닌 억압된 이들의 단결뿐이다. 기억하라. 나와 레드 라인의 동지들이 이뤄낸 승리는 온전한 승리가 아니요, 에란트의 패배는 온전한 패배가 아니다. 당신이 레드 라인에 참여하지 않는 지금이 온전한 패배인 것이요, 당신과 당신의 동료가 레드 라인에 참여하는 그 순간이 온전한 승리인 것이다.

동지여. 레드 라인으로 오라.

저들의 잔악한 폭력과 살인, 방화와 강간을 눈으로 목격하고도 여전히 저들의 명령을 받으며 광산에서, 농장에서, 산에서, 목공소에서 당신들의 피와 땀을 진상해 바칠 참인가? 저들의 목적이 백일하에 드러난 지금에도 당신은 저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생각인가?

지금 그대가 싸우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대접받을 세상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지금 그대가 싸우지 않는다면 그대들의 친구가 저들에게 죽어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일이나 계속해야 하는 치욕적인 현실에서 굴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레드 라인으로 오라. 검을 들고 오라. 나는 여전히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기억하라. 나는 피의 인도자. 당신들의 목숨은 이곳에서 허무하게 쓰러질지 모른다. 허나,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당신이 함께하는 이상 우리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오라!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저들의 비열한 목적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우리의 손으로 일궈내자!

싸우자, 동지여. 나의 친구여. 나의 이웃이여.

타협은 없다.

대화도 없다.

덤빈다면 전쟁으로 화답한다.

오라. 그대들의 손에 들린 검으로 승리를 얻어내기 위하여.

이제는 싸워나갈 뿐이다.


작가의말

시작합니다. 많이 지루하진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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